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한테 쟤니씨 얘기를 조금 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한바탕 하고나서는 지추 잘랑말랑 하는 잰이 머리칼 만져주며 말해줬을 거. 잠결에 으응? 하고 묻는 잰이에는 조곤조곤 말 이을 지추겠지.
"그냥.. 하윤이 유치원 선생님이랑 어쩌다 친하게 지내게 됐다고 말했었어요."
"사실 그뿐인데.. 언니는 눈치가 빠르니까 오늘 보고 알아차렸을 수도 있고..."
지추 뒤이어 덧붙인 말은 혼잣말인냥 중얼거림. 쟤니씨가 원하면 나중에 정식으로 소개해줄게요. 내가 요즘 만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지추 하는 말은 그새 잠든 잰이는 듣진 못했을 것 같음.
Nov 2, 2021 • 394 tweets • >60 min read
그리고 먼저 일어나 나온 재니는 애써 씩씩하게 더 발걸음하며 걸었을 거야. 재니 아까 노력하겠다고 한 말은 진심이었을 거다. 지스의 마음이 정말 그런 거라면.. 재니도 힘겹게 붙잡고 싶진 않았으니까. 제가 붙잡는다고 해서 지스가 흔들리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
고집이 센 지스는 늘 한 번 결정한 걸 잘 바꾸지 않는다는 걸 재니는 알고 있었거든. 물론 그렇다고해서 괜찮은 건 절대 아니었을 텐데.. 차오르는 울음을 참는 건지 입술을 꾹 다물고 걷는 재니는 끝까지 눈물을 흘리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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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 2021 • 14 tweets • 3 min read
캠레 추잰.. 할로윈에 친구들이랑 이태원 가서 놀기로 한 잰이한테 뭐 입냐고 물어봤는데 교복 입는다길래 감성교복 같은데서 빌려입을 줄 알았던 김지스.. 잰이 인스스에서 전신사진 보곤 두눈을 의심했을 것 같지.
치마가 뭐야? 저기 왜 트여있지? 김지스 잰이가 상체만 나온 사진 보내줘서 처음엔 몰랐다가 전신사진 보고나서야 저런 치마 입은 줄 알고 헛웃음 터트렸을듯. 아니 얘가 진짜...ㅡㅡㅋ 지스 이런 표정으로 사진 응시하는 중....
Oct 26, 2021 • 61 tweets • 9 min read
그렇게 설도 지나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금세 3월, 봄이야. 추운 날씨도 풀리고 꽃도 피고 설레야할 계절이지만 지추랑 잰이 둘한테는 봄이 된 게 그닥 좋지 않았겠지. 해가 길어지니까. 겨울에는 해가 짧아서 지추가 잰이 회사 앞으로 데리러 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해가 길어져서
그러질 못하게 됐거든. 어쨌든 그래도 한여름도 같이 보낸 둘이니 별탈없이 하루하루 지내는 중이었을 거. 그리고 꽃샘추위에 예상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온 어느날, 1층에서 엘레베이터에 타려는데 그 안에 한 중년여성이 서있었겠지. 잰이 별생각없이 피해서 타려는데 지추가 무슨 일인지
Sep 26, 2021 • 55 tweets • 9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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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막내 딸 김지추의 하루. 늦잠을 자고 싶어도 지치지 않고 깨우는 궁녀 덕에 어쩔 수 없이 일찍 기상해 하루를 시작해. 아침부터 소소하게 차리지 않은 아침을 먹고선 다시 제 방으로 돌아오는 지추. 사실 지추 이렇게나 넓은 궁전이지만 하루의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곳은 자기 방이야.
지추는 집순이..라기보단 방순이에 가까울 정도로 움직이는 걸 귀찮아했거든. 어쨌든 그렇게 여유롭게 방에서 게임도 하고 가끔은 들어온 일 처리도 하고..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데 그런 지추를 방밖으로 부르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 바로 잰이였겠다.
Sep 20, 2021 • 551 tweets • >60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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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면 겹치는 친구도 많았겠다."
"그렇지.."
"...힘들었겠네."
"응.. 힘들었어, 많이."
힘들었겠단 뫄뫄씨에는 지스 옅게 웃곤 대답함. 그리곤 다시 술잔을 채웠을 지추와 뫄뫄씨였겠다.
하나둘 데이트를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 재니랑 솨솨씨는 좀 멀리 갔다와서 그중에서도 늦게 집에 도착했는데 들어오는 재니 눈에 웃고 있는 지스가 바로 눈에 들어왔을 거다.
"지스 술 진짜 못해요. 얼굴 빨개진 것봐."
"아, 언니 그만 놀려어-"
"귀여워서 그래, 귀여워서."
Sep 11, 2021 • 475 tweets • >60 min read
환승연애 추잰
지스 X 재니
3년 7개월 연애
헤어진지 5개월 후
입주 일주일 전.. 서울의 한 카페에 홀로 앉아있는 재니. 긴장한 건지 재니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었을 거. 그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재니의 엑스, 지스. 지스 재니랑 눈이 마주치고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재니 맞은 편에 앉았겠지.
"오랜만이네."
"..그러게."
지스 재니를 쳐다보고
Aug 16, 2021 • 431 tweets • >60 min read
두근두근 추잰 미연시♡
스물여섯살 김지추. 연애 안한 지 일 년 넘었지만 한창 일하기 바쁘다보니 연애할 생각도 굳이 안 들었을 것 같음. 분명 그랬는데 어느 날.. 핸드폰 바꿨다가 알람 끄고 있어서 있는 줄도 모르고 살던 어플에서 알람이 쏟아진 거지. 지추 스무살초반에 몇 번 써보고.. 마지막 애인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