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또 스쿠터 뽑아 온 호성이
해성이 알바끝나는 시간 맞춰서 그 앞에서 기다리다가 해성이한테 드라이브 가자면서 야타 시전하는데
"이거 데자뷰야? 자전거도 누구 뒤에 못태우는 새끼가 됐다."
"이건 자전거랑 다르지!!타! 한강 한바퀴 돌고 오자."
"네, 됐구요. 피곤해 집에 갈래."
"아아~아! 좀 타라구...일부러 너 제일 먼저 태우려고 뽑자마자 여기 와서 기다렸는데!!"
"그러니까 왜 날 제일 먼저 태우려고 그래?"
"몰라서 물어 자기야?😉"
"자기는 지랄 눈은 왜 그래 뭐 들어감? 지호성씨가 운전하는 건 제가 그때 그 자전거 이후로 무서워서 못 타겠는데요?"
자전거 태우기 실패 한 이후로 연습 해왔다면서 호성이가 해성이 태우고 하교 한 적 있는데 성공한 호성이 신나서 오버하다가 둘이 크게 자빠짐.
말은 저렇게 해도 그 이후 졸업하기전까지 호성이 태우고 자전거 하교한 해성이.
"아 진짜! 이건 자전거랑 달라!! 내가 너 헬멧도 가져왔는데 그만 튕기고 타라 좀!"
"......그럼 드라이브 됐고 집이나 가자. 나 진짜 피곤해."
"알았어~ 알았어! 집 가자! 빨리 헬멧 쓰고 타 자기야😉"
"으휴..시발 내가 이 새끼 때문에 제명에 못 죽지."
"응? 뭐라구? 안들려 빨리타~"
마지못해 뒤에 타는 해성이랑 그게 또 만족스러워서 웃는 호성이
"출발할게! 꽉 잡아!"
생각보다 멀쩡히(?) 운전하는 호성이여서 편히 갈 수 있겠는데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브레이크 잡는 호성이.
"야이 씨! 왜 그래?"
"어? 앗 실수~ 미안!"
그 후에도 자꾸 일부러 방지턱도 겁나 덜컹 거리면서 지나감. 해성이 뒤에서 이 새끼 일부러 이러나 생각하면서 덜컹거릴때마다 앞으로 쏠렸던 몸 뒤로 다시 자리잡고 계속 반복하기 바쁜 해성이.
신호걸려서 멈춰 서있을때 호성이한테 적당히 좀 하라고 하려 했는데
"자기야...자꾸 닿는다. 으휴 혈기왕성 하긴."
"뭔 소리야?"
"뭐긴...그 있잖아..."
"아 진짜 미친새끼 너 이딴소리 하려고 계속 그 지랄 한거지?"
"응? 뭘?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 급하면 말로 하지!"
"하......."
"알았어! 빨리 출발 할게! 집에 가서 빨리 해결 해야하니까!"
비오는거 진짜 싫어.. 특히 이렇게 오는듯 마는듯
미스트 뿌리는 것 처럼 내리는 비 맞으면서 하교하는 해성 호성 떠올리면서 행복회로 돌려보자
하교하는데 오늘처럼 비가 내림. 해성이 당연히 우산을 가져왔을리가 없지. 학교 현관 앞에서 내리는 비보면서 비가 오는거 같지도 오네.
올려면 확 쏟아지지 생각하며 현관을 나서려는데.
"야! 주해성 너 우산 안가져 왔냐?" 며 해맑게 말을거는 호성.
"나는 가져왔는데~"
어쩌라는 거지 저 해맑은 새끼는. 무시하고 그냥 갈 길 가려는 해성이 교복 뒷목쪽을 잡아 당기는 호성.
"컥..!아 미친새끼야. 왜 지랄이야 또!"
"아니~ 우산 없는 거 같아서 같이 쓰자고!"
"말로 하면 될 거 아니야!"
"말 했는데? 네가 그냥 가려고 했잖아?"
"아~ 그게 자랑한거 아니고 같이 쓰자는거였어요?.....말을 하려면 똑바로 해야지." 하면서 호성이 이마에 딱밤 한 대 날려.
그 후로 우성이 용기 내서 첫 데이트 신청하고 나름 열심히 꾸며서 데이트에 나감. 그런 우성이 보더니 고개를 젓는 장군이.
“장군아, 왜…나 그렇게 별로야?”
“어. 너무 별로야.”
“아… 진짜?....나름 신경쓴건데…”
“하…..일단 나 따라와.” 하는 장군이 따라서 편집샵에 가는 우성장군. 거기는 장군이가 자주 가는 편집샵이었음.
“형 나왔어~ 얘한테 어울리는 옷 좀 몇 벌 줘봐. 아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풀로 싹~”
들어가자마자 저렇게 얘기 해놓고 우성이랑 마주보고 서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는 장군이야.
“야…넌 일단 이 안경부터 벗어. 너 렌즈는 안 끼냐? 눈이 많이 나빠?”
“어…아니..뭐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닌데.”
“뭐 그럼 컨셉이야? 일단 뭐든 이건 나 만날 때는 좀 쓰지마.”
“어 알았어.” 하면서 안경을 벗는 우성이.
“자, 저 옷들도 주는 대로 입고 나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