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도 순정언니, 화니랑 같이 추석에 열심히 전 부칠 것 같은데, 이왕 만드는 거 다 같이 만들자고 미애네랑 같이 오순도순 추석 음식 만들었음 좋겠다.
워낙 먹성이 좋은 철이는 다른집 어른들 계셔서 전 집어먹고 싶어도 눈치만 보는데, 귀신 같이 알아챈 미애가 몰래 입에 쏙쏙 넣어줌.
"엄마가 그만 먹으랬는데 너도 먹었으니까 이제 공범이야!!(우물우물)"
틈틈이 간 보라며 몇 입 먹긴 했지만 철이에겐 한참 모자라서 아쉽던 차에 이렇게 쏙 넣어주니 기분은 묘하지만 맛은 참 좋더라.
폭신폭신한 동그랑땡, 바삭바삭한 빈대떡, 부드러운 호박전. 차례대로 하나씩 맛보다보니 어느새 둘의 입가가 반질반질해졌지.
미애가 엄마한테 손등 찰싹찰싹 맞는 걸 보던 철이는 미애가 유독 좋아하던 전이 혹시나 탈까 뚫어져라 쳐다보며 조심히 부쳤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철이네 어머니는 둘의 모습이 참 귀여워서 작게 웃으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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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수인 히나타로 키타히나 로코 보고 싶다.이나리&카라스노 합숙하는데 히나타가 틈날 때마다 도토리 주워 먹는 거 알고 할머니께 씨앗이나 도토리 받아서 주머니에 몰래 넣어오다가 오해를 사는 거지. 키타가 지나간 자리에 하나둘 떨어진 나무열매 보고 아츠무가 중얼거렸음.
"....토토로?"
아니 말도 안 되는 일이란 건 아는데, 그럼 왜 주장이 지나간 길마다 동글동글 열매가 떨어져 있고 카라스노가 쓰는 교실 창가에 열매 꾸러미가 놓여있냔 말이야. 누가 봐도 토ㅌ로잖아? 그게 아니라면 생으로 먹지도 못 할 도토리를 왜 들고 다니냐고.
뒤에 있던 스나는 알고 아츠무는 몰랐지. 그게 다 저 꼬맹이를 위한 것임을.
키타의 바지 주머니가 올록볼록해진 이유를 알려면 합숙 첫 날로 돌아가야 했어. 저 아가 다람쥐로 변할 수 있다더라~ 건너건너 듣기는 했는데 연습 땡 끝나자마자 다람쥐로 변해서 밖으로 뽀르르 뛰어나갈 줄은 몰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