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동산에 관심갖게 된건 '15년부터다. 그전까진 많이 이들이 그렇듯 폭락론자였다. 어이없는 인구감소론을 믿었고 올드한 투자자산이라 생각해 주식투자만 진행하며 전세로 살았다. 그러다 '15년부터 내 주변 부자 친구들이 집을 사는걸 봤다. 그들도 이유는 모르지만 부모님이 권유했다고 했다.
그때 느꼈다. 무언가 변화가 시작되는걸/
하지만 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모르는 용어도 너무 많고 큰 돈을 덜컥 무언가를 사는게 두려웠다. 와이프와 수 이야기를 해봤지만 같은 부린이 둘이 하는 얘기는 언제나 그렇듯 결론이 없이 처음으로 돌아온다
"근데 떨어지면 어떻게? 떨어지면?"
그때부터 일단 지식을 채우는데 집중했다. 나 역시도 확신없는 대화를 와이프와 한다고 답이 나오겠는가? 결국 나중에 "내가 오른다고 했잖아." 서로 이 얘기밖에 더하겠냐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2년간 공부했다. 시중의 부동산 책은 다 읽고 연차를 쓰며 온오프라인 세미나와 임장을 다녔다.
그리고 '17년부터 부동산을 하나씩 사기 시작했다. 첫 집을 구매할때 주변에서 말했다. 약간 늦은것 같지만 사봐!, 그 이후 계속 집을 살때마다 매번 같은 말이 나왔다. 이젠 좀 늦은거 같다. 잘 모르겠다. 그렇게 '19년까지 내가 가진 시드머니를 모두 사용했다.
특히 마지막 집을 매수할땐 살던 전세를 월세로 옮기며 매수했다. 그리고 지금은 월세 신봉자가 되었다. 전세는 내 목돈을 터인에게 무이자로 빌려줘야 한다. 하지만 월세는 최소한의 주거비용만 지불하고 투자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 예전엔 로버트기요사키가 말한 부동산 한채는 부채라는 말을
이해못했었만 이제는 충분히 동의한다. 46억짜리 한채를 깔고 앉아 있으면 지금같은 상승장에선 충분히 기분좋은 시세차익 시점이라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 아파트를 높은 전세로 빌려주고 본인은 월세로 주거비용을 최소화 한다면, 그 좋은 아파트를 소유하며 큰 투자금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결국 투자란 돈이 돌게 해야 하는 것이고 좋은 투자 대상으로 들어가 돈이 돌게 하면 돈은 눈덩이처럼 굴러가며 시간에 맞춰 불어난다. 직장인이 투자를 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현금비중 유지이다. 특히 금융자산은 언제든 급변동이 가능하니 현금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
만약 부동산 투자를 겸하고 있는 금융투자자라면 2년에 한번씩 자신의 부동산 투자금이 회수되면서 금융투자 자금이 무이자 차입금으로 들어온다. 5%만 인상되도 상관없다. 중요한건 원금이 회수되고 이를 또 다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부동산 보유의 장점은 주식과 암호화폐보다 높은 수익률이 중요한게 아니라 노픙 ㄴ 레버리지와 낮은 리스크를 바탕으로 큰 규모의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며, 큰 자산이 있다는건 계속 그 자산을 담보로 대출, 또는 무이자 대출(전세금)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이게 핵심이다.
연말에 이사를 가며 지금보다 상급지의 더 비싼 월세의 아파트로 간다. 부동산에선 나에게 사업을 하냐고 묻는다. 대부분 월세 적은 걸 원하는데 난 월세 높고 보증금 적은 걸 원하니깐 그들 눈엔 내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난 이번 이사를 통해 자산배분을 좀 더 조정했고
디파이에 좀 더 금액을 넣어 월 현금흐름 창출을 높일 예정이고 이렇게 높아진 현금으로 올라간 월세를 내고도 돈을 남기는 구조로 바꿀 예정이다. 암호화폐, 미국주식, 그리고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은 편식없이 골고루 장점들을 연결해 원팀으로 운영하면 돈이 끊임없이 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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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동일한 단계를 거쳐가는 성공을 향한 길에서 경쟁을 통해 순서가 정해지는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기회가 균등했고, 과정이 공정했다면 이 사회가 원하는 방식대로 누가 더 열심히 노력했는가가 현재의 순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 대학가고, 좋은 직장 얻고, 남보다 빠르게 승진하는게 성공의 지표이며 이런 학벌/직업이 좋은 사람이 당연히 돈도 많이 벌고 부자여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왜냐면 남보다 열심히 했으니까 그만큼의 보상이 자본주의답게 주어져야 공정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건, 모든 사람이 학습능력 평가에 지나지 않는 대입과 고시결과만이 인간이 지닌 능력의 전부가 아니듯이 다양한 장점이 인정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물론 그들도 뛰어난 스포츠선수, 음악가, 요리사 등 각분야의 전문가를 인정한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는게 있다.
[분산투자에 대한 생각]
대한민국에 살면서 주택을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는 유주택자라면 이미 본인 자산의 충분히 큰 비중이 부동산에 투자되어 있는데 금융투자, 즉 주식과 암호화폐 등을 여러종목으로 분산투자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래봤자 하락땐 모두 한 방향으로 움직일텐데..
부동산이라는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낮은 자산의 비중을 뺀 나머지 금융자산은 자신이 공부해 가장 확신가는 종목을 한두개만 사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무정란, 유정란, 메추리알 각각 다른 바구니에 담아도 위기때 바구니는 동시에 떨어지고 다 터진다. 그냥 오랫동안 들고 갈 계란만 사자.
만약 무주택자라면 얘기가 좀 다르긴 하다. 변동성이 큰 금융자산이 전체 포폴에 100%라면 리스크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때부턴 복잡한 고민이 시작되겠지만 가능하면 거주는 안하더라도 보유한 부동산이라도 있는게 포폴운영 측면에서 좀 더 안정적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