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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8 11 tweets 4 min read Twitter logo Read on Twitter
서로가 옆집 남자인 호열백호.

옆집에 누가 새로 이사왔는데, 얼굴은 못보고 대충 시끄러운 소리만 듣고 이사왔나보네, 하는 양호열.
원래 이웃이랑 교류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말았는데 밤마다 옆집에서 남자 신음소리가 들리는거임. 근데 남자소리만 들려서

아; 뭐야. 하필… twitter.com/i/web/status/1…
그리고 다음날 호열의 집 벨이 울렸음. 나가보니 옆집남자임.

"저 죄송한데 혹시 드라이버 있으면 빌릴 수 있을까요?"

"아, 잠시만요."

집에 공구 정도는 다 구비해두는 편이라 호열이 전동 드라이버를 빌려줌.

"여기요."

"아! 감사합니다! 오늘은 꼼짝없이 못하는 줄 알았어요."… twitter.com/i/web/status/1…
백호한테 떠밀리듯이 들어간 호열. 그리고 눈 앞에 보인 건... 벗고 있는 남자가 아니라... 거실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운동기구였다...

"요즘에 너무 열심히 했더니 어디 나사인지 뭔지 빠진거같은데...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서요. 그래서 일단 다 조여보려고 하는데 영… twitter.com/i/web/status/1…
그날 이후로 다시 미약하게 들리기 시작한 신음소리. 그럴수록 호열이는 민망함과 미안함에 몸부림을 쳤음.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싶어져서 전면 돌파를 하기로 했음.

띵동-

"네~"

그 날도 저번처럼 운동을 하다가 나온 백호에 호열이 꾸벅 인사를 하고 말했음.

"드릴 말씀이 있는데..."… twitter.com/i/web/status/1…
"그게 무...무슨..."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푹 숙이는 호열이에 백호가 당황해서 호열이를 일으켜 세웠음. 그럼 지금까지 내 소리 들으면서...그...그런 소리라고 생각했단말이야? 얼굴이 빨개진 백호가 너무 당황한 채로 아무말을 내뱉기 시작했음.

"그, 그런거 아닌데..."… twitter.com/i/web/status/1…
그 이후로 종종 저녁도 같이 먹고 백호의 그 엄청난 운동기구도 빌려서 해보고 제법 친해진 두 사람. 하루는 같이 장을 보러 가기로 했음.

"백호씨는 어떤거 써요?"

"음, 얇은게 좋아요. 두꺼우면 답답해서."

"그렇긴 하죠. 오래 끼고 있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백호씨는 큰 사이즈죠?"… twitter.com/i/web/status/1…
자려고 침대에 누워있던 백호. 아까 저녁에 마트에서 있던 일을 곱씹고 있었음. 신혼부부... 신혼부부...! 신혼부부...?! 이제와서 얼굴이 화악- 붉어짐.
호열씨가 너무 자연스럽게 만두를 먹여줬다. 나도 넙죽 받아먹긴 했지만... 그리고 아주머니 말대로 호열씨는 잘생겼다. 물건도 뚝딱뚝딱 잘… twitter.com/i/web/status/1…
그 시각, 호열은 진지하게 고민에 빠졌다. 요즘에 백호씨가 자신을 피한다. 처음엔 바쁜 일이 있으신가? 했다. 그러나 진찌 피하는 거 맞다. 자신이 귀찮아졌나?
백호씨 수육 좋아하는데...그걸로 꼬셔볼까. 아니지, 먹는 걸로 꼬시려고 하다니. 백호씨가 강아지도 아니고... 그래도 일단 해볼까?… twitter.com/i/web/status/1…
"근데 진짜 여자친구 없는거 맞죠...?"

"네. 맞는데..."

"하아~ 다행이다."

다...행이다? 뭐가? 내가 여자친구 없는게 백호씨에게 다행이라고? 백호와 달리 눈치가 빠른 호열이 알아듣고서 입을 가렸음.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서...

"일단 저희 집으로 가서 이야기 하실래요? 수육… twitter.com/i/web/status/1…
그래서 얼렁뚱땅(?) 사귀게 된 두 사람. 집 비밀번호도 공유하고 이제 어디가 누구집인지 상관없이 들락날락거리는 사이가 됐음. 옆집 남자랑 이런 사이가 될 줄은 몰랐지만...
정말 신혼처럼 한 쪽이 퇴근하길 기다렸다가 밥도 해먹고, 그 문제의 운동기구도 같이 하고(소리 안참아도 된다고… twitter.com/i/web/statu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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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from @14_HaNamja

Jul 4
(호열백호)

수영강사 양호열 X 새벽 초급반 강백호

수영강사가 된지 약 3년 째. 아침잠이 많은 것도 겨우 익숙해지고, 바글거라고 정신없는 수영장도 여유로워질 때쯤 양호열은 운명같은(?) 한 회원을 만난다.

시뻘겋게 붉은 머리, 수영 강사들보다 훨씬 좋은 몸, 수영하기에 제격인 긴 팔다리.
거기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는 부지런함까지! 그러나 치명적인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죽어도 물에 안 뜬다...

"자, 회원님. 힘을 빼셔야해요. 물에 몸을 맡기고 그냥 튜브처럼 둥둥 뜬다는 느낌으로..."

"흐어, 선생님. 무서워요. 으악!!"

배와 허리에서 손을 떼자마자 그대로 가라앉는
백호에 호열이 결굴 수영장 천장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몇 백명을 가르쳤는데, 이렇게 못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흐어엉. 죄송해요."

"아니에요 ㅎㅎ 물이 무서우시면 그럴 수 있어요. 급하게 하면 더 안 뜨니까 다시 천천히 해보죠."

"흐읍, 넵!"

하, 올 해 안에 가능한가? 이거?
Read 50 tweets
Jul 3
(호열백호) 과팅에서 만난 호열백호.

호열이는 공대생, 백호는 스포츠학과. 둘 다 서로 여학생들이랑 5:5 과팅하는 줄 알고 나갔는데 알고 보니 소통 오류로 시커먼 남자들만 나온 거임.
어이가 없어서 바로 파하려다가 앞에 술도 있겠다, 재미로 걍 ㄱ?ㅋㅋㅋㅋ 해서 남자 열명이서 과팅 시작.
원래 옛날 느낌으로다가 소지품 하나씩 내놓고 뽑으려고 했는데 진짜 웃기고 어이없지만 하기로 했음. 원래는 지갑, 시계, 반지 이런 거 내놓으려고 했는데 다들 징그럽다고 담배곽, 라이터, 대충 주머니에 있던 종이 쪼가리를 냄.
호열이는 귀찮아서 대충 핸드폰 테이블에 던져뒀는데, 백호는 진짜
가방에 든게 없어서 핸드폰을 올려놨음. 그리고 하나씩 뽑는데 남자들끼린데도 이게 뭐라고 나름 긴장감이 들고 ㅋㅋㅋ 그리고 딱 호열이 차례가 됐는데, 뭔 영수증이랑 호프집 라이터랑 핸드폰이 하나 있길래 핸드폰을 잡았음.
그랬더니 빨간 머리가 엇? 하면서 자기를 쳐다봄. 호열이가 아 쟤구나?
Read 50 tweets
Jul 1
당근마켓 거래하다가 썸타는 호열백호.

[냄비 팝니다. 사용감 있는데 사용에는 무리 없습니다. 2000원이에요. -HY]

오? 이천원? 이거 좋다!

성인되고 새로 이사를 가면서 당근마켓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경하던 백호. 라면 끓여먹기 딱 좋은 냄비를 발견했음. 그래서 바로 쿨거래 신청하고 나갔음.
혹시... 당근이세요?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와서 당근이냐고 물어서 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음. 근데 얼굴도 뽀얗고 귀엽고 아, 맞으시구나! 하고 웃는게 엄청 예쁜 남자였음. 속으로 와... 예쁘다... 이러는데 남자가 검은 비닐봉지 내밀면서 여기요! 이래서 받고서
천원짜리 두개 쥐어주고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고 보냈음. 남자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보던 백호가 그제야 비닐봉지 안을 들여다보는데... 이거 냄비가 아닌데...? 상추랑 오이랑 고추...?

당근이세요?

네...네?

냄비 거래하시기로 한 분 아니세요?

...?!! 아까 그 남자는 뭐였지?!!
Read 28 tweets
Jun 30
(호열백호 - 에스크로 리퀘주신 내용!)

사귄 지 1년 만에 헤어진 호백. 사유는 별 거 없었음. 생각도 못했던 성격차이라든가 바쁜 일 때문에 소원해져서 였다든가...
사귄 것보다 헤어진 기간이 더 길어졌을 쯤, 백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음.

"강백호씨 맞으세요? 양호열씨가 사고가 났는데요."
"...뭐라구요?"

"전화가 1번으로 저장돼 있어서 연락 드렸는데 양호열씨 모르시나요?"

"어디 병원이죠? 바로 갈게요."

급하게 차키 챙겨서 병원으로 달려간 백호. 근데 자기한테 전화 온 게 이해가 갈 정도로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음. 겨우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그 앞에 서성이던 백호. 오랜만에
들은 호열의 소식이 이런 거라고? 초조해 미칠 지경이었음.

몇 시간의 길었던 수술 끝에 나온 의사가 백호를 불렀음. 수술은 나쁘지 않게 끝났는데, 후유증이 있을 거라고. 어떤 후유증일지는 자신도 모르지만, 완전히 회복하는데 오래 걸릴 거라고,

병실로 옮겨진 호열을 옆에서 지키고 있는데
Read 60 tweets
Jun 27
고2에 갑자기 전학 가게 되는 양호열 어때... 복잡한 집안 사정 때문에 아예 국내 떠서 해외로.
그땐 폰은 당연하고 국제전화도 힘든 때라 편지로만 뜨문뜨문 연락하다가 결국 20살 성인 되기 전에 연락이 끊긴 호열이랑 혼자 남은 백호.
나 곧 미국 갈 수 있는데, 그럼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이러면서 가는 날까지 훌쩍거리면서 편지 쓰고 또 쓰고. 국제우편 비싼데 없는 돈 끌어모아다가...
백군이 차라리 가서 여기 찾아가 보라고 그게 빠르겠다고 해서 주소 꼭 쥐고 가는데 생각보다 미국은 너무 넓고 말은 안 통하고 사람들은 다 낯설고.
호열이는 2년 전에 이걸 다 겪은건가...싶고.
애초에 팀 숙소에서 멀리 움직일 수도 없어서 팀 매니저한테 주소 보여주면서 여기 어떻게 가냐고 막 묻는데, 여기? 비행기 타고 가야해. 이래서 비행기 타고 왔는데 또...? 가기만 하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낯선 곳에서 호열이 생각에 또 한 번 훌쩍거리는 백호... 비행기 탈 돈 당연히 없고
Read 70 tweets
Jun 25
원나잇 소개팅 어플에서 만난 호열백호.

10대부터 자기 성향 확실히 알고 있던 양호 열이랑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니까 주변에서 너 사실 남자 취향인거아니냐?하는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강백호.

연애하기도 질리고 그냥 즐기는 정도에 끝내고 싶었던 호열은 오늘도 알바 쉬는 시간에
어플 슥슥 넘기면서 상대 고르던 중이었음. 근데 누가 봐도 초심자같아 보이는 애가 글을 올린거임.

ㅉㅉ 저러다가 잡아먹히지.

이러고 넘기고 말았는데, 알바 끝나고 폰 확인하니까 딱 그 사람한테 연락이 와있는거임.

저... 그쪽 마음에 드는데... 만나실래요?
얘 지금 나한테 만나자고 한거야? 내 포지션이 뭔지나 알고? 키가 190인데?

호열이 미심쩍으면서도 자기 취향인 스펙이긴 해서 답장함.

탑? 바텀?

아무리 백호라도 저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문제는 자기가 뭔지는 몰랐음. 그래서 대답 못하고 보고만 있는데

전 바텀만 만나요.
Read 54 twe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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