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는 외모가 아니라 노래와 목소리가 아름다워야 하는데 다른 인어들만큼 가창력이 빼어나지 않아서 고민하던 청려... (B+)
우연히 바닷가에서 물고기 낚던 어부 박문대가 뱃노래하는 거 듣고(S-) 그대로 그물 당겨서 배 아래로 떨구고 바다 아래로 납치해서 목소리 뺏는 거 보고 싶은(그뭔십 ㅠ)
문대청려~ 인어는 보통 새벽이나 달빛 비치는 밤처럼 사람 홀리기 좋은 시간에 출몰하는데 박문대는 한낮에만 물고기 낚아서 인어의 노래 들어본 적 한 번도 없었음
박문대가 살던 해변 마을에는 인어의 노래를 듣고 홀리면 죽는다 내장을 빼먹힌다 동굴에 가둬놓고 익사시킨다 하도 흉흉한 소문이
나돌아서 다들 인어 조심하고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노래에 홀려서 죽는 사람이 해마다 수십 명씩 나왔고...
인어를 포획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어 포획에 성공한 사람은 십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할 만큼 인어는 강하고 무섭고 인간이 이기기 힘든 존재였음 그만큼 값비싸기도 했지만
인어는 보통 고개만 쭉 수면 밖으로 빼고 노래를 하기 때문에 인어의 하반신을 본 사람은 거의 없는데 전설 속에선 물고기의 하반신을 가지고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 인어의 전신을 목격하고도 살아남은 극소수의 인간들은 사람의 다리에 물갈퀴와 옆지느러미가 달려 있고, 몸 곳곳에 비늘과
아가미가 돋은 것 빼곤 인간 같다고 했음 옷도 해초로 만든 건지 산호로 만든 건지 아니면 천인진 모르겠지만(제대로 본 사람이 없음) 어쨌든 인간의 옷과 비슷한 걸 두르고 있다고 알려짐
종종 독특하게 생긴 인어도 있지만... 어쨌든 상탈하고 인어 꼬리 CG랑 반짝이 붙인 그런 인어는 아니라네요
카카페 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289화에서 17페이지에 거쳐 해명하였듯이 말입니다
ㅜㅜ 암튼 잡소리 그만하고 박문대는 갑자기 몸이 바다로 끌려들어가고 언뜻 물귀신 같은 게 보였을 때 아니 씨발 왜 한낮에 인어가 나와... 좆됐다 하고 그대로 기절했는데 눈 뜨니까 해변 모래사장에 쓰러져 있음
켁켁대면서 옆을 확인했더니 진주랑... 붉은 산호랑... 상어랑... 여튼 비싼 물고기랑
바다에서 나는 값비싼 보배가 한가득 쌓여 있었음 ㅠ 원래의 박문대라면 남의 물건이라 생각해서 안 가져가거나 마을 사람들 다 불러서 회의했을지도 모르지만(그런다고 진짜 주인이 나타난단 보장도 없지만 적어도 자기가 남의 걸 훔쳐가진 않게 되니까) 마치 박문대의 것이라는 양 박문대의 그물에
얽혀 있어서 찜찜해하면서도 집에 가져가서 물고기는 손질하고 보석들은 따로 씻어서 갖다 팔려고 빼둠
그리고 습관적으로 콧노래 흥얼거리려는데 목소리가 안 나온다는 걸 깨달음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목이 따끔거리는 건 바닷물 먹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거울 보니까 목에 패인 듯한 상처가 있는데
마치 짐승 발톱에 배인 것 같았고...
직감적으로 아까 그 물귀신 같은 새끼(인어^^)가 목소리 빼앗았구나 깨달음
하 씨발 진짜... 하긴 이런 요행이 공짜로 오겠냐... 난 돈이고 뭐고 별 욕심 없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면서 노래나 부르고 싶었는데 이딴 일이 생기네 하고 짜증 내던 박문대
하지만 가수 될 것도 아닌데 뭐 어떠랴 하고 잊고 지냈고 그맘 때부터 이제까지 들어본 적 없는 지독하게 아름다운 목소리가 인간을 홀린다는 소문이 도는데
비록 말을 하질 못해서 시장에 낚아올린 것들을 팔 때 손짓발짓+필담+입을 뻐끔거려야 했고
왜 목을 다쳤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대답하기 곤란했지만(인어한테 당했다고 하면 마을의 슈퍼 스타가 되어 귀찮아질 게 뻔했음)
어차피 남과 별로 교류하지 않는 인생이라 그냥저냥 잘 지내던 문대 청년
그때 그 인어가 목소리값이라도 낸 건지 귀한 것들을 가져다 주었더니 돈이 꽤 생겨서 한동안 고기잡이도 안 나가고 해변이나 산책하며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는 거임
바다 상태 보면 얼추 날씨가 예상되는데, 오늘은 맑을 날이었는데 이상하다 생각하며 자기 오두막 들어가려던 찰나...
물에 축축하게 젖은 손이 박문대의 발목을 덥썩 쥐고 바다로 끌어들임
씹...! 하고 욕지거리라도 하고 싶지만 목소리가 없어 뻐끔거리던 박문대...
반사적으로 자기 발목 감은 손을 콰직 밟았더니 뜻밖에도 밑에서 "아야야..."하는 소리가 들려옴
🐶...?
🔨그렇게 안 생겨선 힘이 꽤 세네요. 안녕.
은발에 녹회색 눈동자, 새하얀 피부, 목에서 뻐끔대는 아가미.
해초 따위가 감겨 있는 하얗고 품이 넉넉한 와이셔츠, 마찬가지로 하얀색의 반바지... 반바지 아래로 쭉 뻗은 다리에는 지느러미, 손과 맨발에는 물갈퀴.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 그림으로 그린 듯한 인어였음
목소리도 굉장히 나긋나긋하고... 무엇보다도 손아귀 힘이 대단했음 발목 부술 것마냥 ㅠ
허리에는 새까만 촉수 같은 게 붙어 있었는데, 이 인어의 몸과 연결된 것이 아니라 해파리와 문어의 중간처럼 생긴 기이한 촉수 생물이 마치 애완동물처럼 인어의 허리에 붙어 있었고 손톱은 굉장히 날카로웠음
🐶......
🔨왜 말을... 아, 내가 목소리를 빼앗아서 못 하겠구나. 미안해요.
🔨갑자기 목소리를 빼앗겨서 놀랐죠.
🐶......
🔨그래서 많이 놀랄까 봐 그냥 죽여버릴까 했는데
🐶(아니 씨발 무슨 소리야 미친 새끼가... 놀라게 하는 건 안 되고 죽이는 건 된다고?)
🔨죽이려고 했더니
🐶(심지어 진짜 죽이려고 했어?;)
🔨기절한 주제에 강하게 저항하더라고. 물속인데도.
🔨그래서 아, 살고 싶은가 보다, 하고 살려 줬어요. ^^ 잘했죠. 겸사겸사 목소리의 값도 냈고요.
인어는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가에 엎드려서 박문대의 발목을 으스러뜨릴 듯이 쥐고 당당하게 지껄였음...
박문대는 입을 뻐끔거림
🐶(그래서? 목소리도 가져갔는데 뭘 원하는데. 나 가진 거 없어.)
다행히 인어는 말을 알아들음 ㅠ
🔨가진 게 왜 없어요? 얼굴도 반반하고 눈동자도 아름다워요. 음, 얼굴 가죽도 뜯고 눈도 뽑아갈까요. ^^
🐶(뭐? 이 씹, 안 놔?)
🔨농담이에요.
🐶(진짜 농담 한 번 재미없게 하네...)
🔨당신의 목소리는 아름다웠어요. 어느 해역에서도 사람을 꾀어내더라고.
🔨그런데 이상하죠. 내가 아무리 당신의 목소리를 써서 사람을 홀리는 노래를 불러도... 그때 당신이 그물을 낚으면서 혼자 흥얼거린 뱃노래를 도무지 이길 수가 없던데. 비결이 궁금해서요.
비결? 비결을 물어봐도... 그런 건 없었음. 어부 박문대는 어렸을 때부터 명창이었고 딱히 노래를 잘 부르려
한 적도 없고 처음부터 하늘이 내려 준 목소리였기에...
하지만 그렇게 솔직하게 대답했다가 이 새끼가 눈이 돌아가면 날 죽일 것 같은데 적당히 대답해 주자 싶어서 박문대는 입을 뻐끔거림
🐶(내 노래는 남을 위한 게 아니라서 너한테 좋게 들렸을지도 모르겠네.)
🔨남을 위한 게 아니라서?
🐶(넌 남을 홀리려고 노래하는 거겠지만, 그때 난 그냥 땡볕 아래서 개고생하는 나 자신을 위해 부른 거거든. 남한테 들려주기 위한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나오는 본연의 감정... 뭐, 그런 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아무말이었는데 이 허연 인어놈한텐 마음에 든 모양이었음. 일단 발목을 놓아 줌.
발목을 놓아 준 사이에 박문대는 잠시 스스로의 발목이 망가졌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상태를 갖다가 뛸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 들자... 튐
바다에선 인어한테서 도망 못 치겠지만 여긴 육지였고 육지에서 인어가 두 발로 걸을 순 없음... 저 자식이 계속 파도 치는 영역에 엎드려 있는 것도 그래서고
박문대는 소싯적 전교생 8명인 시골 분교에서 체육 대회 때 계주하던 짬으로 있는 힘 없는 힘 쥐어짜 달렸으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박문대는 빠르게 뛰었음에도 파도에 쓸림
그리고 정신 차리니 그 인어가 자길 꽉 끌어안고 있었고, 머리 빼고 다 물속에 잠겨 있었음
발이 안 닿을 만큼 깊음...
좆됐다.
박문대는 강하게 실감함...
🔨재밌네?
이래서 그 많은 인간들이 인어한테 살해당했군... 날씨도 바다도 지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수로 이김? 인어는 문대를 끌어안고 부드럽게 이야기함...
🔨걱정 마요. 잡아먹진 않을게. 대신 제안을 하나 하고 싶어요.
🐶(이 상태에서 뭔 제안을...)
🔨인어가 되지 않을래요? 그럼 목소리는 돌려 줄게요.
🐶(싫어.)
박문대는 1초도 고민 안 하고 즉답함...
🔨안 받아들이면 죽인다고 해도?
🐶(인간으로 죽는 게 낫지 씨발... 생선 대가리가 되어서라도 살고 싶겠냐? 죽이든가...)
인어는 흐음, 하다가... 냅다 박문대한테 키스함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그야말로 냅다였음... 축축하고, 저체온증 걸릴 것
같은 키스였고... 그렇게 마을 처녀들의 수많은 대쉬를 정중히 거절해 오던 박문대는 생선에게 냅다 첫키스를 뺏김
ㅜㅜ
🐶허억, 콜록, 콜록... 씨발... 어?
그리고 목이 따끔거리더니 목소리가 돌아옴
🔨생각을 해 봤어요.
🐶또 뭔 생각. 또.
🔨언젠가 인어가 될 테니 후배님이라고 부를게요. 괜찮죠?
🐶인어 안 될 거라고.
🔨(무시;) 낮엔 후배님한테 목소리를 돌려 줄게요. 밤엔 내가 빌려갈 거고. 대신 낮엔 노래를 불러 주세요. 목소리를 함께 공유하는 거예요. 멋진 제안이지?
박문대는 생각을 해 봄. 이 인어 새끼는 재수없지만, 오랜만에 되찾은 목소리는 생각보다 아주 그리운 감각이었음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말도 못 하고 노래도 못 부르니까 많이 갑갑함이 쌓인 거였음
낮 동안이라도 돌려받는 게 낫지 않나? 아니다, 아예 이대로 이사를 가버리면...
🔨마을이 수해로 잠겨 죽길 바라지 않는다면 도망은 가지 말고요. ^^
🐶귀신 같은 새끼가... ...그래, 알았다.
🐶알았으니까 육지로 가면 안 되냐? 나 춥다...
🔨후배님도 추위를 잘 타는구나. 나도 그래요. 그래서 북쪽 바다는 잘 안 가. 공통점이 있네요.
🐶추위 잘 안 타는 인간도 이 찬물에 담가놓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어, 이 새끼야...
인어는 순순히 박문대를 육지로 데려다 줌...
🔨내일부터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여기로 나와요.
🐶정확히 몇 시?
🔨해가 뜨는 시간과 달이 뜨는 시간이요.
🐶아니 그렇게 말하면 무슨 수로 알아... 여기서 기다려.
박문대는 급하게 달려서 자기 오두막에 들어가더니... 방수 전자 시계를 가져옴
비록 시골의 바다마을이지만 현대 배경이었던 거임
🐶오전 열한 시랑 오후 열한 시에 나올 테니까 여기, 이쪽에 작대기 두 개(11) 그어지면 나와라.
🔨그럴게요. 약속을 어길 사람의 눈은 아니라서 안 잡아먹고 보내 주는 거야.
🐶그래, 고맙다 씨발 안 죽이고 살려 줘서...
그렇게 싹트는... 인간과 인어의 기묘한(일방적인) 우정~
+인어가 박문대 고기잡이배에 딱 붙어서(뱃노래 들으려고) 쫓아다니니까 물고기들 다 도망가서 걍 청려가 물고기 직접 잡아다가 박문대 그물에 넣어 주고 박문대는 착잡하게 그거 낚아올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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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박문대한테 주어진 메리트는 상태창이 아니라 잠재력 무한 < 뿐이었는데 박문대가 "상태창."하고 부른 바로 그 순간 시스템이 박문대의 배경 지식과 요구를 파악해서 그 몇 초 동안 새로운 룰을 추가한 건 아닐까 요즘 추측하는 중임
원래 있었던 거라면 박문대가 부르기 전에 뜨지 않았을지
그리고 1화 보면 상태이상(데뷔가 아니면 죽음을)이 상태창 부르자마자 있는 게 아니라 돌발로 뒤늦게 떠오르는데 청려의 경우에는 미션을 '직감'으로 받았다고 했음
해야 할 것 같은 일을 해내지 못하면 죽었다고... 그러니까 박문대가 상태창을 안 불렀다면 반드시 데뷔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직감의
형태로 찾아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그리고 신재현의 교정 < 도 신재현이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돌이키고 싶다'라고 생각한 걸 반영해서 생긴 상태이상이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듦
시스템은 그 시대의 회귀자가 원하는 걸 최대한 해 주고 반영해 주는 호의적인 존재인데 그 방식이 너무 이질적이고
문대청려❤ 졸리거나 토라지거나 어리광 부리고 싶으면 원래 말투 튀어나와서 박문대한테 툭툭 반말하는 신재현? 오늘은 이거다
🔨기분 상했어.
🔨왜 신경 거슬리게 해.
🔨네가 뭔데.
🔨싫어. 내가 왜.
🔨말 걸지 마.
⬆️ 이제까지의 전적 보면 이런 말투 충분히 가능한 듯? 개연성 있는 것 같은데?
ㅜㅜ 신재현이 반말하면 박문대가 존대 써 주는 것도 좋음
근데 이게 신재현이 반말 듣고 싶은 기분인지 존대 듣고 싶은 기분인지 잘 맞춰야 됨
전자인데 존대하면 왜 말 편하게 안 하냐고 짜증 내고 후자인데 반말하면 박문대 후배님은 위아래도 모르나 봐요? 하고 성질 냄 👈 언젠 말 편히 하라더니
🔨기분 상했어.
🐶(X발, 또 시작이군...) 그러십니까. 어디서 기분이 상하셨습니까, 선배님.
🔨왜 신경 거슬리게 해.
🐶예. 죄송합니다.
🔨네가 뭔데.
🐶선배님 애인 되는 사람입니다만.
🔨싫어. 내가 왜.
🐶언젠 네가 사귀자며.
🔨말 걸지 마.
🐶진짜 안 걸면 더 지랄할 거잖아, 재현아.
청려가 븨틱깅한테 쓰는 말투 꽤 무뚝뚝한 편
"현실적이라는 뜻이지?"
"그래? 고맙다."
이런 식
평소 쓰는 살갑고 나긋한 투는 아이돌 nn년으로 다져진 코르셋(ㅋㅋ) 말투지 원래 말투가 아닌가 보다... 박문대한텐 편하게 말하라고 한 주제에 아직 자긴 편하게 말을 안 함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얘 가끔 툭툭 투박한 말씨 튀어나오기도 하고(노래 잘하고 제정신인 어린 '놈' 찾기가 힘들다는 둥)
박문대한테 진심으로 사과했을 때 한 말도 "미안하게 생각해요."가 아니라 "미안." 👈 이거고 진실 확인에서 옥상에서 자살하기 전엔 담배 피우고 있었고... 나긋나긋 부드러운 이미지는
아이돌 경력으로 생성된 거고 리셋 증후군이랑 아이돌로서 형성된 아이돌 자아 밀어낸 원래 성격은 무뚝뚝&털털함&근데 마음 편한 상황에서는 쉽게 풀어짐&생각하는 걸 간결하고 짧게 툭툭 내뱉는 편&남들 듣기엔 엉뚱하거나 우스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마이페이스? 👈 느낌 아닐까 추측돼
박뭔데처럼 여심을 쥐락펴락하는 놈이 애인을 서운하게 할 리가 없다...
전에도 몇 번 말했는데 박문대는 사귀는 상대한테 개잘해 줄 것 같고 무심하게 굴고 표현 적게 해서 서운함이 쌓이게 하는 일 < 안 만들 것 같음...
조금이라도 팬들한테 스트레스 될 만한 낌새 보이면 다 제거하는 여심의 왕이
어케 애인한테 그러겠냐고 ㅠㅠ 그리고 박뭔데 통제광이라 애인이 자기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혼자 감정 쌓이는 꼴 진짜 싫어할 것 같아서...
굳이 박뭔데가 른이랑 싸운다면 그 이유는 문대가 무심해서 < 가 아니라 른이 지금 피곤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는데 박뭔데가 "뭘 나중에 얘기해. 지금 말하고 들어가. 너 그렇게 질질 끄는 습관 내가 고치라고 했지." 이러면서 다그치고 너무 모든 문제를 당장 해결하려고 해서 싸우는 게 어울림
~부루마블 세 판을 끝내지 않으면 못 나오는 방~
한가롭던 어느 날, 테스타는 각자 류청우/배세진, 선아현/이세진, 김래빈/차유진이라는 동갑끼리의 조합으로 눈을 뜸. 장소는... 분명 숙소인데, 현재의 룸메이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침대 옆에서 눈을 뜨니까 당황하는 그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나가려다가 문이 잠겨 있다는 걸 가장 먼저 확인한 건 늦게 자도 일찍 일어나는 차유진이고, 휴대폰이 어디에도 없다는 걸 가장 먼저 깨달은 건 이세진이었으며, 방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건 환기를 하려던 류청우였음 ㅠㅠ 그리고 잠긴 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