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ad by @JuhyukB

최근에 여기서저기서 레딧 NFT에 관한 이야기를 봤을 것이다.

그런데 레딧 NFT는 정확히 뭐고, 어떻게 오픈씨보다 더 많은 지갑 수를 확보할 수 있었을까?

데이터를 살펴보며 레딧 NFT에 대해서 알아보자. 🧵

먼저, 레딧이라는 사이트가 생소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초단순하게 비유하자면 미국판 디씨인사이드 같은 사이트다.

다만 인터페이스가 디씨보다 한 1만배 낫고 일일활성유저가(DAU)가 약 5천 2백만 명이다.

레딧은 인터넷에서 가장 큰 서브컬쳐 포럼들이 모인 곳이다.

그리고 올해 7월, 레딧은 '컬렉터블 아바타'를 발표했다.

이 컬렉터블 아바타는 각 유저의 프로필에 노출되는 아바타의 NFT 버전으로, 오픈씨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280만 명이나 되는 유저들을 유도할 수 있었을까?

레딧은 2020년에 모바일 앱을 통해 '볼트'(Vault)라고 하는 지갑을 도입했는데, 최근에 모바일 앱에서 볼트를 만든 유저들은 우측의 밈 팀(Meme Team) 아바타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8월에 볼트 생성으로 밈 팀 아바타를 받아가는 유저가 늘어나게 되었고, 현재 약 280만 명의 유저가 아바타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단기간에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은 가히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데이터에도 이면이 있다.

먼저, 위에서 추적한 지갑의 개수는 '아바타를 최소 1개 보유한 지갑'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지갑에 아바타를 보유한다고 해서 해당 지갑이 레딧 아바타 NFT 트레이딩 혹은 수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할 수 없다.

아바타를 최소 2개 이상 보유한 지갑은 현재 2만 4천여개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레딧 아바타를 보유하고 있는 총 지갑 수는 매우 크지만 수집과 구매 활동을 하고 있는 지갑의 수는 매우 작은 상황이다.

그리고 판매자/구매자 숫자와 거래량을 살펴봤을 때도 아직 매우 작은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픈씨의 판매자/구매자 수가 약 4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정말 매우 작다.

그럼 이건 안 좋은 소식인가? 난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공급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픈씨에는 그 누구나 NFT를 등록해 판매할 수 있다.

레딧은 아티스트들을 모아서 특정 컨셉에 맞는 컬렉션을 여러개 출시한다. 이는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는데, 현재 제너레이션 2까지 나온 상황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NFT의 공급량이 차차 늘어가면 거래량도 따라서 많아질 수 있다.

그리고 레딧에서 아티스트를 선정해 공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 아바타의 퀄리티가 높다.

단순히 투자 목적이 아닌, 실제 아트가 좋아서 사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티스트들은 레딧 컬렉터블 아바타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더 나아가서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Rojom이라는 아티스트는 자신의 NFT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에어드랍을 해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reddit.com/r/avatartradin…

그리고 여기서 더 중요한건 기존 10k NFT 컬렉션은 유틸리티 부여에 너무나도 큰 비용을 치뤄야하는 반면 레딧 NFT는 플랫폼 상에서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명확한 유틸리티가 있다는 점이다.

레딧 운영진은 난해한 크립토 용어를 최대한 배제해 컬렉터블 아바타를 도입했다고 한다.

이 전략이 대성공했다고는 아직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280만 명에 달하는 유저들이 지갑을 생성해 아바타를 받도록 유도하는 것까진 성공했다.

남은 과제는 아바타에 대한 거래를 꾸준히 발생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바타 거래의 규모가 커진다면 레딧은 자체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단계까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스테픈의 경우도 M2E 게임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스테픈의 DEX인 DOOAR는 솔라나 DEX 거래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레딧은 아예 소셜 메타버스 같은 규모까지 구상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는 기업이다.

이 외에도 레딧은 r/CryptoCurrency Moons와 같은 토큰을 아비트럼 메인넷에서 정식으로 런칭하기도 했다.

과연 레딧은 웹3를 통해 뭘 하려는 것일까?

추가적인 내용은 유툽 영상에서 확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