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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Jul 20, 361 tweets, 44 min read
심심할 때마다 이어 적는 마비노기 카피페 타래
(*밀레른 요소 다분함)
밀레: 이 동굴, 뭔가 위험한 것 같은데…. 이제 슬슬 나가는 편이 낫겠어.
멀린: 쫄았냐? 위험한 것 따위 있을 리가 없잖아!
밀레: 하지만… 아까부터 하얀 안개 같은 게 네 안으로 여섯 번 정도 들어가고 있는걸.
멀린: 그, 그런 건 첫 번째에 말하라고!!
에아렌: 헤에…. 이 문제, 못 풀면 레벨 1 정도의 벌칙을 받아야 한다는데.
밀레: 으음, 그럼 멀린이랑 뽀뽀하기 정도일까나.
트헌: 너 숫자 못 읽냐?
멀린: 타르라크와 식당에 갔는데, 옆자리 앉은 아이가 심하게 투정을 부리고 있길래 무심결에 쳐다보고 있으니 아이 어머니가 '아휴, 애 키우기 여간 힘든 게 아니죠'하고 나와 꼬맹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난처하게 웃으셨다. 아니야. 아니라고, 여사님. 뭘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그런 거 아냐…!
멀린: 사소한 일로 밀레시안과 다투던 중 서로 흥분한 나머지 '더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 돌아가'라는 녀석의 말에 '안 그래도 나갈 거거든?!'하고 뛰쳐나왔는데 뒤늦게 거기가 내 거처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머뭇거리며 돌아가 보니 녀석도 거기가 자기 집이 아닌 걸 알았는지 현관에서 허둥대고 있었다
멀린: 어이, 교수님! 큰일이라고, 큰일!
J: 소란 피우지 말고 결론부터 말하십시오, 멀린.
멀린: 밀레시안이 아이돌 마법 소녀가 되어 버렸어!
J: ……미안합니다, 역시 처음부터 설명해 주십시오.
밀레: 톨비쉬, 별똥별에 무슨 소원 빌었어요?
톨비쉬: 하하, 저는 말이지요……. 밀레시안 당신의 소원과 같은 소원을 빌었습니다.
밀레: (톨비쉬도 톨비쉬의 가슴이 만지고 싶은 건가….)
어린 멀린: 스승! 그게 뭐야? 나도 줘!
베이릭시드: 이 녀석, '요'를 붙이면 주겠다.
어린 멀린: 요! 나도 줘!
멀린: 만약 내게 999골드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1골드가 엄청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네.
트헌: 1골드는 원래 소중해, 이 자식아!
피네: 저는 상대방이 보자기를 내면 주먹을 내 주는 타입이랍니다.
밀레: (일부러 져 주다니, 역시나 상냥한 피네….)
피네: 예를 들어 상대가 저의 뺨을 쳤을 때, 저는 그 사람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는다는 의미지요. (웃음)
밀레:
톨비쉬: 밀레시안 씨, 말이라도 제가 좋다고 해 주십시오…!
밀레: 제가 좋다.
톨비쉬:
알터: 아주 가끔 드는 생각인데요, 꽃만 잘라서 모아 놓은 장식을 보면 조금 잔인한 것 같기도 해요. 사람으로 치면 머리만 잘라 놓은 거잖아요.
밀레: 굳이 정확히 따져 보자면 꽃은 식물의 생식 기관이니까….
알터: 머, 머리! 그냥 머리인 걸로 하죠!
멀린: 오, 톨비쉬에게서 생일 축하 메시지가 왔네.
밀레: 와, 웬일이야? 뭐라고 왔어?
멀린: '생일 축하합니다, 멀린. 오래오래 사네요.' 라는데….
밀레: …'오래오래 사세요'의 오타겠지? 부, 분명?
밀레: 나는 스팀 밀크로 할까. 멀린은?
멀린: 아, 그냥 적당히 아무거나~
밀레: 응. (점원에게) 여기 스팀 밀크 하나랑 쌍화차에 샷 추가하고 휘핑 크림 가득 올려서 초코 시럽 뿌려 주세요.
멀린: 아니, 저기! 저 그냥 블랙커피 하나 주세요!
알터: 조만간 밀레시안 님을 뵐 생각을 하니 심장의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아요!!
르웰린: (멈추는 게 비정상이지만)
행인: 그거 알아? 128√e980를 쓰고 절반을 지우면 l Love you가 된다는 거!
지나가던 밀레: ……!

밀레: 멀린, 보여 줄 게 있어. (석판에 128√e980을 적고) 여기서 절반을….
멀린: 어, 6606.4818843257 아닌가?
밀레:
멀린: 어이, 이런 말이 있다고. '어리석은 자는 남을 가르치려 들고, 현명한 자는 남에게서 배우려 한다'!
트헌: 오……. 좋은 말 배웠네. (웃음)
멀린: 간만에 번화가에서 노는데 밀레시안이 나보고 장난으로 '멀린 진짜 못생겼어!' 하길래 이쪽도 장난으로 맞받아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디바가 진지한 표정으로 '괜찮니? 너무 귀담아듣지 마. 더 어른스러운 쪽이 참아야지….'라고 귓속말했다. 어쩐지 더 데미지 받아 버렸는데….
밀레: 소중한 것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아. 그러니 늘 소중하게 지켜 줘야만 해. 너무 늦어 버리면, 두 번 다시는 만날 수 없으니까…….
멀린: 아, 거참!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자, 여기 내가 먹어 버린 푸딩 두 개 사왔으니까 이제 슬슬 화 좀 풀지그래.
에레원: 알겠어? 내 말 한마디면, 에일리흐 왕국 전체가 널 귀빈으로 모시게 만들 수도 있다고.
밀레: 와… 나는 말 한마디로 브리아나 모집도 할까 말까인데….
에레원: 너랑 있으면 정말이지 여러모로 어질어질하단 말이지….
알터: 밀레시안 님의 이상형, 어떤 타입인가요…?
밀레: 음… 키가 크고….
알터: (칼슘 영양제를…)
밀레: 요즘은 금발 머리가 멋있어 보여요.
알터: (염색을…)
밀레: 그리고 날 바라봐 주고….
알터: (이건 이미…)
밀레: 아, 마지막으로 연상?
알터: (호적을…)
아벨린: 거기까지만 해요, 알터.
다우라: 어, 간만이네. 그동안 잘 지냈어?
메이크: …….
다우라: 몸은 좀 어때?
메이크: …….
다우라: 대답 좀 해 줄래?
메이크: …….
다우라: 탕수육 소스 부을까?
메이크: 안 돼.
톨비쉬: 취한 것 같은데 슬슬 그만 마시는 게 낫겠습니다.
밀레: 으응…. 앗, 조각이 말을 한다……!
톨비쉬: 아, 아직 안 취했군요.
밀레: 멀린… 나 풀숲에서 뱀한테 물렸어.
멀린: 뭐어?! 잠깐만, 일단 독사는 아닌 것 같으니까 천으로 세게 묶고 이리 와서 아니 뱀을 묶으라는 게 아니라
밀레: 알터, 그거 알아요? 향수는 뽀뽀 받고 싶은 곳에 뿌리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벨린: 이후 알터가 소태 씹은 얼굴로 입을 헹궈 내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만….
멀린: 멋대로 탕수육에 소스를 붓는 놈은 용서 못 한다는 사람 꽤 많은데 말이지, "소스 붓는다."라고 말해서 "엉"이라고 대답했더니 나한테 소스를 부었던 지난날의 헌터 녀석을 떠올리면 용서하고도 남는다고….
멀린: 헌터에게 '사기 당하지 않는 법'이라는 책을 5만 원에 샀다구! 그것도 두 권이나!
밀레: 그거 이미 사기 당한 거 아닌가…….
베이릭시드: 실험 도구는 아기 다루듯 살살 다뤄야 한단다.
타르라크: 아앗, 비커야! 울지마…. 내가 어부바해 줄까? 안아 줄까?
멀린: (그거 아냐…)
마르에드: 이보세요, 멀린 님! 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공기 좀 읽으십시오.
멀린: 어… 공기? 질소 78.08%, 산소 20.95%, 아르곤 0.93%, 이산화탄소 0.034%, 네온 0.0018%, 헬륨 0.00052%… 양호한데…?
밀레: 베인, 커피 어떻게 주문해 줄까요.
베인: …내 고통 받는 영혼만큼 쓰고 진하게 부탁하지.
밀레: 으음… 알았어요. 저기, 화이트 모카 프라푸치노에 통 자바칩이랑 캐러멜 드리즐 세 번 추가해 주세요. 아, 바닥에 초콜릿 드리즐도 추가해서 뿌려 주시구요. 휘핑도 많이 부탁드릴게요.
베인:
르웰린: 알… 아니, 단장. 어째서 그 밀레시안 님한테 푹 빠져서는 일도 소홀히 하는 겁니까? 도대체 어디가 좋아서?
알터:
(단상을 꺼낸다)
(빔프로젝터를 준비한다)
(스크린을 펼치고)
(밀레의 사진을 띄우고)
(양뺨을 탁 치고)
(심호흡 한 번)
좋은 질문이에요, 르웰린.
밀레: 인적 드문 숲속을 걷던 중 심심해서 연극 배우처럼 "정말이지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다. 내 앞에서 기척을 숨기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하고 소리쳤더니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의 알반 하급 기사 두어 명이 덤불 뒤에서 튀어나왔다. 그후 전에 없던 수준의 경외감을 보여주는데….
마르에드: 그 멀린이라는 분, 지나치게 가벼운 성격 좀 어떻게 하면 완벽할 것 같은데 말이죠.
밀레: 뛰어난 마법사인 건 알겠는데 너무 자화자찬하는 점이나 이래저래 시켜 먹는 점도 좀 고치면 꽤 괜찮을 텐데.
피르안: 그, 그럼 더 이상 멀린 씨가 아니지 않나요….
멀린: 평소처럼 헌터 녀석한테 시비나 걸려고 '머리가 어떻게 된 모양이네'라고 말하려다가 '머리 모양 어떻게 한 거냐'라고 잘못 말해 버렸다. 부러워하는 것 같잖아! 젠자앙!!!
어린 멀린: 진짜 잘못했어, 스승님….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니까 좀 봐줘, 응?
베이릭시드: 그럼 지금 심정을 20자 이내로 말해 보렴.
어린 멀린: 만화책 보고 싶다.
베이릭시드: 반성의 '반' 자도 없잖아!
부엉이가 전해 준 쪽지 [멀린, 간만에 술 한잔 어때? 내가 살 테니 타라로 와 -밀레시안]
멀린: 엥? 이런 시간에 무슨 술이래…. 됐으니까 술 먹지 말고 쉬기나 하라고 답장해야지.

[멀링~!@^&*수룰♡®£막주는~$우하히~~]
멀린: 아오!! 미치겠네 간다, 가!!!

밀레: 거봐, 취한 척하면 온다니까.
마르에드: 타라 광장에서 은발의 엘프가 가던 길을 멈추더니 결손 아동을 위한 자선 냄비에 금화를 탈탈 털어 넣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다 저랑 눈 마주치니, '그놈의 금화 더럽게 무거워서 버린 거다'라며 쓸데없이 성깔을 부리고 가더군요…….
밀레: 전에 왕성 연회에서 르웰린이 어떤 노부인에게 '여기 앉으십시오'라고 하니 그 노부인께서 '아직 그럴 나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르웰린이 '그게 아니라, 레이디 퍼스트인 겁니다. 아가씨.'라며 미소 지었다. 여러 의미로 존경스러웠어….
밀레: 저주 받은 애뮬릿에 관한 이야기 알아? 그 애뮬릿은 버려도, 버려도 결국 주인한테 돌아오고 만다고 해. 오싹하지 않아…?
트헌: 그럼 돌아올 때마다 팔면 되겠네. 안정적인 수입원☆
밀레:
밀레: 여기, '사필귀정'이 무슨 뜻이지?
멀린: 사기 치면 필시 귀와 정수리를 후드려 맞는다.
밀레: 아하….
트헌: 뭘 이해하고 앉았냐
밀레: 전쟁 같은 건 대체 왜 일어나는 걸까….
멀린: 다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밀레: 그래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해도 결국은 끝나고 말잖아. 왜일까?
멀린: 다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배웠기 때문이지.
트헌: 피곤한데 막상 잠은 안 오네.
멀린: 당신은 점점 졸려진다…. 서서히 잠에 빠져든다….
트헌: 그런 게 먹힐 리가.
멀린: 그, 그럼 뭘 어쩌라고?!
트헌: …제이.
J: ……양자전자역학에서 전자가 가상광자를 방출하여 다시 흡수하는 과정은 전자가 자기장 안에….
멀린: 큭… 졸음이, 밀려온다…!
멀린: 알겠어? 얼굴도 괜찮은데다 널 제대로 챙겨주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고, 너무 무르지 않지만 네 어리광도 다 받아 주고, 능력이 매우 뛰어나 전설의 영웅으로서 명망이 높은 남자를 만나라고!
밀레: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딨어?
멀린: 여기! 여기 있잖아!
밀레:
톨비쉬: 장미꽃의 꽃말은 사랑, 안개꽃의 꽃말은 죽음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 두 개를 같이 주면 어떤 의미가 되는 걸까요?
밀레: 사랑하면 죽여 버린다?
톨비쉬: (상처)
밀레: 이 책에 의하면, 현대 사회에서 네 명 중 한 명은 사회 부적응자라고 하네.
트헌: 난 아닌데.
밀레: 나도 아니지?
에아렌: …….
멀린: …왜 다들 날 쳐다보냐?
멀린: 말끝에 '-냐'를 붙이면 말투가 귀여워진다고 하더구만. 예를 들면, 안녕하다냐~ 귀엽다냐~ 이런 느낌? 야, 너도 한번 해 봐!
트헌: 죽고 싶냐?
에아렌: 신이 주는 것은 시련이고, 악마가 주는 것은 쾌락이라는 소리가 있더라.
밀레: 역시 악마가 좋은 녀석이네.
밀레: 화났어요, 톨비쉬?
톨비쉬: 네, 많이요.
밀레: 키스해 줄까요?
톨비쉬: …그런 걸로 어물쩍 넘기려고 하지 마십시오.
밀레: 그럼 하지 말까요?
톨비쉬: 일단 합니다, 하는데…!
알터: 밤 기도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밀레시안 님에게서 뜬금없이 [엉덩이에 하모니카]라는 편지가 날아 왔어요. 잠시 후 [아아아 잘못 보냈다! 늦은 시간에 미안해요, 알터!]라고 편지가 하나 더 왔는데… 늦은 시간에 잘못 보낸 건 상관없지만 하모니카가 어떻게 된 건지는 신경 쓰여요….
밀레: '칼 없이 만드는 애플파이'를 피네와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첫 순서에 '1. 사과를 손으로 으깬다.'가 적혀 있어서 이걸 어떻게 으깨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옆을 보니 피네가 이미 으깨고 있었다…….
마르에드: 날벌레를 쫓으려고 손을 휘젓고 있었는데 멀리서 피르안이 그걸 보고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는 가 버렸습니다…….
멀린: ……사기꾼 녀석의 가방에 '열지 마시오'라고 써져 있길래 살~짝 열어 봤더니 '열지 말랬잖아 이 바보 번개머리 자식'이라고 적힌 쪽지가 있었다.
밀레: 에레원이 귀엽게 느껴지는 때는 언제야?
마르에드: 흠, 흠. 감히 말씀드려 보자면 역시… 집무실 책상 위에 잔뜩 쌓여 있는 '군주론', '에일리흐 외교사' 같은 딱딱한 장르의 책들 중에 딱 한 권, '고양이 세계의 언어'라는 책이 섞여 있는 걸 발견했을 때… 일까요.
멀린: 뭔가 오늘따라 기분 좋아 보인다, 밀레시안?
밀레: 오늘의 별자리 운세를 봤는데, 내 별자리가 2등이래!
멀린: 엥… 무슨 근거로?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대 드루이드 이 몸 앞에서, 설마하니 그런 엉터리 점술을 믿는 거야?
밀레: 멀린 별자리는 1등인데…….
멀린: 그거 이리 줘 봐.
알터: 이야, 근데―
아벨린: 방금 야근이라고 했습니까?
피네: 지, 진정해.
베인: 내가 왜 화가 났는지, 그대가 뭘 잘못했는지… 진정 모르는 건가.
밀레: …….
베인: 이거 참… 일일이 일러 주는 것도 이제는 맥이 빠지는군.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밀레: …? (동공지진)
베인: ………내 가슴 말고!!
디이: 조장, BL이라는 게 뭔 뜻이야?
밀레: 'Battle Life', 나는 상대방과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인생을 살 것이다… 라는 의미야.
디이: 오…!!

디이: 나는 카오르와의 BL을 꿈꾸고 있어!
아이르: B… 뭐라고?
밀레: 예전에 결사단 임무를 진행하던 중, 우연히 지나친 탈틴 축산 농가에서 이천만 골드에 판매하는 소를 보던 알터가 '이, 이천만 골드라니, 나보다 비싸네….'라고 말해서 '무슨 소리예요, 알터!'하고 대답하긴 했지만 실은 '이천만 골드면 알터를…….'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알터: 휴게실 소파에서 자다 깼는데 옆에서 피네 님이 (´·ω·`;)이 얼굴로 보고 계셨습니다.

알터: Σ(˚Д˚) 무, 무슨 일이세요…?
피네: 음, 그게. 단장님 허리 밑에 제 보석이…….
알터: 으악! 죄, 죄송합니다!
피네: 아녜요, 고마워요.

알터: 숙면하는 저를 못 깨우고 바라보고 계셨던 것 같아요….
데이르: 그 밀레시안…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게 아주 눈엣가시야. 적당히 설쳐 줬으면 좋겠는데.
베인: 지금은 냉철하게 움직여야 할 때이니 다음 계획까지는 아예 신경을 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군.
데이르: 아,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어떤 신경을 끊으면 좋을까요?
베인: …?
케흘렌: 밀레시안 녀석에게 "네 인성도 참 쓰레기군"이라고 말하려다가 실수로 "네 인생도 참 쓰레기군"이라고 말해 버렸는데… 불필요하게 과한 도발을 한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립니다.
베인: 그런 게 걱정된다면 애초에 전자도 꺼낼 생각을 말았어야지…….
피네: 아벨린은 가끔 굉장히 심각하고 슬픈 표정으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분명, 내가 모르는 복잡한 감정에 깊이 사로잡혀 있는 거겠지…….

아벨린: (야근하기 싫다…….)
피르안: 와, 케이크다…! 다 맛있어 보이네요!
밀레: 천천히 골라 봐요.
피르안: 저는 이거하고 이거! 어, 그리고 저걸로 할래요.
점원: 손님, 죄송하지만 이름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피르안: 아, 전 피르안이라고 합니다!
밀레: 케이크 이름 말이에요…….
(*멀린밀레 2세 설정)
밀레: 아이가 말을 너무 안 들어서, 마침 집에 방문한 제이를 가리키며 '엄마는 이제 갈 거야! 이제부터 제이 삼촌이 엄마야!'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멀린이 방방 날뛰어 버렸다. 그렇게나 싫은 거냐고….
멀린: 만약 밀레시안에게 애인이 생긴다면 상대를 소개 받을 때 "각오는 돼 있겠지?"라고 말하며 때리려는 포즈를 취해서, 놈이 눈을 감고 쫄면 어깨에 손을 얹고 "나의 절친인 밀레시안을 행복하게 해 줘. 부탁한다!"라고 말한 뒤, 그가 안심하는 순간 두들겨 패 버려야지.
멀린: 타르라크가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 "멀린 형아, 케이한테서 편지 왔어요!"라고 외쳐서 "꼬맹아, 뒤에 '씨'나 '님'을 붙여야지!"하고 알려주니 타르라크가 "형님, 케이한테서 편지!"라고 말해서 스승님이랑 빵 터졌다.
마솊: 밀레시안! 안 본 사이에 왜 그렇게 핼쑥해졌나? 요새 못 먹고 다니는 건 아니겠지?
밀레: 아… 멀린하고…… 운동 좀 하느라…….
마솊: 음? 그치만 멀린은 괜찮아 보이던데?
밀레: 뭐, 그렇겠죠…….
마솊: ?
밀레: 심심한데 끝말잇기나 할까?
멀린: 오, 좋지! 그럼 나부터. 이리듐!
밀레:
멀린: 너부터 할래?
밀레: 그래. 음, 산소!
멀린: 소르빈산칼륨.
밀레: ……다, 다시! 파도!
멀린: 도데실벤젠술폰산나트륨.
밀레: 너 하기 싫지?
타르라크: 형아,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가 뭐예요?
트헌: 쉽게 설명해줄게. 우선 제이랑 번개머리는 서로 다르게 생겼지?
타르라크: 네.
트헌: 그리고 번개머리는 성격이 틀려먹었지.
멀린: 사기꾼!!!
J: 길 가던 멀린이 돌연 멈춰,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벗어 웃옷 속에 구겨 넣더니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앞에 걸어가는 밀레시안 씨에게 빠르게 다가가 '오, 밀레시안! 벌써 머플러 하는구나? 마침 추웠는데 잘됐네! 좀 빌려줘!'라며 밀레시안 씨의 머플러를 빼앗아 본인이 감는 걸 봐 버렸습니다….
알터밀레 Image
다우라: 우리 서로 알고 지낸 지 꽤 된 것 같은데 여전히 어색한 느낌이네.
메이크: …뭐, 지금은 엘프와 자이언트가 상호 협력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니 당분간 등질 필요는 없겠지.
다우라: 그럼 다시 한번 잘 부탁해, 메이드!
메이크: 그러지. …다우롱.

밀레: 둘 다 이름 일부러 틀린 거 맞죠?
톨비쉬: 저는 한 손에 온 세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밀레: …네? 하하, 그게 무슨 소리예요.
톨비쉬: (한 손으로 밀레의 뺨을 감싼다)
밀레:
멀린: 야, 우리 몇 시에 만나기로 했었냐.
밀레: 12시지.
멀린: 그래. 그런데 밀레시안 너는 몇 시에 왔지?
밀레: 12시 10분에 왔지.
멀린: 내가 몇 시에 왔는지는 알고?
밀레: 12시… 30분…?
멀린: 그래! 그래서 내가 지금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해 보려고 하는데…!!
(*알터밀레 2세 설정)
밀레: 뺨에 뽀뽀해 주려는 알터를 아이가 싫다며 거부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 충격에 빠진 듯한 알터가 방에 들어가 버려서 위로해 주려고 따라 들어갔더니, 상기된 얼굴을 한 채 수첩에 '오늘은 내 작은 귀염둥이가 처음으로 싫다고 해 준 날이다!'라고 적고 있었다. 으으음….
멀린: 밀레시안! 뭐 하고 있어?
밀레: 카드 짝 찾기 게임인데, 너도 할래?
멀린: 오, 재밌어 보이네. 같이 하자!

베이릭시드: 음? 멀린하고 밀레시안 둘 다 안 보이는데 어딜 간 거지?
타르라크: 둘이 저 방에서 짝짓기인가? 그거 한대요.
베이릭시드:
탈렉: 발목을 접질린 포들라 님께 데이르블라 님이 '목발이라도 쓰시는 게 낫겠어요….'라 하시니, 포들라 님께서 '후후… 그렇게 환자 취급 안 해도 괜찮단다.'라고 거부하셨습니다. 그러자 데이르블라 님이 '그럼 연인 취급은 괜찮으신가요!'라며 공주님 안기로 포들라 님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톨비밀레 2세 설정)
밀레: 유치원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글쎄, 유치원 내에 아이의 팬클럽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톨비쉬: 글쎄요, 역시 피는 못 속인다고 해야 할까요. (웃음)
밀레: (이마짚)
(*알터밀레 2세 설정)
밀레: 매일 야근해 가며 바삐 진행시키던 정화 작업을 드디어 끝내 3주만에 정시 퇴근하고 다음 날 아침 출근하려는 알터에게, 눈 비비며 나온 아이가 '아빠, 또 놀러 와'라고 한 것이 어지간히 충격이었는지 알터가 반년 치 업무 일정을 모두 미뤄 버린 일은 과연 잘한 건지….
알터: 요즘 밀레시안 님이 걱정돼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밀레시안 님이 '요즘 누가 쫓아다니는 것 같지만… 기분 탓이겠지 뭐.'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어요. 제가 봤을 땐 그런 사람은 없었는데… 하여간 어떤 놈인지 몰라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 …응? 피네 님, 갑자기 저한테 거울을 왜…?
멀린: 어이구야― 실수로 창고에서 와인을 꺼내버렸네! 하는 수 없이 먹어야겠다.
밀레: …? 다시 넣으면 되지.
멀린: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돼? 밀레시안?
(*G25 등장인물)

에탄: 세상 모든 악으로부터 당신이 무사할 수 있기를, 늘 기도할 거예요.
밀레: …내가 악이라면?
Q. 눈이 녹으면?

아벨린: 그야 물이 되겠지요.
피네: 봄이 오겠네요.
카즈윈: …? 당연히 앞을 못 보게 되지.
슈안: 엘시 양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종종 병원 놀이를 했었는데, 엘시 양이 느닷없이 제게 암 선고를 내렸던 기억은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손쓸 도리가 없다'는 말을 아는 다섯 살의 존재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란 말이지요….
(*G25 등장인물)

법황청 신부: 우연히 처음으로 마주친 법황 성하께서는 굉장히 나긋나긋하고 점잖으시고 기품 있어 보이셨다. 그러니까 가끔 타라의 게임 센터에 출몰해 펀치펀치에서 늘 신기록을 경신하고 미련 없이 가 버리는 엄청 닮은 사람과는 자매인지 뭔지라고 생각하고 싶다.
에아렌: 멀린,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멀린: 딱히.
에아렌: 흐음…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으니 화제를 바꿔야겠네. 아, 그러고 보니 아까 어떤 사람이 밀레시안한테 작업 걸더라.
멀린: 미안한데 화제 안 바뀌었어.
슈안: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죠? 그렇다면 사자성어 문제 하나 내 볼게요. 힘들거나 어려운 일, 또는 문제가 잇달아 발생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요? 힌트는 '○○가○'인데요.
아이르리스: 디이가 또….
카오르: 확실히… 정답이군.
디이: 야 야야
에레원: 마르에드에게 갖고 싶은 거 눈치 보지 말고 맘껏 사라고 거액의 수표를 줬어. 한사코 거절하던 마르에드가 마지못해 받았는데, 며칠 뒤 도난이 의심된다고 관청에서 재무관에게 연락이 왔다는 거야. 알고 보니 마르에드가 그 수표로 고양이 간식을 사서, 너무 소액이라 의심 받아 버린 거였지.
지나가는 모브1: 아이구, 우리 자기는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을까?
지나가는 모브2: 히히, 태어날 때부터!
멀린: (오오…? 나도 써먹어 볼까)

멀린: 미, 밀레시안 네가 언제 예뻤냐.
밀레: …아침부터 이런 식으로 시비 걸기야?
밀레: 길에서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넘어져서 바닥에 엎어져 버렸는데, 그 모습을 본 멀린이 멀리서 달려오더니 "밀레시안이 혼자 민망하게 둘 수는 없지!"라며 옆에 같이 엎드려 줬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걸까…….
Q. 욕 한번 시원하게 해 보세요

멀린: 이 멍청이! 바보! 멍게!
트헌: (검열 삭제)
디바: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고 머리를 써 본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걸 알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 당신의 잠재력이 안타깝기도 해….
미르올: '손으로 뜯을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진 과자 봉지를 손으로 뜯지 못할 때 그 좌절감은 누가 책임지는 걸까요.
바투르: 으응?
미르올: 이 문구는 적절하지 않아요. '손으로 뜯길 수도 있습니다'라고 썼어야 한다구요.
바투르: …뜯어 줄까?
미르올: 네
(*10살 설정)
Q.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인가요?

카나: 어, 어둠이요.
카오르: ……유령.
디이: 벌 받는 거!
아이르리스: 엉망인 시험 성적.
엘시: 우리를 천천히 죽음으로 인도하는, 끝나지 않는 시간의 흐름입니다.
밀레: 멀린! 얘기 들었어. 아까 다쳤다면서?
멀린: 아, 별일 아니야! 그냥 머리를 조금 부딪혔을 뿐 전~혀 문제 없어!
밀레: 정말?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멀린: 응, 괜찮고말고! 아, 그런데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어디 부딪혔나….
밀레: 바로 디바한테 가자
밀레: 나 어렸을 때 시험 서술형 답으로 '화목하다'라고 써야 하는 걸 실수로 '목화같다'라고 쓴 적이 있어.
멀린: 하하! 뭐야, 귀엽잖아~ 하기야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수님 실린더 손봐 주면서 '염소로 소독할 것'이라고 써야 하는 메모를 '염산으로 소독할 것'이라고 적어 버렸지.
밀레:
검달교 사제: 형제, 자매님들. 이번 시간에는 분노라는 감정을 제어해 보겠습니다. 저를 따라하세요. '분노는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
케흘렌: …분노는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
검달교 사제: '분노는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
케흘렌: 방금 따라했잖아, 이 자식아!!!!
밀레: 별은 매해 다시 돌아오는 점이 신기하네.
톨비쉬: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으니 매번 같은 자리에 만나러 오는게 아닐까요. 마치 내가 밀레시안 당신을―
멀린: 엥? 돌아오는 별은 공전에 의한 천체의 연주 운동 때문인데.
밀레: 아하… 그렇구나.
톨비쉬:
슈안: 디이 군, 내가 문제 하나 낼 테니까 한번 맞춰 볼래요?
디이: 문제? 좋지!
슈안: 철 1kg하고 솜 1kg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요?
디이: 당연히 철이지!!!!
아이르: 둘 다 1kg라잖아…….
밀레: 올해는 나쁜 것들은 전부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요.
베인: 흠. 나쁜 것이라고 하면 가령?
밀레: …누구신데 저한테 말을 거시나요?
베인:
멀린: 야, 노란 꼬맹아. 내가 실수하면 어떻게 한다고 했지?
피르안: 주, 죽여 버린다고….
멀린: ………내가 언제?!!
밀레: 멀린. 그거 알아? 향수는 뽀뽀 받고 싶은 곳에 뿌리는 거라고 하는… 데……. (불안)
멀린: 흐음, 그래…?
멀린: (향수를 들고 옷을 벗기 시작한다)
밀레: 으아악
메이크: 불만 같은 게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라. 들어줄 테니까.
미르올: 말한 다음의 안전까지 보장해 준다면 언제든지 말할게요….
메이크:
탈렉: 예배당 근처를 지나가는데, 마침 테라스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있던 데이르블라 님께서 '포들라 님… 차가 뜨거워서 혀가 데어 버렸어요. 핥아 주세요….'라고 말하며 포들라 님에게 어리광 부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뭔가… 충격이라 해야 할지….
케흘렌: …하?
멀린: 빨간 마스크를 만나면 '포마드'라고 세 번 외치면 된대!
밀레: 그래? 처음 알았네….
멀린: 그 외에는 어떻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
밀레: 배쉬로 급소 부분을 전력으로 치면 되나, 하고…….
멀린: 너무 현실적이잖아.
밀레: 어라, 에코스톤 활성이 왜 안 되지…….
멀린: 엉? 이리 줘 봐. 뭔진 몰라도 내가 한번 쳐 볼게.
밀레: 아, 안 돼!
피르안: 마르에드 누님, 피르안한테도 더 신경 써 주세요….
케흘렌: 하! 다 큰 놈이 3인칭이나 쓰는데 퍽이나 좋아하겠구나.
마르에드: 미안해요, 피르안. 많이 외로웠군요. (손 꼬옥)
케흘렌: 오늘따라 마르에드 귀가 좀 차가운 것 같은데.
피에릭: 브렌다, 넌 왜 매일 같은 티만 입니?
브렌다: 무슨 티? 아닌데…?
피에릭: 아니긴, 오늘도 입었잖아? 프리티!
지나가던 밀레: (오….)

밀레: 넌 왜 맨날 같은 티만 입어?
멀린: 어? 어, 옷이 없… 아니, 나한테 냄새라도 나?!(킁킁) 아 씨, 슬슬 새 옷을 장만해야 하나?
밀레: 프… 리티…….
디이: 방금 엘시가 "드디어… 화장실 거울 속 나와의 가위바위보에서 이겼어…."라고 나지막이 중얼거려서 카오르가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있다.
밀레: 어? 여기 있던 천 골드 어디 갔지?
슈안: 아, 그거 제가 가져다가 좀 썼습니다.
밀레: 뭐예요….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다 슈안 겁니까?
슈안: 흠, 흠. 그렇다면요?
밀레: …! (음흉한 얼굴로 바닥을 구른다)
밀레: 르웰린~!
르웰린: 싫습니다.
밀레: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르웰린: 불안하니 뭐든 거절할 겁니다.
밀레: …나랑 연극 보기 vs. 밥 먹기, 이 중에 하나는 반드시 선택해야 해요.
르웰린: vs.
밀레:
마르에드: 과로로 피곤하신 듯한 폐하와 정원을 잠시 걷다가, 눈앞에 보더콜리가 산책 중이길래 '폐하, 저기에 큰 개가 있습니다.'라며 개를 가리켰더니 폐하께서 눈을 끔뻑이시며 '아… 브로콜리네….'라고 하셨고 그런 폐하가 너무나도 귀여우셔서 혼났습니다….
트헌: 번개머리, 화이트 타이거라고 아냐?
멀린: 백호잖아! 나도 본 적 있거든?
마솊: 참고로, 블랙 타이거라는 것도 있다네.
멀린: 어… 거, 검은 호랑이? 알아! 그쪽도 멋있지…!
마솊: 블랙 타이거는 새우라네….
밀레: 별것도 아닌 일에 집착하고 질투하는 사람하고는 별로 말 섞고 싶지 않네요.
베인: ……그럼 몸은 섞을 수 있나, 그대.
밀레: 베, 베임네크!!
밀레: 어제 붐비는 타라 시내를 걷던 중 뒤에서 누가 어깨를 툭툭 치길래 돌아봤더니 알터였다! 놀라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떻게 찾았어요?"라고 물어보니 "네? 제 눈엔 밀레시안 님밖에 안 보이던걸요."라고 하던데, 어떻게 알터는 그런 멘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는 걸까요…. (민망)
브릴루엔: 죽어 버리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내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누군가가 괴로워한다는 게 너~무 즐겁고! 또 즐겁기 때문에 함부로 죽어 버릴 수가 없다구요! 아하하!
밀레: 멀린, 피곤해 보여…. 아, 설마 또 안 자고 밤새 연구한 거야? 잘 시간에는 제대로 자라고 얘기했잖아!
멀린: 밀레시안이 날 걱정하는 건 기쁘지만~ 이번엔 정말로 반성하고 있다고오.
밀레: 그럼 반성하는 마음을 열 글자 이내로 표현해 봐!
멀린: 화내는 너도 귀여워.
밀레: 뭐, 뭐라는 거야!!
멀린: 밀레시안, 너는 좋아함과 사랑함의 차이를 알아?
밀레: 글쎄…?
멀린: 네가 좋아하는 그 코기인지 뭔지 하는 개가 사라진다면 단지 좀 슬프기만 하겠지만, 이 몸이 사라진다면 상실감이 들 정도로 매우 슬픈… 그런 차이겠지.
밀레: 방금 코기가 사라진다 했냐?
에아렌: 지, 진정해.
밀레: 원정대와 알반 기사단이 잠시 조촐히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누군가 불편한 화제를 꺼내기라도 하면 마르에드가 무의식적으로 '안 됩니다'라고 하는 듯한 얼굴로 씁, 소리를 내는데 과연 원정대의 지주, 굉장히 의젓하다 싶었어요. 근데 그 소리에 가장 움찔하는 건 알터. 과연… 싶었네요.
(G24中 이리아)
밀레: 피르안, 걷는 거 지겹죠? 우리 끝말잇기나 할까요?
가짜 피르안: 아… 좋아요! 그럼 저부터! …익사.
밀레: 사과.
가짜 피르안: 과로사.
밀레: 사자.
가짜 피르안: 자연사.
밀레: …뭔지는 몰라도 내가 잘못했어요.
멀린: 으, 귀가 긴 것들이 갑자기 뛰어다니는 거 좀 소름 끼치지 않냐…? 있는 거 알면서도 자꾸 놀라게 되네.
밀레: …오히려 "자 우리가 지금부터 좀 뛰어 볼 거야, 멀린!" 하며 뛰는 편이 더 무서울 것 같은데….
베인: 내 부관 님께서 내 실수를 지적하며 엄청 혼내더군. 하지만 조금 뒤 내 실수가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그곳에 쿠키 하나가 놓여 있었다. 잠시 볼일을 보고 다시 돌아오니 초콜릿 두 개가. 그리고 녀석이 이쪽을 힐끔힐끔. 그냥 미안하다고 해도 될 텐데. 하여간….
멀린: (누군가와 수다를 늘어놓으며) 뭐~? 하하!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잖아! 아 맞아. 야, 나 이제 슬슬 가 봐야 하는데. 이만 슬슬 헤어지자!
트헌: (다가오는 멀린에게) …누구야? 저 사람. 즐겁게 대화하던데, 친구야?
멀린: 어? 아니, 나한테 길 물어본 행인인데?
밀레: 누가 자꾸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야….
톨비쉬: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가 위에서 쭉 지켜봤지만 그런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디이: 이 디이 님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갈 사람~!
카오르: 넌 징그럽게 무슨 삼인칭이냐?
아이르: 참, 철 좀 들어라….
디이: 참고로 내가 쏜다!
카오르: 카오르도 가지요.
아이르: 아이르리스도 갑니다~!
밀레: 왜 거짓말했어요?
베인: 거짓말이라니, 내가?
밀레: 나에게 연인이 생기면 그 사람이 죽을 거라고 했지요. 사귄 지 2주나 됐는데 아직 아무 일도 없는걸요.
베인: 흐음…. 그 말, 거짓말이 아니야. 당신의 연인… 이름이 뭐지?
르웰린: …단장, 안 자고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알터: 아… 르웰린! 드디어 내일이 밀레시안 님을 공식적으로 뵙는 날이잖아요? 긴장이 돼서 잠이 전혀 오질 않길래, 1분 안에 잠들 수 있는 호흡법이란 걸 찾아서 30분째 하는 중이었어요…!
르웰린:
아벨린: 밀레시안 님… 변변찮은 것입니다만, 한번 드셔 보시겠습니까.
밀레: 뭔데요?
아벨린: 제가 만든 요리입니다. …어떤가요?
밀레: (우웩! 우웩!!) 흐 흠. 꽤… 맛있네요?
아벨린: 아… (안도의 미소) 그런가요. 저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입니다. 그럼 밀레시안 님께 드리겠습니다.
밀레:
마솊: 최근 몇 멤버들이 식사 뒷정리를 제대로 안 하길래 '다음부터 뒷정리가 허술하면 엉덩이라도 때리겠다'고 말했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 그래서 디바 양, 에아렌 양과 상담해서 받은 조언대로 '다음부터 엉덩이를 쓰다듬겠다'고 하니, 식사와 관련된 어떤 단서도 안 남기고 엄청나게 정리하더군….
톨비쉬: 아벨린이 입단한 지 얼마 안 된 시절, 잔뜩 긴장한 아벨린이 저를 '톨비쉬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게 좀 어색해서, 편히 부르라 했지만 그래도 '선배님', '톨비쉬 님'이라고만 부르더군요. '그 호칭 말고!'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더니 초조해진 아벨린이 '어… 야!'라고 했습니다. …실수였겠죠?
밀레: 길에서 낯선 사람이 작업을 걸어서 곤란한 때에, 어디선가 슬쩍 다가온 에아렌이 내 허리에 팔을 감으며 '어쩌지? 이 아가씨는 나하고 선약이 있는데.'라며 구해 준 일은 고마웠지만 그 뒤에 '우린 아주 각별한 사이라, 지금부터 좋은 시간을 보내러 갈 거거든.'하고 덧붙이는 건 관둬 줬으면….
밀레: 마르에드에게 혼이 날 때엔 거의 흘려듣는 식으로 참아 내는데, 마르에드가 '반성하고 있는 겁니까?'라고 물었을 때 나도 모르게 '네, 특별한 푸른 머리 기사님.'이라고 답해 버려서 네 시간은 더 혼났지 뭐야.
아이던: 저의 실언 때문에 화나서 뛰쳐나간 밀레시안 씨를 찾다가, 북문의 풀밭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설마 우는 건가 싶어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 땅에 제 얼굴을 그리며 '아이던 바보….'라고 중얼거리고 있더군요.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당신을 화나게 한 제가 나빴습니다.
밀레: 어쩌다 머리카락이 멀린의 옷 장식에 달린 고리에 심하게 엉켜 버려서, 머리카락을 잘라 달라는 의미로 가방에서 쪽가위를 꺼내 내밀었더니 멀린이 당연하다는 듯 옷 장식을 잘라 내 버렸다….
(*알터밀레 2세 설정)
밀레: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면서 '비 오는 날 싫지 않니? 옷도 다 젖고 말이야.'라고 말하자 아이가 고개를 홱 들어 초록빛 눈동자로 날 올려다보며 '옷이 좀 젖기는 해도 엄마와 함께 걸으니까 비 오는 날도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후후, 역시나 누구랑 꼭 닮았단 말이지.
멀린: 옛날부터 좋아해 왔던 친구에게 마음을 고백했는데… 걔 표정이 순간적으로 일그러진 걸 똑똑히 봤다. 아으으윽! 망했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밀레: 평소 좋아하던 친구에게 고백 받았다. 놀라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해서 표정 관리가 안 될 뻔했다. 그야… 짝사랑인 줄 알았으니까….
케흘렌: 알았어? 내가 좀 욱하기도 하고, 가끔 솔직하지 못해서 사라지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에는 진짜로 가지 말고 다시―
마르에드: 안 돌아올 거니까 있을 때 잘 해.
케흘렌:
밀레: 멀린과 유기농 밀가루, 비터 초콜릿을 넣어 케이크를 구워 봤어.
트헌: 번개머리의 막된 성질에 못 이겨 결국 녀석을 케이크에 넣어 구워 버린 거냐….
톨비쉬: 누가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밀레: 아니…. 그게 아니고요…….
톨비쉬: 괜찮으니까, 말해 보십시오. 내가 당신을 힘들게 만든 요인을 깨끗이 지워 줄 테니까.
밀레: 그러니까 말 못 하겠다고요….
프로페서J: 물이야말로 만능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죠.
식이 요법을 할 때에도 물을 마시면 좋고
피부가 건조해져도 물을 마시면 좋고
옷이 지저분해지면 물에 담가 두면 되고
시끄러운 인간도 물에 담가 두면 조용해지니까.
멀린: (덜덜)
케흘렌: …네 놈은 항상 그런 식이지. 쳇…. 아무리 나라도 이번 건 그냥 넘어가기 힘들겠구나.
마르에드: …….
케흘렌: 그, 그렇게 귀여운 얼굴 해도 소용없다. 안 돼!
마르에드: 응…?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멀린: 밀레시안, 케이크 사 왔다~!
밀레: ……! (신남)
멀린: 네 거랑 다른 애들 거 해서 여러 개 사 왔어. 너는 무슨 맛 좋아하냐?
밀레: 나는 가리는 거 없지!
멀린: 치즈
밀레: (`・ω・´)
멀린: 초코
밀레: +:.゜(*゜∀゜*)゜.:。+
멀린: 딸기
밀레: (`・ω・´)

초코 줬다.
밀레: 그날 이후 피네에게 '피네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지켜 줄게요.'라고 말했더니 얼굴이 새빨개진 피네가 "미, 밀레시안 님도 참…."이라며 내 옆구리를 꾸욱 밀었다. 멋쩍었던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힐러집에 가보니 늑골에 금이 가 있었다. 마법사치고 힘이 좀 센 수준이 아니었다.
밀레: 멀린의 거처에서 멀린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본 그의 서재에 '세대간 장벽 극복하기', '최신 에린 유행어 백과사전' 등의 비통한 제목의 도서들이…….
밀레: 볼일이 있어 베이릭시드 집 앞에 머무르던 중 웬 길 고양이가 마당에 와서 놀고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 쓰다듬어 주고 있었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멀린이 다가와서 "귀여워…. 쓰, 쓰다듬어도 되냐."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당연히 괜찮다고 했더니 멀린이 고양이가 아닌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피르안: 요즘 여러모로 위험한 시기이니만큼 힘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괴한이 쳐들어오면 책장이나 식탁을 던져서 저항할 생각이에요!
마르에드: 책장이나 식탁을 던질 수 있는 시점에서 괴한도 던질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그건 넘어갑시다….
멀린: 그래도 나 정도면 나름 착하게 산 것 같은데, 밀레시안과 앞으로 평생을 함께 하는 정도의 보상은 괜찮지 않냐?
에아렌: 이걸 어쩌나…. 밀레시안도 착하게 살았다는데.
멀린:
트헌: 술을 마시고 울거나 화내는 사람은 진짜 진상이 아니야. 진정한 진상은 말이지, 술에 강하다며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엄청나게 마셔 대다가 결국 취해 버리고서는 테이블을 쾅쾅 내리치며 '어떻게 밀레시안은 밀레시안일 수가 있냐?! 귀여워, 귀여워!!!'라며 소리치는 번개머리 자식이다…….
아벨린&로간의 요리 시간

아벨린: …레시피에 써 있는 '적당량'이라는 게 대체 어느 정도인데! 그 '적당량'을 모르니까 레시피를 찾아보는 거라고!
로간: 지, 진정하십시오. 아벨린 님….

아벨린: 로간, 쌀은 세제로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 게 맞습니까?
로간: 그냥 제가 하겠습니다, 아벨린 님….
밀레: 톨비쉬, 여기 십자말풀이 문제의 답을 모르겠어서 그러는데요. '나라를 위태롭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을 네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혹시 알아요?
톨비쉬: 음? 세 글자가 아니고요?
밀레: 어… 네 글자라는데요.
톨비쉬: 이상하네요. 톨비쉬는 세 글자인데 말입니다.
밀레: …….
(*현대AU 설정)
멀린: 어린 시절 톨비쉬와 기차를 탔을 때 이야기인데, 좌석을 좀 눕히고 싶어서 근처의 의자 버튼을 눌렀는데 옆 자리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던 톨비쉬가 광속으로 넘어갔었지…….
아이르리스: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고, 하얀색은 빛을 반사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겠지? 그래서 열기를 잡아 두려면 검은색을, 그 반대는 흰색을 사용해야 한다구.
디이: 오오, 그럼 슈안은 냉난방이 완벽하잖아!
아이르리스: …?
멀린: 우리 제로의 끈~끈한 유대감을 더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제부터 매일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말해 주기로 하자. 우선 내 장점부터!
트헌:
제이:
에아렌:
디바:
마솊:

멀린: 왜 아무도 말 안 하냐
(*과거 설정)
포들라: 경제학적으로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을 하나씩 파는 것보다 성냥의 가치를 높였어야 했다는 말이 있단다. 가치를 높인다고 하면, 가령 어떤 식으로 응용할 수 있을까?
피르안: 알록달록한 성냥을 만들어 팔면 좋을 것 같아요!
데이르: 마을에 불을 지르고 물을 팔면 되겠네요!
멀린: (트헌이 들고 있는 그림을 보고) 우와악, 이 그림 누가 그린 거냐? 정말이지 못―
밀레: 내가… 그렸는데……. (시무룩)
멀린: 못! 못 어딨지?! 이런 고급 예술품은 냉큼 벽에다가 걸어서 모두가 보게 해야 해!!
트헌: 애쓴다…….
밀레: 왕성 연회에서 르웰린과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던 중, 문득 르웰린이 웃으며 '밀레시안 님, 왼쪽에 무척 아름다운 분이 앉아 계시네요.'라길래 좀 섭섭한 마음으로 '아… 그래요?'라고 하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랬더니 그곳엔 좌석이 아닌 벽이 있었고, 커다란 거울이 날 비추고 있었다….
밀레: 알터가 보낸 선물은 잘 받았냐고 물어보길래 으레 그랬듯 이번에도 간식 종류겠거니 싶어 내용물을 확인하지도 않고 일단 맛있게 잘 먹었다며 그럴듯하게 둘러댔고, 그 선물이란 게 알고 보니 비누였으므로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책을 생각해야만 한다….
슈안: 디이 군! 카오르 군! 그만 싸우고 날 보세요. 나뭇가지 하나는 쉽게 부러지지요?
로간: (슈안 님… 협동의 중요성을 알려 주시려는 거군요)
슈안: 그렇다면 나뭇가지 열 개는… (우지끈!) 그래도 부러지지요. 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러니 좋은 말로 할 때 그만 싸워요.
로간:
디이, 카오르:
알터: 주방에서 혼자 주스를 마실지 우유를 마실지 고민하면서 "주스주스~ 우유우유~♬" 하고 가락을 붙여 흥얼거리고 있던 중 그걸 르웰린이 봐 버렸어요. 르웰린이 무심하게 다가오더니 귓가에 [주스주스… 우유우유…]라고 나지막이 웅얼거리고 갔는데…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어요…….
제이: 밀레시안 씨가 오늘따라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혹시 무슨 일 있었는지 아십니까?
멀린: 어, 아침에 내가 잠결에 시계 찾다가 실수로 밀레시안 머리카락을 잡아 버리는 바람에 약간 당겨 버렸는데… 그거 때문에 기분이 좀 상한 모양이야.
제이: …둘이 같이 잤습니까?
멀린:
디이: 조장! 내가 퀴즈 하나 낼게!
밀레: 좋지.
디이: 제비는 제비인데 먹을 수 있는 수제비는 뭐게?
밀레: 수제비
디이: 헉?! 어떻게 알았어?!!
다우라: 어, 밀레시안. 저번에 내가 보낸 거 잘 받았지?
밀레: 네? 어…… (뭐, 뭐였지?) 네. 맛있더라구요…!
다우라: 바투르를 먹었냐?
탈렉: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행복하지만 어째서 힘들기도 한 걸까요….
모르피: 무슨 소리니, 탈렉? 대뇌 변연계에 생긴 감정 반응 신호가 시상하부를 통해 자율 신경계에 출력되어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확장되는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힘들다고 느껴지는 거겠지!
탈렉: 이렇기 때문이겠지….
트헌: 조금 놀려 줄 심산으로 번개머리 가까이에서 '어, 밀레시안.' 하고 중얼거려 보자, 번개머리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얼굴을 한 채로 열렬히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알터: 요즘 누가 제 책상 위에 자꾸 뭘 올려놓네요.
아벨린: 뭐… 과로하는 단장님이 안쓰러웠나 보죠. 어떤 단원 분인지는 몰라도 기왕 선물해 주신 비타민이니 그냥 먹으면 되잖습니까.
알터: 으음… 그게 비타민이라고는 말 안 했는데요.
아벨린: 아
알터: (활짝)
디이: 로간 씨하고 함께 외출한다는 조장에게 "벼락 친다니까 조심해서 가."라고 했더니 "나보다 키 큰 로간이 있으니 괜찮을 거야!" 하고 돌아오는 대답에 로간 씨가 기쁜 듯이 미소 짓고 있었다. 잘 들어, 로간 씨. 당신은 벼락을 피하는 데 쓰이고 있는 거잖아. 기뻐할 때가 아니라고!
미르올: 라흐 왕실 도서관을 구경하던 중 책장 높이 있는 책에 손이 안 닿아서 까치발을 하고 애처롭게 손을 뻗고 있었는데, 마침 같이 있던 바투르 씨가 '도와줄까?'라고 묻길래 도와달라고 대답했더니 저를 아예 들어 올리더라구요….
피네: 솔직함이란 때로는 대단한 힘을 발휘한대, 카즈윈. 아버지가 아끼는 나무를 실수로 베어 버린 한 아이가, 그 사실을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해서 아버지가 아이를 용서했다는 미담도 있잖아.
카즈윈: …애가 아직 도끼를 들고 있었나 보지.
밀레: 어, 멀린…. 나 새벽에 나올 때 방에 있는 램프 껐는지 안 껐는지 기억이 안 나. 껐던가…?
피르안: 어라, 밀레시안 씨…? 방의 램프에 대한 걸 왜 멀린 씨한테 물어보시나요?
멀린: 내가 아침에 나오면서 껐어.
피르안: 멀린 씨는 왜 거기서 나와요?
볼에 뽀뽀했을 때

알터(G19): 미, 밀레시안 님…. 잠시만요…!
알터(G21): 볼 말고… 입술에도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알터(G21 이후): 내일 일찍 나가지 않아도 괜찮으세요?
포들라: 콜록, 콜록… 아, 저기 죄송한데… 인파가 몰려서 동생과 길이 엇갈렸는데 저랑 잠시 대화 좀 나눠 주실 수 있을까요.
행인: 대화는 가능한데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이죠?
포들라: 그게… 제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있으면 귀신같이 나타나서… 아, 역시 왔구나. 데이르블라, 이쪽이란다…!
밀레: 아! 마침 잘 왔어, 멀린. 주스 사 왔는데, 포도랑 그레이프 맛 중에 뭐 마실래?
멀린: 어? 으으으으음…….
트헌: 뭘 고민하고 있냐…….
케흘렌: …쳇, 앞으로 버러지 같은 녀석들이 하는 말에는 대답해 주지도 마라. 들어 줄 가치도 없구나.



케흘렌: 대답해 이 자식들아!!!
왕성 만찬회에서

웨이터: 음료는 어떤 것으로 하시겠어요?
바투르: 커, 커피 주세요! (*커피 처음 먹어 봄)
웨이터: 커피는 블랙으로 괜찮으신가요?
바투르: 에? 다른 색은 뭐 있는데요?
아벨린: 간만에 아르후안 조원끼리 저녁 식사하던 중 단장님이 약간 취기가 돈 모양인지 '좋아하는 사람의 좋아하는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는데, '…? 자기 자신을 좋아하면 해결되지 않습니까.'라고 이론적인 현답을 제시한 르웰린이 어쩐지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디이: 외출 나간 로간 씨한테 '올 때 메론빵 :3' 하고 쪽지를 날려 보냈는데, 로간 씨가 메론빵 세 개를 사왔다…….
밀레: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알터: 편하게 물어보세요! 무슨 일이신데요?
톨비쉬: 뭐… 누구나 묻고 싶은 일은 있기 마련이지요.
카즈윈: …어떤 놈이지?
Q. 밀레시안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면?

희망편
알터: …어쩔 수 없네요. 그렇지만 밀레시안 님께서 행복하시다면 저는 그걸로 됐어요. 괜찮아요….

위험편
멀린: 그래? 흠, 그럼 뭐 빼앗아 와야지! 나만큼 밀레시안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니까.

절망편
톨비쉬: 시체는 안 좋아하겠지요.
타르라크: 멀린 형아, 바닷물은 왜 짜요?
멀린: 응? 그야…… 음, 그래. 오늘 점심 반찬은 생선이었지?
타르라크: 네에.
멀린: 그 물고기 가족들의 눈물로 인해 바닷물이 짠 거지! 하하하하!!
타르라크: ……. (기운 없어짐)
밀레: 멀린, 이것 좀 먹어 볼래?
멀린: 와… 뭐냐? 이 2점짜리 음식은?
밀레: 아… 그거 내가 만든 건데… 그 정도인가…….
멀린: 물론 2점 만점이다만
미르올: 요즘 바투르 씨가 마주치기만 하면 옆에 계속 붙어 다니고 이것저것 챙겨 주길래 장난삼아 “바투르 씨, 절 좋아하지요? 너무 티가 나서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잖아요~”라고 했는데 바투르 씨 얼굴이 굳어지더니 "그… 그렇게 많이 났나…….”라고 했어요….
멀린: 밀레시안이 읽고 있던 책을 슬쩍 보니 '나는 바보야. 너 한 사람만 보는 바보.'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걸로 밀레시안에게 마음을 표현해 볼까!

멀린: 밀레시안! 나는 바보야. 너—
밀레: 응? 이미 알고 있는데 새삼
멀린:
아벨린: 르웰린이 무기 정비 중인 밀레시안 님을 실수로 건드려서 밀레시안 님이 칼날에 살짝 찔리셨습니다. 가벼운 상처였지만 르웰린은 한쪽 무릎까지 꿇고 그분의 손을 잡으며 '제가 책임지게 해 주십시오, 밀레시안 님. 제가 평생…….'까지 말하던 중, 갑작스런 단장님의 난입으로 끝나 버렸죠….
밀레: 밤중에 문득 눈이 떠져서 시간을 확인하려고 회중시계를 찾아 이불을 더듬더듬하고 있었더니, 옆에서 자고 있던 멀린이 "여기…." 하며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아니, 멀린의 손을 찾고 있었던 게 아니라…….
길 고양이를 들이게 됐다

피네: 이 아이, 뭐라고 이름 지어 줄까? 카즈윈, 뭔가 좋아하는 단어 없어?
카즈윈: 피네.
피네: 응? 아니, 내 이름 말고….
카즈윈: …좋아하는 단어는 그거밖에 없어.
피네: 카, 카즈윈도 참…!!

아벨린: 저 두 사람, 연애하는 사이가 아니라니… 정말이지 이상하다니까.
*만우절 장난! 이런 사람한테 치면 좋다!

1. 가벼운 장난에 웃고 넘어가 주는 사람
2. 속이기 쉬운 사람
3. 반응이 재밌는 사람
4. 다우라

*만우절 장난! 이런 사람한테 하면 안 된다!

1. 반응이 싸한 사람
2. 건드리면 무사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
3. 속이기 어려운 사람
4. 메이크
르웰린: 이상형이요? 글쎄요, 아무래도 명망이 높고….
알터: (흠…)
르웰린: 수려한 느낌이 있고….
알터: (밀레시안 님?)
르웰린: 인간미 있고 붙임성 좋으면서도 진지할 땐 진지하고….
알터: (밀레시안 님)
르웰린: 착한 성품이라 남의 부탁이라면 거절을 못 하는….
알터: (밀레시안 님이잖아!😠)
마르에드: 르웰린, 어제 타라의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하는 당신을 봤습니다. 뭔가… 당신답지 않아서 의외였습니다.
르웰린: 아, 밀레시안 님과 함께 갈 식당을 사전 답사하던 저를 보셨군요. 모처럼 귀하신 분과의 데이트인데, 형편없는 음식을 드시게 할 순 없으니까요. (싱긋)
마르에드: 아 예….
밀레: 멀린과 함께 주방에서 양파를 까다가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결국 안약이라도 가져오겠다며 멀린이 나간 사이, 주방에 들어와 왜 우냐며 안절부절못하는 에아렌이 내 대답을 '멀린…'까지만 듣고는 '멀린이? 알았어.'라며 체인 블레이드를 바로잡고 곧바로 뛰쳐나가 버렸다…….
멀린: 난 웬만한 욕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아~ 긴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욕을 듣고 살았는데!
트헌: …번개머리는 인성이 못돼 먹어서 가만히 있어도 번개가 머리로 떨어지고 불현듯 떠오른 영감이 후에 뭐였는지 평생 생각나지 않을 것이며 맥주를 따르면 늘 거품이 흘러넘쳐 옷을 푹 적실 거다.
멀린:
아벨린: 어제 우연히 르웰린과 밀레시안 님이 언쟁하는 걸 봤는데, 둘이 한참 입씨름하다가 밀레시안 님이 갈증이 났는지 찻잔을 집어 들었지만 잔이 비어 있더군요. 그걸 본 르웰린이 자리에서 일어나 찻주전자에 차를 우려 오더니 밀레시안 님의 잔에 차를 따르고 말다툼을 재개했습니다. 도대체….
멀린: 타지에 간 교수님에게 제로의 일로 편지를 썼는데 글이 너무 진지한가 싶어 추신에┌(┌ ^ o ^)┐이걸 그려 보냈더니 [골격을 보면 파충류 종류인 것 같은데 다리가 몸통 옆에 붙어 있으니 앞뒤로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어서 몸을 꾸불대며 달릴 수밖에 없겠네요.]라고 분석하는 답장이 왔다….
피르안: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데이르: 그럼 살인 한 번이면 '참을 인' 세 번을 아끼는 건가?
피르안: 그,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
알터: 요즘 들어 밀레시안 님께서 새로운 시도라며 애교 같은 걸 부리시던데… 으으, 어쩌죠…?!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다구요!
멀린: 오호… 그래? 거 부럽네. 난 허리가 남아나질 않아서 말이지.
알터: 네?
밀레: 톨비쉬,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모양이네요? 어째 아까 만났을 때부터 계속 웃는 것 같아서요.
톨비쉬: 아… 하하, 그거야 당연히… 당신과 함께 있으면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밀레: 내가 우스워요?
톨비쉬: 그… 그게 아니라
피르안: 연구 재료를 구하러 나가는 김에 간식거리를 사 오겠다는 탈렉 님에게 모르피드리아나스 님께서 "나! 나는! 그! 푸, 풀케이크!"라고 알 수 없는 주문을 했는데, 돌아온 탈렉 님께서 가져오신 봉투에 푸딩과 롤케이크가 들어 있는 걸 보고서 묘한 관록 같은 걸 느꼈어요….
(*과거 설정)
피르안: 정말 싫어요…. 늘 같은 시간에 예배 듣는 그 녀석.
포들라: …얘기를 들어 보니 네가 짜증 낼 만도 하구나.
피르안: 으… 나한테 데스노트가 있었어야 했는데…!
포들라: (음? 설마 죽일 생각으로….)
피르안: 노트 모서리로… 정수리를 기냥 콱!
포들라: (착한 아이구나…….)
톨비쉬: 밀레시안 씨.
밀레: 왜 그러시죠
톨비쉬: 알고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안에는 항상…… 당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밀레: ? 뭐야 꺼내 줘요
톨비쉬:
눈길을 걷던 중

밀레: …아, 맞아. 알터 그거 알아요? 눈 밟으면 나는 뽀득거리는 소리요. 그거 눈의 정령들이 밟혀 죽는 소리라는 말이 있어요.
알터: 네? 에이…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그런 데 속을 리가 없잖아요, 밀레시안 님. (웃는 입가가 파르르 떨림) (눈이 없는 길로 슬쩍 발걸음을 옮긴다)
멀린: 흐음…. 밀레시안을 아주 애지중지하는구만. 밀레시안과 나락까지 함께하기라도 할 거야?
톨비쉬: …왜 밀레시안 씨가 나락에 떨어집니까.
바투르: 아무리 목이 말라도 바닷물은 마시지 말라는데, 왜 그런지 알아?
미르올: 바닷물엔 소금이 많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도리어 더 갈증 나기 때문이겠지요…?
바투르: 생수로 희석시킨다면 마실 수 있어?
미르올: 생수가 있으면 그냥 그걸 마시는 게 어떨까요….
아벨린: (*휴가 후 복귀하던 중 르웰린의 부탁으로 디저트 집에 들름) …….
점원: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벨린: (어… 어째서 이름이…) 마, 말랑말랑… 두근두근 황홀한 딸기 푸딩 하나 주십시오….
점원: 네~ 딸기 푸딩 하나!
아벨린: (어… 어째서…!! 이름이…!!!)
디이: 어른이란 늘 그런 존재지…. 우린 아직 어린애에 불과하다는 건가. 그들의 불합리한 권력에는 도저히 맞설 수가 없어. …젠장! 분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어!
아이르: 아니…. 누가 조장님을 수원지까지 데려다줄까 옥신각신하는 새 로간 씨가 데려다주겠다며 조장님을 채간 것뿐이잖아……?
멀린: 밀레시안이 '아아, 배불러…. 지금이라면 셰프가 만든 연어 스테이크를 봐도 나중에 먹는다고 할 것 같다…….'라고 말하는데, 어느 때라도 먹고 싶은 것은 셰프가 만든 연어 스테이크인 걸까. 그리고 결국은 먹긴 먹는 건가, 하고 생각했다. 귀엽잖아….
멀린: 화났냐? 야아, 가슴… 만질래?
밀레: 뭐?! 너는…! 왜 항상 그렇게 넘어가려고만 하는 거냐고! 조금 더 진지하게 잘못을 뉘우칠 생각은 없어?!
멀린: (그러면서 만지고 있잖아)
멀린: 밀레시안, 거 뭐냐…. 아이오딘 L 산소 바나듐 E 우라늄.
밀레: 응…?

제이: ……!!

*아이오딘(I) L 산소(O) 바나듐(V) E 우라늄(U)
→ I LOVE U
디이: 얘들아! 조장이 결혼이라도 할 건가 봐! 왼손에 약지가 있는데?!
아이르: 어, 그, 그래? 축하할 일… 이네…?
카오르: 당연히 왼손에 약지가 있겠지…….
함께 연극 관람 중 - 알반 아르후안 조

밀레: …저 거미맨이 뿌리는 거미줄은 누가 청소해 주는 걸까요?
아벨린: 그런 건 생각하지 마시죠.
알터: 아, 방치해 두면 분해된다던가…?
아벨린: 그만하는 게 어때요?
르웰린: 자연 분해성 신축 소재 같은 게 아닐까요.
아벨린: 집중 안 되니까 하지 마!
메이크: …물병의 뚜껑이 도저히 열리지가 않아서 조용히 힘을 주어 시도하던 중, 마침 곁에 있던 야만인이 어떻게 눈치챈 모양인지 '열어줄까?'라며 멋대로 빼앗아 가서는 간단히 한순간에 열어 버렸다. 하… 부탁하지도 않은 짓을 잘도. 전… 전혀 고맙지 않아. 짜증이 치솟는다고…!
데이르블라: 사랑이란 '이 사람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도 맞겠지만… '이 사람과 함께라면 불행해져도 좋다'에도 가깝다고 생각해요.
포들라: 어머… 립밤을 너무 많이 발랐네.
데이르: 그러세요? 음, 포들라 님. 잠시만 가만히 계세요…! 덜어 갈게요.
포들라: 음? 무슨 소리—
*쪽*
데이르: 됐죠? (활짝)
멀린: 으으음…. (밀레 쪽을 힐끔) 오늘 좀 춥지 않냐.
밀레: 응? 한여름 날씨에 춥다니?
멀린: 아니… 거 뭐야…. 그냥… 흠, 흠. 좀 안아 달라는… 거지…!
멀린: …자!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자구!
밀레: 다섯 가지의 방법을 생각해 뒀어.
멀린: 어…? 어,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여기서는 살해, 상해 등의 폭력은 안 된다…?
밀레: 그럼 두 가지 방법이 있어
멀린: 사기, 사취, 매수도 안 돼. …알지?
밀레: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
디이: 고생하는 알터 선… 아니, 단장님을 위한 난센스 퀴즈입니다! 일 더하기 일은 뭘까요?!
알터: 과로…….
디이: 죄송합니다….
미르올: 으음, 이론적으로는 말이죠. 케이크를 3등분하면 1/3이고, 1/3은 0.33333… 이니까, 그럼 나머지 0.000…001은 어디로 간 걸까요…?
바투르: 응? 잘은 모르겠지만 칼에 묻어 있는 거 아닌가?
미르올:
밀레: 멀린! 아프다는 얘기 들었어. 어디가 어떻게 아픈 거야?
멀린: 으응, 밀레시안…. 나 있지, 머리를 만져도 아프고, 어깨를 만져도 아프고, 다리를 만져도 아파….
밀레: 음… 손가락이 다친 거야…?
밀레: 멀린, 조금만 진지해져 볼 수는 없어? 장난 좀 그만… 아니다, 이제부터 장난 한 번 할 때마다 벌금 만 골드씩인 걸로 하자. 알겠어?
멀린: 오오? (씨익) 만 골드만 내면 너한테 무슨 장난이든 해도 된다는 말이지?
마르에드: 이건 후추를 쳐서 먹으면 되는 건가요?
피르안: 네, 쳐 먹어요.
케흘렌: (찌릿)
피르안: 그, 그러니까, 후추를 쳐서… 솔솔 뿌려서 드시라구요…….
마르에드: …? 네, 이해했습니다. (갑자기 왜 허둥거리는 걸까)
(*G25 등장인물)

밀레: 타라 광장에서 누군가 "딸애가 병에 걸려서 돈이 필요해요…."라고 구걸하자 지나가던 엔야가 갖고 있는 골드를 털어 주었다. 그 일이 마음에 걸려, 후에 "엔야, 그런 건 보통 사기인데…."라고 하니 엔야가 "어, 그럼 아픈 아이도 없다는 거죠? 다행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밀레: 아이르리스와 편지를 주고받는데 어쩌다 톨비쉬 이야기가 나와서 '멋있지 않니? 특히 어깨랑 가슴이 아악 너무 좋아 벽이랑 창문 깨 버리고 싶네'라고 답장한 것을 부엉이가 실수로 성소 수원지에 보내 버렸고… 한참 후에 '그렇다고 벽과 창문은 깨지 마십시오….'하고 답장이 왔다…. 아…….
밀레: 헤… 멀린 귀여워. (취함)
멀린: 응? 귀여워?
밀레: (끄덕)
멀린: …으하하! 밀레시안이 취하니 그런 소리도 다 하네. 흐흐. 그래… 나 사랑스럽지?
밀레: 응, 엄청….
멀린: 사기꾼한테 달아 둔 빚을 대신 갚아 주고 싶을 만큼?
밀레: 뭔 소리야 네 채무는 네가 변제해 어디서 수작질이야
멀린:
슈안: 대화가 끊겨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을 어떤 나라에서는 '천사가 지나갔다'라고 표현한다길래, 이제부터 대화가 끊기면 이 말을 써서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고 아이들에게 제안했는데 그때 천사가 대량으로 지나갔습니다….
에아렌: 왜 이렇게 늦은 거야, 헌터?
트헌: 오는 길에 어떤 사람이 돈을 와르르 떨어뜨렸길래.
에아렌: 흐응…. 그래서 같이 주워 주느라 늦은 거야?
트헌: 아니. 그 위에 서 있느라.
에아렌:
멀린: 으윽, 셰프를 도우면서 물고기를 자루째 옮기다가 아래가 터져서 다 쏟아 버렸어. 게다가 물고기를 밟고 아주 제대로 미끄러지기까지 했다고오.
트헌: 저런, 저런. 물고기는 괜찮아?
멀린: 물고기 말고 보통 다른 것부터 걱정해야 하지 않냐?
트헌: 바닥은 무사해?
멀린: 말을 말자
밀레: 멀린이 모든 걸 걸고 날 지키겠다고 해 준 덕분에 어쩐지 인생이 360도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인걸.
멀린: (그대로잖아)
멀린: 밀레시안이 맡긴 가방의 잠금 힌트가 '가장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이길래 지나치게 쉬운 듯해서 이 녀석 보안 의식 어쩌면 좋냐 걱정하며 내 이름을 입력해 봤는데 보기 좋게 틀려 버렸고 하루종일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Q. 가장 싫어하는 NPC는?

밀레:
10. 나는 모든 인물들을
9. 저마다의 이유로
8. 적절히
7. 좋아하기에
6. 싫어하는 순위를
5. 매기는 일은
4. 별 의미가
3. 없다고
2. 생각하지만
1. 바사니오
트헌: 디바, 지금 번개머리하고 밀레시안이 한 시간 넘게 싸우고 있는데 내가 말려도 듣지를 않네. 네가 얼른 가서 말려 봐.
디바: 뭐…? 한 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더 일찍 알려주지 않은 거니?
트헌: 그야 방금 전까지는 밀레시안이 이기고 있었기 때문이지.
멀린: (디바의 음식을 먹고) ……어, 디바? 일전에 요리 연습한다고 셰프한테 배운 건 뭐였… 니…?
디바: 칼질.
멀린: 음! 어쩐지! 아주 환상적인 맛이구만!
카나vs.아이르리스

디이: 으잉? 쟤네 지금 뭐 하는 거야? 또 싸워?
로간: 아… 디이 군. 음… 저 둘, 누가 더 디이 군을 좋아하는지 싸우는 중이랍니다.
디이: 오옷?! 감동인데?!
아이르: 웃겨, 정말! 네가 더 그 녀석을 좋아한다고!
카나: 아냐! 네가 더 디이를 좋아하고 있다니까?!
디이: ……응?
멀린: 우리 제로, 단합력 하나는 정말 뛰어나더라고. 저번에 밀레시안이 직접 만든 디저트를 사람 수대로 들고 뛰어오다가 하나를 떨어뜨리고 "내 거 떨어졌어"라며 울먹이자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동시에 멀린의 몫이 떨어졌다고 외친 일은 진심으로 눈물이 났지….
거짓말 탐지기를 가져왔다

에아렌: 자, 멀린부터 가자. 예, 아니오 둘 중 하나로만 대답해야 한다?
멀린: 알았어! 빨리 질문해 봐!
에아렌: 음… 밀레시안을 상대로 야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멀린: ……. (뿌드득)
에아렌: 야, 야! 잠깐! 그걸 부수면 어떡해!
거짓말 탐지기 2

아벨린: …심문관에게 보급되기 전에 시험해 보라는 지시가 있으니 별수 없군요.
르웰린: 단장님부터 사용해 봅시다.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세요.
알터: 앗, 네…. 준비됐습니다.
르웰린: 밀레시안 님 상대로 야한 생각을 해 본 적 있습니까?
알터: (쾅) (우지끈)
아벨린: 아, 알터!!!
멀린: 어릴 때 톨비쉬가 내게 사탕을 몇 개 쥐여 주면서 충치가 생기는 걸 염려한 모양인지 '이 사탕을 하루 세 개 이상 먹으면 멀린의 배가 폭발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 후, '맛있어서 여섯 개 먹어 버렸어….'라고 펑펑 우는 내 배가 폭발하지 않도록 녀석이 자신의 망토를 조용히 덮어 주었다….
보이스피싱: [여보세요? 나야, 나.]
트헌: …밀레시안?
보이스피싱: [그래, 헌터. 나… 방금 사고가 났어. 실수로 사람을 쳐 버려서….]
트헌: 흠… 사고를 치다니 너답지 않네. 그래서? 목격자를 전부 없애면 되는 건가?
보이스피싱: [네?]
피르안: 멀린 씨에게 '멀린 씨는 가끔 보면 화내는 것처럼 말씀하셔서 조금 무섭기도 해요.'하고 농담처럼 말했더니 멀린 씨가 '뭐어? 내가?! 어디가?!! 화를 잘 낸다고오오?!!!'라며 굉장한 기세로 화를 냈다. 무, 무서워….
멀린밀레 Image
다우라: 너… 실수했다는 걸 인정하는 자세를 좀 가져 보는 게 어때?
메이크: (차분하게 커피를 저으며) 뭐라는 거냐, 야만인. 나는 원래 커피에 소금 넣어 마시는 걸 즐긴다.
마솊: 디바 양, 마차에 재료가 떨어져서 그러는데 나가는 김에 파랑 감자 좀 사다 줄 수 있겠나?
디바: 물론이지, 셰프. 그나저나 감자가 파란 것도 있구나. 맛이 어떨지 궁금한걸.
마솊: 그냥 멀린 자네가 가게나.
트헌: 번개머리, 너 지퍼 열렸다.
멀린: 뭐어?! 진짜?!!
트헌: 어휴…. 좀 잠그고 다녀라. (멀린의 입을 잠근다)
피네: '죽어 버려'라는 말은 주신을 섬기는 종으로서 입에 담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으니, 앞으로는 '별이 되어 하늘에서 지켜봐 줘'라고 말하는 건 어떨까요?
알터: 그, 그거 정말 로맨틱하네요!
밀레: (어디가)
멀린밀레 Image
피르안: 바투르 씨가 무거운 상자를 들고 가다가 넘어진 제게 "기죽지 마! 10번 넘어지면 11번째에, 100번 넘어지면 101번째에, 100만 번 넘어져도 101만 번째에 일어나서 다시 하면 되니까!"라고 했어요. 감사하긴 한데 "101만 번이 아니라 100만 1번째 아닌가요?"라는 말을 참느라 꽤 애먹었네요….
디바: 둘 다… 안 되겠어. 이제부터 나쁜 말 한 번 할 때마다 벌금 내기로 하자.
트헌: …그러던가.
멀린: 알았어….

이틀 후

트헌: 뭔 개소리…(멈칫)
멀린: 또! 나오셨구만. 벌금이나 내셔!
트헌: 아 그래, 미리 내 버리지 뭐. 넌 이제 죽었어 (지갑에서 거액의 수표를 꺼내 멀린에게 던짐)
멀린:
같은 말 다른 느낌

톨비쉬: 밤길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밀레시안.
베인: 밤길 조심하길 바라지… 그대.
미르올: 상대의 말 끝을 따라하는 화법은 상냥하게 느껴진대요.
바투르: 그렇구나!
지나가던 케흘렌: …….

마르에드: 아, 약속 시간보다 좀 늦었네.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케흘렌: 아닌데?
마르에드: 으, 음… 화 많이 났어? 무섭잖아….
케흘렌: 무섭잖아?
마르에드: 미안해…!
케흘렌: 미안해?
(*어린 시절, 피르안과 데이르블라가 다툰 상황)

포들라: 자, 데이르블라. 남매끼리 그러면 안 되지. 잘못했을 땐 제대로 '미안해'하고 사과하면 되는 거란다. 자, 한번 해 보자.
데이르: 미… 미…….
피르안: (기대)
데이르: 미…… 미친놈아 네가 먼저 잘못했잖아!!!!!
포들라:
톨비쉬: 멀린에게서 편지가 왔는데 '오늘 왕국의 수도에서 불꽃놀이 한다던데 둘이서 같이 보러 가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맙고 기특한 마음에 미소 짓고 있었는데 곧이어 온 편지. '어라? 밀레시안한테 보낸다는 걸 잘못 보냈네?! 진짜 미안! 너는 거기서 사과나 봐!'라니… 너무하지 않습니까….
디이: 오늘 뭔가 공부할 기분이 아니라서 카나와 짜고 "이게! 말 다했냐!", "아니! 아직 한참 남았는걸!", "쳇, 못 들어 주겠구만! 카나 너 당장 게이트 밖으로 따라 나와!", "어디 겁 먹을 줄 알아!"라는 전개를 펼쳐 봤으나
슈안: 아니. 둘 다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세요.
디이: 역시 통하지 않았다.
슈안: 다들 모여서 뭐 하나요?
로간: 슈안 님… 공격의 반대말이 뭔지 얘기하던 중이었습니다.
디이: 당연 선제 공격이지! 공격하려는 쪽보다 더 빨리 선빵을 쳐야 이기니까!
카오르: 뭔 소리냐. 공격의 반대는 반격이지.
아이르: 퇴격이래도?
슈안: 아이고… 어떻게 수비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없네요.
카나: 디이는 늘 이런 식이야!
디이: 야, 나도 지금까지 얼마나 참은 줄 알아?
카나: 아… 이제 지쳤어. 말 걸지 마.
디이: 마지막 기회야, 카나. 지금이라도 사과해!
밀레: 뭐, 뭐야? 카오르! 저 둘 말려야 하는 거 아냐?!
카오르: 걱정 마십시오. 저 바보들, 아침부터 저러고 끝말잇기 중이랍니다.
*아이스크림을 데워 달라고 해 봤다

피네: 네? 아이스크림을 데워 달라구요…? 으음… 진심이신가요, 밀레시안 님? 뭔가 착오가 있으신 게 아니라요…?
아벨린: 무슨 의도로 그러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데우면 녹아 버리잖습니까.
카즈윈: (가차 없이 화덕 안에 넣는다)
밀레: 베임네크 당신은 멋쩍은 말도 스스럼없이 잘하시네요.
베인: 나는 항상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거든.
밀레: 그럼 세상에 크게 외쳐 봐요. 날 사랑한다고.
베인: ……사랑해, 그대.
밀레: 왜 귓속말로 말해요?
베인: 그대가 내 세상의 전부니까.
멀린: 그래서 이번에는…… 어이, 사기꾼. 듣고 있는 거 맞냐?
트헌: 당연하지.
멀린: 방금 내가 뭐라고 했지?
트헌: 불 끄고 나가
멀린: …어젯밤부터 안 들은 거냐?!
멀린: 으아아! 할 말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
헌터: 기억력 부족.
멀린: 그, 그, 그거… 뭐라고 하더라?!
헌터: 어휘력 부족.
멀린: 나가.
헌터: 싸가지 부족.
밀레: 아쿨에게서 받은, 마족을 쫓아낸다는 향을 방에 피웠더니 방에 들어온 에아렌이 '밀레시… 윽…! 이게 무슨 냄새야?!라면서 곧바로 방을 나갔다….
르웰린: 밀레시안 님께서 처음으로 저희 집에 오셨을 때 마침 전화가 왔었는데, 식사 중인 저를 대신하여 전화를 받아 '네, 네. 신시엘라크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밀레시안 님이 저와 눈이 마주치니 얼굴이 붉어져서는 시선을 피했었지요. 곧 그렇게 될 텐데… 왜 그렇게나 부끄러워하셨던 걸까요.
Q. 밀레시안에게 입혀 보고 싶은 옷은?

마솊: 내 유니폼이 좋겠구만! 좋은 의상이라네.
디바: 옛날에 내가 입었던 무대용 프릴 드레스.
트헌: 도발… 그 뭐 있잖아, 그거.
제이: 깔끔한 셔츠가 무난하겠군요.
멀린: 웨딩드레스!!!
에아렌: 흠… 굳이 입혀야 하는 건가?

멀린: 에… 에아렌? 잠깐만…?
트헌: 나 원 참. 물건을 찾아 달라는데 의뢰비를 흥정하는 의뢰인은 또 처음이네. 하도 사정사정하길래 귀찮아서 적당히 반토막 내줬지만.
밀레: 의, 의뢰인을?!
트헌: ……보통 의뢰비 쪽을 생각하지 않냐?
*밀레시안이 '까마귀는 하얗다'는 거짓말을 하면

"음? 하하하, 그런가요? 여전히 긴장감 없는 분이시군요."라며 웃어 주는 톨비쉬
"어… 뭐…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라며 당황하지만 속는 척해 주는 멀린
"오오, 그렇군요!"라고 말해 두고 후에 까마귀들을 하얗게 칠하고 다니는 알터
멀린: 야, 심심한데 끝말잇기 한판 하자!
밀레: 좋아. 그럼 나부터. 성사
멀린: 사기
밀레: 기사
멀린: 사도
밀레: 도사
멀린: …아니, 밀레시안! 너 왜 자꾸 '사' 자로만 끝내냐?!
밀레: 네가 '사랑해'라고 말했으면 해서….
멀린: 뭐? (두근) 크윽…! 그, 그럼… 사… 사랑해!!
밀레: 해질녘.
멀린:
[확률적으로, 아무 사람 네 명을 떠올리고 그 사람들이 전부 정상이라고 생각되면 바보는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데이르: (포들라 님)
데이르: (케흘렌 님)
데이르: (베임네크 님)
데이르: …………….
데이르: (…피르안!)

데이르: (안심)
마르에드: (립밤을 바른다)
미르올: 어, 마르에드 씨… 립밤 바꾸신 건가요? 평소보다 미묘하게 색이 달라진 것 같은데….
케흘렌: 아, 사과맛으로 바꿨더군.
미르올: 네…?
마르에드:
제로가 마피아 게임을 해 보았다

제이: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 주십시오.
???: (스윽)
???: (스윽)
제이: 죽이고 싶은 사람을 손으로 지목하십시오.
???: (척)
???: (척)
제이: 마피아끼리는 서로 죽일 수 없습니다만…….

에아렌: 누가 봐도 멀린과 헌터 아니냐고….
피네: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모른다—는 말이 있지요.
알터: 그래도 그 안에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요?
르웰린: 어차피 개구리는 해수에 잠기면 삼투압 때문에 죽습니다만.
알터: 어… 푸른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카즈윈: …개구리는 색맹이라더군.
알터:
밀레: 톨비쉬, 당신과 신혼 생활 하는 꿈을 꿨어요. 저, 아침에 알몸 에이프런 차림으로….
톨비쉬: 흠, 흠. 밀레시안… 이곳은 성소이기도 하고, 좀 부끄럽기도 하니 그런 이야기는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밀레: 밥을 짓는 톨비쉬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답니다.
톨비쉬: 그런 이야기는 자제하십시오.
밀레의 지인: 주변 남자들 중에 잘생긴 사람 없어? 외모 평 좀 들려 줘!
밀레: 으음, 톨비쉬는 말할 것도 없고. 알터는 귀엽게 잘생겼지, 르웰린은 도련님 스타일의 화려한 미소년이지. 카즈윈은 나른한 분위기의 미남이고, 헌터는 건강미와 여유가 느껴지는 미남이야. 그리고 멀린은 천재 대마법사야.
탈렉: …이 자료에 의하면, 현대 사회에서 네 명당 한 명 꼴로 정신적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고 합니다. 그… 그러니까, 사이 좋은 친구 세 명을 떠올렸을 때 그 셋이 멀쩡하다면 이상한 건 자기 자신이라는 이야기네요.
모르피: 히힉…! 그거… 다행인걸! 세, 세 명씩이나 안 떠오른다구…!
밀레: 실은 나 어제 알터에게 고백 받았어.
멀린: 아, 그랬냐.
밀레: 아무렇지도 않아?
멀린: 딱히? 나랑은 별 상관없는 일인데.
밀레: ……으음, 그나저나 그 포크는 이제 못 쓰겠네. 완전히 휘어져 버려서….
알터: (콜록콜록)
아벨린: …단장님, 아까부터 자꾸 기침을 하시는데 감기라도 걸리신 겁니까?
알터: (훌쩍) 아, 아닙니다! (콜록) 저는 씩씩하니까 괜찮아요!
르웰린: 어떻게 봐도 씩씩이 아니라 sick sick해 보입니다만….
다우라: 좋아하는 남자를 함락시키고 싶다고? 그렇다면 조금 취한 척하고 뒤에서 응석 부리듯이 안은 다음, 한쪽 팔을 꺾어 경동맥을 압박한 후 횡격막에 충격을 줘 봐. 10초 내로 함락시킬 수 있을걸.
에아렌: 큰일인데. 멀린과 밀레시안이 사라졌어.
트헌: 일단 우리끼리 찾아보고 전단지라도 만들자. 사람 찾는 데 의외로 이게 직빵이라고.
제이: 뭐라고 적어야 금방 찾을 수 있죠?
트헌: 둘을 찾은 사람에게 백만 골드를 준다고 적어.
디바: 그리고?
트헌: 밀레시안만 찾은 경우에는 2배라고 써 둬.
디이: '화낸다! 나 화나면 무섭거든?!'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아이르리스는 화를 내도 예상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별로 무섭지 않다. 정말 무서운 건 무슨 말을 건네도 당황하고, 다른 기사들이 친절히 대해 줘도 겁부터 먹는 엘시가 진심으로 화났을 때. 그건 진짜 위험해. 죽을지도 모른다구…….
르웰린: 질투 말입니까? …저하고는 상관없는 단어입니다. 감정 처리가 미숙한 자들만 느끼는 것이겠지요. 그나저나 밀레시안 님,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습니다만. 멀린이라는 분이 방금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간 모습을 봤는데…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가요?
밀레: 어린이 여러분, 사람을 둘로 나눠 본다면?

타르라크: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요!
아이바: 어른과 아이가 아닐까요?
엘시: 사… 사람을 반으로 가르면 죽… 어요….
마르에드: 저번 휴일에 모처럼 케흘렌과 센마이 평원을 걷던 중, 케흘렌이 '우리도 무덤까지 함께하자'고 말하려 했던 것 같은데 말이 헛나온 모양인지 "여기가 네 무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척이나 민망해하던 케흘렌이 휴일인데도 도통 올 생각을 않는군요…. 저는 다 이해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멀린: 디바~! 심심하지?! 퀴즈 하나 내 볼게! 종이 다섯 번 울리면 뭘까?
디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5악장 마녀의 밤 축제 꿈 미셸 플라송 지휘 기준으로 약 3분 2초 부근 지점을 말하는 거구나, 멀린. 이 정도는 쉽잖아.
멀린: 으… 응? 답은 오뎅… 인데…….
멀린: (밀레의 뒤에서 두 눈을 가리고) 누구~게!
밀레: 앗! 누구세요?!
멀린: 힌트를 주자면, 너를 지켜 주는 사람이자 네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아주 소중한 친구입니다.
밀레: 아! 나오구나!
멀린: 아쉽게 됐네. 나야, 멀린! 정말… 아쉽네!! 내가!!!
밀레: 알터… 나, 끔찍한 짓을 저질러 버린 것 같아요…. 어떡하죠?
알터: 네? ……제가 삽을 가져오겠습니다.
밀레: 응? 잠깐만, 내가 어떤 끔찍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알터: 그런 건 중요하지 않겠지요. 어차피 묻어 버리면 아무도 모를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밀레시안 님!
디이: 엥? 천만 골드짜리 켈틱 로열 나이트 소드랑 백만 골드짜리 켈틱 로열 나이트 소드가 그렇게 달라? 겉보기엔 거의 같아 보이는데?
카오르: …톨비쉬 님이랑 너도 재료는 거의 같지 않냐.
모르피: 탈렉. 나, 손이 많이 가는 타입일까…?
탈렉: (옷매무시를 고쳐 주며) 누가 그런 소리를 한답니까?
모르피: 교, 교단 사람들이 그랬어….
탈렉: (머리에 붙은 먼지를 떼어 주며) 뭣도 모르는 자들이 하는 말입니다. 모르피 님은 혼자서도 잘 하시니까요.
모르피: 그, 그치? 진짜 억울하다니까!
바사니오: 나의 포셔… 너무 부지런한 것 같아.
안토니오: 무슨 말이지?
바사니오: 같이 식사하자고 하면 이미 먹었다고 하고, 연극 보자고 하면 이미 본 연극이라고 하고… 참 부지런하단 말이야. 마치 나랑 다니기 싫어서 일부러 피하는 사람 같아. 하하, 농담이야!
안토니오: (그게 정답일지도….)
밀레시안의 초간단 오므라이스 만들기

1. 재료를 준비한다.
2. "멀린! 디바가 알려 준 특급 레시피로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3. 멀린이 달려온다.
4. "미, 밀레시안…? 그… 그것보다 훨씬 더 맛있게 만들어 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봐…!"
5. 완성!
바투르: 모처럼이니 문제 하나 내 볼게! 무인도에 사과가 하나밖에 없고, 나이프를 두 번만 사용해서 세 명이 공평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나눠야 할까?
밀레: 한 명을 찌르고 이등분한다?
미르올: 음… 세로로 삼등분하면 되는 일 아닐까요….
트헌: 번개머리… 대체 돈 언제 갚을래? 장부에 얼마나 달아 뒀는지 기억하고는 있냐?
멀린: 쳇…. 그런 거 알까 보냐. 너는 지금까지 먹은 맥주의 잔 수를 기억하고 있냐?
트헌: 오늘 0시 기준으로 총 2162잔이다만.
멀린: 그걸 왜 세고 있는데?!
밀레가 실패한 요리를 줬을 때

아벨린: 고맙다고는 하지만 나중에 힘들어한다
알터: 본인 나름의 칭찬을 하면서 먹는다
톨비쉬: 웃고는 있지만 양이 줄지 않는다
카즈윈: 묵묵히 싹싹 먹는다
피네: 간간히 맛있다고는 하지만 얼굴에서 티가 난다
르웰린: 자연스럽게 화제 전환을 하고 안 먹는다
(*과거 설정...)

밀레: '세상이 네 적이 되어도 내가 널 지킬게.'라는 가사, 멋있는 것 같아.
멀린: 뭐, 멋있다고는 생각하는데… 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세상이 적이 되냐?
바투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 뭔지 알아? 늘 상냥하고 따뜻해서 웬만한 일은 웃어넘겨 주고, 남을 배려해 주기만 하던 사람이 진심으로 화낼 때야…. 이제 난 끝이야…….
밀레: …그래서 미르올한테 무슨 잘못을 했는데?
멀린: 마법을 잘하는 비법? 으으음… 제일 좋은 건 우선 가볍게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는 거야! 예를 들면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마스터한다.
피르안: 예?
인기남의 조건

· 주변인들의 사소한 변화를 챙기고 얼굴이 톨비쉬
· 청결하고 긍정적이고 성실하고 얼굴이 톨비쉬
· 항상 주위를 배려하고 얼굴이 톨비쉬
밀레: 알터는 네 글자로 된 말들 중에 어떤 말이 가장 설레어요? (기대)
알터: 그야, 정시 퇴… 가 아니라 좋아해요! 밀레시안! 님!
밀레: 르웰린도 첫사랑이 있나요?
르웰린: 있습니다.
밀레: 아... 많이 좋아했어요?
르웰린: 네. 무척.
밀레: 첫키스…도 했고요?
르웰린: 했습니다.
밀레: 아직도 좋아해요…?
르웰린: 물론… 좋아합니다.
밀레: 그럼 첫사랑이랑 사귀지 왜 나랑 사귀나요?
르웰린: 그래서 지금 사귀고 있지 않습니까.
밀레: 있잖아, 나 어제 술 먹고 필름 끊긴 것 같은데… 뭔가 이상한 실수는 안 했지?
멀린: 글쎄. 다른 건 모르겠고 나한테 그 번개머리 어디서 이발한 거냐며 뒷머리 덜 밀렸는데 환불 받으러 가자고 날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했어.
밀레: 휴, 이상한 짓은 안 했구나. 진짜 다행이다!
멀린:
알터 아벨린 Image
르웰린: 술에 취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취할 때까지 마셔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밀레: 음… 저기 정원 쪽에 느릅나무가 두 그루 있잖아요? 술에 취했다면 저 나무가 네 그루로 보인다거나 할 거예요.
르웰린: ……그렇군요. 그곳에 나무는 한 그루밖에 없지만요.
피르안: 교단에 있을 땐 잘 몰랐는데 케흘렌 님은 집중력이 대단하시네요…! 마르에드 누님과 한번 대화하기 시작하면 옆에서 누가 다가와도, 살짝 톡톡 건드려 봐도 대화를 끝내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를 못 채시더라구요. 솔직히 화내실 줄 알았거든요.
밀레: (그냥 아예 무시하기로 한 것 같은데)
밀레: 때로는 전부 그만두고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기도 해요.
톨비쉬: 마음 가는 대로 하십시오. 어디에 있든 나만큼은 당신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멀린: 밀레시안, 너는 왜 연애 같은 거 안 해?
밀레: 음, 최근에 이런저런 뒤숭숭한 일도 있었고… 연애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아서. 그러는 너는?
멀린: 나? 어디 사는 누가 연애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해서.
(*G25 대사 언급)

르웰린: 밀레시안 님. 당신에게 적당한 답례를 받을 만한 선물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이걸 받아 주시겠어요?
밀레: 선물…? 립스틱이네요?
르웰린: 네. 오랫동안 고민해 봤는데… 아주 조금씩이지만 확실하게 되돌려받을 수 있는 선물로 적당한 것 같아서요.
바투르: 키가 큰 게 확실히 좋긴 하지만 작았을 때도 나름대로 편한 구석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 미르올?
미르올: 음… 커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요…….
트헌: 번개머리. 너 얼굴에 김 묻었다.
멀린: 뭐? …아하, 뭔지 알겠다. 잘생김이라는 김이 잔뜩 붙어 있다, 뭐 그거지?!
트헌: 뭔 헛소리냐…. 턱에 진짜로 붙어 있거든? 같이 다니기 창피하니 얼른 떼.
밀레: 머, 멀린. 우리 진도 너무 빠른 것 같지 않아…?
멀린: 엉? …나는 빨리 진도 빼고 여러 번 복습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니야?
밀레: 예전에 밀레시안들 사이에서 딸기 우유를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는 말이 유행했어요.
베인: (컥)

베인이 손에서 딸기 우유를 떨어뜨렸다.
마르에드: 너… 자꾸 그러면 화낼 거야.
케흘렌: 너에게라면 혼나도 상관없다.
마르에드: 뒤돌아서 얼굴도 안 보여 줄 거야…!
케흘렌: 그런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편도 나쁘지 않겠지.
베인: 그대는 나를 얼마나 좋아하지?
밀레: 하늘에 보이는 별의 수만큼 좋아해요.
베인: 지금은 낮이다만….
밀레: 그러니까요.
베인: …하하. 밤만 되면 그만큼 나를 원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지.
밀레: (이… 이게 아닌데)
멀린: 사기꾼, 네 생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말이야. 딱히 신경 쓰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 멀린 님은 착하니까 너에게 선물을 주려고 하거든?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말해 봐. 단! 30만 골드 이내에서.
트헌: 30만 골드.

납득하고 바로 입금해 줬다.
밀레: 그러고 보니 디이는 여전히 연애 같은 데 별로 흥미 없어? 기사단 내에서 누구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디이: 연애? …글쎄. 조장 같으면 나랑 사귀고 싶겠어?
밀레: 어? 아… 그건 그렇지…….
디이: 아니! 긍정하라고 한 말 아니거든?!
제이: …집이 왜 이렇게 엉망입니까? 도둑이라도 들었답니까?
멀린: 아니, 그게… 밀레시안을 초대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사소한 다툼이 생겨 버려서….
제이: 당신들은 싸움 두 번 했다가는 집이 남아나질 않겠군요. 그래서 소파까지 부서진 겁니까?
멀린: 아니, 그건 화해하느라….
제이: ……네?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을때

· 사기라는 걸 알아도 바로 끊지 못하는 밀레시안
· 내가 그럴 만한 돈이 어디 있냐며 발끈하는 멀린
· 보이스피싱을 건 사람을 훈계하는 디바
· 흥미롭게 듣는 척 상대의 시간만 빼앗는 에아렌
· "나한테 돈 빌릴 만한 놈들은 다 죽은 줄 알았는데."라고 답하는 트레저헌터
타르라크: 멀린 형이 올 때까지 형의 방에서 핑크랑 기다리고 있었는데 핑크가 형의 안경을 아이스 엘레멘탈이 든 상자에 넣는 장난을 쳤어요. 안경이 얼어붙어서 하는 수 없이 녹이기 위해 파이어 엘레멘탈 상자에 넣었는데 곧바로 안경알이 깨져 버렸고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헌터 형아…!
멀린: 밀레시안, 그거 알아? 사람간 입맞추는 행위를 통해 서로의 박테리아가 교환되는데, 그 과정에서 해로운 박테리아는 감소되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구! 그 외에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거나, 칼로리 소모를 촉진시키는….
밀레: 그냥 키스해도 돼, 멀린.
*운전 희망편
운전석: 안전 운전하는 멀린
조수석: 내비게이션 검색하는 트헌
뒷자리1: 간식 분배하는 밀레
뒷자리2: 그걸 먹는 핑크

*운전 절망편
운전석: GTA급으로 운전하는 밀레
조수석: 기절한 멀린
뒷자리1: 밀레 재촉하는 핑크
뒷자리2: 앞 조수석에 다리 걸치고 있는 트헌
멀린: 야, 밀레시안!
밀레: 왜 그래?
멀린: 나 예쁘지?! (꽃받침)
밀레: 응. 예쁘네.
멀린: 뭐냐, 싱겁게…. 왜 생각도 안 해보고 바로 대답해?
밀레: 멀린이 생각도 안 하고 물어봤으니까.
멀린:
트헌: 번개머리, 너 정말 바보 아니냐?
디바: 헌터….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는 건 좋지 않아.
트헌: 아, 그런가. 그렇다면 번개머리는 바보다.
멀린: 그렇다고 확신을 하냐?!
밀레: 더는 싫어. 귀찮아…. 다음 생에 진심으로 살래.
멀린: 밀레시안, 너 전생에서도 그렇게 말했거든?
밀레: 아 그랬던가…?
알터: 실례지만 두 분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멀린: 밀레시안과 둘이 주점에 가서 주문을 했는데

점원: 주문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밀레: 일단 생맥주 두 잔 할까?
멀린: 그래, 그래. 나도 그걸로~

이후 생맥주 네 잔이 한 번에 나왔었지….
디바의 요리를 먹은 뒤

멀린: …….
제이: …….
트헌: …….
밀레: …디바의 요리 실력은 뭐랄까, 공구 상자 같네.
디바: 음? 공구 상자…?
밀레: 못하고 망치니… 우으읍?!
에아렌: 만능이라서 그래, 만능이라서! 그렇지, 밀레시안?
(*알터밀레 임신 설정)

아벨린: 단장님, 밀레시안 님이 임신하여 걱정되는 마음은 압니다만 조장급 기사들끼리 식사하는 자리에서까지 무릎 위에 앉히는 건 그만두십시오. 눕히는 것도요. 아니, 끌어안는 것도 안 됩니다. 손 잡는 정도는 괜찮지만 주물러 주는 건 방에 가서 둘이 있을 때만 하라고!
알터: 오늘이야말로 밀레시안 님께 고백할래요!
르웰린: 흠… 불안한데요. 연습 삼아 먼저 저에게 해보시죠. 제가 그분이라 생각하고.
알터: 어…? 그, 그럼. 조….
르웰린: 하나도 안 들립니다. 크게!

밀레: (문 벌컥) 저기.
알터: 좋아해요!
밀레: (충격) 두, 둘이 그런…?!
알터: 아아니그게아니라
멀린: 어이, 사기꾼. 자냐? 할 말이 있다.
트헌: 이런 시간에 뭐냐? 귀찮으니까 썩 나가.
멀린: 듣는 게 좋을 텐데.
트헌: 귀찮다고.
멀린: 너한테 갚아야 할 돈, 이자까지 쳐서 넉넉하게 수표로 뽑아 왔으니 확인해.
트헌: 그랬구나, 고마워. 뭐 더 필요한 건 없니? 밤공기가 차니 감기 조심하고.
밀레: 검은 달이 떴다고 편지를 주시다니요….
밀레: 그런 걸로 편지하지 마세요.
베인:
밀레: 알터도 요즘 유행하는 MBTI 궁합이라는 거, 본 적 있어요?
알터: 앗, 네. 딱 한 번 심심풀이로 봤었는데 은근 잘 맞더라구요!
밀레: 그래요? 나하고 알터는 최악의 궁합이라고 하길래 신경 쓰여서….
알터: 그런 거 결국 다 유사 과학입니다, 밀레시안 님. 마치 육각수 같이 부질없는 것이지요.
멀린: 밀레시안, 네가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 철자 하나만이라도 좋으니 가르쳐 줘.
밀레: 음……. A?
멀린: 내 이름에 A가 어디 있냐.
에레원: 부상이 나을 때까지 왕성에 머무르며 휴식하라는 나의 명령을 듣지 않고 자꾸 무리해서 나가려고 하는 밀레시안에게 홧김에 "그래, 네 마음대로 해. 네 것 챙겨서 당장 나가!"라고 했더니, 밀레시안이 순식간에 나를 번쩍 안아 들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마르에드에게 빠르게 저지당했어….
케흘렌: …내 말투가 사람을 깔보는 것 같다며 자이언트 애송이가 구시렁거리던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이나 한번 해 봐라.
미르올:
알터: 밀레시안 님께서 "저 나름 총에 쓰는 윤활유는 비싼 걸 사용해요." 하고 말씀하시니 르웰린이 "그러신가요? 윤활유나 세척유는 소모품이라 저는 그냥 저렴한 공산품을 사용합니다."라고 대답했고, 후에 서로 꺼낸 제품이 같았던 일이 있었지요….
밀레: 정말 이 수표… 써도 되나요?
르웰린: 네. 마음껏 쓰시라고 드리는 겁니다.
밀레: 으음… 후회해도 나는 몰라요.
르웰린: 상관없습니다. 저한텐 그리 큰 액수도 아니고요.
밀레: 그럼 이젠 하루에 푸딩 두 개씩 사 먹을 거예요. 아, 마카롱이랑 슈크림도 같이 사 먹을 거고요.
르웰린:
(*멀밀 연인 설정)

멀린: 어제? 나 그렇게 안 취했었는데?
에아렌: 정말 기억 안 나? 너 어제 밀레시안한테… 작업 걸었잖아.
멀린: 에이, 그게 뭐 어때서? 연인 사이인데.
에아렌: 그… 밀레시안한테 애인 있냐고 물어보더니 있다고 하니까 바닥에 주저앉아서 울었다고, 너…….
멀린:
디이: 휴일에 타라에서 쇼핑백을 들고 지나가던 조장을 어떤 시민이 알아본 모양인지 사인해 달라고 달라붙었더니, 조장이 전력으로 '부, 붙지 마! 케이크 쏠려!! 내 케이크 아니야!!! 우리 와기댕댕이 줄 거야!!!!'라며 짜증냈다던 에피소드는 엄청났어요!
알터: 그, 그게 나란 말이지…….
알터: 미, 밀레시안 님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외딴 호수에 저랑 멀린 님이 동시에 빠졌다면 누구부터 구하실 건가요…?!
밀레: 애초에 왜 그런 곳에 둘이 같이 있는데요….
카즈윈: 《적당히 사는 방법》…이라는 책에 꼼꼼히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는 아벨린을 봤는데…….
톨비쉬: 오늘 힘들었어도 너무 좌절하지 마십시오, 밀레시안.
밀레: 톨비쉬….(감동)
톨비쉬: 아마 내일도 힘들 테니까요.
밀레: 톨비쉬…?
멀린: '멀린. 잘 지내고 있습니까? 그러고 보니 요즘 밀레시안 소식이 뜸하군요.'라는 톨비쉬의 편지를 자느라 뒤늦게 확인해서 '미안. 나 자느라 답이 늦었어'라고 답장할 걸 잠결에 실수로 '나랑 자느라 답이 늦었어'라고 써서 보냈는데 갑자기 천장이 부서지더니 녀석이 강림하듯 위에서 내려왔다.
멀린: 디바~! 내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너만 바라볼게!!
제이: (샌드 버스트) (멀린의 눈을 멀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케흘렌: 사안, 그래도 명색이 부관인데 저랑 밀레시안을 대하는 태도가 아주 다르지 않습니까. 다른 간부들처럼 한 번쯤은 제게도 너그러운 말을 해 줄 만도 한데요.
베인:흠… 그렇군. 이러나저러나 가장 고마운 존재지.
케흘렌: …? 웬일로 당신이 그렇게 순순히…?
베인: …밀레시안이.
케흘렌:
트헌: 맥주도 너무 자주 마시면 중독될 수 있다면서 디바가 괜한 걱정을 하던데. 정말일까?
밀레: 전혀 말도 안 돼. 나는 매달 주기적으로 키트를 수십만 원어치 사서 까는데도 중독 같은 거 하나도 없고 건강하게 잘만 지내는걸.
트헌: 키트인지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면 이미….
멀린: 볼일이 있어서 밀레시안과 만나 둘이서 주점에 갔더니, 바텐더가 밀레시안을 보고는 '결혼하시… 주문하시겠습니까?'라고 말하길래 밀레시안 녀석을 지키기 위해 혼인 신고라도 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트헌: 어이, 번개머리. 어젯밤에 번화가에서 취객하고 시비가 붙었었다며? 나 네가 너무 걱정돼서 9시간밖에 못 잤다고.
멀린: 아, 그러셔? 네가 아주 숙면했다는 건 잘 알겠다!
멀린: 사실 나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밀레: 정말? 전혀 몰랐어! 그 사람이 누군데?!
멀린: 미, 밀레시안 너… 라면 믿을래…?
밀레: 응? 갑자기 라면을 왜 믿어?
멀린:
피르안: 맞다, 밀레시안 씨. 그거 아세요? 저번 삼하인 때 우연히 보게 됐는데 웬걸, 누님하고…….
(케흘렌이 지나간다)
피르안: 잠깐만 3분만 있다가 얘기할게요
멀린: 야, 야. 사기꾼! 너 그거 알아?
트헌: 어.
멀린: …으응? 아니, 아직 말 안 했는데?
트헌: 네가 하는 말이라는 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 안 들어도 뻔하지.
멀린: (아우 저걸 그냥 콱….)
트헌: 그냥 콱 치고 싶음 치던가.
멀린: ?
어린 데이르: 쳇, 다 부숴 버릴까…….
포들라: 그렇게 막연하게 바라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단다. 무엇을 부술 거니? 부수기만 할 거야? 그 이후엔 어떻게 할 거지? 될 수 있으면 비전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하려무나. 알겠니?
어린 데이르:
포들라: 데이르블라가 어렸을 적, 내게 꾸중을 좀 들었다고 "포들라 님 싫어! 미워요!"라고 하더니 금세 울먹거리면서 "사실 좋아아아…. 안 미워요, 포들라 님……." 하면서 나를 끌어안더군. 후후… 너무 귀여워서 왜 나무랐었는지 다 잊어 버렸지 뭐야.
밀레: 우리 왕 게임 하자. 왕 누가 걸렸어?
멀린: 나다! 으하하!
밀레: 아니, 고귀한 왕께서 이런 누추한 곳에!
트헌: 확실히 이런 누추한 곳은 왕과 어울리지 않지. 자, 밀레시안.
밀레: 응!
멀린: 어? 엉? 야? 잠깐만? 저기요?

멀린: ……그렇게 떠밀려서 쫓겨났다.
(*과거 설정)

포들라: 죽인다는 말을 장난처럼 쓰면 안 돼요, 케흘렌.
어린 케흘렌: 네, 포들라 님. 알겠습니다.

베인: 죽인다는 말을 장난처럼 쓰지 마라.
어린 케흘렌: (…죽인다고 말한 이상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뜻인가)
밀레: 르웰린, 티타임에 먹을 간식으로 타르트 만들어 왔어요. 먼저 골라 봐요.
르웰린: 둘 다 맛있어 보이네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밀레시안 님. 저는… 음, 타르트는 역시 딸기 쪽….
밀레: (움찔)
르웰린: …보다는 블루베리가 좋습니다.
밀레: (화색)
르웰린: (표정에 다 드러나지 않습니까…)
트헌: (풀밭에 누워있는 멀린에게) 어이, 번개머리. 너 요즘 세상 평화로워졌다고 시간을 너무 막 쓰는거 아니야?
멀린: 뭐어? 내가 얼마나 시간을 아껴 쓰는 사람인데! 어젯밤에도 잘 시간을 쪼개서 밀레시안이랑― 읍?!!
밀레: (멀린의 입을 막으며) …그, 그만!
주인공 밀레시안의 1월 1일 선곡 ImageImage
(*밀레 기혼 설정)

루나사 조원: 단장님. 오늘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어느 쪽부터 들으시겠어요?
알터: 어느 쪽이든 상관없으니 말해 보세요.
루나사 조원: 네. 먼저, 밀레시안 님께서 결국 파경을 맞이하셨다고 합니다….
알터: 앗, 그래요? 그렇다면… 나쁜 소식은요?
루나사 조원: 엇
멀린밀레 Image
(*르웰밀레 기혼 설정)

밀레: 사용인을 변경하는 서류에 가주 서명이 필요해서 "책상 위에 문서 놔뒀어요. 필요한 건 내가 다 써 놨으니 르웰린은 서명만 하면 돼요. 내일 제출할 거니까 오늘 내로 해 줘요."라고 쓴 편지를 부엉이로 기사단에 있는 르웰린에게 보냈더니 르웰린이 초속으로 귀가했다.
멀린: 요즘 매일 디저트 가게에 가는 걸 들켜서 밀레시안에게 단 걸 왜 이렇게 자주 먹냐고 한 소리 들었다. 넌 모르겠지. 네가 "그 가게에서 한 번 구매할 때마다 주는 스티커를 서른 개 모으면 코기 인형 준대. 좀 유치한가…?"하며 얼굴 붉히는 걸 봐 버린 날부터 디저트를 매일매일 먹고 있다고.
멀린: '사랑에 빠진 느낌'이 뭐냐고 나한테 물어봐도…. 아, 그렇지. 디바! 디바를 보면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겠어?
에아렌: 덮치고 싶다는 마음이?
멀린: ………그 얘기 디바 앞에서는 안 할 거지? 안 하겠다고 약속하자?
타닐리엠: 조금 놀려 줄 심산으로 아저씨 가까이에서 '어, 밀레시안?' 하고 중얼거려보자, 아저씨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얼굴을 한 채로 열렬히 사방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었지.
디이: 아, 어제 로간 씨가 나한테 연애 상담 했었어.
밀레: 정말? 왜 나한테는 아무 얘기도 안 해 주지…?

밀레: 로간, 왜 나한테는 연애 상담 해 달라고 말 안 해요? 그래도 조장인데… 디이는 괜찮고 난 안 돼요?
로간: ……조장님을 좋아하는 건데 조장님께 상담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밀레:
밀레: 타르라크는 나중에 크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타르라크: (머뭇) 어… 멀린 형 같은….
밀레: 멀린 형 같이 멋있는 마법사? 뛰어난 드루이드?
타르라크: 멀린 형 같이… 밀레시안 누나가 좋아하는 사람이요.
톨비밀레 Image
식당에 간 테흐두인 조

점원: 예약자명 '세상의 운명을 짊어진 용맹한 전사'님 일행분들 들어오세요.
케흘렌: 저딴 이름으로 예약하는 사람도 있나? 유치하기 짝이 없군.
마르에드: 그, 그러게. 엄청나네….
미르올: 음, 아마 어린애거나 이상한—
바투르: 앗 우리다! 들어가자!
미르올:
케흘렌: …하?
연하 연상 Image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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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Jan
멀린밀레 2세로... 자신들이 지닌 비범한 능력 때문에 짊어졌던 책임과 필연적으로 따라왔던 불행을 잘 아니까, 아이만큼은 그런 거 없이 평범하게 살길 원해서 일부러 전투나 마법 같은 스킬들 안 가르쳤으면 좋겠다. 애가 어릴 적부터 읽고 쓰기를 좋아해서 책만 주야장천 읽게 두는데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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