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도 순정언니, 화니랑 같이 추석에 열심히 전 부칠 것 같은데, 이왕 만드는 거 다 같이 만들자고 미애네랑 같이 오순도순 추석 음식 만들었음 좋겠다.
워낙 먹성이 좋은 철이는 다른집 어른들 계셔서 전 집어먹고 싶어도 눈치만 보는데, 귀신 같이 알아챈 미애가 몰래 입에 쏙쏙 넣어줌.
"엄마가 그만 먹으랬는데 너도 먹었으니까 이제 공범이야!!(우물우물)"

틈틈이 간 보라며 몇 입 먹긴 했지만 철이에겐 한참 모자라서 아쉽던 차에 이렇게 쏙 넣어주니 기분은 묘하지만 맛은 참 좋더라.
폭신폭신한 동그랑땡, 바삭바삭한 빈대떡, 부드러운 호박전. 차례대로 하나씩 맛보다보니 어느새 둘의 입가가 반질반질해졌지.

미애가 엄마한테 손등 찰싹찰싹 맞는 걸 보던 철이는 미애가 유독 좋아하던 전이 혹시나 탈까 뚫어져라 쳐다보며 조심히 부쳤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철이네 어머니는 둘의 모습이 참 귀여워서 작게 웃으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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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Sep
🐿️다람쥐 수인 히나타로 키타히나 로코 보고 싶다.이나리&카라스노 합숙하는데 히나타가 틈날 때마다 도토리 주워 먹는 거 알고 할머니께 씨앗이나 도토리 받아서 주머니에 몰래 넣어오다가 오해를 사는 거지. 키타가 지나간 자리에 하나둘 떨어진 나무열매 보고 아츠무가 중얼거렸음.

"....토토로?"
아니 말도 안 되는 일이란 건 아는데, 그럼 왜 주장이 지나간 길마다 동글동글 열매가 떨어져 있고 카라스노가 쓰는 교실 창가에 열매 꾸러미가 놓여있냔 말이야. 누가 봐도 토ㅌ로잖아? 그게 아니라면 생으로 먹지도 못 할 도토리를 왜 들고 다니냐고.
뒤에 있던 스나는 알고 아츠무는 몰랐지. 그게 다 저 꼬맹이를 위한 것임을.

키타의 바지 주머니가 올록볼록해진 이유를 알려면 합숙 첫 날로 돌아가야 했어. 저 아가 다람쥐로 변할 수 있다더라~ 건너건너 듣기는 했는데 연습 땡 끝나자마자 다람쥐로 변해서 밖으로 뽀르르 뛰어나갈 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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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Sep
요즘 한국 애니나 한국어 더빙판 보는 게 재밌다. 원래도 좋아하긴 했는데 익숙한 모국어이기에 자막(글)이 아닌 음성만으로 연기와 대사내용이 함께 전달되고 말투, 대사 간격에서 인물의 감정과 성격을 느낄 수 있어 재밌어!
물론, 외국어라 해서 연기 전달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외국작품을 자주 접해 자막 읽는 것도 너무나 익숙해서 작품 감상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뭐랄까 대화내용과 성우의 연기가 귀에 다이렉트로 꽂히는 느낌? 그게 넘 재밌고 좋다.
더빙판 본 분들은 공감하실지 모르겠는데, 한국 성우분들이 연기하실 때만 느낄 수 있는(특히 형제자매나 친구끼리 투닥거리는 장면에서), 위아래로 요동치는 짜증 있잖아욬ㅋㅋㅋ

What?!! 이나 에, 난데에~?!! 가

"아니, 왜↘애↗애↘액~!?! 뮈-친 거 아냐앍!?!!!"

이렇게 되는 거 너무 좋앜ㅋㅋ
Read 5 tweets
18 Sep
🩹 하찮게 질투하는 시라부로 시라히나 보고 싶은데.... 경기 내내 다른 선수랑 스킨십 하는 히나타 보고 질투난 시라부가 잔뜩 취해 돌아와선 다른 사람이 만진 곳마다 반창고 붙임.

"여기도. 여기도.(꾹꾹)"

"켄지로, 나 하나도 안 다쳤는데요;;"

"이거 다 소독하고 치료받아야 해"

";;;;;;"
반창고 붙인 것만 보면 어디서 10 대 1 로 싸우고 온 것 같음ㅋㅋㅋ 히나타는 그가 어느 부분에서 화난 건지 대충 예상은 가지만 이 고집불통 애인을 말릴 방도가 없어서 헛웃음만 뱉었음.

".....과잉진료는 나빠요"

"(코웃음)"

"어어- 은근슬쩍 거긴 왜 만지세요!"
멋대로 다쳐온(?) 네 잘못이라며 불퉁하게 밴드 한 통을 다 붙이고나서야 만족한 듯 떨어졌음. 그리고 잠시 히나타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그래도 여기 안 다쳐온 건 잘했네."

하고 꾸욱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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