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자식이 이십대 후반쯤 되면 부모님들 노화가 찾아오는데 이게 대체로 1. 계단식이고 2. 정신도 함께 노화한다. 이게 뭘 의미하느냐면 그 이전부터 부모님과 갈등이 있었다면 이후에는 해결이 안 되고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대화가 가면 갈수록 더 안 통함. 부모님 이제 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뭘 받는 건 바라지도 않고 빚만 안 남기고 가면 정말 다행이구나. 돈 많은 사람들 사정은 모르겠고 고만고만하게 사는 사람들은 부모님이랑 자산 부채 이야기 터놓고 안 할 가능성 높은데 되면 꼭 하세요. 돌아가신 다음에 알면 골치 아픈 것들이 많음.

그릭 요거트에 상처 받을 영혼 어쩌냐 정말 여러분들께서 정말 그렇게 그릭 요거트에 감정을 투자하셨겠어요? 그저 내 소비를 누군가가 잘못되었다고 말한 것 같으니까 헛돈 쓴 건 아닐까 불안해져서 그런 거겠지.

동네에 저렴한 테이크아웃 커피가 널려 있다 보니 집에서 안 내려 마시려고 한다 위기다 마트 가려고 나왔는데 내 차에 누가 자기네 공간에 대놓지 말라고 써붙여 놓았더라... 알아봤더니 개인에게 지정된 주차공간은 없다며. 못보던 차라 외부 사람인 줄 안 것 같다.

요즘 그릭 요거트라고 나오는 것들 대부분은 사실 그냥 생치즈이다. 수분을 이정도까지 빼놓고서 요거트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 '꾸덕거림'이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된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꾸덕거리는 게 그렇게 좋으면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사먹는 게 훨씬 낫다. 더 풍성한 마스카르포네 치즈도 있다. 국산 우유로 만든 리코타나 코티지 치즈도 나온다. 이상한 걸 이상하게 먹는 요즘의 분위기 너무 이상하다.

말도 안되는 동네 골목 건물 2층에 중국집이 생겼는데 화상이래서 가보았다. 달지 않고 먹을만 하다. 만두도 만든다고 하고, 짬뽕도 닭육수내어 볶아 끓인다고. 의욕/자존심이 얼마나 갈지 걱정이 된다. 주방장이 40년 경력이라고. 잘 되면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