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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도훈
- 날 끊어내려는 이유, 뭐에요?
- 모르는 척 하지마.
- 내가 무서워요?
- 조금.
- 내 병이 무서운거에요, 날 사랑할까봐 무서운거에요?
- 연민일뿐이야
- 그래요? 그럼 계속 날 불쌍히 여겨요.
- 날 끊어내려는 이유, 뭐에요?
- 모르는 척 하지마.
- 내가 무서워요?
- 조금.
- 내 병이 무서운거에요, 날 사랑할까봐 무서운거에요?
- 연민일뿐이야
- 그래요? 그럼 계속 날 불쌍히 여겨요.
내가 무서운 건 다른 이유였다.
- ..너 사랑하는 사람 있잖아.
네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그게 가장 걸림돌이었다.
- 기댈 사람이 필요한거면..
- 나 그 사람 안 사랑해요.
- ..너 사랑하는 사람 있잖아.
네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그게 가장 걸림돌이었다.
- 기댈 사람이 필요한거면..
- 나 그 사람 안 사랑해요.
약에 의지해 아슬아슬하게 현실을 버티고 있는 네가, 나는 왜 좋을까...
- 그냥 내가 발작해도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라서 만나는 거에요.
- ......
- 근데 문기씨는 달라. 같이 있으면 따뜻해서, 자꾸만 날 사랑해달라고 붙잡고 싶어...
- 그냥 내가 발작해도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라서 만나는 거에요.
- ......
- 근데 문기씨는 달라. 같이 있으면 따뜻해서, 자꾸만 날 사랑해달라고 붙잡고 싶어...
#문기도훈
- 미안해요, 혼자 있으면 자꾸 나쁜소리가 들려서, 진짜 들리는 소린지 내 귀에만 들리는 소린지도 모르겠고, 나는 미칠것만 같은데,
- 도훈아..
- 벌레가 온 몸에 기어다니는 거 같아서, 그래서,
- 서도훈! 정신차려! 괜찮아..
양쪽 어깨를 꽉 잡고 날 바라보게 만들자 안절부절 못 하고
- 미안해요, 혼자 있으면 자꾸 나쁜소리가 들려서, 진짜 들리는 소린지 내 귀에만 들리는 소린지도 모르겠고, 나는 미칠것만 같은데,
- 도훈아..
- 벌레가 온 몸에 기어다니는 거 같아서, 그래서,
- 서도훈! 정신차려! 괜찮아..
양쪽 어깨를 꽉 잡고 날 바라보게 만들자 안절부절 못 하고
흔들리던 눈동자가 차츰 고요를 찾아간다.
- 천천히 심호흡해.. 아무일도 없어. 안심해도 돼. 아무 소리도 안 들릴꺼야, 그치?
다신 보지않으려 했는데.. 분명 끊어내려 했었는데.. 일주일만에 걸려 온 "마지막으로 한번만 와 줘요, 제발. 부탁이야.." 울먹이는 목소리에 또 정신없이 달려와버렸다.
- 천천히 심호흡해.. 아무일도 없어. 안심해도 돼. 아무 소리도 안 들릴꺼야, 그치?
다신 보지않으려 했는데.. 분명 끊어내려 했었는데.. 일주일만에 걸려 온 "마지막으로 한번만 와 줘요, 제발. 부탁이야.." 울먹이는 목소리에 또 정신없이 달려와버렸다.
넋이 나간 듯 핏기없는 이 안쓰러운 얼굴이 떠올라 도저히 오지 않을수가 없었다.
- 고마워요.. 덕분에 진정 됐어요. ...미안..
서도훈이 정신을 차리고 나 역시 제정신으로 돌아오자 후회가 밀려온다. 난 왜 또 여기서 널 다독이고 있는걸까.
- ...그 사람은 어디가고 혼자야.
- 해외출장..
- 고마워요.. 덕분에 진정 됐어요. ...미안..
서도훈이 정신을 차리고 나 역시 제정신으로 돌아오자 후회가 밀려온다. 난 왜 또 여기서 널 다독이고 있는걸까.
- ...그 사람은 어디가고 혼자야.
- 해외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