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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8, 2022 41 tweets 5 min read Read on X
매형 꼬시기

#젠런 Image
이재노는 오늘 기분이 매우 안 좋다.
왜냐고? 바로 황읹준이 이씨네 집에 찾아왔기 때문. 저 아무것도 모르는척 짓는 해맑은 얼굴에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난다.

- 재노 안녕!
- 우리 집에 좀 그만 오면 안 돼?
- 응 형도 반갑다 ^^
아니, 우리 누나랑 이혼한 지 2달 넘어가는 사람이 왜 우리 집에 오냐고.

.
황읹준은 내 매형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 매형. 내 하나뿐인 누나의 전남편. 누나랑 이혼한 지 몇 달 정도 넘어가는데도 가끔씩 장모님 챙겨드릴 게 있다면서 퇴근시간에 들리는 매형이 꼴사납다.
- 황서방. 이것 좀 먹어.
- 아니에요 어머니, 저 곧 가봐야 돼요.
- 엄만 아직도 황서방황서방거려. 이혼도장 찍은 지가 언젠데.
엄마는 내 말에 흔들림 없이 황읹준의 두 손을 꼬옥 잡는다. 황서방. 우리 딸 다시 데려가 줄 생각은 없나? 응? 이 늙은이가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 그렇게 잘 어울렸는데.

내가 노려보는 시선은 느껴지지도 않는지 매형은 엄마 말에 속편하게 허허 웃기만 한다. 죄송해요, 어머니.
---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익숙한 내 침대가 아닌 베이지 색의 벽. 이 집은 주인을 닮아서 어두침침하다. 아침인데도 왤케 어둡냐. 조금 뒤척이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 위로 덮인 이불을 걷어내고 고개를 돌려보면 빨간 자국으로 얼룩덜룩한 허연 등짝이 보인다.
- 자?
- …
- 아침형이라고 그렇게 자랑하더니.
먼저 일어나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대충 걸쳐 입고 부엌으로 향하면 아직 거실 벽에 걸려있는 큰 액자가 거슬린다. 저 지긋지긋하고 촌스럽기 짝이 없는 웨딩사진. 진작에 버리라니깐 말 안 듣지, 또.
내 집마냥 익숙하게 물을 올리고 내가 작년에 결혼기념일로 선물해준 커피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있으면 누가 등에 머리를 꿍 박아온다. 왜 안 깨웠어.

- 너무 곤히 자길래.
- 좀 살살하지. 아직도 뻐근해.
- …
- 왜요. 왜 또 심통이 나셨어요.
- 안 났거든.
- 입술이 댓발 나왔는데.
- ...
- ...
- ...왜 우리 엄마 아직도 장모님이라고 불러?
- 엥? 몇년을 그렇게 불렀는데 장모님이라고 부르지.
- ...
- 아니 그럼 뭐라고 불러. 알던 아줌마? 그것도 좀 웃기지 않냐?
- 그냥 우리 집에 오지 마.
- 지는 내 집에 밥 먹듯이 오면서.
- 오지 말라고.
- 오구오구 울 처남.
내 엉덩이를 팡팡 두드리는 손길에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니 꺄르르 웃는다. 좋단다. 결국 뒤로 돌아서 아직 까치집인 황읹준의 머리통을 덥썩 끌어안았다.

- 체력 좀 키워. 우울하다고 맨날 집에 처박혀 있지 말고.
- 네 누나도 맨날 그 소리 했는데.
---

아침을 먹고 먼저 일어나 설거지하는 황읹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어슬렁어슬렁 다가가 나보단 훨씬 작은 등을 껴안았다. 어떻게 살이 더 빠졌어. 맨날 먹이기만 하는데. 슬슬 하얀 티셔츠 안으로 손을 들이미니 부르르 몸을 떨면서 몸을 비튼다. 아 이재노.
아랑곳 않고 툭 튀어나온 곳을 살살 비벼대면 이내 고무장갑을 벗어던지더니 최대한 (자기 딴에는) 화난 표정을 지으면서 두손을 허리에 짚는다. 이거 안 치워? 엉? 이 신성한 일요일에?

- 그럼 매형은 이 신성한 일요일에 그거 달고 교회 갈 거야?
내가 목의 자국들을 가리키자 목덜미를 매만지던 형은 갑자기 심각해져서 반창고.. 반창고…중얼거리면서 부리나케 방으로 향한다. 이따 몰래 떼버려야지.
황읹준네 집에선 교회까지 걸어서 오분.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도 손 잡을 틈을 안 주는 매정한 매형.

설교를 듣다가 지루해져서 내 허벅지 옆 가지런히 놓인 손을 툭툭 건드리면 뒤로 뺀다. 이번엔 손을 잡고 엄지로 손바닥을 살살 간지럽히면 쓰읍-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므흐르.
웃긴 건 형은 원래 불교였다. 하지만 누나랑 결혼할 사람은 독실한 크리스천이 아니면 절대 허락 못한다는 우리 부모님 반대에 (이젠 일요일 예배도 나가기 귀찮아 하신다) 무작정 종교부터 바꾼 형은 이혼한 후에도 꼬박꼬박 교회는 열심히 나간다. 아주 로맨티시스트가 따로 없다.
- 황읹준.
- ...
- 매형.
- ...
- 형.

어느덧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던 형한테 계속 귓속말을 하면 형은 여전히 눈을 감은채 눈살을 찌푸린다.

- 왜.
- 여기 성경에 아내의 친동생이랑 붙어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내용을 못 찾겠어.
- …
- 저번에 분명히 봤는데.
- 재노야.
형은 내 손을 꼭 잡더니 여전히 눈을 감은채 중얼거린다. 주여.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

황읹준은 웃긴 면이 많다. 예를 들면 쉽게 속는다.

- 형. 단무지 노란 색깔이 어디서 나오는 줄 알아?
- 아니? 어디서?

내가 대답하면 눈이 달처럼 동그래져서 진짜? 진짜? 만 반복하는 바보 같은 형.

- 아니. 뻥이야. 몇 번을 속냐.
- 우씨.
하지만 황읹준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전처의 전화를 받고 나갈 준비를 할 때. 난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 걸터앉아 형이 외투를 걸치는 모습만 노려보고 있었다.

- 내가 먼저 좋아했어.
- …
- 누나보다. 훨씬 먼저.
잠시 멈칫한 황읹준은 소매를 접으며 여전히 등을 돌린 채 대답한다.

- 그랬구나.

나는 더 발끈해서 황읹준이 차려던 시계를 바닥에 던졌다.

- 근데도 참았잖아, 둘이 이혼할 때까지.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을 때까지.
- 그래서 뭐. 칭찬이라도 해줘?
- …
- 시계 주워.
- 가지마.
- 이재노.

매형이 나를 풀네임으로 부르면 진짜 좆됐다는 거다. 그런데도 나는 눈에 뵈는 게 없어서 그저 주절대기 바빴다.

- 지금, 지금 비도 오고, 어둡고, 운전하기엔 너무 위험하니깐, 응?
- ...
- 응?
나를 한참이나 빤히 쳐다보던 형은 굳었던 표정을 미세하게 풀더니 내 뒷머리를 쓰다듬는다. 애처럼 굴어.

그러고선 차키를 챙겨들고 집을 나가버린다.
가끔 형의 무심한 몇 마디가 내겐 가장 큰 상처로 다가오곤 한다.
---

늦은 주말 오후 몇 판을 거하게 치르고 황읹준 품에 안겨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데 나를 뒤에서 껴안고 있던 형이 킁킁거리면서 내 목덜미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

- 너 아직도 펴?
- 왜.
- 야 군대도 아직 안 간 애가… 좀 끊어.
- 자주 안 펴.
- 그래도...
- 뭘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형이 가르쳐줬잖아.
- 하… 너 그 말 네 누나한테 하면 나 죽어.
- 그러던지.
- 재노야…
형이 일어나서 씻을동안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던 나는 어느새 머리를 매만지는 형에 일어나 앉았다.

- 어디 가?
- 너네 집.
- 왜?
- 장모님 약 갖다 드려야지.
- 아씨. 그냥 나한테 줘. 내가 갖다드릴게.
- 싫어.
황읹준의 차를 타고 우리 집까지 가는 길은 약간 최악이었다. 심지어 도착해서 벨트를 풀고 나를 머쓱하게 쳐다보는 단정한 얼굴 때문에 더.

- 어… 그,
- 알아. 십분 있다가 들어갈게.
- 그래.
시발. 엄마는 우리가 눈앞에서 키스를 갈겨도 의심조차 못 할 사람인데.
형은 의사다. 그래서 우리 엄마가 저번달에 쓰러지셨을 때 누나가 처음 부른 사람도 형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한달내기 전남편을.

그 후에도 밤늦게까지 엄마 병실 앞에서 머리를 맞대고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둘의 모습을 보며 나는 다 엎어버리고 싶었던 충동들을 꾹꾹 눌러왔었다.
이제 엄마는 괜찮아졌지만 쓸데없이 오지랖이 많은 형은 아직도 우리 집에 꼭 한 번씩은 들러서 장모님이 알약까지 삼키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돌아간다. 진짜 유난이다.
그러면서도 꼭 누나가 없는 시간대에만 온다.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아니, 내가 불편하다고요. 내가.
사실 난 황읹준이 아직도 누나를 볼때 짓는 표정을 안다.

한번은 술취한 척 꼴사납게 운 적도 있다. 난 안 되겠냐고. 뭐 결혼 따위는 바라지도 않는다고. 나랑 누나랑 어릴때 쌍둥이 소리도 들었다고.
- 너 어렸을 때 엄청 귀여웠겠다.

그럼 제대로 된 대답은 커녕 푸스스 웃으면서 소주잔이나 더 채워주는 망할 매형에 진짜 초딩마냥 눈물만 끅끅 흘렸었다. 생각해보면 흑역사가 따로 없다.
그래도 몸을 섞을때면 아주 조금은 사랑받는 느낌을 받는다.

내 밑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황읹준의 쇄골 언저리를 꾹꾹 엄지로 짓누르면서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할 말들을 속으로 삼킨다. 누나는 알아? 여기 아프게 하면 형이 더 반응하는 거? 형 기분 좋을 때 내 손가락에 깍지 끼는 버릇 있는 거?
---

- 나 오늘 일찍 끝나.
- 그래? 데리러 가?

고개를 끄덕였더니 그럼 저녁을 같이 먹잰다.

- 뭐 먹을까?
- 초밥 어때?
- 초밥? 괜찮아? 너 여름에-
- …
- 아.
- ...
- 아, 그럼 초밥 먹을까?

순간 기분이 확 나빠졌다.

- 됐어. 그냥 학교에서 먹고 올게.
- 야아 재노야, 그러지 말고. 뭐 먹을까?
- 안 먹을래.
- 아니면 시켜 먹어도 되고. 응?

계속 물어대는 형에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마찬가지로 답답했는지 미안한 표정은 점점 굳어지고 있었다.
- 미안해, 내가. 응?
- ...
- 말실수야, 말실수. 하도 습관 돼서.
- ...
- 나도 노력하는 중이잖아 재노야.
- ...
- 하...알았어 그럼. 먹지 마.
몇시간 후 핸드폰이 울린다.

[처남]
[내가 말이 좀 심했어]
[집에 초밥 사놨으니깐 먹고 싶으면 와]

누나는 여름에 해산물을 안 먹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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