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때 두 사람이 다른 반으로 갈라졌는데, 호열이네 반에 전학생이 왔음. 백호는 전학생 왔다는 소리만 듣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점심시간에 호열이 옆에 처음 보는 애가 있는거임. 그래서 뭐야?… twitter.com/i/web/status/1…
어린애도 아니고 뭐 이런 걸로 유치하게! 이러면서 괜찮은 척 내색 안 하려고 했음. 근데 연습 끝나고 나오니까 호열이가 없는거임. 무슨 일이지? 하고 애들한테 물었더니 그 친구랑 갔대.
수영강사가 된지 약 3년 째. 아침잠이 많은 것도 겨우 익숙해지고, 바글거라고 정신없는 수영장도 여유로워질 때쯤 양호열은 운명같은(?) 한 회원을 만난다.
시뻘겋게 붉은 머리, 수영 강사들보다 훨씬 좋은 몸, 수영하기에 제격인 긴 팔다리.
거기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는 부지런함까지! 그러나 치명적인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죽어도 물에 안 뜬다...
"자, 회원님. 힘을 빼셔야해요. 물에 몸을 맡기고 그냥 튜브처럼 둥둥 뜬다는 느낌으로..."
"흐어, 선생님. 무서워요. 으악!!"
배와 허리에서 손을 떼자마자 그대로 가라앉는
Jul 3, 2023 • 50 tweets • 7 min read
(호열백호) 과팅에서 만난 호열백호.
호열이는 공대생, 백호는 스포츠학과. 둘 다 서로 여학생들이랑 5:5 과팅하는 줄 알고 나갔는데 알고 보니 소통 오류로 시커먼 남자들만 나온 거임.
어이가 없어서 바로 파하려다가 앞에 술도 있겠다, 재미로 걍 ㄱ?ㅋㅋㅋㅋ 해서 남자 열명이서 과팅 시작.
원래 옛날 느낌으로다가 소지품 하나씩 내놓고 뽑으려고 했는데 진짜 웃기고 어이없지만 하기로 했음. 원래는 지갑, 시계, 반지 이런 거 내놓으려고 했는데 다들 징그럽다고 담배곽, 라이터, 대충 주머니에 있던 종이 쪼가리를 냄.
호열이는 귀찮아서 대충 핸드폰 테이블에 던져뒀는데, 백호는 진짜
Jul 1, 2023 • 28 tweets • 4 min read
당근마켓 거래하다가 썸타는 호열백호.
[냄비 팝니다. 사용감 있는데 사용에는 무리 없습니다. 2000원이에요. -HY]
오? 이천원? 이거 좋다!
성인되고 새로 이사를 가면서 당근마켓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경하던 백호. 라면 끓여먹기 딱 좋은 냄비를 발견했음. 그래서 바로 쿨거래 신청하고 나갔음.
혹시... 당근이세요?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와서 당근이냐고 물어서 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음. 근데 얼굴도 뽀얗고 귀엽고 아, 맞으시구나! 하고 웃는게 엄청 예쁜 남자였음. 속으로 와... 예쁘다... 이러는데 남자가 검은 비닐봉지 내밀면서 여기요! 이래서 받고서
Jun 30, 2023 • 60 tweets • 9 min read
(호열백호 - 에스크로 리퀘주신 내용!)
사귄 지 1년 만에 헤어진 호백. 사유는 별 거 없었음. 생각도 못했던 성격차이라든가 바쁜 일 때문에 소원해져서 였다든가...
사귄 것보다 헤어진 기간이 더 길어졌을 쯤, 백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음.
"강백호씨 맞으세요? 양호열씨가 사고가 났는데요."
"...뭐라구요?"
"전화가 1번으로 저장돼 있어서 연락 드렸는데 양호열씨 모르시나요?"
"어디 병원이죠? 바로 갈게요."
급하게 차키 챙겨서 병원으로 달려간 백호. 근데 자기한테 전화 온 게 이해가 갈 정도로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음. 겨우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그 앞에 서성이던 백호. 오랜만에
Jun 27, 2023 • 70 tweets • 10 min read
고2에 갑자기 전학 가게 되는 양호열 어때... 복잡한 집안 사정 때문에 아예 국내 떠서 해외로.
그땐 폰은 당연하고 국제전화도 힘든 때라 편지로만 뜨문뜨문 연락하다가 결국 20살 성인 되기 전에 연락이 끊긴 호열이랑 혼자 남은 백호.
나 곧 미국 갈 수 있는데, 그럼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이러면서 가는 날까지 훌쩍거리면서 편지 쓰고 또 쓰고. 국제우편 비싼데 없는 돈 끌어모아다가...
백군이 차라리 가서 여기 찾아가 보라고 그게 빠르겠다고 해서 주소 꼭 쥐고 가는데 생각보다 미국은 너무 넓고 말은 안 통하고 사람들은 다 낯설고.
호열이는 2년 전에 이걸 다 겪은건가...싶고.
Jun 25, 2023 • 54 tweets • 8 min read
원나잇 소개팅 어플에서 만난 호열백호.
10대부터 자기 성향 확실히 알고 있던 양호 열이랑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니까 주변에서 너 사실 남자 취향인거아니냐?하는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강백호.
연애하기도 질리고 그냥 즐기는 정도에 끝내고 싶었던 호열은 오늘도 알바 쉬는 시간에
어플 슥슥 넘기면서 상대 고르던 중이었음. 근데 누가 봐도 초심자같아 보이는 애가 글을 올린거임.
ㅉㅉ 저러다가 잡아먹히지.
이러고 넘기고 말았는데, 알바 끝나고 폰 확인하니까 딱 그 사람한테 연락이 와있는거임.
저... 그쪽 마음에 드는데... 만나실래요?
Jun 24, 2023 • 66 tweets • 9 min read
(호열백호)
시골 분교에 젊은 선생으로 발령 온 양호열이랑 마을 청년회장 강백호.
전교생 다섯명인 학교에 부임한 양호열. 생전 시골이랑은 거리가 멀었는데 대뜸 발령받은 곳이 저 산골 어딘가.
그리고 평생을 그 마을에서 살아온 강백호. 애들은 당연하고 마을에 대해 모르는게 하나 없었음.
워낙 연령대가 높다보니까 젊은 남자는 백호가 거의 유일하기도 하고 워낙 힘도 잘쓰니까 마을에서 일도 도맡아 하고 예쁨도 엄청 받을 듯.
근데 이제 선생이라고 어디 저기 서울에서 청년 하나가 내려왔는데 얼굴도 희멀건한 게 예쁘장하게 생겨서 영 힘도 못 쓸 것같고 공부만 한 것 같단 말이지.
Jun 23, 2023 • 21 tweets • 3 min read
호백은 당연히 맘정>몸정이겠지만... 가끔 몸정>맘정인 선결혼후연애 호백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재벌이나 막 이런거 말고 그냥 할아버지들끼리의 약속으로 우리 손자손녀는 결혼시키자, 했는데 둘 다 외손자라서 둘이 결혼하는 웃기지도 않은 시트콤같은거...
두 분 다 연세가 많으셔서 마지막 청으로 사돈되는게 꿈이라면서 부탁에 부탁을 해서 결혼하는... 심지어 호열이는 도시에 있다가 내려왔고 백호는 시골에서 쭉 살았고.
시골에서 사는 것도 답답한데 처음 본 사람이랑 결혼하라고? 싶은 호열이랑 저 샌님은 뭔데?싶은 백호.
Jun 12, 2023 • 51 tweets • 8 min read
호열백호로 너드 양호열 X 주유소 알바생 강백호
호열이는 유명 사립대 1학년이고 백호는 대학은 안 다니고학교 앞에 있는 주유소에서 알바생.
호열이네 집이 학교에서 차로 1시간 넘게 걸려서 낡아서 덜덜거리는 트럭 끌고 학교 다님. 그래서 학교 앞에 있는 주유소 자주 다니면서 백호 마주치는거.
첫 만남은 입학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엔진소리 왕 큰 트럭 끌고 들어와서 주변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인가? 했는데 큰 안경끼고 체크셔츠 입은 쪼만한 남자가 내려서 엑? 여기 학교 학생? 하고 놀란 백호.
호열이는 주유하려고 내렸더니 머리 시뻘건 남자가 나와서
어, 양아치. 하고 생각해버림.
Jun 11, 2023 • 51 tweets • 7 min read
호열백호로 강백호 남친수업 시켜주는 양호열.
왜 여자친구가 안 생길까 계속 고민하다가 연습이 부족하구나! 연습만이 살길이지! (농구의 영향으로...)라고 생각한 백호가 호열이한테 남친 연습할테니까 상대 좀 해달라고 하는거.
호열이는 '에엑? 내가?' 이러는데 '너 아니면 누가 해주냐'
>너 아니면< 이라는 사기 스킬에 또 넘어가주는 양호열.
짝사랑하는 것도 서러워죽겠는데 연애하라고 남친 수업까지 시켜주는게 한없이 서럽긴 했지만, 그래도 백호가 부탁한다는데...
그래서 어영부영 어찌저찌 시작한 두 사람의 유사 연애 라이프.
Jun 6, 2023 • 36 tweets • 5 min read
고백은 유치하게 하고 연애는 화끈하게 하는 호백이 보고 싶다.
고1 겨울, 함박눈 펑펑 내리는 밤.
얼굴이고 손이고 얼어서 시뻘게졌는데, 둘 다 우물쭈물 고백을 못함. 분명 분위기는 고백 타이밍인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서 어색한 분위기만.
"아...안춥냐, 호여라."
"어어..추..추워?"
"누...아...안 춥지."
그러고 또 눈 맞으면 가만히 서있기를 30분. 결국 백호 어깨에 쌓여가는 눈에 호열이가 눈 질끈 감고 질렀음.
"백호야. 나 너 좋아! 우...우리 사귈래?!"
"으...응? 나도 조...좋아!!"
그와 동시에 호열이랑 백호 둘 다 헤벌레 해져서 웃는데 얼굴 얼어서 웃음이 안 지어짐.
Jun 2, 2023 • 33 tweets • 5 min read
호열백호 어릴 때부터 친구로 지내서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르고 성인됐는데 오히려 백호가 먼저 깨달으면 어뜨케? 양호열은 아직도 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상황이라면 백호는 직진을 할까 후진을 할까...
호열이는 백호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서 오히려 사랑이라고 생각 못하는거라면? 그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이건 우정이겠거니하는... 사랑은 결국 유통기한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해서.
그에 비해 백호는 좀 더 자신한테 솔직해서 더 빨리 알아챌수도 있을거라고 생각...
Jun 2, 2023 • 9 tweets • 2 min read
드라마 명대사로 말하지 않으면 백호와 이야기할 수 없는 세계관에 갇힌 양호열
백: 양호열 너 지금 몇신데 이제 들어오냐!!
호: ...
백: 왜 말이 없어
호: 읍..으읍...
백: 뭐?
호: 기억해, 20xx년 x월 x일 10시 정각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
백: 뭐... 뭔 소리야 이게 또!!!
(리디광공 빙의당한 양호열에 이어지는 세계관이라 겨우 빙의 풀어놨더니 또 헛소리해서 기겁하는 강백호...)
백: 아, 오늘 진짜 재밌었다. 그치.
호: ...(아련 눈빛 발사)
백: 아 얘 눈깔 또 왜 이래
호: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입틀막)
백: 그래... 재밌었구나 잘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