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을 확인하다 동창회 안내 메일 보고 고민하다 참석한 한지우.고교3년을 존재감도 없이 보낸터라 가봐야 아는 얼굴도 없을 것 같아 이때껏 참석 안했었는데,시기가 시기라 그런가.연말이고 새로운 인연을 만날거라던 운세어플이 떠올라 충동적으로 참석하기로 한 거.물론 보고싶은 얼굴도 있었어.
“헐,한지우?”
“대에박!한지우라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애들이 자길 알아봐서 지우는 어리둥절하지만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고 구석에 앉았어.그나마 이름 기억하는 애들이 몇 명 있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입구가 소란스러워.
“이건…너무 크잖아!”
“맛만 좋으면 됐지”
“나는 입 작단 말야”
“우리 지우 입 작은 건 내가 누구보다 잘 알지”
“뭐래…암튼,이건 너무 커.안들어가”
“잘 넣으면 될 것 같은데…”
“안들어간다니까!”
“넣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크다고 다 맛있는것도 아니고”
“맛없을리가 없다니까.걱정말래도”
#서준지우
유치원때부터 쭉 붙어다녀서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 입학한 서준지우.중학교 2학년 때 반이 갈라지면서 노는 무리가 달라져서 그런가 서준이 부쩍 변했어.교복도 단정하게 안 입고,가끔 수업도 땡땡이 치는 것 같고.고등학교 입학해서는 아예 문제아로 찍혔어.첫날부터 선배들이 불러내서
싸워서 얼굴이 엉망이야.학교에 불려갔던 서준의 엄마가 지우 너는 서준이 왜 그랬는지 아니?물어봐도 지우라고 알리가 있나.
-죄송해요 아줌마,제가 얘기해볼게요
-지우 네 말은 그래도 잘 들으니까 아줌마가 부탁 좀 할게
지우 다음날 아침에 같이 학교 가려고 기다리는데 9시가 넘어도 안나와.
그래도 오늘은 꼭 얼굴 보고 얘기 좀 하려고 작심한 지우 계속 기다렸어.10시가 넘어서야 나온 서준이 문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졸고있는 지우에 깜짝 놀라겠지.얘는 왜 여기서 자고있어.뒷목 긁적이다가 지우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젖살 안빠져서 통통한 뺨 쿡 찔러봐.이잉,칭얼거리고는 계속 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