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ad by @SURYEO__

상태이상 제거에 실패한 것도 아닌데, 상태이상 제거의 성공보상으로 찐건우로 돌아 온... 그리고 박문대는 애초에 스스로 죽으려고 했으니, 당연히 사망처리...

청려건우 엋건 🔨🐺 + 문대른

멘탈 바사삭 부서지려는 거 겨우 붙잡고 상태창을 외쳐 보지만... 이미 주어진 모든 것을 해냈으니 더 이상 나올 리가 없고...

🐺...진짜로 죽었다고?

박문대를 검색하니 프로필에는 태어난 년도와 사망한 년도가 쓰여져 있는 게 선명하지...

🐺애들... 애들은...

제일 충격이 클 것은 누구보다도 테스타일 것이고...

🐺하, X발 어떻게 해야 해.

도대체 어떻게 하는지 아무런 감도 잡히지 않는 류건우...

🐺신재현이면... 뭔가 알까? 일말의 정이라도 남아있는 놈이라면 별 거 아닌 도움 좀 줄 수 있겠지.

겨우 번호를 기억해서 꾹꾹 눌러 전화하는 류건우...

전화는 받았지만 아무런 말이 들려오지를 않고...

🐺...여보세요?
🔨아, 확실히 다르네요. 꽤 낯선 목소리네.
🐺지금 장난 할 기분 아니야.
🔨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데...
🐺뭘 원 해?
🔨그건 그 때가서 말해도 상관없죠?
🐺oO(감히 딜을 이딴 식으로 해?)

하지만, 을의 입장인 류건우...

결국, 승낙하고 청려를 만난 건우...

🐺뭘 그렇게 봐.
🔨데이터팔이한 사람 얼굴 맞아요?
🐺대포카메라에 찍히고 싶냐?
🔨그럴 리가요. 그나저나... 장례식에 가야하지 않겠어요?
🐺...가야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막상 애들 볼 용기가 없어.
🔨어차피 당신이 박문대로 살았던 사람인지도 몰라요.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는 건우...

🔨그리고 당신이 박문대랑 관계가 없기는 왜 없어요.
🐺내가 박문대로 살아서 관계가 있다는 거냐?
🔨일단은 그렇잖아요? 그 전에는 뭐 없었어요?
🐺... 있었어. 애가 죽어가는 것 같길래 밥 한 번 사 준 적이 있어.
🔨장례식장 갈 이유는 충분하네요.

결국, 고민고민하다 장례식장으로 가기로 한 건우...

[ㅅㅂ... ㅅㅂ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가혹하냐]

우리 애가 죽었다니요? 아니, 상 받았다고 좋아한 게 불과 몇 시간 전인데 갑자기 심장마비라니 이게 말이 되냐? 진짜 뭔가 있는 거 아니면 이런 죽음이 어딨냐고 도대체가 어떻게 이러냐고

익명1235
ㄹㅇ믿을 수가 없음... 축하 받은지 몇 시간 뒤에 심장마비로 사망? 진짜 뭐 있는 거 아니냐?
ㄴㄱㅆ) 내 말이 그 말임... 애초에 병이 있는 애를 그렇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굴린다는 게 말이 되냐고ㅋㅋㅋ...
ㄴ 익명6791
몇 번이나 기사 읽어도 꿈만 같음 ㅅㅂ...

건우는 이것저것 찾아보고 읽어보다가 한숨을 푹 쉬면서 그만두고...

🐺걔 때문에 걱정되네.
🔨누구요?
🐺류청우.
🔨아.

혹시라도 청우가 자신을 알고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인 건우...

🐺별 일 안 일어나겠지.
🔨그럼요.
🐺어떻게 확신하냐.
🔨박문대씨 신경쓰느라 제정신 아닐테니까.

막상,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박문대의 이름을 보고 그나마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왔고, 브이틱도 온 건 당연했으며, 무엇보다도...

🐻박문대...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왜, 왜 아프다고 우리에게 마, 말을 안 했을까...
🦅얘들아, 잠깐 들어가서 쉬어. 너희 너무 울었어.

🐰차유진, 이리 와...
🐱래빈...

소리도 못 내고 눈물만 주륵주륵 흘리는 차유진을 달래는 래빈...

🐹...아.

청우가 애들을 보는 대신에 사람들을 맞이하는 배세... 그런데, 찾아 온 게 청려라서 살짝 떨떠름...

🔨명복을 빌게요.
🐹...네.

건우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발치에서 애들 보기만 함...

애들이 순식간에 얼마나 상했고, 힘들어 보이는지가 느껴져서 너무... 정말 너무 속상한 건우... 설령, 애들이 자신이 아니라 박문대를 좋아한 거라 해도 상관없이 그저 속상한... 게다가 찐문대랑도 딱 한 번 뿐이지만 안면이 있었으니 미묘한 마음...

🔨괜찮아요?
🐺다시는 이런 데 올 일 없다고...

없다고 생각했는데...

괜찮냐는 청려의 물음에 고개만 대충 끄덕거리는...

🔨왜 저렇게 된 거라고 생각해요?
🐺박문대는 원래 죽으려고 했어. 원래 죽으려고 했던 애인데, 당연히 죽은 거지.
🔨뭐, 그렇긴 하네요.
🐺나 간다.
🔨가도 되겠어요?
🐺난 이제 테스타로도 박문대로도 끝났어.

🔨그런 미련곰탱이 같은 표정으로 말해봤자 의미 없는데요.
🐺지금 뭐라고 했냐?💢
🔨즐겁다고 그랬잖아요. 죽기 싫어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노래도 춤도 전부 즐기게 돼서 재밌다고.
🐺야, 류건우는 나이 30 넘은 아저씨야. 아이돌 할 수 있겠냐?
🔨못 할 것도 없죠. 요즘 장수하는 아이돌 많은데.

🐺oO(참자... 쟤는 1군 아이돌이다... 난 그저 일반인이다...) 야, 들어 봐. 류건우는 노래도 춤도 잘하는 게 없어.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런 미련곰탱이 같은 얼굴 해 봤자 소용없다니까요.
🐺너 진짜...💢
🔨아이돌 못해도 곁에서 지켜 볼 수 있는 일은 많잖아요. 매니저라던가?

매니저라는 말이 너무 솔깃한 건우...

🔨나야, 건우씨에 대해서 알고 있으니까 괜찮지만... 테스타에 남고 싶다면 그런 방법도 있다는 거죠. 뭐, 내가 도와 줄 수도 있고.
🐺너 진짜 짜증나는 거 알지.
🔨사랑해서 그래요.
🐺오냐, 사랑의 매를 맞고 싶다는 말을 그렇게 하는 거지?

청려는 여전히 웃고, 건우는 남은 연줄이 청려라는 거에 한숨을 쉬고... 하지만, 이게 썩은 동앗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어떻게 도와 줄 수 있는데?
🔨뭐, 최대한요. 괜찮다면 브이틱 매니저 해 주면 좋을텐데.(^^)
🐺💢
🔨알았어요. 안 놀릴게. 하여튼 건우씨에 관련된 거면 다 진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