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거 진짜 싫어.. 특히 이렇게 오는듯 마는듯
미스트 뿌리는 것 처럼 내리는 비 맞으면서 하교하는 해성 호성 떠올리면서 행복회로 돌려보자
하교하는데 오늘처럼 비가 내림. 해성이 당연히 우산을 가져왔을리가 없지. 학교 현관 앞에서 내리는 비보면서 비가 오는거 같지도 오네.
올려면 확 쏟아지지 생각하며 현관을 나서려는데.
"야! 주해성 너 우산 안가져 왔냐?" 며 해맑게 말을거는 호성.
"나는 가져왔는데~"
어쩌라는 거지 저 해맑은 새끼는. 무시하고 그냥 갈 길 가려는 해성이 교복 뒷목쪽을 잡아 당기는 호성.
"컥..!아 미친새끼야. 왜 지랄이야 또!"
"아니~ 우산 없는 거 같아서 같이 쓰자고!"
"말로 하면 될 거 아니야!"
"말 했는데? 네가 그냥 가려고 했잖아?"
"아~ 그게 자랑한거 아니고 같이 쓰자는거였어요?.....말을 하려면 똑바로 해야지." 하면서 호성이 이마에 딱밤 한 대 날려.
그 후로 우성이 용기 내서 첫 데이트 신청하고 나름 열심히 꾸며서 데이트에 나감. 그런 우성이 보더니 고개를 젓는 장군이.
“장군아, 왜…나 그렇게 별로야?”
“어. 너무 별로야.”
“아… 진짜?....나름 신경쓴건데…”
“하…..일단 나 따라와.” 하는 장군이 따라서 편집샵에 가는 우성장군. 거기는 장군이가 자주 가는 편집샵이었음.
“형 나왔어~ 얘한테 어울리는 옷 좀 몇 벌 줘봐. 아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풀로 싹~”
들어가자마자 저렇게 얘기 해놓고 우성이랑 마주보고 서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는 장군이야.
“야…넌 일단 이 안경부터 벗어. 너 렌즈는 안 끼냐? 눈이 많이 나빠?”
“어…아니..뭐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닌데.”
“뭐 그럼 컨셉이야? 일단 뭐든 이건 나 만날 때는 좀 쓰지마.”
“어 알았어.” 하면서 안경을 벗는 우성이.
“자, 저 옷들도 주는 대로 입고 나와봐.”
#해성호성
어느 날부턴가 호성이가 자전거를 타고 등교 하기 시작했다.
하루는 하굣길에 해성이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한다는 말이
“야! 타!”
“뭐야. 여기에 날 태운다고?”
“그래 타. 오빠가 태워서 집에 모셔다 드릴게.”
“지랄. 쪽 팔리게 내가 거기 왜 타.”
“뭐? 지랄? 오~ 우리 해성이 지랄 좋아하는구나? 지랄 한 번 보여줘?”
“아 씨 그냥 가라고 왜이래 진짜.”
“아아아~ 타라고~ 태워 준다고오~”
점점 이쪽으로 몰리는 아이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이 새끼는 왜 이렇게 한 번씩 다양하게 지랄을 하는 걸까 싶었다.
“아 씨발…….알았어. 탄다 타”
“자 그럼 뒤에 앉으시고~ 제 허리 꼭 잡으시고~ 출발할게요~ 출~발~!!”
힘차게 출발을 외쳐놓고 움직이지 않는 자전거, 해성이는 지호성 이 새끼 자전거 제대로 탈줄 모르는 거 아니야? 싶은 의심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