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훈련병 생활은 불쾌해야 할까? 지금도 그렇겠지만 군머 훈련병으로 들어가면 쓸데 없는 일상생활까지 스트레스와 압박을 줌. 그런데 이게 사실 전 세계 공통 과정임을 알았음.
'베이직 트레이닝'은 군인화(Militarization)라고 불림. 각 나라 군대 마다 차이점은 있겠지만 (약간의 과장을 섞어) 사람을 괴롭히는 게 목적임. 체력 단련보다는 극기심에 포커스를 맞춤.businessinsider.com/royal-navy-bas…

사람들은 국가간 협상을 마치 지도자들의 담판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그건 사실과 가장 먼 판타지적인 관측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협상은 실무자들(워킹 그룹)이 합니다. 지도자는 병목을 약간 스무스하게 만듭니다. 이너 서클의 내부 정보가 아닌 협상 주체의 다이내믹이 더 중요합니다. 국가간 협상의 사례 모델로 나는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건을 예로 들겠습니다 : 브렉시트 딜. 민주주의 국가 간의 협상이었으므로 트럼프 협상과는 약간 다르나(후에 설명함), 모델을 간략화하기에는 제일 적합함.

구글은 TPUv5 10만개를 1개 모델 트레이닝에 쓰기 위해 3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연결했음. 각 캠퍼스는 서로 최대 ~80km쯤 떨어져 있었음. 그 이상 가면 현재의 싱글 모드 광섬유의 레이턴시로는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 capex 싸움은 계속 되고 있으므로, 이제 10만개, 20만개, 30만개까지 가는 대결 구도가 됨. 보통 1개 데이터센터동은 2~2.5만개의 GPU를 꽂는다고 알려짐. 그러므로 데이터센터 캠퍼스 여러 개를 한 번에 묶는 인터커넥트가 필요해짐. 하지만 현대 광섬유의 물리적 한계는 명확함.

뜬금없지만, 19세기의 장갑함(철로 만든 군함)이 왜 탄생했는지 알고 있나. 증기기관이 배에 접목됐을 때 원래는 패들선이었다고 함. 물레방아 같은 걸 배의 양 옆에 달아서 움직임.

킹덤컴(cum) II : 구원과 가장 유사한 작품을 꼽으라면 움베르토 에코의 바우돌리노임.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보헤미아 왕국사라는 이미 존재하는 역사적 사실의 미세한 공극을 통과해 활보하는 허구적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촘촘하고도 익살스럽게 얽혀 있는지 감탄이 나올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팩션이 한동안 현대 유럽 문학사에서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

릴리코좌는 정말로 존경할 만한 학자인듯. 그는 좌파의 철학적 믿음(좌파가 아주 오래 전에 이미 잊은)에서조차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좌파적 생산성 향상 철학의 핵심은 ownership의 변환이 아닌 집산적 협상임. 집산적 사회 안전망, 집산적 거버넌스. 그리고 집산적이라 함은 정부 위원회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파티의 연합, 내지는 공조를 도모하는 환경을 뜻함. '커뮤니티'는 우파가 아니라 좌파의 것임.

방위 산업에 드론무새와 팔란티어무새가 늘어났으므로, 디펜스 테크의 의의와 (현재까지의) 한계에 대해 설명해 봄.

TLDR : F-35와 자살 드론은 서로 상관 없는 영역에 있고 서로를 대체할 일도 없음.
드론은 가격 효율적인 솔루션이지만 드론을 군대에 통합하는 건 전혀 다른 업무임. '그냥' 카메라 달린 드론을 띄우는 것만으론 peer - peer 전투에서 쓸 수 없음. 어느정도 발달한 군대는 재밍 기기로 지상과 하늘을 도배할 거고 그 즉시 드론들은 무용지물이 됨.

내가 중국에 실망한(?) 부분은 다른 게 아니라 위기 국면에서 폴리시가 집행, 혹은 수정되는 과정에 있음. 중국은 우리와 전혀 다른 나라인데 여전히 우리랑 같은 방식으로 실수하고 철회하고 험블파이를 먹고 또라이짓을 함. 중국 금융이나 재정정책에 대해 딱히 아는 바는 없지만 아주 멀리서 보기론 중국은 2010s엔 정말로 서구와 다른 방식의 대전략을 짰음. Dual Circulation 기억하시는 분?? 물론 다들 개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그게 중국이 자생적인 전략을 짜는 방식이었고, 확실히 ZIRP 서구와는 차별화됐었음.

2020년대의 제일 미스테리한 사건은 다른 모든 게 아니라 중국의 일본화일듯

우리 모두 그런 일이 절대 벌어질 수 없다고 확신해 왔음. 왜냐하면 옛날에 한번 벌어졌고 중국은 일본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3류 문학에도 안 쓰일 클리셰이기 때문. 그런데 정확히 일본화 경로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시진핑:서구 오랑캐 같은 지출 중심 경제 부양은 없다.

사람들:우! 그들은 일본처럼 되지 않을 거야

시진핑:진짜 의미는 정확히 제가 했던 말의 반대 방향으로 가겠다는 겁니다

일제 해군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었던 미카사는 사실 잉글랜드 조선소에서 건조됐습니다. 이곳이 그 조선소가 있던 타운인 배로-인-퍼네스입니다. 인구 6만의 포트 타운으로, 19세기엔 조선소와 철도업 클러스터가 군집해 있었지만 이제는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놀랍게도 인소좌가 감독의 열망을 정확히 봄. 조지 밀러는 매드 맥스로 역사적인 일화들의 allegory를 재현하고 싶다고 했음. 이제 그는 이대남을 벗어날 자격을 갖췄다 🫳

https://twitter.com/Chamyeoninso/status/1800104157803905325

이야기를 이끄는 두 세력(임모탄과 크리스 햄스워스)의 특징도 인간의 역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두 문명 형태 (농경-제국과 유목민족-약탈자)를 모사하고 있음.

GTA6의 진짜 개발 비용을 찾아 떠나는 여행...

최근 아주 중요한 힌트가 나왔습니다 오타쿠 친구들 🤓 지금까지 락스타 게임즈의 기업 리포트가 실제 소프트웨어 매출인 줄 알았지만.. 사실 아니었습니다. 락스타 게임즈의 판매액은 모회사인 테이크 투 inc로부터 전송 받는 R&D 금액이었습니다.

테크 산업은 주가를 올리고 스탁옵션으로 부자 느낌 코스프레하기엔 딱 좋았지만 미국의 전체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진 않음.(=생산성 증가가 드라마틱하지 않았음) 오히려 미국 GDP에(2010-19) 가장 중요했던 건 셰일 붐이었을 거라 생각. 셰일 붐은 2010-14에 미국의 총고정자본포메이션을 다시 짓는데 엄청 중요했음. 물론 그 다음은 유가 고꾸라져서 좆됐지만 ㅋ. GFC 이후 유가 변동성 문제야 전문 트레이더 분들이 훨씬 잘 아시는 거고, 쨌든 미국의 경제적 탄력성에서 중요한 역할은 자원섹터가 맡음.

인간이 항해술을 손에 넣은 뒤로 탄생한 문학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해양소설>. 항해와 선박 설계는 문명사의 최신 기술이므로 해양 소설도 장르로 분화된지 몇백년 안된 젊은 분야입니다.

하지만 해양소설의 유산은 지금도 수많은 걸작 영화를 낳았으니.. 21세기 해양 영화 중엔 이 세 개를 추천합니다. 👍 모두 해양 어드벤처 장르의 유산을 계승한 정통파 해양 영화.

이런 기술 소개 다큐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과연 눈에 보이지 않는 최적화는 얼마나 이뤄졌을까 하는 점임

화낙 로봇팔, 좋은 GPU와 콤퓨타, LED 센서, 카메라. ㅇㅋ. 하지만 장비를 컨베이어벨트에 꽂았을때 생산성 증가가 있을까? 기존 프로세스를 방해하진 않을까? 쓰레기 재활용처리장에는 이미 기존의 최적화된 공법이 있을 거임.(로봇을 쓰든 인간을 쓰든) 거기에 완전히 새로운 장비를 꽂으면 그것 만으로도 오히려 불편을 야기할 수 있음. 그걸 해결하려고 전체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면 비용은 더 커짐.

나 이거 보고 충격받은게 여기 업계랑 존나 똑같음 시발
심지어 쓰는 업계 은어도 비슷한 거 같음
누가 먼저 훔쳐온거임 아님 이게 헬조선 수렴진화냐???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통제'다. 어떻게 인간을 통제하는가?
현실(reality)을 독점함으로써 가능. 매트릭스의 설계자 - 아키텍트/오라클은 시뮬레이션의 현실성을 증진함으로써 인간을 가상현실에 가둘 수 있었음.

아일랜드 고도성장은 조선인 뺨을 후려칠 만큼 개쩔었군 2020은 코비드 왜곡이 있어서 전부 무시해도 됨. 하지만 2019년을 기준으로 보면, 아일랜드의 1인당 민간/공공 굿즈-서비스 지출은 이제 키프로스보다도 낮음.

2022년 한국 수출액은 $684bn 달러로 집계됐지만 사실 진짜 총 수출액은 $822bn 달러입니다. 그럼 나머지 $138bn은 어디서 왔을까요? 우리나라의 월별 수출 지표는 goods만 집계합니다. 서비스 무역 수지는 나중에 따로 합산됩니다. 서비스 산업도 국경 간 돈이 흐르는 무역이며 한국은 여기서도 꽤 돈을 버는 편입니다.

time.com/6250892/israel…
그래서 이 글을 정독해 봤고 내 생각보다 훨씬 심층적인 글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civilization state' 후보군이 보여주는 모호성을 지적해 줍니다. 리버럴리즘은 쇠퇴하고 있다기 보단 조정되고 있다고 봅니다. 먼 미래에도 미국, 영국, 프랑스(+EU)같은 나라는 여전히 글로벌 파워일 겁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대안 국가들이 성장하면서 이제 우린 굳이 자유-민주주의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도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 도시 GDP 자료 얼마나 맞을까 궁금해서 원자료인 비주얼 캐피탈리스트란 곳 홈페이지를 가보니 어떤 레딧 유저가 각 국가의 행정권역 자료를 따서 직접 만들었다고 함. 노가다에 경의를 표함... 그러나 집계 방식에서 알 수 있듯, 절대 엄격한 비교가 아님. 그 레딧 유저는 각 광역권(metropolitan area)을 개별 국가의 통계청 분류에 따라 나눴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유럽끼리의 비교는 꽤 맞을 수 있음. 하지만 우리의 '수도권'(서울+경기도+인천)은 비정상적으로 넓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