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청명이 또 생각난거 있다. 아기 땐 하찮은 이유로 종종 울기도 하잖아요? 근데 청명이는 안울었을거 같은데, 매화검존, 바위의 화신이 어릴 때 울보였다면 너무 귀여울거 같지 않나요?

모월 모일.
청명이가 도덕경이 어렵다고 울었다.

모월 모일.
청명이가 매화가 다 졌다고 울었다. 모월 모일.
매화차가 쓰다고 울었다.

모월 모일.
매실이 시다고 울었다.

모월 모일.
열이나서 계곡에서 멱을 못감게 했더니 울었다.

모월 모일
사제들을 패지 못하게 말렸다고 울었다.

모월 모일.
사숙조가 사온 당과가 없다고 울었다. 네가 다 먹었잖아 청명아.

청명이도 아기때 이게 뭐야 하는 시기가 있었겠지? 뭐든 궁금해서 물어보고 이게 뭐야 이게 뭐야 하면서 잡고 입에 넣고 하는때가 있었을거라 믿음. 도경 읽는걸 자장가로 들으면서 도덕경을 동화책마냥 옆에서 달달달 읽어주는데 얌전히 잠자리에 누워서 듣다가 청문한테 그건 뭐에요 사형? 하고 말하면 청문이 웃으면서 설명해주는데 설명해줘도 아기한테는 이해가 어려워서 그건 또 뭐냐고 물어서 결구 처음부터 다 말해줘야하는 물음표 살인마.
조막만한 손으로 모든 것에 호기심이 있어서 온갖걸 집어오는데 작고 오동통한 손이 얼마나 억센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정말 대단함.

아이돌 AU 보고싶어짐. 근데 제가 아이돌 모름 주의.
청명,소소,윤종,조걸 이렇게 혼성 그룹이면 내가 좋다. 청명은 랩 할거 같음. 랩이랑 댄스 전문이고. 소소도 댄스랑 서브 보컬, 조걸도 랩..? 아이돌이 아니라 뭔 락 그룹인가. 아니 쨌든, 윤종은 메인 보컬이고. 리더 해줘. 대사형이잖아. 신인 그룹인데 다 무너저가는 화산 엔터테인먼트에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 신인 그룹이면 좋다. 발매하자마자 데뷔 앨범이 1위 먹어. 그 동안 종남 그룹한테 처발렸던거 한방에 갚음.
청명은 나이상으로는 막내인데 실세 같은거로 해줘. 제일 타박 많이 하는데 제일 많이 챙길거 같지?

매운맛 화산... 보고싶다. 천우맹에 사술 같은거 걸렸는데, 청명이가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으로 느껴지는 그런거. 청명이야 화산파 정도면 어렵지 않게 이길순 있는데. 저것들을 다 죽일수 없잖아. 물론 살기 넘치는 수련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수련이고 알아서 조절을 할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데 이건 다르겠지. 대충 몸을 피하고 어케 된건지 알아나보자. 하고 잠시 그들을 떠나는 청명이..

@Rainflower___ 님이 갑자기 당보가 있는 당가 일상을 보고싶다고 하셔서 짧게 써보기로함.

당보가 있는 시대의 당가는 어땠을까? 아무래도 당보가 어릴땐 이놈이 커서 우리 당가를 더 발전 시키게 되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키웠는데, 다 키우고보니 독에 내성이란 내성은 다있으면서 독은 잘 안쓰고 암기만 미친 듯이 다루더니 어느날 암존이란 별호를 달고 나타남. 짜잔, 암존입니다. 근데 이제 성격은 지 멋대로 다님. 애가 당가에 안붙어다닌다 싶더니 너무 쌔져서 이젠 당가에서도 얘를 감당 못함. 어쩌다 이런 도른자에게 재능이 내려진건지. 하늘도 너무하시지 싶지 않았을까.

어린 청명이 보고싶다. 근데 이제 그게 반로환동인걸로. 전쟁이 죄다 끝나고 평화를 되찾은 화산파... 명자배가 들어오기도 했고 이제 청명이 좀 쉬게 두자! 라는 분위기라서 아무도 청명이가 노는걸 말리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날, 문을 열어보니 그곳엔 어려진 망둥이가 있었습니다... 모두 어처구니 없어함. 당연함. 이제 좀 소년 티를 벗었다 싶었는데. 보이는건 이제 충년쯤 된 것 같은 아주 작은 아이였음. 막 화산에 입문 했을때보다 작아져있어서 다들 할말을 잃음. 물론 그건 청명이도 마찬가지였음. 아니, 맘먹고 수련을 하긴 했는데. 이게 원래 이렇게 쉽게 되는거였나?

솔직한 욕망을 말해야만 나가는 방에 갇힌 오검일권 보고싶다. 다들 첨엔 나가려고 발악하다가 결국 써있는 대로 해보기로 하는데

조걸이 스타트로 환우제일무적검황 같은게 되고 싶다고 말하는걸 시작으로 다들 하나 둘씩 말하기 시작함. 존경받는 장문인이 되고싶다. 더 화려하고 살아있는 매화를 피우고 싶다. 힘없는 어린 거지들이 없을 정도로 규휼 하고싶다. 사고랑 계속 수련하고 싶다. 술을 실컷 마시고 싶다 등등 말하고 다들 그게 뭐냐고 깔깔 거리다가 청명이를 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