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함사 타래 책, 《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나왔습니다.
망한 사랑을 원하신다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으시다면? 망한 줄 알았던 사랑의 승리를 읽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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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1, 2022 • 148 tweets • 34 min read
추석 연휴 기념 심청전 타래.
여기 어떤 남자가 있습니다.
Feb 22, 2021 • 516 tweets • >60 min read
자, 이제 <Strange Fruit>를 들어 봅시다.
남부 나무에 여는 이상한 열매,
잎에는 피가 또 뿌리에도 피가
남부 바람에 검은 몸이 날리네,
미루나무에 달린 이상한 열매 (계속)
남자다운 남부의 목가적 광경,
불거진 눈동자에 뒤틀린 입술
달콤하고 선선한 목련의 향기,
불현듯 엄습하는 살 타는 냄새
여기 열매가 있으니 까마귀에 뜯기고
비에 모이고 바람에 삼켜지고
햇살에 썩고 나무에서 떨어지리니
여기 이상하고 쓰라린 과실이 있노라
라는 가사죠.
Jan 28, 2021 • 586 tweets • >60 min read
기생충은 어떻게 오스카상을 탔을까? 타래 2부.
1부 내용은 여기에. 테쿰세의 저-주로 미국 대통령들이 죽어나가는 타래죠. 안 읽으셔도 크게까진 상관없습니다.
이 대목이 (소설에서나 영화에서나) 유난히 재미있는 이유는 죽음의, 범죄의, 그리고 매춘의 불건전한 유혹에 더해, 어쩌면, 남성들의 희극적인 호모소셜 아래에서 꿈틀대는 섹슈얼리즘이 우리의 무의식을 자극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가설은 특히 레트라는 캐릭터 설명에 유용합니다. 소설의 레트는 불가해한 구석이 많고, 그렇기에 어떤 신비감마저 감도는 캐릭터죠. 왜 아버지와 절연까지 했는가? 라는 질문에 레트는 나름대로의 설명을 내놓습니다만, 듣는 스칼렛에게나 보는 우리에게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남지요.
Mar 9, 2019 • 1107 tweets • >60 min read
소설에서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붙는데, 스칼렛이 대략 이렇게 번역되는 글귀를 새겨 준다고 합니다.
"오하라네가 포크에게 - 유능하고 신실한 하인이로다"
아니 이 미개한 백인놈들이?????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 건 포크의 반응인데, 스칼렛의 제안에 말을 빙빙 돌리다 화제를 딴 데로 옮겨 버리죠.
<히익!!?? 아니 아가씨 에이 뭐 그건 아니고요, 아 그렇죠 그거 그 엇 유에프오다! 아닌가? 헤헤 제가 잘 몰라서 저기 그런데 말이죠 아가씨 아씨는 천사십니다 흑인애호가이죠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