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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6 15 tweets 2 min read
메일을 확인하다 동창회 안내 메일 보고 고민하다 참석한 한지우.고교3년을 존재감도 없이 보낸터라 가봐야 아는 얼굴도 없을 것 같아 이때껏 참석 안했었는데,시기가 시기라 그런가.연말이고 새로운 인연을 만날거라던 운세어플이 떠올라 충동적으로 참석하기로 한 거.물론 보고싶은 얼굴도 있었어.
“헐,한지우?”
“대에박!한지우라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애들이 자길 알아봐서 지우는 어리둥절하지만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고 구석에 앉았어.그나마 이름 기억하는 애들이 몇 명 있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입구가 소란스러워.

“야야,…. 왔다.올해 동창회 대박이네”
“왕자님이랑 얼음공주님이랑
같이 나오다니“

왕자에 공주에,뭔 소린지 모르겠어서 옆의 애한테 물어보려는데 그 애가 들어왔어.강서준,한지우의 첫사랑.

“다들 오랜만이다”
“강서준~”

지우는 곁눈질로 서준을 훔쳐보다가 가슴이 떨려서 홀짝홀짝 술을 마셨어.여전히 멋있네.그래서 바보같이 서준이 이쪽을 쳐다보는것도 몰랐어.
모두 얼큰하게 술이 들어가서 여기저기 구토소리랑 주정부리는 소리가 들려.지우는 본인 주량을 아는데다 내일 일이 있어서 적당히 마셔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슬쩍 빠지려는데

“으어어….”

강서준이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건지.

“저기”
“음…흐음…”

흔들어봐도 반응이 없는 게 술냄새가 진동해.
다른 애들이 알아서 하겠지,가려던 지우는 멈칫해.아니지 이건 기회일수도 있어.술 취한 강서준을 데려다가 인간딜도로 자기 동정떼는데 써먹고 튀는 완전범죄를 꿈꾸며 지우는 조심스럽게 서준을 부축해 택시를 잡았어.

“드럽게 무거워,허억,허억…”

취해서 늘어진 애를 부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서준을 침대에 던지고 옆에 뻗은 지우는 아무것도 모르고 “음냠냠” 뒤척이는 서준이 얄미워서 코를 살짝 꼬집었어.그러자 찡긋하며 허공에 손을 허우적거리는게 쫌…

“…귀엽네.”

흠.헛기침을 한 지우가 일단 물을 한모금 마시고 심호흡을 했어.이제 결전의 시간이다.
동창회에서 번호를 주고받은 친구가 꾸준히 연락을 해와서 낯가리는 지우도 어느새 가까워졌어.지우가 일하는곳 근처에 있다기에 같이 점심을 먹는데 걔가 아,하며 말을 꺼냈어.

“지우 너도 동창회 마지막까지 있었지?”
“2차까진 안갔는데”
“1차 끝나고 혹시 강서준 누구랑 갔는지 알아?”
“강서준?”
뜨끔한 지우가 모른 척 고개를 젓자 친구가 아스파라거스를 아작거리며 말했어.

“그 날 강서준 지갑 털렸다더라”
“…뭐?”
“누가 자길 모텔에 데려다놓고는 지갑을 털어갔대”
“이런 미친…”
“응?”
“아,아냐 하하.그래서 누군지 찾고 있다고?”
“그렇다더라.누군지 어이없지않냐”

지우는 포크로 마늘을
푹 찍고 부들부들 떨었어.그 날 비록 강서준을 인간딜도로 쓰긴 했지만 지도 좋아 죽었으면서,모텔비 냈더니 돌아갈 차비가 없어서 그거 좀 가져갔다고 나를 도둑 취급해?현금도 만원밖에 없었으면서?모텔비가 배는 나왔는데?!
그래서 지우가 강서준을 찾아갔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음.미쳤다고 가서 자수를 하겠어?어차피 기억 못한다는데 꼴랑 만원에 저러다 말겠지,싶었지만 경찰에 지갑으로 지문조사를 맡긴다는둥 모텔 앞 cctv를 돌린다는둥 일이 점점 커져갔어.

“저기 강서준.내가 너 모텔에 데려다 놓은 건 맞는데…”
지우는 여차저차 사정을 설명했어.물론 서준을 따먹은(?) 얘기는 쏘옥 빼고.

“그랬구나!나는 그것도 모르고 오해했네”
“오해 풀렸으면 됐어”

지우가 남은 아아를 쪽 들이키고 일어서려는데 서준이 붙잡았어.

“미안하니까 저녁 살게”
“괜찮아”
“내가 진짜 미안해서 그래”
“괜찮다니까”
“돈으로 주긴
좀 그렇잖아.차라리 밥으로 살게”
“그냥 현금을….하아.그래 알았어”

실갱이하기 싫어서 얼른 밥이나 먹거 끝내자,싶어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데 서준은 교훈을 얻은 게 없는지 술을 잔뜩 시키고는 또 자기가 왕창 마시고는 뻗어버렸어.

“강서준!야!”

이새끼 사실은 나 엿먹이려고 이러는건가?
데자뷰처럼 서준을 낑낑거리며 모텔 침대에 눕힌 지우가 헉헉거리다 서준의 코를 또 꼬집고는 한숨을 쉬며 일어섰어.이러면 또 오해하려나.

“쪽지라도 써놔야…억”

메모지를 찾던 지우는 서준의 밑에 깔려서 눈을 깜빡거렸어.

“…ㅁ,뭐야?”
“오늘은 왜 그냥 가?”
“그냥 가다니,무슨…무슨 소리야”
얼굴이 파래지는 지우의 목에 입을 맞추며 서준이 잽싸게 옷을 다 벗겨냈어.얘 손은 또 왜 이렇게 빠른건데!

“야야,강서준!뭔가 오해가 있었던 곳 같은데,”
“나 따먹고 버리는거야?”
“따먹긴,엉덩인 내가 뚫ㄹ,헉!”

입을 틀어막은 지우가 눈을 데구륵 굴리자 서준이 씩 웃었어.

“너 맞지?”
“취해서
그런거잖아.그냥 원나잇했다 쳐어,악!”

버둥거리는 지우의 다리를 잡고 뒤에 손가락을 쑤셔넣은 서준이 잔뜩 짜증난 얼굴을 했어.

“넌 그게 그렇게 쉬워?”
“야아,흐앗,”
“기억 못한다는 소리 못하게 우리 아침까지 힘내보자”
“안돼!아,흐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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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4
땅콩을 까먹으며 커뮤를 돌던 나는 [맏이가 막내 예뻐 죽을 때] 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보게 됨.인기 최고인 그룹 xxx가 라디오 생방이나 음악프로를 하는 모습을 리더와 막내 중심으로 편집한 영업글이었지.

ㄴ캬~강리더 한막내 보는 눈 좀 봐라.당뇨병 걸릴듯
ㄴ강서준은 가만보면 한지우가 동생도
아님.지새끼임 아주
ㄴ 강서준이 한지우 낳은 줄 ㅋㅋㅋ
ㄴ 강서준이 한지우 낳은 줄 222
ㄴ 강서준이 한지우 낳은 줄 333
ㄴ물병도 자기가 뚜껑 까주고,캔도 자기가 따주더라
ㄴ한지우 손 없음?
ㄴ없는듯ㅋㅋㅋㅋ
ㄴ한지우 제발 맏형한테 관심 좀 ㅠㅠ
ㄴ늙은 형한테 관심
좀 가져주라 막내야 ㅠㅠ

대충 리더인 강서준은 막내인 한지우를 엄청 챙기고 예뻐하는데,막내는 리더를 하찮게 여긴다,비슷한 뉘앙스의 댓글들을 쭉 보던 나는 “하!” 콧방귀를 꼈어.그리고 키보드를 두드렸지.

??:야.니들 다 속고있는거임
Read 7 tweets
Jan 23
이웃나라의 지우왕자를 반려로 맞이한 왕은 초야도 치르기 전에 전장으로 가야 했어.혼례식이자 출정식을 올리고 바로 출정하는 왕을 배웅한 지우는 왕의 무사귀환을 매일 신께 기도드렸지.

드디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왕이 반년만에 아름다운 왕비와 잠자리에 들려는데 지우의 몸이 이상했어.
“저는 정말 억울하옵니다!”

난감한 표정으로 선 의원과 눈물로 결백을 주장하는 왕비에 일단 왕이 함구령을 내리고 의원을 내보냈어.초야도 치르지 않은 왕비가 임신이라니,같이 지낸 게 며칠뿐이긴 하지만 지우가 방탕하거나 거짓된 사람같지는 않았거든.시녀들도 왕비께서 매일 성소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 말고는 외출도 안했다고 했고,타국에서 아는 사람도 없는 지우가 혼자 성밖으로 나가는것도 말이 안되고.

“믿어주십시오,폐하…”

고심하던 왕이 무녀를 불러오라 일렀어.

“당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신의 장난’이겠지요”
“폐하…”

두려움에 떠는 지우를 왕이 다정하게 다독였어.
Read 10 tweets
Jan 21
“이건…너무 크잖아!”
“맛만 좋으면 됐지”
“나는 입 작단 말야”
“우리 지우 입 작은 건 내가 누구보다 잘 알지”
“뭐래…암튼,이건 너무 커.안들어가”
“잘 넣으면 될 것 같은데…”
“안들어간다니까!”
“넣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크다고 다 맛있는것도 아니고”
“맛없을리가 없다니까.걱정말래도”
설날이라고 만두 빚는 #서준지우
(˵ ͡° ͜ʖ ͡°˵)
“속은 내가 만들테니까,반죽 정도는 할 수 있지?”
“애기는 나를 너무 띄엄띄엄 보는 것 같아”

미심쩍지만 전에 요리프로 나가서 수제비도 만들어보고 그랬다는 말 믿고 열심히 두부 물기 빼고,부추 썰겠지.

“잘 되고 있어?”
“걱정마.완벽해”

서준의 자신감에 잘 하고있나보다 싶었는데 속 다 만들고
Read 8 tweets
Jan 3
영화 <중독>우로 서준지우 보고싶어

형네 부부랑 위아래로 같이 살던 강서준.형이랑 차타고 나갔다가 사고나는데,형은 의식불명 서준만 집으로 퇴원하고부터 행동이 이상해져.마치 형이라도 된 듯 지우를 살뜰히 챙기고,지우를 자기야 라고 불러놓고 기억못하고,습관이나 입맛이 점점 형처럼 변해.
지우는 혼란스럽지.아침준비하다가 서있는 지우를 뒤에서 안고 익숙하게 어루만지는 손에 형인가?싶지만 그럴 리 없으니 잽싸게 돌아보면 서준이 아무렇지 않게 키스하려고 얼굴을 들이밀어.

저리가!

밀쳐내면 자기야 왜…하다가 머리아프다고 쓰러져.그리고 병원에서 깨어난 서준의 첫마디는 자기야
서준은 자기가 서준이 아닌 형이라고,지우와의 추억을 늘어놓으며 믿음을 주겠지.그러면 지우도 그리움에 눈물짓고 서준의 몸을 한 형과 이상한 동거를 해.그러다가 지우의 생일 날 지우가 말했던 선물을 잊지않고 해주는 것에 마지막 선을 넘어서 같이 밤까지 보내.

뻔하게 강서준은 첨부터 강서준
Read 4 tweets
Jan 2
옥탑방 사는 지우 집앞에 누가 버리고 간건지 박스안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수인 한 마리(?) <데려가주세요> 팻말 목에 걸고 눈치보는게 불쌍해서 집에 들이겠지.

“주인”
“키울 형편은 못되고,내일 센터에 데려다 드릴테니까…”
“나 또 버림받아?”

끼고살아도 부족하게 멀쩡하다못해 귀엽게 생겼구만
귀여운거에 약한 지우 자기가 전 주인 찾아주자 생각에 일단 임시보호 하기로 결심해.

“일단 주인이라고 부르지마세요.지우라고 부르시면 돼요.”
“응 지우야!나는 준이!서준!”
“네.오늘은 일단 씻으시고…”
“씻겨줘야지.”

서준은 혼자 아무것도 할 줄 몰랐음.옷도 벗겨주고 씻겨주는데 발정나가지고
낑낑거리면서 매달리는게 귀여워서 얼레벌레 만저주기까지 했어.

“지우 좋아.”

현타와서 누워있는데 또 슬슬 허벅지에 아랫도리 비벼대.

“서준씨 그만 좀…”

전 주인은 이런것도 안가르치고 뭐한거야.속으로 욕하면서 만져주는데 손에 비비더니 슬슬 허벅지에 문질러대는거.

“여기 비비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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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7, 2022
#서준지우
유치원때부터 쭉 붙어다녀서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 입학한 서준지우.중학교 2학년 때 반이 갈라지면서 노는 무리가 달라져서 그런가 서준이 부쩍 변했어.교복도 단정하게 안 입고,가끔 수업도 땡땡이 치는 것 같고.고등학교 입학해서는 아예 문제아로 찍혔어.첫날부터 선배들이 불러내서
싸워서 얼굴이 엉망이야.학교에 불려갔던 서준의 엄마가 지우 너는 서준이 왜 그랬는지 아니?물어봐도 지우라고 알리가 있나.

-죄송해요 아줌마,제가 얘기해볼게요
-지우 네 말은 그래도 잘 들으니까 아줌마가 부탁 좀 할게

지우 다음날 아침에 같이 학교 가려고 기다리는데 9시가 넘어도 안나와.
그래도 오늘은 꼭 얼굴 보고 얘기 좀 하려고 작심한 지우 계속 기다렸어.10시가 넘어서야 나온 서준이 문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졸고있는 지우에 깜짝 놀라겠지.얘는 왜 여기서 자고있어.뒷목 긁적이다가 지우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젖살 안빠져서 통통한 뺨 쿡 찔러봐.이잉,칭얼거리고는 계속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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