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간다 테슬람을 버리고>1.테슬라는 톱클래스의 테크기업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부침과 폭락을 겪을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크게 성장한다. 그러나 그런 테슬라의 개인주주들 90%는 그 성장의 열매를 맛보지 못하고 중도탈락하게 될 것이다. 확신하면 반드시 배신당하기 때문이다.
2.일론 머스크가 테슬람들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다. 강성 테슬람 특유의 확증편향이 그들 스스로를 나락으로 밀어 넣을 것이다. 머스크의 평단은 0$다. 처음 인수하면서 계속해서 주식을 늘려왔고 주식 보상으로 지금까지 60조 이상 지급받았다. 일론에게 테슬라 평단은 0이나 마찬가지다.
3.일론은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이므로 본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자본은 주식을 매도해서 마련해야 한다. 올해 약 15조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본주의 논리에도 부합한다. 그러나 테슬람은 일론처럼 스톡옵션을 받는 게 아니므로 월급으로 꾸준히 매수했을 것이다.
4.이게 문제다. 일론과 동업자네 테슬라에 투자하여 인류의 혁신에 기여하네 하지만 서있는 위치가 다르다. 상황이 다르니 평단이 다르다. 일론은 2년간 50조를 매도해도 손해가 없다. -90% 하락해도 수익권이라 익절이다. 테슬람들은 만약 주가가 18달러까지 떨어져도 태연하게 홀드할 수 있을까?
5.테슬라 주식 사서 부자 되겠지?! 일론만 믿으면 되겠지?! 머스크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이니 자기도 더 부자 되려면 주가 올리겠지? 확증편향과 흑백논리가 이렇게나 무섭다. 이 착각은 강한 확신으로 바뀌고 두터운 신념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바로 테슬라 주식 몰빵이다.
6.트위터의 테슬라 주주들은 주가만 떨어지면 추매하고는 싸게 샀다! 할인가에 주웠다면서 캡쳐본을 올린다. 이미 넣은 돈도 상당하고 대출받은 주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락장에 매수하는 건 물타기 말고 답이 없기 때문이다. 돌이키기에 너무 늦었다는 반증이다. 참 불쌍하다.
7.본인이 투자하는 회사를 충분히 살펴보고 사업과 전망을 가늠해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테슬람에게 그런 심사숙고의 과정은 없다. 코로나 상승장에 들어와서 10배 외치는 인간들은 트위터와 유튜브의 자칭 전문가들이 푸는 썰을 퍼다나르며 일확천금을 꿈꾼다.
8.주요 투자자인 텐센트, 사우디국부펀드 등은 오래 테슬라를 관찰하고 매수했다. 대주주인 오라클의 래리 역시 벤처사업가 시절의 일론과 친했지만 투자는 충분히 지켜본 후에 결정했다. 시간이 무기인 이유는 인내 때문이다. 그 인내의 힘은 존버가 아니라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하는 참을성에 있다.
9. 전 재산으로 매수하고 존버하면서 그 인내가 날 부자 만들어줄 거라는 생각. 슬롯머신에 돈 넣고 잭팟이 터지길 바라는 거나 나무 밑에 입 벌리고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과 같다. 쉽게 부자 되고 싶은 멍청이들이 있기에 주식시장이 돌아가고 사기꾼들이 밥 먹고산다. 호구도 경제에 기여한다.
10.기관매수나 평단을 가지고 호재라거나 혹은 세력들 장난질로 하락장에 주식 던지지 마라 같은 음모론. 지능이 낮은 사람들이 믿는 말이다. 개인은 월급으로 사지만 기관의 자금은 운용하는 매니저들 본인 자산이 아니다. 개인들처럼 욕망과 목숨이 걸리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돈의 입장이 다르다.
11.애초에 기관이나 헤지펀드는 테슬라 하나에 몰빵하지도 않고 포트폴리오를 차지하는 비율이 테슬람처럼 90%를 넘지도 않는다. 분산투자와 차익거래로 수익을 내는 투자은행과 기관을 멍청한 개인투자자와 같다고 생각하는 테슬람 수준. 테슬라가 폭락해도 테슬람이 망하지 기관은 망할 일이 없다.
12.테슬라만 비판하면 조롱과 조리돌림으로 일관하는 흑백논리. 이런 사람들이 쉽게 돈 벌어보겠다고 주식 사서 10배 100배를 외치는 게 현실이다. 머스크는 천재다. 인류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오피니언리더가 분명하다. 그러나 그의 미래에 테슬람은 없다. 주가가 폭락하면 머스크만 살아남는다.
13.현명한 투자자라면 감당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주식과 현금의 비율을 지켜가며 분산투자하고 있을 것이다. 기관 그리고 테슬라 대주주 중에서 테슬라에 몰빵인 사람은 일론 뿐이다. 물론 그는 주식을 공짜로 받는다. 테슬람과 다르게. 빚내서 모은 돈 죄다 끌어서 박았다면 결국 곧 한계가 온다.
14.테슬라는 최고의 테크기업이다. 주가도 분명 크게 오를 것이다. 그러나 빚내서 전 재산을 건 테슬람들은 불황과 등락을 반복하는 장을 못 견딜 것이다. 시간은 그들의 바람과 달리 같은 편이 아니다. 시간은 돈있는 자의 편이다. 늘어나는 이자와 가중되는 스트레스는 영혼과 건강을 갉아먹는다.
15.앞으로도 일론은 여러 번 조 단위로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것이다. 트위터는 테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절세와 지분 확보를 위한 개인지출이다. 아 물론 고통분담은 주가 하락과 대량 매도로 테슬람들이 보는 거지만 말이다. 모두들 앞으로도 열심히 견뎌라. 일론의 충성스러운 ATM으로서.
Ps: 2018년에 매수했을 때 수준 낮은 테슬람들은 없었다. 2019년에는 머스크의 기행이나 폭탄 발언들이나 이슈였지. 코로나 터지고 욕심에 눈먼 인간들이 테슬라 사면서 달라졌다. 급격하게 늘어나면 급작스럽게 다 사라진다. 대다수 테슬람은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므로 앞으로도 관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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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람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1.모든 투자자들의 적이 된 테슬람. 테슬라만 진리라는 왜곡된 흑백논리와 몰지각한 태도가 그들에게 테슬람이라는 멸칭을 부여했다. 대중에게 미움을 사지 않았다면 대내외적 악재로 테슬라가 고통받는 지금. 당신들은 온라인상의 조롱 대신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2.반대되는 견해는 비난하고 테슬라 주가 상승할 때 다른 종목 투자자들을 머저리 취급 했던 그들. 합리적인 비판을 제시하면 한데 모여 조리돌림하고 좋아요와 리트윗을 날리던 그들. 확증편향이 사람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테슬람을 통해 새삼스럽게 실감한다.
3.가장 억울한 사람들은 테슬람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다수의 선량한 테슬라 주주들이다. 현실에서 만난 그들은 감당 가능한 액수로 투자하고 테슬라 외에도 여러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 장점만큼이나 테슬라의 단점을 잘 알고 있어서 리스크 관리에 큰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절대 망하지 않는 생존투자원칙>1.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얼마나 큰 수익을 올렸는지 늘 결과만 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투자는 습관이다. 한 번 익은 투자습관은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종목의 선택보다 살아남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2.각자의 경제사정과 선호 투자자산이 다르므로 시드 크기나 종목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절대원칙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투자하는 것이다. 이기는 투자는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어떤 시장에서든 ‘절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얼마든 급변하므로 늘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3.무리하게 빚을 내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자산을 굴리면 급등락하는 순간에 큰돈을 날린다. 21년만 해도 수십억 크게는 수백억 굴리는 코인러들이 많았다. 그들 대부분은 레버리지로 코인을 굴렸고 올해 루나, FTX 사태로 대다수가 파산했다. 급등락의 변동성을 감당하려면 무리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무모한 테슬람일때 벌어지는 일>1.많은 사람들이 부자 되는 것만 생각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능력이 부족하면 투자는 실패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부모로서 위험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투자자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도 실격이다.
2.트위터 프로필에 테슬라를 달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흔하다. 본인 돈으로 투자하는 행위는 자유다. 분석하고 안전하게 투자해서 테슬라로 큰 수익을 낸 개인투자자도 많다. 많은 테슬라 투자자들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그러나 투자로 한 가정의 운명을 거는 무모한 테슬람 부모가 적지 않다.
3.’우리 가족을 위해서’라고 변명하지만 본질은 욕심이다. 더 크게 벌고 싶고 진짜 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저지른다. 적금을 깨고 회사 대출과 신용대출을 받는다. 남편이나 아내 몰래 비상금으로 물을 타고 심하면 담보대출로 풀매수하기도 한다. 무책임하고 정말 끔찍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