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저 인터뷰 영상이 뜨자 온라인 상으로도 현실에서도 난리가 남.
사실 서준은 본인이 인터뷰 하고도 신경쓰고 있지 않았지. 근데 학교 갔더니 동기들이 "역시 마성의 남자 강서준" 이 지랄을 해. 뭐래는거야 싶음.
강의실 들어가니까 지우가 와 있어 오늘따라 지우 주변에도 사람이 많고 시끌시끌해. 지우는 평소랑 다름없이 주변이 그러거나 말거나 조용히 있고.
"한지우!!안녕!" 하면서 지우 옆에 앉는 서준.
"어."라고 대답한 지우는 애써 담담한척 했지만 사실 좀 쫄려있음.
서준이도 그 인터뷰 영상 봤을까? 애들도 다 아는데 봤겠지? 사랑의 짝대기 그거에 대해 물어보면 뭐라하지? 속으로 오만 가지 생각함.
둘이 붙어 앉으니까 강의실 안은 다들 말은 안하고 있지만 서준지우에 관심 집중이 되어있어.
평소에도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는 서준이가 이상하다 느낄만큼. 하지만 기분탓이겠지 넘기며 평소처럼 신경 안쓰고 강의전까지 지우한테 말거는 서준. 강의가 끝나고 서준이 지우한테 다른애들이랑 밥 같이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너도 같이 먹으러 가자해.
지우는 속이 별로 안좋다며 거절하는데. "속이 안좋아? 다음 수업있어? 동방에 가있을래? 내가 약사갈게." 하는 서준에 아직 못본건가 싶어서 잠시나마 안도하고 괜찮으니 밥이나 먹고오라고 해.
서준은 동기들이랑 밥을 먹는데 동기중 하나가 "야 너네 진짜 대박이더라" 하며 그 인터뷰영상 얘기를 꺼냄.
"뭐가? 아 그 인터뷰?" "어 진짜 마지막 짝대기 대박ㅋㅋㅋ"
"지우랑 지혜랑 서로 찍고 내가 지혜 찍어서 나 놀리려고 그러는거지? 난 그냥 찍은거야. 어차피 거기서 찍을 사람 지혜밖에 없잖아."
"ㅋㅋㅋ강서준 뭐래? 너 그거 보긴 봤어?"
"아니?"
"너가 지혜찍고 지혜는 지우찍고 지우는 너 찍었잖아! 바보냐 그걸로 종일 시끌시끌했는데."
"병신아 니 눈이 잘못 됐겠지. 지혜가 가운데 있었고 지우가 지혜 찍는걸 잘못본거겠지."
"아오...답답한 새끼. 이거봐라!! 이게 지우가 지혜 찍은거 같냐?" 하며 영상을 보여주는 동기.
동기가 보여준 영상엔 정말 지혜를 찍었다기엔 애매한 거임...지혜를 지나 서준이쪽까지 뻗어있는 지우 손.
정말 자기를 찍은건지 궁금해지는 서준.
약속대로 밥먹고 약을 사서 동방에 갔더니 지우가 쇼파에 앉아서 눈감고 졸고 있어.
가방이랑 약을 내려놓고 지우 옆에 앉아서 지우를 봄.
괜히 지우 얼굴이 창백해보여서 손으로 이마를 짚어보는데 눈을 뜬 지우랑 눈이 딱 마주쳐.
지우는 눈떴는데 서준의 얼굴이 너무 가깝게 보여서 흠칫 놀래서 되려 굳음.
서준이 씨익 웃으면서 너무 창백한거 같아서...라고 해.
솔직히 지우 귀에는 그말도 제대로 안들어오지.
약간의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서준이 속은 괜찮아? 하며 약 먹으라고 사온 약을 건네
속이 안좋다는건 핑계였는데 진짜로 메슥거리는거 같은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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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성! 우리 1월 1일에..."
"싫다."
"뭐? 나 아직 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들어봐! 우리 1월 1..."
"그러니까 싫다고."
"아이씨...이새끼가!! 듣고 대답해!! 듣고!!"
"안들어도 뻔하지. 골치아픈거 하자고 할거잖아. 귀찮아."
".....내가 귀찮아?.."
"아니...그게 아니고...뭔데 말해봐."
시무룩해진 모습의 녀석에게 말려 다시 묻자 신나서 얘기를 한다.
"우리 1월 1일에 정동진 가서 해돋이 보자."
"아...이럴줄 알았어."
"뭐가? 그래서 싫다는 거야?"
"그날 그런데 가면 사람이 많겠니? 안 많겠니?"
"많겠지."
"그렇지. 그럼 차가 막히겠니? 안 막히겠니?"
"막히겠지."
"그런데도 가자고?"
"어."
정동진 해돋이 보러가는 쥰쥬...
강서준 로망(?)중 하나래.
지우는 차 막힐게 뻔해서 가기 싫다함.
그냥 집에서 해뜨는거 봐도 해돋이 아니냐고
서준이 무드가 없다면서 시무룩해하면 어쩔수 없이 오케이하는 지우.
나름 차막힐거 계산해서 이르게 나왔는데 그런 생각하는 사람 많죠^^
결국 차막힘 지옥에 갇힌 쥰쥬.
서준이 괜히 지우 눈치를 봐 싫다는거 데리고 온거니까.
정작 지우는 이미 막힐거 알았던 부분이고.
본인이 거절하니 시무룩해하는 서준이 맘쓰여서 오케이 한거고 예상한 부분이라 상관없었음.
해돋이 보려고 온거라기보다 서준이 로망 그거 이뤄주러 함께 온거니까.
되려 눈치보는 서준이 맘쓰여서 괜찮다 했는데도 제때 도착 못할까 혼자 안절부절하는 서준.
어찌저찌 해뜨기 시작할때쯤 도착해서 안도하는 서준.
"역시 와서 보니까 좋지?" 하는 서준과
해돋이 보면서 좋아하는 서준을 보며
"좋다.."고 하는 지우.
팬 이벤트영상으로 아이돌 댄스 각 잡고 찍어서 올린 강서준.
헤어, 메이크업 아이돌 느낌으로 하고 상의는 검은셔츠 위에 홀스터 느낌의 하네스, 하의는 레자바지에 허벅지쪽에 가죽벨트 느낌의 하네스 착용함.
스튜디오도 빌린건지 제대로 촬영해서 올라온 영상이라 팬들 다 뒤집어지고 난리 났지.
온라인에 올라올 팬들 반응 보는데 어디든 실시간 탐라가 난리 남.
지우한테도 영상 링크 찍어서 보낸 서준.
지우가 읽었는데 답변이 없어. 읽씹 당했나? 그럴리없지 그냥 바쁜거겠지 했는데 일 끝내고 차에 타서 다시 봐도 답변이 없는거임.
잊은걸까 지우한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은걸까 하는 생각을 하고 집에 도착했는데 조용해.
조용한데 방에서 노랫소리 같은게 들려서 보니까 지우가 서준이 영상을 보고 있음.
알고보니 한지우 그거보고 강서준의 새로운 매력발견. 종일 계속 돌려봄.
서준이 지우보다 한학년 선배고 졸업 앞두고 방학때 학교앞 즉석떡볶이집에서 알바함.
학교앞 즉떡집 꽤나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곳이라 방학때도 사람들이 많이 옴.
지우 거의 맨날와서 먹고 가는데 혼자 올때도 있고 친구랑 올때도 있고 근데 이렇게 자주 먹으면 아무리 맛있어도 질리지
않을까 싶은데...
네 그런거 없죠😊
떡볶이 러버 먹짱 지우한테 그런일은 없음.
그냥 떡볶이집도 아니고 즉떡집이라 혼자 먹는경우는 없는데 혼자서도 2인분 뚝딱하고 가는 지우.
서준대리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 사내 메신저 상메에 구내식당 메뉴로 업데이트 해놓는게 그날의 업무를 하는거 만큼이나 중요시함.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하던건데 이제는 나름 루틴같은게 되버림.
혼자 업데이트하고 뿌듯해함. 동료들도 종종 잘보고 있다며 서준대리 덕분에 그날의 메뉴를 메신저만 봐도 알수있다고 얘기 해줬기 때문에 근거 없는 뿌듯함도 아님.
성격좋은 서준대리 구내식당 이모들이랑 영양사님과도 친해서 이제는 메뉴 선정에도 의견을 내는 구내식당 메뉴 찐처돌이가 되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