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트친들한테 모크보그맛 보여줘야지~ 하고 시작한 건데 정작 내가 누구보다 너무 즐기고 있음
하아 한동안 계속 자기욕망 누르고 회피하는 캐릭터 하다가 오랜만에 지 욕망에 눈이 벌겋게 도는 거 했더니 너무너무 개운 ^^;;;;;
반체제투쟁욕구와 피지배복종욕구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려운 데 둘 다 말아주는 맛집;;;;;
멀린하나 희생해서 세사람이 도파민을 얻다
이제부터서로죽여라 가 나오자마자 누구보다 신나 진심전력으로 하는 사람 (이 사람은 티알 초심자들과 본인이 유경험인 룰을 하였으며)
파티원들과 싸우고 적대하고 싶다
인외에게 정신을 쏙 지배당하고 싶다
그런 욕망이 드글드글 넘쳐나는 중
진짜 솔직히 말하면 마지막에 가면 벗고 자이알레이 앞으로 기어가서 발에 입이라도 맞추고 싶었는데 그래도 꿘의 가오가 있으니까 참앗어요;
아니 그리고 끝까지 다들 RP 넘 잘하시고 캐릭터성 뚜렷해서 좋았어요 각자 전혀 다른 선택을 한 것도
엔딩도 너무너무 맘에 들었다 솔직히 이정도면 진짜 너무 양심장사 혜자장사이고;;;; 와 자이알레이님 서비스 화끈하게 해주시네 짱;;;;
근데 자이알레이 소원 여럿 들어주고도 남을텐데 (물론 바갈이랑 아반트 소원 같은 건 양립할 수 없지만...) 니들 중 살아남은 한명 소원만 들어줄게♡한 건 역시...심심풀이였겠지. 그래서 아반트한테는 차가웠던 거고.
마지막 전투 이 부분도 좋았어...바갈을 설득하려던 케이투가 맘을 먹은 순간 새까맣게 물드는 제의실을 생각하면 전율
음
내가 생각해도
방금 전까지 동료였던 사람의 피가 튄 가면을 쓰고 살해의 흥분감에 젖어있으면서 이제 어떡해야 하냐는 것처럼 정배유혹시전중인 아름다운 인외를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은 가면 뒤에 있지만)으로 올려다보는 바갈이
좀 모에한듯(ㅎ
....
너무 오바했나?
.....
에이 뭐 다들 이해해 주겠지!
바갈은...바갈이 다른 사람보다 더 쉽고 확고하게 유혹에 넘어가버린 건(뭐 플레이어가 너무 신난 것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소망이 강하고 절박하고 사실 굉장히 사적인 욕망이었던 거 아닐까... 게다가 아반트에 대한 분노와 경멸이 애초에 있었으니 더 쉽게 트리거가 되었던 거 같음
바갈의 소망이 정말 대의를 위해 고통받는 민중들을 위해 잘못된 세상을 뜯어고치자는 거였다면 케이투의 말에 좀 더 영향을 받았겠지요 광인의 말일지언정 케이투의 소망은 정말 숭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으니까...
실제로 바갈이 프레젠스 테스트 성공하면 이 때는 좀 더... 무의미할지언정 더 저항가다운? 면을 보여주려고 했음. 자신(들)을 현혹시킨 저것을 족쇄/착취자로 명명하고 대적하거나 아니면 자신보다 훨씬 큰 뜻을 가진 케이투를 위해 희생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순간 공격하지 못하고 팔이 내려가거나
그러나 바갈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감옥에서 고초를 겪게 하고, 자기 영혼을 악마에게 팔게 만들고... 이건 그냥 혼자 생각했는데 원래는 정말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자부심도 있었는데 그걸 악마에게 뺏긴 거라면 재밌겠다~ 생각했음) 파트무 9세와 다른 왕족들에 대한 증오+
세상을 변혁시키는 혁명가, 영웅이 되고 싶다는 에고가 더 강했기 때문에... 유혹에 더 홀라당 넘어간 것이라고 생각.
게다가 바갈은 원래도 아반트가 싫었고+함푼드 죽은거 보고 정이 싹 떨어져서 아반트 죽이라는 말에 너무 넘어가기 쉬웠고... 원래 살인하는거 남의 말에 복종하는 거 처음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계속 자기합리화하면서 그 방향으로 추진력을 얻기 쉽잖아 그런거지 뭐...
자이알레이가 처음 죽이라 한 게 이빨이었거나...아니면 그냥 나머지 파티원들을 죽이라는 식으로 모호했으면 더 저항했을거 같음. 근데 그러지 않고 살살 넘어가기 쉬운 쪽으로 꼬드겨 줘서... 예 좋았네요 행복했네요 즐거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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