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 Profile picture
30 Oct, 60 tweets, 9 min read
#할로윈 #HappyHalloween2021

엋건 엋문 청려문대 청려건우 🔨🐶+문대른

할로윈마다 박문대 모습에서 찐류건우로 돌아오는 류건우... 그래서 할로윈 전날에는 신재현의 집에서 딱 그 하루만 머물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없는 날이 있겠지...

처음 돌아왔을 때, 사생으로 몰려서 디질 뻔 했을 듯.
🐻너, 너 뭐야!
🐶oO(ㅅㅂ... X됐다...)

새벽에 일어났는데 화장실에서 거울보고 헉했다가 물 마시러 나온 큰세랑 마주치고 굳어버린 건우...

큰세의 큰소리에 다들 일어났는데, 룸메인 아현이가 놀래서 튀어나와서는 문대 없어졌다고 아주 난리임... 그리고 그 범인으로 몰린 건우이자 문대...
🦅당신, 누굽니까?
🐶oO(말하면 믿겠냐고... 나 같아도 안 믿는다... ㅅㅂ...)

튈 각 재던 류건우... 하지만, 청우가 앞을 막아서서 도망 못 가게 생겼음...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고, 문대는 어디있죠?
🐶oO(내가 제일 알고 싶다...)

이리저리 눈치보다가 청우 팍 밀쳐내고 튀어나가는 류건우...
그런데, 또 큰세가 콱 손목 붙잡아서 뒤로 넘어질 뻔함...

🐶아!
🐻어딜 튀어. 박문대 어딨어.
🐶oO(ㅅㅂ, 내가 박문대다, 내가!)

몸싸움 더 커지기 전에, 경찰서에 끌려가기 전에 당장 여기를 빠져나가야 했음... 그런데, 큰세가 진짜 꽉 잡고 안 놔 주는 것...

🐶oO(이 새끼 뭔 힘이!)
그러다가 배세가 경찰에 신고하려는 거 보고 진짜 개발악해서 큰세 얼굴 휘갈겨버림... 헉, 했는데 일단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 고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 튀어버린 류건우... 것도 하필 맨발임...

🐶악! 아, X발... 아...

청우가 쫓아오는 것 같아서 급하게 길을 틀었더니 발에 상처 남...
사실, 이미 맨발로 튀어나온 것부터가 상처가 생겼겠지만 잘 다듬어진 인도는 그렇게 아프지 않지... 하지만, 수풀 같은 길로 길을 튼 이상 더 이상 걸을 수가 없는 류건우...

🐶돌... 박혔나?

일단 살살 발 털어보는데 피랑 온갖 흙먼지가 손에 다 묻어나옴...

🐶핸드폰... 핸드폰...
입고 나온 겉옷 뒤적거려서 다행히 핸드폰 찾아 내서 전화부터 걸었는데, 안 받으면 어쩌나 싶어서 걱정스러움...

🐶받아라... 제발...

앉지도 못하고 제대로 서지도 못한 채로 손톱만 물어뜯는데, 여보세요. 하는 목소리 들리자마자 너무 안심되는 류건우...

🔨후배님?
🐺나 좀 도와 줄 수 없냐?
🔨이건 후배님 목소리가 아닌데... 아, 혹시?
🐺직접 만나서 말하면 안 되냐? 나 좀 데릴러 와.
🔨문자로 어디 있는지 알려 줘요.
🐺...신발도 좀 하나만 가져 와라.
🔨맨발이에요?
🐺급하게 나오느라...
🔨일단 알았어요. 주소부터 알려 줘요.

문자로 주소 보내주고 야밤에 멍하니 기다리는 류건우
어디 앉을 곳도 없어서 멍하니 서 있으면서 핸드폰만 확인하겠지...

🔨어디있어요?
🐺너 어딨는데?
🔨편의점 앞에 차 세워 뒀어요.
🐺그 앞까지 갈 게.
🔨내가 갈 게요. 맨발이라면서요. 발에 상처났을텐데.
🐺...오든가.

전화를 하면서 기다리니 곧장 잘 찾아 온 신청려.

🔨신발 신을 수 있겠어요?
🐺먼지 묻을 것 같은데, 상관 없어?
🔨대충 슬리퍼 가져 왔어요.
🐺좀 털고 신을게.

류건우 대충 발바닥 살살 털고 슬리퍼 신지만 그래도 따가워서 인상 쓸 듯.

🐺넌 연예인이라는 놈이 마스크도 안 쓰고 나오냐?
🔨새벽이고 뭐 어때요.
🐺빨리 가자. 지쳤다.

청려의 차로 청려네 집 도착하는 둘.
집에 도착해서야 서로 제대로 얼굴 마주보는 둘.

🔨...
🐺왜?
🔨브이틱으로 와요.
🐺닥쳐라.
🔨(^^)
🐺아, 씨... 진짜...
🔨많이 따가워요? 소파에 앉아있어요.

유일하게 건우이자 문대, 문대이자 건우 알아 본 신콩. 처음에 ? 하는 것 같더니 건우 뒤를 졸졸 따라다님.
🔨콩이는 알아 보나봐요.
🐺...역시 동물은 다른가.
🔨발 좀 볼게요.

어느 새, 청려가 건우 앞에 구급상자 들고 바닥에 앉아서 건우 발 붙잡고 발바닥 살피겠지.

🔨어떻게 신발도 안 신고 나올 생각을 해요?
🐺애들이 붙잡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난린데, 와중에 신발이나 제대로 신을 수 있었겠냐?
🔨그래도 슬리퍼라도 신었어야죠. 유리조각이나 그런 거 박혔으면 어쩌려고?
🐺...알 바냐. 하, 진짜 이게 뭐하는 거야.
🔨박문대로는 언제 돌아가요?
🐺31일 하루만 이래.
🔨매년?
🐺뭐... 일단은.
🔨그래요?

신청려, 류건우 발바닥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고작 상처 치료인데 지극정성인...
그 모습 빤히 보던 류건우... 약간 마음 싱숭생숭한...

🐺짜증 나.
🔨갑자기?
🐺어.
🔨아파서 그래요.

상처 다 치료해주고 류건우 옆에 앉는 신청려는 또 건우 보느라 바쁨...

🐺얼굴 뚫릴 것 같으니까, 그만 봐.
🔨그치만, 내 취향인데.
🐺박문대는 아니다?
🔨그냥, 당신 자체가 내 취향.
훅 들어오는 플러팅에 건우 머리 어질함..

🐺헛소리 하지 마...
🔨헛소리 아니예요. 나만큼 진심인 사람도 없을 걸요?
🐺네가 진심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넌 맨날 영업용 미소나 하고 있잖아.
🔨그렇게 보고 있었구나. 난 나름대로 진심이었는데.
🐺참내...
🔨테스타야 말로 진심일까?
🐺뭐?

신청려, 건우 얼굴, 시선 피하지도 않고 곧이곧대로 쳐다보면서 말할 듯.

🔨테스타야 말로... 진심일까요?
🐺뭔 소리를 하는 거야.
🔨테스타가 신뢰하고 좋아하는 건 박문대잖아요.

류건우 입을 꾹 다물고 뭐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고, 주먹만 쥐었다가 폈다가 할 뿐...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그 출중한 능력을 가진 박문대가 아닐까?

콩이 쓰다듬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어 말하는 신청려...

🔨세상에 초자연적인, 기묘하고 알 수 없는 일은 많아요. 귀신이 없다고 믿기엔 괜히 무당들이 존재하는 게 아니고, 소름돋는 일들은 일어나니까.
🐺결론이 뭐야.
🔨자신들이 직접 겪기 전까진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는 거? 그 정도라는 거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아다리가 들어맞으면 그 때서야 조금 수긍하겠지만... 끝까지 안 믿을 놈은 안 믿거든...
🐺그래서?
🔨나만큼 당신에게 도움 될 사람은 없다는 거요.
🐺허...
🔨우리는 유일하잖아요. 이 세상에서.
웃음 짓는 저 얼굴을 때려봤자 자기가 손해인 걸 아는 류건우...

🐺가스라이팅 하지 마라.
🔨진심을 전한 건데?
🐺전혀 진심 같지 않거든.
🔨건우씨가 내 취향이라는 것, 우리가 서로에게 유일하다는 것 정도는 진실이자 진심인데.
🐺...그렇다고 쳐 주지.
🔨(^^)
신청려 여전히 류건우가 너무 아까움... 실력이야 노력하면 되는 거고,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것...

🔨진짜 생각 없어요?
🐺아, 없다니까.
🔨만약에, 류건우로 돌아가면 어쩔 거예요?
🐺갑자기 그건 왜?
🔨당신은 박문대가 아니니까, 돌아가는 게 필수일 수도 있잖아요. 안 그래요?
류건우, 돌아간다는 생각은 해 봤지만 막상 돌아가려니까 그것도 무서웠을 듯. 여태까지 쌓아올린 것하며, 애들이랑 지낸 세월이 얼만데...

🐺...글쎄.
🔨할로윈 때마다 이럴 거예요?
🐺뭐?
🔨할로윈 때마다 류건우로 돌아온다면서요. 일 년에 한 번이라지만, 그걸 눈치 못 챌까요?
그것도 맞는 말인 거야...

🔨할로윈 때마다 어디 나가 있을 수도 없잖아요. 그 때, 만약 라이브라도 한다고 하면요? 못 나가게 막으면?

상상만 해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고통스러워서 한숨 푹 쉬는 류건우...

🐺...나도 몰라. 그 때 일은 그 때 가서 생각 할 거야. 그 때 가서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요. 원하는 대로 해요. 그럼, 할로윈 때마다 만나요.
🐺뭐? 내가 왜?
🔨딱히, 그 때마다 오갈 곳 없잖아요. 숙소에 당연히 있을 수도 없을 거고, 그 때 저 스케줄 있어도 콩이랑 있으면 되잖아요.
🐺뭘 원해서 이렇게 호의를 베푸냐?
🔨당신.
🐺진짜 그 입 다물어라.

콩이나 끌어안는 류건우...
그렇게 된통 당하고 나서, 할로윈에 있는 스케줄 확인하고 없으면 신청려네 가는 게 일상인... 하지만, 그럴 수가 없는 날도 있을 것...

🔨미안해요, 오늘 멤버들이랑 스케줄이 있어요.
🐶알았어. 미안한 것도 많다.
🔨곧 덥앱 시작해서 끊을게요.

X되기 일보직전인 박문대인 류건우...
🐶oO(젠장...)
🐻문대문대~, 뭐 해?
🐶편의점 좀 가려고.
🐻그럼, 나도 같이 가자!
🐶나 혼자 가고 싶은데.
🦅위험한데 왜 혼자 가.

청우까지 등장한 마당에 자신의 머리를 개씨게 치고 싶은 박문대...

🐶요 앞인데요, 뭐...
🦅그래도 같이 다녀 와.
🐻그래애~, 같이 가자.
🐶oO(ㅅㅂ...)
어떻게든 떼어놓고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러뷰어! 안녕해요! 오늘 즐거운 날!

차유진이 덥앱을 키고 만 것...

🐰할로윈은 사실 죽은 자들이 돌아오는 날이 아니라, 악령들이 나오는 날이라서 귀신 분장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더보기)

박문대 자기 이마 탁 쳐버리고, 큰세랑 청우 놀람...
🐻문대문대~, 아프게 왜 그래.
🦅그러게. 손바닥 자국 났어.
🐶oO(차유진이 나한테 오기 전에 나가야 한다.)

안 그래도 거실에서 할로윈, 할로윈 하며 조잘조잘 떠는 차유진, 김래빈이랑 그 뒤에서 귀여운 마녀모자 쓴 호박을 뜨개질 뜬 걸 보여주고 있는 선아현... 셋은 됐고, 두 사람을 떼야 함...
🐹너희들은 왜 안 와?
🐻네네, 가야죠.
🐶oO(염병!) 그, 저, 저는 편의점 좀 다녀 올게요. 금방 올테니까 먼저들 하고 계세요.

모르겠고, 이판사판으로 빨리 나가야 함...

🦅문대야!
🐻야, 같이 가자니까.
🐶아니, 나 혼자 간다고.
🐻야밤에 어디를 혼자 나가. 사생이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아, 괜찮다고! 이거 놔!

남은 시간은 단 5분...

🐻박문대.
🐶나 혼자 가겠다고 하잖아. 자꾸 사람을 왜 이렇게 귀찮게 만들어.
🦅문대야, 걱정 돼서 그러는 거잖아.
🐹너 왜 맨날 할로윈만 되면 나가?
🐶...뭐라고요?
🐹맞잖아. 우리 다 알고 있었어. 벌써 3번째야.

변명거리도 없는 박문대...
1분 1초가 아까워 죽겠는데, 맏형과 리더가 나선다? 유교맨들은 형이 한 마디 하는데 나댈 수가 없지... 하지만, 애들은 류건우의 얼굴을 한 번 봤는데 또 그 개난리가 나게 만들 수는 없고...

🐶젠장, 좀 비키라고!

몰라, 막 나가. 사과는 나중에. 이게 다 얘네들을 위한 거니까...
🐻야! 박문대!
🦅문대야!
🐹너 어디 가!

그러다가 차유진이 붙잡으면서 어디 가냐고 묻겠지...

그런데...

[!상태이상! - 본모습을 들키면 죽음을!]

본모습을 들키지 말자!

성공 시 - 목숨 보장!
실패 시 - 박문대, 류건우 사망!

숨이 턱 막혀오고, 손이 떨려오는 박문대...
죽는다니, 여기서 당장 죽는다니... 모든 상태이상을 겨우 견뎌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뒤질 수야 없는 박문대...

🐶이거 놔! 놓으라고!
🦅문대야, 왜 그래?
🐶제발, 좀 놓으란 말이야!

말은 할 수 없고, 시간은 이제 1분 남짓...

🦌무, 문대야...!
🐻박문대, 왜 그러는 거야?
🐶나 죽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당장 놔!

그 말에 깜짝 놀란 류청우가 손에 힘을 푸니까, 부리나케 튀어나가는 박문대...

죽는 것도 무섭지만 애들이 류건우는 싫어하니까, 그냥 자신을 이상한 사람을 볼까, 박문대가 아닌 자신은 싫어할까, 그냥 모든 게 너무 무서운...

🔨후배님?
뒤에서 문대야! 거리는 소리를 개무시하고 달려나왔는데, 숙소 앞에서 신청려를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하지만, 죽음 앞에서 그딴 게 중요한 게 아님...

🔨어이쿠, 괜찮아요?
🐺
🔨안 괜찮네요.

속도를 줄이지 못해서 신청려랑 냅다 부딪히고 안긴 류건우...

🐺빨리, 빨리 가... 아무데나...
청려의 차 안으로 오고, 진정 좀 해 보려는 건우...

🔨많이 놀랐나 봐요.
🐺...애들이 붙잡고 안 놔 주잖아.
🔨계속 전화 오는데요.
🐺...몰라,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다짜고짜 애들 앞에서 본모습을 들키면 죽는다는데, 당장 뭐... 제대로 생각 할 시간도 없었어.
🔨제가 시간 잘 맞췄죠?
🐺...그래.

아직도 손 떠는 건우를 보다가 그 손 잡아주는 청려

🔨너무 떠는 것 같아서.

딱히 거절 안하고 창문에 머리 박는 건우

🔨아프게 왜 창에다가 머리 박아요.
🐺...돌아가면 뭐라고 말 해야 할까. 심지어 덥앱 중이었는데 죽느니 사느니 소리를 했으니, 아마 일도 커지겠지...
🐺애들은 얼마나 날 X신으로 볼 거며, 일이 커지면 어떻게 수습을 해야하며... 네 말 대로... 애들은 테스타 박문대를 걱정하고 좋아하는 거지, 그 실체가 나라고 한다면... 누가 믿고 다시 좋아해주겠어...

답지 않게 주절주절거리며 앞뒤 장황하게 말을 하고 있고, 그 말을 듣기만 하는 청려...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돌아가는 것도 무섭고,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 모르겠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정말 뭘 어떻게 할 지...
🔨일단은 좀 쉬는 게 어때요. 단시간에 극한까지 몰렸잖아요. 류건우로 뿅! 하고 돌아 와, 멤버들에게 그 모습을 보이면 그대로 사망하는 상황으로.
잔뜩 지친 얼굴로 청려를 바라보는 건우...

🔨일단은 저 잘했다고 칭찬해 줘요. 왜인지 모르지만... 여기로 와야 할 것 같아서 왔는데, 실질적으로 도움 줬잖아요.
🐺...하, 나 참. 그래, 잘했다.
🔨(^^)

어이없지만 일단 도움 받았으니 칭찬해주는 건우

상태이상 해제까지 남은 시간은 23시간...
🔨안 그래도 덥앱한다고 저희 집 꾸며놨는데, 갈래요? 딱히 갈 곳도 없잖아요.
🐺그럴까.
🔨가서 이왕 파티라도 즐겨요.
🐺그렇게 즐길 기분 아닌데.
🔨분위기라도 내자는 거죠.

그렇게 청려의 집에 도착해서 들어가는데, 뭔가 조용함... 당연함... 콩이가 없음...

🐺콩이는?
🔨방해되서요.
🐺뭐?
🔨파티하는데 우리 둘만 있으면 되는 거지, 또 누가 필요하다고...
🐺야, 콩이는 네 하나 뿐인 가족인데 무슨...
🔨손 많이 차던데, 핫팩 좀 가지고 있어요.

청려는 건우의 손에 핫팩을 쥐어 주고, 건우는 얼떨결에 받아들고 청려를 쳐다 봄...

🔨밥은요?
🐺아직.
🔨내가 해 줄게요.
🐺네가?
🔨저 요리 잘 해요.
🐺배웠냐?
🔨요리야 뭐... 하다보면 느니까요.
🐺백날천날 사 먹거나 풀만 먹던 놈이...
🔨콩이도 밥이랑 물 가득 주고, 부탁했으니까 괜찮아요.
🐺그러냐.

청려는 부엌에서 이것저것 꺼내서 만들더니 꽤나 풍족하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

🐺...잘 하네?
🔨그렇다고 했잖아요.
어느 덧 한 상이 차려지고 두 사람은 마주보고 앉아서 밥을 먹으려는 찰나, 핸드폰으로 가득 쌓인 문자들 알람을 확인 할 수 밖에 없던 건우...

🦅문대야, 어디 있는 거야? 다들 걱정하고 있어.
🐹박문대! 빨리 들어 와! 새벽에 위험하게 뭐하는 거야!
🐻돌아 와서 이야기 좀 하자.
🦌문대야! 밤에는 위험해! 다들 널 많이 걱정하고 있어! 힘든 일 있거나, 그렇게 막 나가서 사생이나 그런 사람들한테...(더보기)
🐱형! Come Back! 다들 warry 해요!
🐰문대 형님! 다른 형님들도 다 걱정하십니다... 새벽에 그렇게 뛰어가시다니 정말 위험합니다! 이런 시간에는 범죄가...(더보기)
뭔가 미안하고 마음이 착잡한 건우...

🔨멤버들 연락이에요?
🐺...어.
🔨봐도 딱히 좋을 건 없을 듯 한데.
🐺...그렇긴 하네. 그래도...

그래도 자신에게는 여전히 소중한 아이들인... 류건우가 아니라 박문대를 아꼈을 지라도, 함께 살아 온 몇 년이 절대 짧지 않은 기간임...
게다가 애들이 준 애정은 절대 거짓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고 있고, 자신이 애들을 아끼는 것도 또한 진심인 것 매한가지...

🐺...안 되겠다.
🔨뭐가요?
🐺애들한테 가야겠어.
🔨그 모습으로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 보는 게 낫겠다고.
🔨잠깐...
🐺나 간다.

건우는 청려의 집을 나오고...
허겁지겁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아도 어떻게든 해 보는 게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든 거지...

🐺oO(한 방에 뒤지지는 않을 거 아니야. 게임도 로딩 시간이 있는데, 이 시스템이라고 없겠어?)

단체방에 숙소로 가겠다는 짤막한 답장을 보내놓고 숙소로 향하는 건우...

🐺괜찮아.
숙소 앞까지 도착하니 다들 밖에서 문대를 기다리는 중이었지...

🐻박문대?
🐹바, 박문대! 너! 그렇게 뛰쳐나가면...

애들이 막 달려오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문대야, 우리 너 걱정 많이했어.
🐱Night은 완전 Dangerous! 해요!
🐰형님, 어디 다치지는 않으셨습니까? 사생을 만났다거나...
🦌무, 문대야아...! 너, 너무 손도 차갑고...

이해 할 수 없는 건우... 아니 문대...

핸드폰을 꺼내서 가로등빛으로 얼굴을 확인해보는데 누가 봐도 박문대...

🐶이게... 무슨...

핼러윈은 이제 막 시작인데, 자신은 류건우가 아니라 박문대였던 것...

🦅일단 들어 가자.
숙소로 들어 와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듣고, 문대는 미안하다는 사과만 주구장창 할 뿐...

🦅안전하게 왔으니까 됐어. 그런데,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던 거야?
🐶... 제가 뭘 착각했나 봐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기, 기대라니까!
🦌혼자보다는 여럿이 나, 나으니까!
다행히 멤버들은 더 파고들어 주지 않았고, 문대는 침대에 걸터 앉아서 이상한 느낌을 계속 느낄 수 밖에 없었지... 그 날, 핼러윈은 처음으로 박문대로 보낼 수 있는 핼러윈...

다음 날에 스케줄로 방송국에서 청려를 만났는데 뭔가 이상한 것...

🔨어제는 아무 일 없었어요?
🐶뭐, 대충...
🔨그래요? 전화해서 어떤 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못 물어 봤어요.
🐶뭔 소리 하는 거야? 어제 같이 있었잖아.
🔨...무슨 말이죠? 어제 저 스케줄 있다고 말했잖아요.
🐶일찍 끝났다고 우리 숙소 앞으로 찾아 왔었잖아.
🔨제가요? 그런 적 없어요.
🐶...뭐라고?
둘은 서로를 이상하게 보고 있는 상황...

🔨하루종일 애들이랑 파티 준비에, 라이브 준비에 얼마나 바빴는데 제가 문대씨를 보러 갈 시간이 어디 있어요.
🐶...너, 진짜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문대씨야 말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정말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
🐶네가 핼러윈... 그 날...
청려는 좀 깊게 고민에 빠졌지... 자신은 그런 적이 없는데, 문대가 그런 적이 있다고 하니...

🔨제가 스케줄이 일찍 끝나서 걱정이 돼서 문대씨를 찾아갔다... 그리고 집으로 데려가서 밥도 해 줬다고요?
🐶진짜 기억 안 나냐? 나 놀려?
🔨저야 말로 놀림 당하는 것 같은데.
🐶하, 진짜 이게 무슨...
문대는 인상을 찡그리며 이마를 꾹 눌렀지...

🐶파티에 방해라고 콩이도 누구한테 맡겼었다며.
🔨콩이를요? 문대씨나 애들이라면 모를까 다른 사람에게는 안 맡겨요. 그리고 집에서 스케줄 하는데 콩이를 누구에게 맡겨요?
🐶콩이가 있었다고? 방해된다며?
🔨콩이는 방해해도 귀여운데요.

그건 맞지
신청려는 신청려 나름대로, 박문대는 박문대 나름대로 서로 이상하다고 생각 중...

🔨그 날, 뭐 이상한 거 없었어요?
🐶뭐... 네가 밥한 거랑 콩이가 방해된다고 한 정도?
🔨다른 건요?
🐶...집이 좀 달랐던 것 같은데.
🔨집요?
🐶그래. 가구들이 거의 없었는데... 이사하는 줄 알았어.
청려는 생각하는 듯 하다가 스케줄 끝나고 문대가 기억하는 그 장소로 가 보겠지... 하지만, 거기는 다 무너져 가는 집...

🐶...뭐야?
🔨별로 좋지 않은 곳이네요.
🐶넌 여기 어딘지 알아?
🔨알죠.

청려는 조금 떨떠름하게 대답하겠지...
🔨처음으로 제가 죽었던 곳이에요.
🐶뭐라고?
🔨그 때,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지금도 딱히 정상은 아닌 것 같거든.
🔨아무튼, 여기서 절 만났다고요?
🐶아, 진짜라니까.
🔨혹시, 제정신 아니었던 그 때의 저 아닐까요?

뭔 소리냐는 듯한 문대의 얼굴을 본 청려는 어깨를 으쓱하지
🔨핼러윈은 죽은 자가 돌아오는 날이 아니라... 악귀가 나오는 날이라잖아요. 그 때, 저 제정신도 아니었던 때고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독기 품은 채로 죽었느니... 악귀가 될 만도 한데?
🐶장난하냐?
🔨문대씨가 겪은 거 생각하면 장난일 리가요?
🐶그럼, 뭐야... 난 정말...

당황스러운 문대...
🔨제대로 홀릴 뻔 했네요. 잘못하면 저승길 동반자 될 뻔 했던 거 같은데. 그런 데서는 주는 것도 먹지 말라하고, 그 무엇도 타지 말라잖아요.
🐶하... 진짜... 아...
🔨많이 놀랬어요?
🐶안 놀라게 생겼어?
🔨놀랄만 하죠.

그러다가 문득 상태창이 생각난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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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ov
상태이상 제거에 실패한 것도 아닌데, 상태이상 제거의 성공보상으로 찐건우로 돌아 온... 그리고 박문대는 애초에 스스로 죽으려고 했으니, 당연히 사망처리...

청려건우 엋건 🔨🐺 + 문대른
멘탈 바사삭 부서지려는 거 겨우 붙잡고 상태창을 외쳐 보지만... 이미 주어진 모든 것을 해냈으니 더 이상 나올 리가 없고...

🐺...진짜로 죽었다고?

박문대를 검색하니 프로필에는 태어난 년도와 사망한 년도가 쓰여져 있는 게 선명하지...

🐺애들... 애들은...
제일 충격이 클 것은 누구보다도 테스타일 것이고...

🐺하, X발 어떻게 해야 해.

도대체 어떻게 하는지 아무런 감도 잡히지 않는 류건우...

🐺신재현이면... 뭔가 알까? 일말의 정이라도 남아있는 놈이라면 별 거 아닌 도움 좀 줄 수 있겠지.

겨우 번호를 기억해서 꾹꾹 눌러 전화하는 류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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