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동일한 단계를 거쳐가는 성공을 향한 길에서 경쟁을 통해 순서가 정해지는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기회가 균등했고, 과정이 공정했다면 이 사회가 원하는 방식대로 누가 더 열심히 노력했는가가 현재의 순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 대학가고, 좋은 직장 얻고, 남보다 빠르게 승진하는게 성공의 지표이며 이런 학벌/직업이 좋은 사람이 당연히 돈도 많이 벌고 부자여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왜냐면 남보다 열심히 했으니까 그만큼의 보상이 자본주의답게 주어져야 공정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건, 모든 사람이 학습능력 평가에 지나지 않는 대입과 고시결과만이 인간이 지닌 능력의 전부가 아니듯이 다양한 장점이 인정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물론 그들도 뛰어난 스포츠선수, 음악가, 요리사 등 각분야의 전문가를 인정한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는게 있다.
자신보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인정하지 않는다. 금융권 종사자가 아닌 투자자는 직업이 아니라 판단하기에 지금까지 노력해 형성된 부의 순서가 투자능력에 의해 틀어지는 싫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4드론 러시로 이기는 플레이어를 욕하듯, 실력이 아닌 도박, 투기로 변칙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보다 연봉낮고 공부못한 친구가 부동산으로 억대 수익을 벌고, 사회초년생들이 몇십억을 벌어 은퇴하는걸 보면 자신의 세계관이 틀어지는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자.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시간이 없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단 몇가지 능력으로 한 순간 정해진 순서가 변함없이 고정되는 경직된 사회라면 무슨 혁신이 있겠는가?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없다면 무슨 역동성이 있겠는가? 끊임없이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다.
마지막으로 적어도 지금은 부모님 탓하며 금수저/흙수저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자신의 금융지식과 끊임없는 관심, 그리고 실행력으로 스스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도 많다. 언제가 이러한 사다리 역시 모두 치워질 수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스스로 모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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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동산에 관심갖게 된건 '15년부터다. 그전까진 많이 이들이 그렇듯 폭락론자였다. 어이없는 인구감소론을 믿었고 올드한 투자자산이라 생각해 주식투자만 진행하며 전세로 살았다. 그러다 '15년부터 내 주변 부자 친구들이 집을 사는걸 봤다. 그들도 이유는 모르지만 부모님이 권유했다고 했다.
그때 느꼈다. 무언가 변화가 시작되는걸/
하지만 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모르는 용어도 너무 많고 큰 돈을 덜컥 무언가를 사는게 두려웠다. 와이프와 수 이야기를 해봤지만 같은 부린이 둘이 하는 얘기는 언제나 그렇듯 결론이 없이 처음으로 돌아온다
"근데 떨어지면 어떻게? 떨어지면?"
그때부터 일단 지식을 채우는데 집중했다. 나 역시도 확신없는 대화를 와이프와 한다고 답이 나오겠는가? 결국 나중에 "내가 오른다고 했잖아." 서로 이 얘기밖에 더하겠냐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2년간 공부했다. 시중의 부동산 책은 다 읽고 연차를 쓰며 온오프라인 세미나와 임장을 다녔다.
[분산투자에 대한 생각]
대한민국에 살면서 주택을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는 유주택자라면 이미 본인 자산의 충분히 큰 비중이 부동산에 투자되어 있는데 금융투자, 즉 주식과 암호화폐 등을 여러종목으로 분산투자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래봤자 하락땐 모두 한 방향으로 움직일텐데..
부동산이라는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낮은 자산의 비중을 뺀 나머지 금융자산은 자신이 공부해 가장 확신가는 종목을 한두개만 사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무정란, 유정란, 메추리알 각각 다른 바구니에 담아도 위기때 바구니는 동시에 떨어지고 다 터진다. 그냥 오랫동안 들고 갈 계란만 사자.
만약 무주택자라면 얘기가 좀 다르긴 하다. 변동성이 큰 금융자산이 전체 포폴에 100%라면 리스크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때부턴 복잡한 고민이 시작되겠지만 가능하면 거주는 안하더라도 보유한 부동산이라도 있는게 포폴운영 측면에서 좀 더 안정적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