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한숨이 나온다. 이 음식 이름이 중국어로 "밥을 먹다"를 뜻하는 吃飯의 방언 발음에서 유래했다는 어원설은 정상적인 훈련을 받은 학자라면 곧바로 기각해야 할 민간 어원이고, 실제로는 "섞다"를 뜻하는 말레이폴리네시아 제어의 campur가 류큐 또는 중국을 거쳐 일본어로 전래된 것이다.
어원은 한국의 소위 '인문학자'들이 즐겨 하듯 어설픈 어림짐작으로 연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말레이폴리네시아 제어 campur는 문헌상으로만 봐도 고 자와어로 거슬러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진 단어다. 일본 군국주의가 1000년 전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면, 주영하의 '추정'은 성립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