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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5, 2021 72 tweets 10 min read Read on X
문대 미니게임 [ 임무를 완수하라! ]

[MINI GAME]
상태이상!  임무 완수 하지 못하면 죽음 뿐!

"...미니게임?"

여느 때처럼 숙소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던 박문대 앞에
갑자기 상태창이 떴어.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미니게임'이 뜬거야.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미니게임'이 뜬거야.

- 일주일동안 숙소에 침입할 괴한들을 제압하세요!

숙소에 '침입할' 괴한...? 이리로 온다고?

- 지급 물품 : 권총, 테이저 건, 단검, 청테이프

- 제압한 괴한들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ᕕ( ᐛ )ᕗ
( 주의! : 권총의 총알은 5개 밖에 없으니 신중해서 사용해주세요 ^^)

"...설마 실제 총은 아니겠지."

당황한 박문대가 허공에 떠있는 상태창을 보며 중얼거렸어.

그때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물건들이 나타나고
놀랄 틈도 없이
날이 잘 들어있는 단검과 초록색 청테이프, 영화에서만 보던 테이저 건과 권총이 박문대의 무릎으로 떨어졌어.

"이런 미친!"

문대가 경악하며 소리를 지르자 이세진이 이쪽으로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어.

"야 박문대!! 왜??!"
문대가 급하게 문을 잠그고 방문 앞에 도착한 이세진이 문을 두드리겠지.

" 이거 열어봐, 무슨 소리야??"

"어, 어, 아니야!"

"아니긴, 무슨 일인데!"

아 저 끈질긴 놈

"그, 어, 선아현 물건 떨어뜨려서 수습 중이야."
자신의 앞에 떨어진 총과 나머지 물품들을 침대 밑으로 밀어넣으며 박문대가 다급히 변명을 하자 이세진이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해.

"진짜야?"

좀 믿어라

"어어. 이거 선아현이 아끼는 거라."

박문대의 능청스러운 말투에 이세진도 의심을 풀고 장난스럽게 말하겠지.
"아 뭐야, 조심했어야지 박박문대~ 나 선아현한테 다 이른다?"

"죽어."

"ㅋㅋㅋㅋ 이 형님 도움 필요하면 불러라~"

"어어."

다행히 이세진이 방문 앞에서 떠나고
박문대가 허리를 숙여 침대 밑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어.
"일단 위기 상황은 넘겼는데... 이걸로 어쩌라는 거야."

그가 다시 침대 밑에서 주섬주섬 물건들을 꺼내고 하나하나 살펴봐.

"단검하고 테이프는 진짜같은데..."

잠시 고민하던 문대가 테이저 건의 전원을 키자

지지짖

아 x발 이것도 진짜네

테이저건에서 푸른 전기가 나왔어.
다시 테이저 건의 전원을 끈 문대가 물건들을 자신의 옷장에 숨겨놓았어.

그리고 침대에 앉아 생각하겠지.

상황 정리를 해보면...
1. 앞으로 일주일 간 숙소에 괴한이 침입한다.
2. 그것들을 제압해야한다. 제압 못하면 죽는다.
3. 이거 들키면 귀찮아진다.
4. x됐다.
상황 정리를 하니 더 머리가 아파진 문대...
일단 밤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어.

언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괴한이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에 옷장 안에서 테이저 건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 기다리겠지.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덧 창문 밖이 어둑어둑 해졌어. 몇번씩이나 숙소 근처를 돌아봤지만 괴한의 그림자 조차도 보이지 않아 슬슬 짜증이 나는 문대야.

오기는 하는거냐... 아무것도 안 나오잖아?

더군다나 문대의 방황하는 모습에 청우에게 괜한 오해를 받기도 했어.
"문대야."

"예?"

"혹시 뭐 숨기는거 있어?"

"...아뇨?"

눈치는 빨라가지고.

"대답이 느린데."

"아뇨, 아닙니다."

"고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알겠지 문대야?"

"예에...."

그렇게 몇번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방으로 돌아온 문대.

오늘이 아니라 내일부터 시작인건가.
문대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돌아보기로 했어.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불이 꺼진 숙소를 돌아다니며
살펴보는 문대.
그런데 그때, 문대는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 걸음을 멈췄어.

"...뭐지 이거?"

신청려를 처음 봤을때의, 그 찝찝한 느낌.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
그래서 문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소리 내 말하겠지.

"다 봤어. 나와."

여전히 조용한 숙소야.

기분탓인가, 하고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저 멀리서 누군가 뛰어오는데
실루엣만 봐도 멤버가 아니야.
문대가 주춤하며 뒤로 물러서고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테이저 건을 꺼내겠지.

뭐 부터 하지? 발차기? 아니면 그냥 전기로 지져?

잠깐 고민하는 찰나, 괴한이 문대의 10걸음 앞까지 왔어.

그리고 문대는 괴한의 얼굴을 보자마자 소리를 지를 뻔 했어.

왜?

없었거든. 얼굴이.
허업 소리를 내며 간신히 정신을 차린 문대.

그때 괴한이 문대를 향해 손을 뻗는거야.

x발, x발, x발, x발 이걸 어떻게 피해!

문대가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손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을 때,

휙- 하고 문대의 몸이 자동으로 움직였어.
박문대는 상체를 뒤로 빼며 괴한의 배를 발로 찬 뒤 이어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어.

쓰러진 괴한의 목에 바로 전기 충격기를 대자 지지직 소리와 함께 그것의 몸이 축 처졌어.

자신이 한 행동이 믿기지 않는 문대...

내가 이렇게... 싸움을 잘한다고?
아니면 '박문대'가 잘했던 건가...?
문대가 멍하니 쓰러진 괴한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앞에 다시 한번 상태창이 떴어.

[초심자를 위한 뉴비팩!]

괴한과 마주친 당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되나요?
방금 전처럼 움직이고 싶나요?

그렇다면 이 가이드를 이용해보세요!

당신에게 딱 맞는 싸움 가이드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이용하시겠습니까?

> YES
> YES

"..."

문대는 마치 게임에 나오는 스타터 팩 처럼
설명해주는 상태창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어.

선택지가 예스 밖에 없냐.
아니 그것보다, 이거 진짜 게임이었어?

"...일단 이용해봐야겠지. yes."
반신반의한 얼굴로 문대가 말을 하자마자,
갑자기 제 아래에 깔려있는 괴한의 몸이 오류가 난 것처럼 지직거려.

"이게 뭐,"

이어 괴한의 몸이 시간을 뒤로 되돌린 것처럼 거꾸로 움직이기 시작했어.
테이저 건에 감전 당했던 모습, 자신에게 손을 뻗던 모습, 뛰어오던 모습이 그대로 역재생 되고
문대는 눈 앞의 광경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어.

이게 뭐야.

그동안 상태창만 봐와서 딱히 자신이 비현실적인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던 문대는
이 날, 확실히 자각하게 되었겠지.
괴한의 몸이 처음 봤을 때의 위치로 돌아가고, 문대의 앞에 상태창이 또 한번 떴어.

[튜토리얼을 시작합니다.]
- 눈 앞에 보이는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이세요.

"정말... 게임이네."

문대가 작게 중얼거렸어.

- 그럼 시작합니다.

- 3
- 2
- 1

- 시작.
카운트가 끝나자마자 괴한의 몸이 아까와 똑같이 움직이기 시작해. 먼저, 자신에게로 달려오겠지.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점이 있었어.

눈앞에 '지시'가 보이기 시작했거든.
- 괴한의 배를 오른발로 가격하세요.
이때, 상체는 약간 뒤로 숙이고 왼발로 중심을 잡습니다.
앞으로 차지 말고, 몸을 옆으로 돌려 밀듯이 다리를 뻗으세요.

꽤 상세하게 적혀진 지시에 당황할 겨를도 없이 괴한이 가까워 졌고,
문대는 지시에 따라 발 차기를 했어.
그리곤,

퍽- 하고 아까와 똑같이 괴한이 비틀거렸어.

"...이게 되네?"

첫번째 지시에 따르자마자 곧바로 두번째 지시가 올라왔어.

- 괴한의 어깨를 잡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세요.
어깨를 더 뒤로 젖힐 수록 잘 넘어갑니다.
걸린 다리가 땅에 닿지 않도록 상대의 몸을 뒤로 미세요.
문대가 다리를 걸자 또 아까와 똑같이
쿵- 하고 괴한이 넘어갔어.

이제 마지막 지시,

- 전기 충격기의 전원을 켜고 목에 충격을 가하세요.
충격 시간이 길수록 상대는 더 느리게 깨어납니다.

지시대로 괴한에게 전기충격을 가하자 아까와 같은 자세로 괴한이 쓰러졌어.
- 상대를 제압하셨으면 명령어 [제압 완료]를 말해주세요.

"제압 완료."

문대가 명령어를 내뱉자, 괴한의 몸이 투명해지더니 후에는 완전히 눈 앞에서 사라졌어.

언제 침입했었냐는 듯, 숙소는 조용했고 다행히 테스타 멤버들 중 아무도 깨어나지 않았어.

"하...."
문대는 괴한이 없어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숨을 골랐어.

"이 짓을 앞으로 6번이나 더 해야한다고."

그리고서는 비척비척 지친 몸을 이끌고 본인의 방으로 돌아가는 문대.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상태창을 켜보니

[ 1일차 성공! 내일은 어떤 괴한이 침입할까요? ]

라는 문구가 떠 있었어.
"예능 프로도 아니고.. 기대해야 할 것 같은 말 하지 말라고...."

눈 앞의 상태창을 바라보면서 잠든 문대는 그렇게 1일차를 종료했어.
***

2일차.

박문대는 오늘 단검을 차기로 했어.

왜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인 상태창에 나와있었거든.

[ 오늘의 운세 ] - 뉴비 팩

오늘은 왠지 녹음실에서 기다리던 누군가 나타날 것 같아 !
단검을 챙기면 좋을 듯 ~

...이 새끼들 이정도면 나 놀리고 있는거 아니냐.
일단 밤까지 녹음실에 있을 만한 구실을 만들어놓기로 한 문대.

"매니저 형, 저 오늘 밤까지 녹음실에 있을건데 다른 일정 없죠?"

"응. 오늘은 프리고 녹음실도 말해서 비워놓을게.
근데 왜?"

"요즘... 노래 실력이 떨어진 것 같아서."

문대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덤덤하게 말했어.
"...형?"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아 이거 백퍼센트 오해 받았다.

"형, 그게 아니라."

"문대야, 너 지금 잘하고 있어."

문대가 다급하게 부정해보지만 매니저는 이미 듣지 않고 있었어.

"저 그런 생각 안 했어요, 그냥 연습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넌 지금으로도 충분해 문대야."
환장하겠네.

매니저의 진지한 얼굴에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못하게 된 문대.

"일단 오늘은 비워둘게. 고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문대야! 힘내고!"

"예예...."

자신의 두 손을 꼭 잡고 힘을 응원해주는 매니저를 보며 문대는 자포자기했어.
녹음실에 들어온 문대.
쓰는 사람이 없어 불이 전부 꺼져있는 녹음실은 조금 으스스 해 보였어.
왼쪽에는 메인 녹음실과 편집실이 있었고, 오른쪽에는 연습실 세 개가 있었어.

문대는 오른쪽의 연습실부터 가보기로 해.

"연습실 조명이... 이건가?"
탁-
연습실에 조명이 켜지고 문대는 발걸음을 옮겼어.

첫번째 연습실에는 아무도 없었어.

"차유진 이거 아직도 안 가져 갔네."

일주일 전, 차유진이 가져온 물병만이 연습실 바닥에 놓여있었어.

첫번째 연습실을 대강 둘러본 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문대는 두번째 연습실로 갔어.
두번째 연습실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

"저거 이세진 건데."

두번째 연습실에는 이세진이 잃어버렸던
보조배터리가 뒹굴고 있었어.

잃어버렸다고 했었는데 여기있었네.
하여튼 자기 물건 챙기는 놈들이 하나도 없어.

ㅡ.ㅡ 하고 한숨을 쉰 문대.

여기도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여.
세번째 연습실은 두번째와 첫번째 연습실로부터 좀 떨어져있었어.

가는 길을 힐긋 보고 걸음을 옮기는 문대.

저벅저벅 앞의 복도를 걸어가는데
문득 이세진이 해준 얘기가 생각나.

"박박문대...."

"그렇게 부르지 말랬다."

"나 귀신 봤어."

"...."

"문대?"

"말하지 마."
"녹음실에 연습실 세 개 딸려있잖아."

"말하지 말라고."

"세 번째 연습실에 누가 서 있었어."

"내가, 말하지, 말랬지, 어!?"

"악! 아파! 왜 때려 박박문대!"

지난 달, 이세진이 녹음실에서 귀신을 봤다며 자신에게 해준 이야기였어.

그 새끼 하지 말라니까 꾸역꾸역 해서는....
신경쓰지말자.

속으로 한번 되뇌이고 어느덧 세번째 연습실 앞에 도착한 문대.

끼익- 문이 열리고

역시나 세번째 연습실에도 괴한은 없었어.

"없을 줄 알았,"

그때 탁- 하고 연습실의 불이 꺼졌어.

......x발

그자리에 얼어붙은 문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멤버들의 이름을 불러보겠지.
"...이세진? 너야?"

복도 끝에선 답이 없었어.

"선아현? 차유진?"

이번에도 아무 소리가 안 들려와.

돌아버리겠네.

급하게 핸드폰 플래쉬를 켜서 연습실을 비춰보는 문대.
아까보다 더 음산한 느낌이 들었어.

"청우형? 세진형? 김래빈? 누구야 거기?!"
그때 타다닥 하고 복도 끝에서 뛰어가는 소리가 들려.
문대 급하게 뒤따라가겠지.

"야! 누구야!!"

대답은 없고 메인 녹음실 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여.

일단 칼 부터 꺼내고 가이드 언제 나오지?

문대가 주섬주섬 칼을 꺼내들고 메인 녹음실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어.
불이 꺼진 녹음실 부스로 들어가는 문대.
아직 괴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

문대가 천천히 녹음 부스를 살피는데
드디어 눈앞에 가이드가 나타나.

- 삼 초 후 오른쪽에서 습격 예정
괴한도 손에 칼을 들고 있으니 주의하세요

-3
-2
-1

"뭐? 잠까,"
문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른쪽에서 괴한이 나왔어. 역시나 얼굴은 없었지.

칼을 휘두르는 괴한을 간신히 피하고
뒤로 물러서 또 다른 가이드가 나오길 기다리는 문대.

- 가까이 접근하는 괴한의 손을 손날로 가격하세요. 칼이 떨어지면 발로 차 괴한에게서 멀리 떨어지도록 하세요.
괴한의 시선이 놓친 단검에 가 있을 때
목에 단검을 박아넣으세요. 위에서 아래로 망설이지말고 찌르세요.

가이드가 끝난 후 곧바로 괴한이 문대를 향해 접근했어.
이어 문대가 가이드를 따라 괴한의 손을 가격하고 떨어진 칼을 멀리 차 버렸어.
가이드에서 나온 대로 괴한의 시선이 돌아가고 문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서 바로 칼을 박아넣겠지.

"윽"

목에 칼을 찌르는 느낌과 튀어버린 피에
문대의 얼굴이 찌푸려져.

괴한이 자신의 목을 잡고 비틀거리더니 이내 바닥에 쓰러지고
점차 투명해지면서 첫날처럼 사라졌어.
문대는 괴한을 제압하고 숨을 돌렸어.

x발 나는 아이돌인데.

아직도 손에 남아있는 감각과 '2일차 성공!' 이 뜬 상태창으로 인해 문대는 머리가 아파왔어.

신청려가 사람 죽일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왠지 그 새끼는 처음부터 웃었을 것 같은데.

"생각하지말자."
생각을 끝낸 다시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어.

문대는 방으로 돌아가기 전, 녹음실 옆의 화장실에 들려서 단검과 옷 끝에 묻어있는 피를 닦았어.

녹음실 바닥에 있던 피는 괴한과 동시에 사라져 처리할 필요가 없었겠지.

"다행이네. 귀찮을 뻔 했는데."
그렇게 뒷처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멤버들이 둥글게 앉아서 무언가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는거야.

뭐지? 뭔 일 터졌나.

문대가 가까이 다가가자 청우가 그를 불렀어.

"문대야, 여기 앉아봐."

"...저요?"

내 병크였나? 표정관리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문대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골똘히 생각하는데 배세진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거야.

"문대야."

"예."

"너 노래 잘해."

"...예?"

느닷없는 칭찬에 당황하던 문대.
무슨 말인지 생각하다 아차 싶었어.

매니저 형이 말했구나...

"그게, 제가 그렇게까지 비관적으로 말한게 아니라."

"괜찮아."
아니 뭐가 괜찮은데요.

곁에 있던 차유진과 김래빈도 말을 꺼냈어.

"형! 노래 잘해요! 내가 인정해요!"
"맞습니다. 음색도 좋으시고 음정도...."

음정도 뭐 임마

김래빈이 갑자기 말하다말고 문대를 빤히 쳐다봐.

"그래서?"
"...형, 목에 그거 피 아니에요?"
문대가 급하게 자신의 목을 쓸자 아까 자신이 미처 못 지웠던 피가 조금 묻어 나오는거야.

좃됐다.

"아니, 이건."
"박문대, 너 미쳤냐?? 무슨 노래 연습을 피 나올 때 까지 해!!!"
"???"

저건 또 무슨 오해야.

"문대야, 이,이번에는 너가 잘못한 것 같아!"
"문대야, 그거 잘못된 방법이야."
선아현과 류청우도 옆에서 거들었어.

아까보다 머리 아파진 문대...

그래...
'얼굴 없는 괴한 목에 단검을 찔러넣어서 피가 튀었어요' 보다 '노래 연습하다 피가 나왔어요' 가 더 낫겠지...

문대가 애써 합리화를 해보지만
걱정이 가득한 여섯 쌍의 눈을 보고
한숨이 나왔어.
그렇게 2일차를 무사히 클리어하고 다음 날 아침이 되었어.

[ 오늘의 운세! ] - 뉴비팩

찾는 사람이 있다고??
그럼 안무 연습실에 가보세요!
행운의 아이템은 빵야 빵야 총입니다~

"하...."

문대는 아침부터 머리가 아파왔어.

오늘은 연습실에 죽치고 있어야 하나.
또 뭐라고 변명을...
문대는 멤버들을 속일 변명을 생각하며 방 밖으로 나왔어.
그런데 방 밖으로 나오자마자 문대가 본 것은 자신에게 따라붙는 멤버들의 시선이었어.

"...왜?"

의아함을 느낀 문대가 물어보겠지.
그러자 이세진이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어.

"박박문대! 어디 가!"

"어... 안무 연습실. 왜?"
"청우 형! 저희 오늘 안무 연습해요!"

"그럴까?"

"YES! 좋아요!"

이세진의 말에 청우와 유진이가 대답하고, 문대는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어.

안돼.

"잠,잠깐만요."

"무,문대가 열심히 하는 거 보,보고 우리도 같이 열심히 하,하기로 했어!!"

뭐?

"저만 해도 상관없습니다만."
"형, 테스타는 한 팀입니다! 연습도 다 같이! 노래도 다 같이! 활동도 다 같이! 해야합니다!!"

"맞아!"

래빈이와 배세진도 눈을 빛내며 말했어.

ㅅㅂ 안된다고

"자, 각자 챙길거 챙기고 가자!"

"넵!"

결국 문대는 가방에 물과 스포츠 용 수건, 권총을 챙긴 채 등 떠밀려 연습실로 가게되었어.
연습실에 도착한 테스타.

각자 간단하게 싸온 짐을 내려놓고 몸을 풀기 시작했어.

중간에 슬쩍 나와서 잡고 다시 들어가야하나. 일단 소리를 크게 키워놓고 총 소리를 가린 다음에...

어떻게 하면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문대야.
그런데 그때, 차유진이 큰소리로 문대에게 말을 걸었어
"형!! 이거 gun이에요?? 총??"

x됐다.

"완전 무거워요!! 진짜같아요!!"

"야야, 그거 내려놔 빨리"

유진이 신기한 듯 이리저리 만져보고 문대는 불안한 목소리로 유진이를 제지해.

"문대... 너 설마? 진짜 국정원이야? 내가 그럴 줄 알았지!"
박문대는 얼른 이 상황을 벗어날 변명을 생각했어.

러뷰어가 줬다고 하자. 죄송해요 러뷰어.

"...미국에 사는 팬분이 선물이라고 주신 장난감 총입니다."

"엄청 진짜같다... 역시 미국..."

"근데 그걸 왜 연습실에...?"
박문대가 급하게 변명을 하고 배세진이 감탄을 하겠지.
류청우는 의심하는 눈빛이었어.

그때,

"오!! 저 쏴볼래요!!!"

"뭐? 잠까,"

차유진이 문대에게서 총을 빼앗아 천장을 향해 총을 쏴버린 거야.

탕-

영화에서 들었던 것 보다 더 큰 총성이 울려퍼지고,
총구에서는 연기가 나왔어.
그리고 연습실 천장위에는 구멍이 뚫려버렸겠지.

정적이 흐르고

"What the...."

차유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놀란 목소리로
문대에게 말을 걸었어.

"무무ㅁㅜ무,무문대형 저거 뭐에요??!"

권총이다 임마...

"야 미쳤어??! 이거 실제 총이잖아!!"

그러게... 안전장치도 안 걸려있는 총이었네..
"문대야, 팬싸에서 받은 거 맞아?? 이상한데서 받아온 거 아니고?"

이상한 데는... 맞지...

래빈, 2세진, 청우의 다양한 리액션과 더불어
어느새 구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배세진과 선아현을 보고 기절하고 싶다고 생각한 문대였어.

신청려를 부를까. 머리 한대 맞으면 잊어버리지 않을까.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고민하던 문대...

그런데 갑자기 앞에 시스템 창이 나타나.

[ 목숨 한개를 잃으셨습니다. 남은 목숨 - 2개 ]

...뭐?

[ 재도전 하시겠습니까? ]

> YES
> NO

이거... 게임이었지...

문대는 눈 앞의 창을 멍하니 바라봤어.
[ 선택까지 남은 시간 10초 ]
- 10
- 9

갑자기 시작된 타이머에 문대가 당황하고
덩달아 테스타 멤버들도 당황하기 시작했어.

"잠시, 잠시만! yes 면 애들은 어떻게 되는데??"
"문대 형? 왜 그러십니까!"

- 8
- 7
- 6
생각, 생각을...

- 5
- 4

"문대야, 괜찮아?"
- 3
- 2
- 1

[ TIME OUT ]
타임아웃 되자 시간 리셋

“안 ㄷ, 어•••?”

삐- 소리와 함께 눈 앞의 멤버들이 정지했어
“청우 형? 이세진? 차유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고 시간이 멈춘 것 처럼 그들은 눈도 깜박이지 않았겠지
문득, 고개를 들어 시스템 창을 보니 안내 문구가 떠 있었어

[ 재시작 하시겠습니까? ]
-Yes
-Yes
재 시작? 그래, 게임이니까 재 시작도 있겠지.
박문대는 ‘yes’ 선택지를 누르려다 멈칫했음

신청려처럼 처음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겠지•••?
그럼 ••• 안 되는데.
박문대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민했어.
하지만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겠지.
그는 눈을 질끈 감고 ‘yes’를 눌렀어.
[ 리셋 포인트에서 재 시작합니다. 재 시작까지 3 2 1 시작 ]

시작 문구가 나오자 멤버들 뿐만 아니라 상황 자체가 역으로 재생되었어. 마치 녹음실에서 튜토리얼 진행을 할 때 괴한의 몸이 거꾸로 돌아갔던 것처럼. 그리고 몇 초 후, 연습실에서 차유진이 권총을 발견하기 직전의 상황이 펼쳐졌어.
[ start 를 누르세요 ]
-Start

‘보면 볼 수록 신기하네.’

박문대는 숨을 한번 가다듬고 차유진의 등 뒤로 갔어. Start 를 누르자마자 그를 제압할 생각이었겠지.

간다.

삑- 소리와 함께 박문대가 Start를 누르자 시끌벅적한 상황이 재생되었어.
차유진이 자신의 가방을 향해 손을 뻗자 박문대가 놓치지 않고 차유진의 손목을 붙잡았어. 으악! 소리와 함께 차유진이 그대로 굳었겠지.

“형! 나 놀랐어요! 언제 왔어요?”
“너 남의 가방에 손 대고 그러는 거 아니다.”
“그냥 궁금했어요•••.”
박문대의 진지한 얼굴에 차유진이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 말했어.

“혼내는 거 아니고, 혹시 몰라서 그래. 누가 너 훔치고 있다고 신고하면 어떡하냐.”
“Okay•••. 미안해요•••.”
“그래.”

박문대가 피식 웃고는 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차유진이 가방에서 멀어지자 박문대는 속으로 안도했겠지
그때, [ 괴한 출현! 현재 위치로부터 10m 지점 ]
이라는 상태창 문구가 떴어

'...? 이런것도 떴었냐'

[ 죽음은 새로운 시작일 뿐! - 뉴비 팩 ]
- 새로운 혜택이 추가되었습니다. ( 지점 알리미 )

' 아아•••. 편리하네. '
아마 자신의 리셋으로 인해 혜택이 생긴 것 같았다.
( 말투 바뀐 거 죄송... 다른 썰이랑 헷갈렸어융...)

박문대는 가방에서 권총을 꺼낸 뒤 자신의 옷 안에 슬쩍 넣었어.

"저 잠깐 화장실 좀 ... "
"어 갔다와 문대~! 빨리 안 오면 찾으러 갈게^^"
"오지 마."

그리고 이세진의 말을 가볍게 받아친 뒤 상태창이 알려주는 지점으로 뛰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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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30, 2021
테스타 논컾으로 보고싶은거 ㅋㅋㅋ

문대 저녁 준비하는데
이세진이 자꾸 와서 귀찮게 하는거임
문대 저리가라고 이세진 얼굴 손으로 밀었는데 하필 그 손이 청양고추 다듬던 손이었음

한 십초 있다가 이세진이 뭔가 이상함을 느끼겠지

🐻 야... 나 뭔가 얼굴이...
🐶뭔데 또
🐻 좀 따갑...?
점점 올라오는 고통에 이세진 점점 심각해짐ㅋㅋㅋㅋ

🐻 야, 야 잠깐만
🐶 아 왜
🐻 얼굴이 아파...
🐶 뭐?
🐻 악! 잠깐만!

얼굴 전체로 번진 고통( 특히 눈 ) 에 이세진 얼굴이 손도 못 대고 소리지를 듯
그리고 그걸 본 문대 당황하겠지

🐻 악!!!! 내 눈!! 아파!!!
🐶 왜 그래? 다쳤냐?
얘가 왜 그러나 고민하던 문대
자기가 지금 청양고추 손질하던 거 알고 아. 소리냄

🐶 ... 그거 내가 한 것 같다...
🐻 뭐? 그게 무슨소리 아악!!
🐶 나... 청양고추... 손질...
🐻 악!! 박문대 미쳤냐!!!! 으악!

이세진 급하게 화장실에서 얼굴 씻어보지만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Read 5 tweets
Sep 26, 2021
엋문 으로
청려 x 강아지 문대 보고싶

어느 날, 상태이상으로 강아지가 되어버린 문머...

근데 그 상태로 청려한테 들켜버림

신청려 우연히 지나가던 강아지 봤는데 왠지 모를 기시감 느껴지는 거...
어디서 봤지? 리셋 전에 봤나? 고개 갸웃하는데 문득 든 생각

왜... 박문대가 떠오르지?
설마 하는 마음으로 불러보는데...

"후배님?"

강아지가 신청려 쪽으로
ㅡㅡ? 하고 고개 돌렸다가 아차 하는 표정 짓는거

신청려의 감이 말해주겠지

저건 박문대다
"후배님, 어쩌다 그렇게..."

청려가 강아지 쪽으로 걸어가자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더니 뜀박질로 도망가는 강아지(문대)

"잠깐, 후배님!"

청려 급하게 뒤따라가겠지

콩이와 산책한 짬밥을 적극 활용해 몇 걸음 못가서 붙잡히고만 문대...

"왕! 왕!"

"응, 못 알아들어요 나."
Read 10 twe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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