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Profile picture
전 세계가 빙글빙글 (1920년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데, 중심 잘 잡아보려 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정치,경제 이야기들을 다뤄봅니다.
Feb 7 16 tweets 4 min read
이사, 웨딩, 배달, 인테리어 시공. 이 시장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가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25평 포장이사인데 업체마다 견적이 5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벌어져요. 소비자는 "적정 가격"이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비교할 기준 자체가 없으니까요. Image 둘째, 서비스 품질의 최저 기준이 사실상 없습니다. 이삿짐이 파손돼도 보상 절차가 까다롭고, 웨딩 촬영이 기대 이하여도 다시 찍을 수 없고, 시공 후 하자가 생겨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합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보장된다"는 바닥이 없어요. Image
Jan 20 11 tweets 3 min read
[오늘의 지식 6화]
PC주의는 돈이 정말 안될까요? 천만에요.
디즈니의 인어공주가 흥행에 실패했을 때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거봐, PC(정치적 올바름) 묻으니까 망하잖아."라고 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아니라, 아예 번지수를 잘못 찾은 진단입니다.
<타래에서 계속됩니다> Image 1. PC함은 똑똑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돈에 360도 돌아있는 미친놈들의 집단인 기업에서 시장 점유율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산기를 수천 번 두드려보고 제품과 광고에 소수자를 등장시킨 것입니다.
Jan 19 5 tweets 4 min read
【오늘의 지식 4편】
반지성주의로 2,000억넘게 번 사람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기네스 펠트로 입니다.
팰트로의 사이비 과학 브랜드 GOOP의 가치는 6,000억원($433m)이고, 30% 이상 소유하고 있습니다. (24년 11월 투자 기준)

팰트로가 어떻게 이런 기회를 잡게 되었을까요?
아래 글을 다 읽으시면 이런것들을 알수 있으십니다.

1. 기네스 팰트로가 의료 시스템 붕괴에서 얻은 기회
2. 우주 에너지가 담긴 스티커를 파는 기네스 펠트로 사업체
3. 구프가 비판을 받을 때마다 기네스 팰트로가 빠져나가는 방식

<타래입니다.>
앞으로 미국과 세계에서 일어나는 헛소리들을 조목조목 알려드릴께요! 관심있으시면 RT+팔로우 해주세요. 👀Image 1. 미국 의료 시스템의 붕괴에 따라, 대체 의학이 발전했습니다.

도대체 왜 21세기 최첨단 과학의 시대에,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전보다 유명 배우의 블로그를 더 신뢰하게 되었을까요?
⍟ 팰트로의 비즈니스 GOOP은 블로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x.com/geopolythink/s…

과거에는 흰 가운을 입은 의사, 강단에 선 교수, 뉴스 앵커들을 믿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이게 맞다"고 하면 우리는 토를 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커버그가 책임없이 연 SNS시대 때문에 모든게 망가졌습니다. SNS에서는 전문가의 의견조차, 비전문가들이 올리는 글들과 같은 층위에서 소비 되어서 그렇습니다.

환자들은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에 유튜브와 구글과 네이버에 먼저 검색합니다. 불안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건조하게 말을 전달합니다. 유튜브보다 친절하지 않습니다. 이에 환자들은 불안합니다. 확실함이 아직도 부족합니다.

기네스 팰트로가 파고든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현대 의학은 질병은 기가막히게 잘 치료하지만, 환자는 제대로 치유하지 못합니다. 진료 벨트위에 서있는 환자의 고통은 그저 데이터 값으로 치환됩니다. "검사 결과는 정상입니다"라는 말이 사실이더라도, 여전히 몸이 아프고 무기력한 환자에게는 폭력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때 기네스 팰트로가 등장합니다. "나도 너처럼 아팠어. 의사들은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찾아봤어."

사이비 종교가 힘든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듯이 공감의 언어로 현대 의학이 '근거 없음'이라고 폐기해버린 대안 요법, 영적 치유, 동양의 신비주의를 가져와서 "혹시 모르잖아? 한번 해볼래?"라고 권유합니다.

<계속>Image
Jan 19 6 tweets 3 min read
⦇알면 어디선가 써먹기 좋을 지식 3편⦈
캐나다 알버타 주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고 싶어 한다고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때문입니다.

오늘 글을 다 읽고 나면,
1. 저커버그와 캐나다 알버타의 독립청원의 연관관계.
2. 저커버그가 캐나다에서 뉴스를 없앤 이유
3. SNS 플랫폼이 쓰레기가 되는 이유
4. 공론장이 사유화되고, 알고리즘이 진실을 대체했을 때 생기는 것
에 대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타래>Image 1. 저커버그와 캐나다 알버타 독립 청원의 연관관계
원트의 영상은 캐나다 알버타 주의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입니다. 테이블링 예약을 안받아서, 맛집 웨이팅하는 줄이 아니라, 알버타 독립 국민청원에 서명하려는 줄입니다.

알버타 인구가 약 170만 명이니, 한국으로 치면 전라북도 전체가 "우리 이제부터 미국 할래!"라고 들고일어난 셈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경제적 소외감이나 트뤼도 총리에 대한 반감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길에 기름을 콸콸 들이 부은 건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정보의 진공상태를 만들었거든요.

사람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팩트가 사라지면 음모론과 혐오, 그리고 자극적인 선동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 진공 상태를 만든 사람은 메타(Meta)입니다.

⍟ 참고로 저커버그는 차등의결권을 통해 60%에 가까운 메타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공론장을 사유화했을 때 벌어지는 재난인셈이죠.
Jan 18 4 tweets 4 min read
우유 마시는 게 인종차별이라니, PC(Political Correctness)충들의 망상 아닌가요? 라는 코멘트와 뇌피셜이라는 분들과 새로운 지식을 알면 도움 되실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짧은 트위터 글로 쪼개서 쓰려니 좀 짜증나서, 그냥 일론 머스크한테 결제하고 시원하게 적습니다.

🥛생우유(Raw Milk)가 어쩌다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이 되었나?

세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회 현상은 '점'이 아니라 '선'으로 연결되어 있죠.
실제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우유를 '정치적 도구'로 쓰고 있는 이유들과 그에 따른 사회적 맥락이 존재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딱 세 가지, '혐오의 빌드업' 과정을 알게 되실 겁니다.

1.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왜 우유 심볼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2. 그리고 저 사람들이 어떻게 기존 제도의 틈을 파고 들어갔는지.
3. 생우유(Raw Milk)와 반(反)지성주의가 끔찍한 혼종이 되었는지.

1.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우유 심볼의 연결고리
먼저 소스부터 드리고 들어갑니다. 뉴욕 타임즈(NYT)라서 못 믿겠다면, 가디언지나, 아니 진짜 본인 유튜브 알고리즘 망가뜨릴 자신 있으시면 틱톡 들어가서 직접 찾아보세요.

Source 1: "Why White Supremacists Are Chugging Milk" (NYT, 2018)
Source 2: "Milk is the New Symbol of Hate" (The Conversation, 2017)

2017년, 샤이아 라보프(Shia LaBeouf)가 기획한 반(反) 트럼프 예술 퍼포먼스 "He Will Not Divide Us" 현장에 네오나치와 알트라이트(Alt-right) 사람들이 난입했습니다. 얘들은 상의를 탈의하고, 우유 갤런 통을 들고 춤을 추며 몸에 붓고 마셔댔습니다.

도대체 왜? 뼈 튼튼해지라고?
그러면 좋겠는데, 우유를 선택한 이유는 '유당 분해 능력' 때문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특히 아시아인, 아프리카인)는 성인이 되면 유당을 소화하지 못합니다(유당 불내증). 반면, 북유럽계 백인들은 진화적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유당을 분해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생물학적 차이를 "백인의 우월한 유전자" 의 증거로 삼았습니다.

"너네는 이거 못 마시지? 배 아프지? 우리는 마셔도 멀쩡해. 그러니까 우리가 더 진화된 인종이야."

얼마나 유치하고 1차원적인 논리입니까?
그런데 저 사람들은 진지합니다. 온라인 포럼에서는 우유 소화 능력 지도를 공유하며, "우유를 못 마시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If you can’t drink milk, you have to go back)"라는 같은 혐오 표현을 밈(Meme)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실제 저기 프로테스트에 나와서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즉, 우유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게 아니라, 우유를 '순혈주의의 상징'으로 바꿔버린 그룹들이 존재한다는 것. 이게 첫 번째 맥락이죠.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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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도의 틈을 파고든 '식품 정의'의 왜곡필드

자, 이제 시선을 조금 더 깊게, 구조적 맥락으로 옮겨보겠습니다.

2017년 캘리포니아 주립대 롱비치 캠퍼스 학보(Daily 49er)에 실린 "우유는 새로운 증오의 상징인가?"라는 사설이 엄청난 악플 테러를 받았습니다. "숨 쉬는 공기도 인종차별이라 하지 그러냐"는 식의 비아냥이었죠.

(위에 첨부된 댓글들 보셨죠? "숨 쉬는 공기도 인종차별이라 하지 그러냐"는 식의 비아냥들 말입니다.)

하지만 안드레아 프리먼 교수 등의 연구를 보면, 여기엔 정책적 맹점이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하루 3잔의 우유"를 권장했습니다.
국민 건강?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진짜 이유는 '잉여 우유 처리'와 '낙농업계 로비' 때문이었습니다. 정부는 학교 급식과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WIC)에 우유를 강제하거나 과도하게 포함시켰습니다.

문제는 흑인, 아시아계, 원주민의 70~90%가 유당불내증이라는 겁니다.

소화도 못 시키는 인구 집단에게, 산업 논리로 우유를 강요하는 시스템. 학계에서는 이를 비판하며 제도적 인종차별(Institutional Racism)과 식품 정의(Food Justice)를 이야기한 겁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아주 영악하게 이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정부가 억지로 먹이는 게 아니야. 너희 유전자가 열등해서 못 받아먹는 거지."라며 약자들을 조롱하는 도구로 쓴 겁니다.

이 복잡한 맥락을 다 자르고 "우유 마시면 인종차별주의자래 ㅋㅋㅋ"라고 소비하는 건, 너무나 게으른 태도입니다.Image
Jan 17 10 tweets 2 min read
오늘의 잡지식.
미국에서 살균처리 안한 생우유가 유행하는 이유는 유기농, 자연주의, 힙스터 감성 때문 아닙니다. 그 밑에 깔려있는 건 레이시즘 때문이에요.

“자연으로 돌아가자”가 아니라 “우리는 우월하다”는 정치적 신호에 가깝습니다. 네, 진짜로요. (띠용) 미국 알트라이트나 백인 우월주의 진영에서는 생우유를 “우리는 진화했고, 유색인종은 미개하다”는 증거물처럼 소비하고 있어요. 음식 선택으로 보여주는 정체성 선언인셈이죠.ㅋㅋ
건강 담론인 척하지만, 실상은 인종주의 패션 아이템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