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성은 선상파티 이후로 몇 번 혼자서 호텔밖을 나가 놀다 들어왔는데 여자와 데이트를 했는지 잤는지 의외로 건전하게 놀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일이 쫓아다니기엔 나도 무리가 있다보니 주해성이 모르는 여자를 안는다던가 하는 애꿎은 상상력만 늘어난데다,
한 번 자봤다고 그놈이 섹시해 보일때마다 아랫배가 간질간질해지는 느낌이 자주 들어 힘든 것만 빼고는 그래도 꽤 수확이 큰 미국행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일주일을 붙어있는동안 알게 모르게 주해성과 많이 가까워진 거 같다. 그 전에는 한정적인 모습밖에 볼 수 없었는데
일주일간 조금 더 다양한 표정과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기도 했고 전보다 대화도 확실히 늘었다. 싸가지야 일관성 있게 없다지만 그래도 이제 말 걸면 대답도 그럭저럭 잘 해주고, 한심하게 쳐다보는 눈빛도 여전하지만 그래도 이제 비웃음이긴 해도 피식 피식 잘 웃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