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고보니 어제 #수성의마녀 12화를 보면서 발견한 오역 중 하나가, 건담 세계관에서 우주복을 일컫는 용어인 "노멀슈트"를 "일반슈트"라고 오역한 한국어 자막이 나왔었음.
우주세기 이래로, 유구하게 로봇을 모빌슈트라고 부르는 것과 함께, 우주복을 노멀슈트라고 부르는 게 건담 세계관의
특징인데, 그럼 건담 세계관에서는 왜 우주복을 우주복이라 부르지않고 노멀슈트라고 부르느냐?
그것은 건담의 초기 기획에서 우주공간에서 착용하는 노멀하지않은 슈트가 존재했기때문입니다.
그 노멀하지 않는 슈트가 바로 건담같은 메카들을 일컫는 "모빌슈트"죠.
처음에 토미노 감독이 건담을 기획할 당시에는 건담이 아이언맨 슈트나 스타크래프트의 마린 슈트같은 외골격 슈트라는 설정이었었죠. 하지만, 제작 스폰서를 해주던 완구회사에서 완강하게 거대로봇으로 설정을 바꿀 것을 요구해서 어쩔 수 없이 거대로봇으로 설정을 바꾸게 되었지만, 초기 설정 때
만들었던 노멀슈트, 모빌슈트 라는 용어는 그대로 가져가게 되었고, 이제 모빌슈트는 건담 시리즈를 비롯한 건담 세계관의 모든 로봇들을 가리키는 말로, 노멀슈트는 노멀하지않은 비교대상도 없이 그냥 건담 세계관의 우주복을 가리키는 말로 정착이 되어 4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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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독에게 등돌리고 혼자 멋대로 미국에서 가서 방황하다가 선수생명 망가지고 물리적 죽음까지 맞자, 그로 인해 충격을 받아서 지도 스타일이 "귀신"에서 "부처님"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냥 스타일이 바뀐 게 아니라,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우울증과 번아웃이 와서 제자들에대한
지도를 대충하고, 하게 해달라는 거 굳이 반대 안 하고 다 오케이해주는 무책임한 스타일로 바뀐 건데, 이 양반이 과거에 쌓아놓은 명성이 있어서, 선수들이나 다른 감독들이 그걸 부처님 스타일로 좋게 해석을 해준 거고, 사실 인간으로서의 안한수는 속에서부터 무너져가고 있었던 것.
이번에 이노우에 화백이 직접 감독해서 만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이 단점을 완전히 해소했고, 실제 농구경기와 거의 같은 흐름과 속도의 경기 장면을 보여줬고, 특별히 인물의 심리나 집중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슬로모션을 활용한 연출로 이런 집중감과 플레이어의 심리 묘사를 잡아내서
기존 슬램덩크 애니의 저 축구장 연출을 완전히 극복해버렸는데, 그대신 원작 만화책에 있던 인물 개개인의 심리묘사나 플레이 중에 발생한 기술이나 심리전에대한 묘사는 상당히 버려졌다는 게 보임.
그런데 생각해보면, 점프만화-토에이애니 의 체제가 갖는 근원적인 문제(연재속모) 때문에 저런
저 식물성 유지 크림을 우유생크림이라고 쓰는 짓은 사실 완전한 사기극이라고 봐도 되는데, 그나마 런천미트는 돈육의 함량이 스팸보다 절반에서2/3정도 밖에 안 들어갔지만 어쨌든 돈육이 들어가긴 들어갔는데, 저 식물성 유지크림은 우유에서 추출한 생크림이 "전혀" 안 들어갔기때문.
#수성의마녀 프롤로그에서, 델링이
"그깟 선이야 넘으면 그만"
"책임은 내가 질테니 진행시켜라"
라는 발언을 하고 그 다음에 건드 포맷의 불법화 선언 연설과 바나디스 기관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장면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줘서, 마치 그 학살을 델링이 사주한 것처럼 보여주는데,
지금까지의 전개로 보면, 프롤로그의 그 장면들은 시청자들을 속이기위한 서술트릭이고, 델링이 생각한 선넘기는 '시장경제에서 당당하게 기술력으로 승부하지않고, 정치적으로 금지시켜서 경쟁사의 주력 기술 못 쓰게 만들기' 까지가 아니었나 싶음. 그리고 바나디스 기관 학살은 다른 인물이
사주했던 거고, 사실 델링은 자기가 그 건드포맷 불법화한 거 때문에 학살극까지 일어난 것에대해 죄책감을 느끼고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