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팝송 듣다가 생각난 건데 미국에서는 상대 옷 입고 나오면 얘 내거 아니면 나 얘한테 관심 있어 같은 의미 있다면서요 그러니까 문대가 유진이 후드티 입는 거 보고싶다 후드티 디자인 똑같아서 아침에 바쿠스 없는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눈대중으로 대충 보고 본인 게 아니라 유진이 후드 입은 문대 아직도 좀 피곤한 상태로 음방 대기실에서 늘어져 있는 와중에 유진이랑 눈 마주쳤는데 얘 표정이… 뭔가 되게 기분 좋은 표정임 문대 의아해서 눈 가늘게 뜨고 쳐다보니까 유진이 코찡긋 하고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의상 피팅하러 갈 듯 문대는 젤리 숨겨둔 거 먹었나… 하면서 유진이 눈으로 쫓을 듯

브이틱 아련섹시 컨셉 류건우 보고 싶다… 품 넉넉한 셔츠 입고 목에 약간 얇은 검은 색 초커하고 그 바로 아래 레이어드로 바디체인 해줘… 셔츠 단추 두 개 정도 풀려 있어서 가슴팍에 늘어져 있는 바디체인 건우가 움직일 때마다 살짝씩 보일 것 같다 바지는 블랙진 입어줘… 머리는 백발에 가까운 백금 덮머하고
근데 류건우 뭐 좀 찾느라 허리 숙이고 있다가 세우면 금세 차가워진 바디체인 때문에 움찔거릴 것 같음 가끔 소름돋아서 팔 문지르려는데 바디체인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그래서 자꾸 멈칫하는 거 비하인드에 찍혔으면 좋겠다

-사랑해요, 그래서 지쳐.

네가 이별을 고하던 그 날. 조금씩 더 밝은 빛은 내리쬐던 태양. 약간의 따듯함을 머금은 바람. 그 바람에 조금씩 흔들리던 네 베이지색 코트와 머플러. 고개를 숙였던 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이별을 고하던 네 표정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 날의 모든 것은 내 머릿속에 각인돼 있는데, 네 표정은 없다. 그 날, 네가 울었는지 아니면 평소처럼 무덤덤한 얼굴로 이야기했는지 알 수 없게 네 표정이 흐릿하다.

「Welcome back to DayDream!」

자고 일어나서 상태창을 부르자 갑자기 떠오른 창. 멍하니 바라보자 갑자기 상태창이 붉게 녹아내렸다. daydream. 백일몽. 최근에 정신을 잃을 정도의 사건은 없었다. 그러니 사고가 원인은 아닌데. 원인을 되짚으려 고민하는데, …갑자기 상태창이 떠올랐다. !상태이상!: 데뷔를 못하면 고립을!
백일몽 세계에서 1년 안에 데뷔를 못 할 시 백일몽 세계에 고립, 현실 세계로 귀환 불가. 남은 기간: D-365 (현실 세계 시간 고정)

…아, 그래. 여기에도 상태이상이 있는 거냐. 사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고립으로 끝나는 거면, 여긴 내가 알던 세계가 아니다.

유진문대랑 큰세문대로 남친 나갔어 보고싶다… 먼저 유진문대부터 풀어야지… 윶문 유진이의 플러팅에 홀라당 넘어간 문대로 하자 유진이 아침에 본인 배웅해주는 문대 얼굴에다가 뽀뽀 세례 퍼붓고 문대가 나가라고 밀어야 나갈 듯 그리고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약속 나가는데 한 절반 정도 와서 휴대폰 울릴 듯

븨틱 류건우 테스타 찐문대 보고 싶다고요… 류건우 박문대 몸에서 나름 수명 채우고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존나 어릴 때로 회귀 근데 스텟창 들고 왔음 심지어 스텟창은 그대로인데 상태이상 전부 다 리셋돼서 류건우 데뷔해야 함… 류건우 속으로 욕 바득바득하면서 결국 레티 들어가겠지 레티 들가서 신재현 멱살 잡고 개화시키려는데 이게뭐람 걔도 스텟창 들고 회귀했대 류건우 존나 물음표 상태인데 신재현 하하 웃으면서 류건우 쓱 훑어볼 듯 그리고 같이 브이틱 하자고 할 듯 신재현 회귀 전 때랑 똑같은 멤버인데 메보만 류건우로 바꿔서 브이틱 데뷔하고… 류건우 데뷔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