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작곡가X신인가수
어떤 가수가 부르던 이 작곡가가 썻다하면 인기차트 석권하는 이 시대의 천재 작곡가 서준. 작업할때 예민하고 까칠해서 같이 작업하는 가수들마다 힘들어하고 속으로 욕하지만 노래가 나왔다 하면 1위를 가져다 주니 늘 꾹 참고 곡을 받지. 늘 애원해야 곡 하나 받을까 말까인데
왠걸 그런 서준이 먼저 곡을 주겠다며 연락한게 이제 막 데뷔한 완전 신인 가수 지우야. 이제 앨범 딱 하나 발매한 지우에게 완전 탑급인 작곡가가 먼저 곡을 주겠다고 하니 얼떨떨해. 서준은 우연히 지우의 노래를 듣고 지우의 맑고 깨끗한 느낌의 목소리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곡이랑 어울리거 같아
먼저 연락한거였어.
드디어 작업이 시작되었어, 지우는 잘하고 싶어서 미리 받은 가이드로 많은 연습을 했어. 첫 녹음날 엄청 긴장한 상태로 녹음실에 들어가는데...들어간 순간 엄청 무거운 분위기와 냉기가 흐르는 듯해. “안녕하세요, 한지우라고 합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하고 들어왔는데
서준은 ”네.” 엄청 딱딱한 목소리로 단답하고 녹음 시작전 간단히 목풀고 녹음 하자고 하지. 지우는 가뜩이나 긴장한 상태였는데 무거운 녹음실 분위기와 서준의 말에 배는 더 긴장이 되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서준은 첫 녹음날, 이 날 녹음이 순조롭지 못하게 흐르면 곡 작업이 잘 안되는 느낌에
가장 예민한 날이야.
지우는 긴장한 상태로 녹음을 하다보니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실수를 하고, 같은 부분에서 음이 계속 나가는 실수를 반복해. 그러다 보니 녹음 시간이 계속 딜레이 되고 서준의 예민함은 결국 폭발해 짜증을 내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시죠.”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그걸 본 지우는 너무 놀라고 잘해보겠다고 연습도 열심히 하면서 준비해서 왔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서 속상해서 목이 멘 목소리로 “죄송합니다..”하고 밖을 나와. 밖에 나와서 골목길로 들어가 주저 앉아 “아 왜 거기서 음이탈을 내냐..아니 왜 소리가 그것밖에 안나오냐..잘하고 싶었는데..“ 자책을
하면서 울어.
바람을 쐬면서 짜증 좀 가라앉힐겸 담배 피러 골목길에 들어와있던 서준은 갑자기 들어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주저 앉아 우는 지우를 보고 당황스러워.
본인 자책을 하면서 서럽게 울고 있는걸 보니 이제 막 데뷔했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신인인데 너무 몰아붙였나 하는 생각이 들고 괜히
신경쓰여서 잘하고 있다고, 달래주려고 어깨를 살짝 건드렸어. 지우는 그 터치에 고개 들고 서준이랑 눈이 마주치자 아래서 올려다 보는 무서운(지우시점에서) 얼굴에 너무 놀라 “죄송합니다!“외치고 도망가. 도망가는 지우에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헛웃음이 나와.
잠시 시간을 갖고 녹음을 시작하는데 눈이 퉁퉁 부운 지우를 보니 괜히 미안해져서 조금 진정해볼까 하고 한껏 부드러워진 상태로 녹음을 시작해. 서준이 입장에서는 활동 오래해 경험이 많아 노련하게 이리저리 요령부리면서 빠져나가는 가수들만 상대해 오다가 이런 순수한 친구는 처음이라 신선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거든.
이런걸 모르는 주변 동료들은 갑자기 부드러워진 서준을 보고 ‘아씨 뭐야..저 새끼 갑자기 왜저래..’ 라며 오히려 무서운 느낌을 받고, 그 반대로 지우는 기분 좋아진거 같은 서준을 보고 안심이 되서 본인의 실력을 맘껏 뽐내지. 그렇게 첫 녹음을 나름 좋게 끝낸 서준은
아까 우는 모습이 신경쓰여 지우에게 앞으로 잘 해보자고 식사 제안을 해. 지우는 녹음에 힘을 다 쏟아서 피곤하지만 먼저 식사 제안을 해주는 서준을 거절하지 못하고 알겠다고 하지.
밥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조언을 듣으면서 술 하잔을 곁들이는 둘다 나른 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편안한 이야기를 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하고 둘이 잘 맞는거 같아. 술이 들어가고 편안해진 분위기에 지우는 아까 속상했던 일들을 털어놔 “저어는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서주니 형이 너무 무서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말하니깐 평소처럼 안나왔어여..아까 너무 무서웟다고요..“
아까 무서웠다고 말하는 지우가 너무 귀여워서 서준이는 웃으면서 “너 왜케 귀엽니“라고 말해. 술에 취한 지우는 “저 귀여워여? 형은 되게 잘생겼어요“라고 말하고 상에 쓰러져. 저런말을 하고 쓰러진 지우를 보고 서준이는 “너 오늘 날 많이 당황스럽게 한다“ 하고 지우를 웃으며 바라봐.
"야 너 뭔 고민있냐?"
브레이크 타임으로 조용하던 가게에 요즘 본인 가게가 잘되가고 있다고 놀러온 형기의 목소리가 울렸다.
김형기, 흔희 말하는 금수저에 이탈리아로 유학까지 다녀온 호텔에서 잠깐 같이 일하던 친구다.
뭐 이런저런 일을 다 겪고 지금은 각자 가게를 열고 잘 지내는 중이다.
고민 있냐는 형기의 말에 재료를 손질하던 손을 살짝 멈추고 형기를 빤히 바라보았다.
지우의 기분이 가라앉은 이유는 자신의 오래된 연인, 탑스타 강서준때문이다.
평소 자신은 스킨쉽을 즐기지 않는 편이었지만 서준은 달랐다.
서준은 아무리 바빠도 본인을 보러 오면 볼을 붙잡고 뽀뽀를 한다던가
껴안고 잔다던가 뭐 이런저런 스킨쉽이 많았다. 약 한두달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몇 주전 지역 행사가 잘 끝났다고 뒷풀이를 하자면서 오늘은 절대 빠지지 말라던 함께 행사준비를 한 근처 가게 사장님들의 말을 거절못하고 술자리에 따라갔던 그 날,
조용하던 학교에 전학생이 왔다고 난리다. 속으로 우리반만 아니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기대와는 달리...우리반이다.
“자, 조용!우리반에 새로운 친구가 전학왔어요. 자, 인사할래?”
“안녕?나는 강서준이야 잘 지내보자 친구들아!”
“저기 맨뒤 반장 옆에 앉으면 돼”
“안녕?아까 들었겠지만 난 강서준이야!너는?”
“한지우”
“지우?와...너 이름 되게 이쁘다 맘에 들었어 나랑 친하게 지내자!그리고 너 반장이니깐 나 앞으로 잘 챙겨야한다?”
라고 말하며 내미는 손을 어색하게 잡으면서 “어..어..그래”라고 답하니 맞잡은 손을 꽉 잡더니 환하게 웃는데 그 모습을 보니
같은 남자한테 너무 예쁘다라고 생각이 들면 미친건가..
옆에서 툭툭 치더니 공책을 건네줘서 보는데 뜨끔없는 질문이 적혀있지만 답은 했다. 난 반장이니깐....
‘지우야 너는 어떤 음식 좋아해?’
‘떡볶이’
‘오 자주가는 곳 있어?’
‘응’
‘나 데려가줘 먹고 싶어!!’
‘내가 왜?’
‘반장이잖아!’
#서준지우
크리스마스에 평소 거의 받기만 하던 지우가 서프라이즈로 서준이에 이벤트 해주는거 보고 싶다.
크리스마스까지 약 보름.
크리스마스날 같이 있을거라고 오전 라디오 스케줄만 하고 다참으로 서준이 내려오기로 했어. 지우는 기념일이며 생일이며 늘 이벤트를 해주고 선물을 해주던 서준에게 이벤트..까지는 거창하지만 뭘 해주고 싶었어. 늘 비싸고 좋은 선물을 해주는 서준에게 어떤 선물을 해주
는게 좋을지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소중한 사람에게 가죽케이스를 선물하세요’라는 문구를 보고 들어가봐. 가죽으로 지갑이며 에어팟케이스 키링 등 여러가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공방이 있어서 이거다 라고 생각하고 쉬는날 예약을 해. 서준이 좋아하는 초록빛 나는 가죽으로 이니셜을 세긴
예지몽 #서준지우
지우시점
오늘도 같은 꿈이다.
요즘 어떤 남자가 날 보고 우는 꿈을 꾼다. 꿈에서 일어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다. 꿈에서 그 남자는 나를 안고 울면서 뭐라고 하는데 잘 들리지 않는다. 너무 슬프게 울어서 안아주고 싶은데 꿈에서 나는 그러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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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다. 꿈속에 나오던 그 남자를
"야, 한지우 뭐해?안와?곧 강의시작해"
"야, 형기야 내가 꿈에 어떤 남자가 나온다 했잖아?"
"어 근데 누군지 모른다며?"
"응, 근데 그 남자 저기 서있다?"
"아 그래?......어???누구?어디?강의실 앞에 있는 사람?"
"응, 저 잘생긴사람"
"뭐래"
형기가 아니었으면 달려가 꼭 안아줄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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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대박이다 같은 학교였어?아니 어떻게 니 꿈에만 등장하시다가 여기서 딱 등장하시냐?"
"그니깐 근데 얼굴만 잘생긴줄 알았는데 이름도 잘생겼어"
"아까부터 뭐래 미친놈이 반했냐?"
"....."
"반했네 이새끼 어쩐지 꿈속 남자 얘기를 그렇게 하더라"
모델로 데뷔한지 3년. 여러쇼에 오르면서 인지도도 높이고 점점 디자이너들이 찾는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데 지우는 삐쩍 마르기만 한 몸이 좀 스트레스로 다가왔어. ‘요즘 모델들은 마르기만한게 아니라 몸 좋은 모델도 많으니깐..몸좀 키워볼까..‘하고 이 근방에 잘 알려준다는 헬스장을 찾아가.
유명한 헬스장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관장에게 상담 받으려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어떤사람이 “몸 만들려고 왔어요?” 라고 물어서 봤는데 어떤 잘생기고 몸이 다부진 사람이 서있는거지 “..네” 어떨결에 대답했는데 자기가 알려주겠다 그래서 잘생긴 얼굴이 홀린듯 알겠다고 대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