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태이2세가 어쩌다 시간여행했는데 그 시점이 태이런하고 일레이가 태이 미친듯이 찾고 있는 때인거임
일단 태이아빠 보러갔다가 나중에 연적으로 오해받아 일레이아빠에게 갈굼당하는 2세의 수난기가 보고 싶다
2세 다큰 성인이고 외관이랑 피지컬은 일레이에게서 출아법으로 번식한 수준인데 그래도 머리색은 다른거로. 그치만 내면은 태이닮아서 비슷하게 전두엽 없어야 함.

암튼 유럽쪽으로 태이런 했던 태이아빠
만나러 갔다가 지갑떨어뜨린 아빠에게 지갑 주워주며 자연스런 만남을 추구했으나 실패.
왜냐면 태이아빠 2세 얼굴을 보는 순간 뒤도 안돌아보고 튀었기 때문이다. 인생 최대 속도로 도망치는 태이아빠가 짐도 놓고 가서 돌려주려고 조깅하듯 성큼성큼 걸어서 아부지를 붙잡는데 성공함

내가 오늘이 제삿날이구나...하는 태이에게 들린 구원의 한마디
"처음 뵙겠습니다. 뒤쫓아가서 죄송한데 지갑 두고 가셨어요."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아빠랑 같이 있고싶던 2세는 자연스레 태이에게 달라붙음. 아빠들의 젊은 시절이 보고싶었던지라 태이에게 형형하면서 같이 다니는데 이게 나중에 일레이아빠의 질투폭격을 불러옴.......
태이가 처음엔 일레인줄 알고 오해했을정도로 얼굴이 닮아서 처음엔 2세가 일레이 쌍둥이인줄 오해하기도(하지만 미래의 아들이었다)
나중에 2세랑 동행하다 친해지면 같이 술먹다 2세한테 '너도 그 얼굴때문에 쓸데없는 원한이 달라붙어서 고생이 많겠다'고 쯧쯧거리며 토닥거려주는거임.
맞말이어서 2세도 할말없어서 그냥 웃지요.
그러나 2세도 어릴때 누가봐도 일레이 리그로우 아들이라 원치않게 호신용 도끼 들고 다니신 범상치 않은 인간이었다. 지나가다 진짜 오해받아서 죽어라 릭!!!소리 들으면 반사적으로 반격해서 태이도 쟤 일레이 어릴때 헤어진 동생 아니야?하고 의심중
암튼 이렇게 둘이 같이 여행다니다 가끔 술마시고 정태의가 아련하게 멜로눈깔로 그놈 혹시 만나게되면 나 죽이겠지....이러고 있어서 일레이아빠랑 태이아빠의 사이가???....하고 물음표띄우던 2세.
마침내 오스트리아의 시골마을에서 삼촌인 카일 리그로우를 만나게됨.
물론 카일은 2세보고 인지부조화일으킴
내 동생이 저렇게 순하게 웃을리가 없어!!하다가 딴사람인걸 알았어도 가끔 사근사근 웃으며 말하는거 듣다보면 우수수 소름돋음
그러나 일레이 2p버전이라는 환상종...에게 큰 관심을 가지게 되어 2세랑 태이를 자기집으로 초대하는데 이게 비극의 시작이었을줄
2세랑 태이 처음에 집에 도착했을때 리타도 놀라고 페터도 놀랐다. 진짜 우리집 도련님의 집나간 인성이 인간으로 탈바꿈한건 아닐까 고민하게 만드는 외관과 인성이 불일치하는 2세였음
손님들도 얼굴보고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하다가 뭘 잘못 먹었길래 이렇게 좋아졌냐고 물을 정도였다한다.
그리고 문제는 2세랑 태이가 썸타는줄아는 손님이랑 카일이었음...
진짜 2세는 의도치않았고 태이도 2세얼굴보면서 그놈도 너의 반의반만 닮았으면 좋았겠다고 푸념하는 형동생관계였지만(연애감정은 본능이 철벽쳐서 미리 제거함 )
다른 사람들은 그런거 몰라요.
그리고 카일은 우리집에 니 인성만 반전시킨 도플갱어있다고 놀리는데...일레이야 물론 지금은 코웃음침.
2세가 모러 앞에서도 예의바르게 안녕하세요?해서 태의한테 쟤가 드디어 미쳤냐고 수군거리던 모러도 둘의 썸(그러나 길상천이 연결한 부자관계였다고한다)을 목격하는데 이게 지옥불의 시작
왜냐면 2세랑 태이가 납치당했을 때 모러가 니 도플갱어랑 썸타는 정태의가 납치당했다고 전하라고 입을 털었기 때문이다.
물론 2세는 과거에 대충 들었던 연애사를 통해 태이아빠랑 일레이 아빠의 성공적인 재회를 위해 납치당해준거지만 니 다른 아부지가 장갑 10개 챙겨서 습격할줄은 몰랐겠죠.
눈에 불을 키고 판저파우스트날리는 일레이 아빠보고 망했다...는걸 직감적으로 깨달음.

2세가 태이아빠 진짜 뒤지겠다 싶어서 태이 들고 전속력으로 튀는데 우리 아버지 개빡쳐서 2세쪽으로 또 판파 쏴버리지만 자식내미도 탈인간이라 무사했음.
실시간으로 폭탄터지는 꼴을 보는 태이만 죽을맛...
그러나 아들내미도 태이도 알지 못했다.
둘이 도망치는 모습이 뒤에서 보는 일레이에겐 사랑의 도피로 보였다는것을...
이렇게 모러의 날조가 미친 효과를 발휘해버림

"아하..."
혼자 도망갔다 싶더니 나 닮은 새끼랑 재미 좀 보았나보군.

일레이의 살생부에 미래의 아들내미가 올라가는 순간이었음
무사히 도망간 덕분에 태이가 2세한테 넌 내 생명의 은인이야ㅠㅜ했지만 2세는 겉으론 멀쩡해도 속으론 넋부랑자됨

망했다. 폭망했다. 나 이러다가 못태어나는거 아니야?? 근데 일레이아빠가 나 죽이고 태이아빠 다리 찐으로 분지를 기세였는데!!
2세가 그래도 촉이 좋아서 피폐루트에서 태이아빠를 구했지만... 엄마아빠의 연애사가 예기치못한 루트로 급발진하는거에 머리를 쥐어싸맴.
지금 다리 분지러진 상태에서 불타는 숲을 헤쳐나온 태이아빠를 일레이아빠에게 바치는것도 못할 노릇이고 어쩌지??...하다가 걍 포기함. 어떻게든 되겠지!!!
일레이아빠는 태이아빠를 좋아하니까!!

그치만 인생은 실전이라 어떻게 안되버림 뭐가 문제였냐면 일레이 리그로우가 기동대를 소집해서 자기닮은 남자와 곁에 있는 동양인 남자를 바로 추적하는 의뢰를 함 타겟 한명은 생포, 한명은 사살..이라는 미친 미션 상황에서 태이랑 2세는 사이좋게 맥주마심
그렇게 작전이 시행되고 일레이 아빠 많이 화났을까? 사고치면 어쩌지하고 2세가 고민하는 동안 기동대 멤버들이 들이닥침. 이때 2세의 한마디
"아하?....."
데자뷰로 미래의 삼촌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 2세는 삼촌들을 적당히 팼어요.
그러나 방심한 사이 아버지가 다른 아버지에게 납치됨...
그래두 데려간 사람이 일레이니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못하는 2세가 그래도 태이아빠 살아있나?....만 확인하고 슬슬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를 시전하려는데 이런 젠장 일레이 아빠가 미쳤어요.
찐으로 태이감금루트가 열려버렸습니다.
며칠만에 일례 없는 틈에 몰래 침입하니까 태이아빠가 수갑에 묶인 채로 침대에서 나가지 못하고 나 좀 구해줘ㅠㅜ 진짜 죽을거같아ㅠㅜ 하고 있음...
이러다 태이 아빠한테 일례아빠가 진짜 미움받을까봐 2세가 눈물을 머금고 도끼로 다 부수고 도망감.이제 난 일레이 아빠한테 죽겠군. 하하
뒤에서 널 반드시 죽이겠다하고 노려보는 아빠1과 저놈 이제 꼴도 보기 싫다고 우는 아빠2를 온건하게 이어주려면 대체 무슨 짓을 해야하는가...
개망한 연애사에 끼어들어버린 불쌍한 2세는 그냥 솔직하게 내가 당신들 자식입니다하고 털어놓으면 둘이 어케 되지 않을까...하고 급 행복회로돌림
지나친 스트레스 탓에 급발진을 시도하는 2세는 역시 태이의 아들이었다
그리고 고백 준비를 시작함. 다른 아버지에게 살해당할 위기이나 도망치는 동안에도 내가 그쪽 아들이에요하고 증명해줄 유전자 검사랑 미래의 가족사진을 통해 일단 태이의 (+)연애세포를 활성화시킬 계획이었음.
그리고 대망의 고백day에 태이에게 할 말이 있다고 불러내는 2세.
막상 입으로 뱉으려니 너무 어이없는 말이라서 그냥 들어갈까하는데

"태이. 날 닮은 그 애송이랑 아주 재미있게 놀잖아"

야생의 일레이 리그로우(25세)가 나타남.
뒤에서 볼 때 태이에게 프로포즈라도 할 거 같은 녀석을 일레이가 죽일 것은 당연지사였음.
근접해있어서 칼을 휘두르는 일레이의 공격에서 도망치기도 글렀구 이제 아버지들, 불효자식은 먼저 갑니다...하고 속으로 슬퍼하던 2세가 되든 안되든 일단 내지름
"내가 그쪽 자식이니까 죽이면 후회할걸"
물론 씨알도 안먹힘.
아빠놈의 공격이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2세가 이거 어케 못튀나??..하고 고민하던 찰나 일레이도 멈추고 2세도 멈춤. 왜냐하면 태의가 일레이의 등에 총을 겨눴기 때문.
"하아. 또 총알이 없나? 아니면 이번엔 진짜로 날 쏘려고?"
일레이는 가볍게 웃었지만 어딘지 허탈해보였음
"네가 물러서지 않는다면야 탄창이 비어있든 말든 널 쏘겠지."
“하하, 이거 참. 어떡해야 하나..."
처음으로 돌아간 것처럼 둘은 대치하고 있었음. 그러나 태의도 물러서지 않았는데 지금 총구를 내리면 일레이가 동생같은 아이를 죽일 것은 자명해보였거든.
일레이가 칼을 버리자 챙강하고 나는 소리에 정태의는 움찔했음. 서서히 등을 돌리는 일레이에게 태의가 놀라서 총을 더 바싹 들이미는데도 일레이는 아랑곳하지않았음. 오히려 보란듯이 총구에 심장께를 들이밈
"그래도 다정한 사람이기만 하면 이가 갈리도록 싫은 나를 닮았어도 괜찮을 줄은 몰랐어"
이를 악물고 내뱉는 그 말에 태의의 표정도 안좋아짐.2세는 자기가 여기 있어봐야 이 문제의 해결에 당장 도움이 안될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 그러나 자기 부모님일인걸.남의 연애사에 타인이 끼어드는건 아니랬지만 그래두 자기 부모님인걸
분노에 침잠된 일레이를 어떻게든 설득해보려던 참이었음
"죽어라 리그로우!"
아니 이 타이밍에 하필 재수없는 자식...하려는데 저 놈이 클러스터를 던지네? 그 짧은 순간 머릿속에서 여러가지가 스쳤음. 저 흉악한 확산탄의 공격에서 정태의는 무사할까? 일레이 리그로우는 그 공격에서 정태의를 지킬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습격때문에 수술실에 들어간 정태의를 기다리던 그때처럼 당신은 또 괴로워할까? 일레이 리그로우라는 누구보다도 강했던 나의 아버지가 사랑때문에 무너지는 모습을 나는 또 보게될까.
겉과 다르게 2세는 정태의를 아주 많이 닮았음.
전두엽이 없는 것도,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것도, 별이득이 안되더라도 여건이 되면 적당히 몸을 던질 수 있는 무모함까지 정태의의 판박이였음
그러니까 엄호물이 없는 공터에 터진 클러스터를 상대로 부모님을 보호한다는 미친 짓을 행할 수 있었겠지.

으윽. 아니 근데 진짜 아프네.
혼비백산한 정태의를 상대로 어떻게든 웃었던 것도 같음. 그와중에 일레이 아빠는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었고 말이지. 그 이후로 암전이어서 진짜 죽나 싶었는데

"어디서 굴렀기에 이렇게 다친거지? 태이가 너때문에 많이 울었다고."
눈떠보니 중년의 일레이아빠가 있네요
시간여행은 거기서 끝이었나봐. 이제 집이구나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려는데
"1대1로 클러스터를 상대하는건 나라해도 무리니까 앞으론 자제하도록."
믿기지 않는 따끔한 충고가 들려왔음

"저 기억하세요??..."
"내 남편옆에 들러붙어있던 날 똑 닮은 때려죽이고 싶은 놈이라면 잘 기억하지."
"..."
아버지 인성...2세가 한숨쉬는 사이에 일레이도 한숨쉬는 꼴이 정말 판박이로 닮은 부자였음
"이렇게 평소에는 나랑 닮았는데 말이야."
"아. 네..."
"하필 그때는 태이랑 너무 닮게 보여서 뭐랄까 이성은 멀쩡한데 머리는 비명을 지르는게 미치는 줄 알았어."
"네?..."
"다 죽어가는데도 속없이 웃는게 태이랑 자꾸 겹쳐져서 진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태이랑 낳은 내 자식은 아닌가 고민했다고."
"...아빠들은 괜찮았어요?"
"거기서 안괜찮은건 무식하게 몸을 던진 너뿐이었지."
...아버지 팩트폭력 자제좀요
"덕분에 태이를 잠깐 안전한데 두고 오니 너는 사라져있고 태의는 널 찾아야한다고 난리쳐서 아주 즐거운 한때였는걸."
...아버지 저를 두번 죽이세요
"뭐 무사해서 다행이다."
그말을 끝으로 일레이가 잠이나 자라고 진통제랑 수면제를 놔줘서 2세는 꿀잠을 잠
다시 깨어나니 이번엔 태이가 있었음
"내 아들이라고하지만 무모한 것도 정도가 있지..."
한숨을 푹쉬는 태이아빠를 볼 면목이 없었음.이미 2세가 어쩌다 다쳤는지 알았나봐.
"그래도 안그랬으면 두분이 크게 다쳤을걸요?..."
"미래에서 온 아들내미가 피떡이 된 내 심정도 고려해줘"
알고보니 2세가 누구였는지 과거의 정태의는 이미 알았었나봐.유전자 검사결과를 봤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렇게 2세를 지키려고 필사적이었나.
"그래서 두분은 그후에 어떻게해서 사귀게 되셨어요??"
"뭐 너를 한번더 만나고 싶기도 했고...."
정태의가 잠시 뜸들였음
"니가 없어진 이후로 일레이가 전전긍긍하디가 다정한 척이라도 하려는지 너처럼 웃어보려고 애쓰는게 귀여워서 한번 봐줄까했지."
사실 일레이랑 너는 겪어보면 하나도 안닮아서 그냥 다정하게 웃어보려고 노력하는 일레이 리그로우였는데 말이야.
그러다가 한번 그냥 웃은 적이 있었거든. 정말 기쁜 듯이. 어떤 꾸밈도 없이 일레이 리그로우로서. 그때 아마 일레이를 좋아한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던 것같네.

옛날을 회상하는 정태의는 그 나이에도 사랑에 빠진 소년같았음.
그리고 2세도 그 웃음이 무엇인지 알거같았어. 2세가 어릴때부터 일레이아빠를 볼때마다 항상 봤던 웃음이었거든.
2세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웃었음. 결국 해피엔딩에 도달한 두 사람의 결실은 자신이 어릴때부터 봐왔던 부모님의 미소를 그대로 지을 줄 알았지.
그들이 사랑하지 않고는 못배기겠던 그 미소를.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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