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청려~ N년 뒤의 박문대(특징: 신재현이랑 연애+동거 중 ㅠㅠ)하고 냅다 몸 바뀐 현재의 박문대(특징: 신재현이랑 안 사귐...) 보고 싶음...

[! 상태이상: 달콤한 휴가
연인과의 시간을 만끽하세요.
-일정 기간 동안 '다른 시간대'의 연인 곁에 체류.
D-3]

눈을 뜬 곳은... 신재현네 집 침대였음
당연히 박문대는 눈을 뜨자마자 경악함... 어제 분명 테스타 숙소에서 잠들었는데 왜 이 새끼 옆에서 자고 있는 거지? 이 와중에 신재현은 세상 모르고 편안하게 잠들고 있었음. 심지어... 잠꼬대까지 하는 것 같았음;
🔨으응, 문대야... 류건우...
🐶(미친, 씨발... 속 울렁거리네.)
원래라면 암만 그래도 곤히 자는 사람을 막 깨우진 않을 텐데,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신재현 어깨를 잡아흔들면서 부름
🐶야, 일어나.
🔨......야?
눈을 뜬 신재현은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표정이었음. ...저런 표정 지을 정도로 거칠게 깨우진 않은 것 같은데? 반말이야 자기가 하라고 한 거고.
그런데 뭐라 입을 떼기도 전에 신재현의 얼굴이... 울 것처럼 일그러짐. 진짜로 콕 찌르면 그대로 눈물이라도 뚝뚝 떨굴 것 같은 얼굴이어서 박문대 순간 말문이 막힘...
🐶아니, 왜...
🔨...왜 야라고 불러. 그런 식으로 안 부르기로 약속했잖아...
그리고 급기야 정말로 눈물을 글썽임 ㅠㅠ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씨발... 머리부터 발끝까지 쭉 소름이 돋았음(ㅠㅠ)
이 새끼가 지금 몰카하나? 이 새끼 연기 못하는 거 아니었나? 뭐지? 아니... 진짜 뭐지? 당황스러운데 일단...; 울려고 하니까 달램
🐶잠깐만, 알았어. ...내가 잘못했다. 더 자.
🔨왜 재현이 속상했냐고 안 물어봐...
🐶(이건 씹, 또 무슨...) ...재현이 속상했어?
🔨속상했어... 네가 잘못했어. 다 네가 나빠...
🐶어, 어어. 그래... 네 말이 다 맞아. (;;; 진짜 또라이 새끼 아니냐, 이거.)

그러면서도 박문대는 면밀히 상황을 살핌...
첫째, 내가 눈 뜨고 일어나니 신재현네 집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둘째, 약물이나 포박, 기타 물리적 제압의 흔적은 느껴지지 않는다. 셋째, 머리가 안 아프고 개운한 걸 보니 술을 쳐마신 것 같지도 않고. 넷째, 신재현의 언행이 이상하다.

이 상황을 조합해 보면.
나는 아마 내 발로 이 새끼 집에 와서, 놈의 침대에 놈이랑 나란히 누웠다는 게 된다.
그런 기억이 전혀 없는 걸 보니 머리에 이상이 있는 것도 이놈이 아니라 내쪽일 확률이 높고. 어쩌면 둘 다 이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

박문대는 신재현의 얼굴을 면밀히 살핌. 자신이 아는 신재현의 얼굴이었지만, 아주 조금 더 연륜이... 있는 것 같기도 했음. 그런데 표정은 애새끼가 따로 없어서,
이 부분에서 상당한 위화감이 느껴졌음. 그리고......

'좀, 살이 붙었나?'

보기 싫을 정도는 전혀 아니었음. 오히려 일반인 기준으로는 여전히 비쩍 마른 편인데... 뺨에 자신이 알던 신재현보다 조금 더 도톰한 볼살 같은 게 붙어 있었음. 그러니까 아마 미래라는 거고.
박문대는 습관대로 상태창부터 불렀음.

[! 상태이상: 달콤한 휴가
연인과의 시간을 만끽하세요.
-일정 기간 동안 '다른 시간대'의 연인 곁에 체류.
D-3]

......
연인? 내가 이 새끼랑?
혹시 기억 못 하는 사고라도 당했나... 저번 교통사고로 인한 혼수상태 때처럼, 코마라는 쪽이 신빙성 있군.
그리고 신재현의 상태창을 불렀음... 가창, 춤, 외모, 끼 스탯과 특성은 자신이 아는 그대로였음. 하지만 다른 점은...
...
상태이상이 '비활성화'가 아니라 아예 없다는 거였음

🔨너 왜... 내 앞에서 다른 생각해? ...세컨드 생겼지. 너도 결국 그런 놈이었구나.
🐶다물어 봐. 지금 생각 정리...
아차. 박문대는 급히 신재현의 표정을 살핌. 신재현은... 아까는 울 것 같은 표정이더니, 이제는 아예 싸늘하게 식은 얼굴을 했음. 그리고 침대에서 먼저 일어남...

'싸한데.'

박문대는 일단 신재현을 따라감. 그리고 신재현은... 주방에서 과도를 꺼내 자기 손목에 대면서 고개를 기울임
🔨...꿈이거나, 내가 죽을 때가 됐거나. 둘 중 하나겠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손목을 그으려는 걸 박문대는 다급하게 달려가서 막음
🐶이 새끼가 왜 또 눈깔이 돌아서...
🔨...이 새끼?
🐶잠깐만, 진정해 봐. 진정해 보라고 했다. 다 설명할 테니까.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
박문대는 왠지 모르게 그런... 바람 피운 애인이나 할 법한 대사를 하게 됨... (박문대: 씨발, 내가 어쩌다가 이런...)
그리고 박문대는 내가 왠지 모를 이유로 갑작스레 미래를 오게 됐고, 그래서 몇 년간의 기억이 없다는 걸 겨우겨우 신재현한테 설명했음. 그리고... 슬쩍 눈치 보면서 덧붙임.
🐶...그래서 섭섭하게 했다면 그건 사과하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뒈지려고 하는 건 너도 선 넘었으니까 이제 그러지 마라.
뒷목을 쓸어만지며 한숨 쉬듯이 말하는 박문대를 신재현이 한참 물끄러미 쳐다봄...
🔨음, 그랬구나. 알았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네... 그럼 후배님이라고 불러 줄까요?
🔨얼마나 옛날에서 왔는진 모르겠는데...
🐶너 H.E.L.P. 뜬 지 얼마 안 됐을 때.
🔨아아. 그래요. 그랬구나. 그럼 후배님, 원래 시간대로 돌아갈 때까지 편하게 쉬다가 가요. 나는 신경 쓰지 말고.
...
신경 쓰지 말라고 한 새끼치곤 목소리가 대놓고 음울하지 않나?
🐶일단 알았으니까 아침부터 먹지.
🔨차려 줄게요.
🐶...네가 밥을 한다고?
못 미덥군. 하고 얼굴에 쓰여 있었음...
🔨주말엔 내가 밥하기로 했거든요. 나 요리 제법 잘해요. 애인이 제법 정성껏 가르쳐 준 덕분에...
🐶그래라, 그럼.
박문대는 집주인이 하겠다는데 말리기도 좀 그래서 식탁에 앉아서 신재현이 요리하는 꼴을 구경함.
그런데... 진짜로 제법 그럴싸하게 잘하는 거임...
🔨음, 우리 문대가 그러더라고. 투어라도 가야 해서 자리를 비웠을 때 내가 굶는다고 생각하면 마음 아프니까 조금이라도 배워두라고 달랬어요. 그래봤자 그 사람에 비하면 초라한 솜씨지만, 맛은 있을 거예요.

그렇게 내놓은 볶음밥은... 맛있었음
그냥 맛있는 게 아니라 박문대가 한 요리랑 굉장히 비슷한 맛이어서 박문대는 착잡해짐
이건 내가 가르친 게 틀림없군......

🔨입에 맞아요?
🐶...어. 뭐. 차리느라 수고했다.
🔨그 사람이라면 재현이 착하다, 잘했어. 그렇게 말해 줬을 텐데...
🐶(; 미래의 나는 대가리를 오함마로 처맞은 건가?)
🔨뭐, 됐어요. 당신은 그 사람이 아니잖아. 맛있게 먹어요.

...
이 새끼가?
이건 또 이거 나름대로 묘하게 기분이 상했다. 따지자면 미래의 그 대가리 오함마로 맞은 놈이나 나나 일단 동일인물인데 대놓고 비교질을 하다못해 이젠 부정이냐.
묘한 승부욕이 들었음...

🐶...재현이 착하다. 잘했어.
🔨음? 아아. 하하, 애쓸 필요 없어요. 그냥 편하게 대해요. 아까는 당혹스럽게 만들어서 미안했고요.
🐶(씨발, 진짜...) ...그래.
박문대는 이상하게 기분이 더러웠음...

***

한편으로는 N년 뒤의 박문대도 과거로 돌아옴. 이쪽은 눈을 뜨자마자 눈치 챔. 미래에선 이미 테스타 대부분이 독립했고,
박문대도 독립해서 신재현이랑 살고 있었는데 눈을 뜨니 테스타 숙소였기 때문...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으로 날짜부터 확인했고, 상태창 불러서 상태이상도 확인함.

'사흘 뒤면 알아서 복귀하게 되는 건가. 그럼 딱히 내가 손을 쓸 필요는 없겠고...'

일단 박문대는 과거의 신재현한테 전화를 해 봄
신호음이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금방 받았음

🔨여보세요, 후배님. 전화를 다 하고. 웬일이에요?
🐶지금 자택이시면 찾아뵈어도 될까 해서요.
🔨음? 집이긴 한데. 그래요, 그럼. 위치 찍어 보내 줄게요. 그런데 왜? 아, 콩이 보고 싶어요?
🐶겸사겸사.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 목소리가 좋네.
🐶있었지, 좋은 일. 지금 너랑 통화하잖아.
🔨......? ......???
🐶금방 갈게. 이따 봐.

박문대는 조용히 웃으면서 전화를 끊음. 얼빠진 반응이 신선했음 ㅠㅠ 능숙하게 어리광 부리고 애정 표현하는 신재현도 웃기는 놈이지만 풋풋한 맛이 있는 것도 나름... 하고 별 자각도 없이 신재현을 귀여워함
박문대는 도착해서 버릇대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려다가, 이땐 아직 아니었지. 하고 초인종을 누름
현관으로 마중 나온 신재현은... 홈웨어인 척 얇은 니트 가디건까지 걸친 깔끔한 차림에 방금 씻고 스킨케어도 했는지 피부도 촉촉해 보이고 좋은 냄새가 났음. 사실 이 시점의 박문대였다면
그냥 이 새낀 집에서도 깔끔 떠는군, 이러고 넘겼겠지만... 신재현이랑 동거하는 미래의 박문대에게는 자기 온다고 급하게 신경 쓴 게 뻔히 보임. ㅠㅠ

🐶긴장이라도 했냐. 안 그래도 되는데... 너 귀엽다.
🔨...네?

신재현이 선 자리에서 굳든 말든 박문대는 현관으로 뛰쳐나온 노란 덩어리를
능숙하게 안아 줬음...

🐶일단은 앉아 있어. 커피라도 내려 줄 테니까 마시면서 얘기해.
🔨(;;;) 괜찮아요. 손님인데 내가 대접해야죠.
🐶재현이가 기특한 소리도 하고...
🔨네?......

맹세컨대 신재현은 아무리 피곤해도 팬싸나 덥라에서 아진짜요 < 이따구로 리액션한 적 없는 놈인데,
지금은 ㅠ 네? 네? 반복밖에 할 수가 없었음. 근데 농담으로라도 정신이 이상하냐거나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텐데, 지금 말투가 듣기 나쁘지 않아서... 그냥 입 다물고 커피나 내려 주기로 함

🐶고맙다. 착하네.
🔨네? 네... 음, 곁들일 디저트라도 있으면 좋았을 텐데.
🐶재현이가 이때는 디저트 같은 건 질색했었지? 지금은 잘 먹는데... 아, 맞다.

박문대가 콩이 턱을 긁어 주면서 짤막하게 상황을 설명함. 내가 몇 년 전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 회귀는 아니고, 미션도 없고, 곧 다시 원상복귀할 테니 걱정은 마라 정도로.

🔨...미래에서 왔다고요?
🐶그렇게 됐다.
🔨음, 몇 년 뒤엔 후배님과 내가... ...관계에 제법 극적인 진전이 있나 봐요?
🐶약혼자야.

신재현은 마시던 커피를 뱉을 뻔했음. 애인이라고 했으면 놀라긴 했어도 이 정돈 아니었을 것 같은데 쓰는 워딩이 무려 '약혼자'......

🔨쉽게 당황하는 편이 아닌데 놀랍네.
🐶천천히 마셔. 사레 들려.
박문대는 그렇게 말하면서 신재현의 등을 살살 토닥여 줬음...

🔨...키스도 했어요?
🐶할 거 다 했지. 왜, 너도 하고 싶어서 그래?
🔨(;;;) 아니요.
🐶그래? 너무하네. 나는 하고 싶은데... 혹시 내 몸에 질렸어?
🔨네? 아니, 그게 아니라.
🐶농담이니까 진정하고.

아주 신재현을 갖고 놀았음. ㅠㅠ
***

미래의 신재현은 정말로... 자신이 알던 신재현과 꽤 달랐음.
박문대가 소파에 앉아서 리모컨은 어딨지 생각만 해도 귀신같이 리모컨을 가져다 주고, 또 입이 심심할 때쯤 (자신이 알던 신재현이라면 절대 안 먹을 것 같은) 감자칩 같은 간식을 가져다 줬고, 차도 티백 말고 찻잎으로 우려내서
끓여 주고... 지극정성으로, 그리고 능숙하게 손님을 대함. 그런데 이상한 건 박문대와 눈을 마주치면 피한다는 거였음.

🐶야, 신재현...
🔨미안한데 말 걸지 말아 줄 수 있어요? 필요한 거 있으면 문자로 말해 주고요.
🐶...이유는.
🔨건우가 날 너무 오냐오냐해서 그래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거친 말투로 말 걸면 심장이 덜컥거려요. 내가 뭔가 잘못이라도 했나 하고...

문대, 우리 문대, 건우, 류건우. 호칭도 아주 지 마음대로였음... 솔직히 겁을 먹을 정도로 거칠게 말한 것 같지도 않은데 대체 어떻게 해 줬길래 저 놈이 저러는지 모를 지경이었음.
욕 들어처먹는 데는 내성이 있는 놈인 줄 알았는데... 하지만 사흘 내내 이렇게 불편한 상태로 있다가 가기는 싫었음.

🐶...나 집에 가면 안 되냐? 이 정도 연차면 독립했을 것 같은데 이 시기의 내 자택은 어디야.
🔨동거하는데요.
🐶......그래? 그럼 테스타 숙소는.
🔨음, 그대로니까 가든가요.
🔨차 키 줄게요.
🐶이 시기면 면허는 당연히 있겠고... ...이건 내 차냐?
🔨네. 후배님이 사치에 관심 있는 편이 아니라서 적당한 걸로 사려 하길래... 그냥 내가 하나 뽑아 줬어요.

정산금 절반씩은 기부하는 놈이... 물론 그렇다고 해도 돈은 많겠지만 차까지 사 줬다고? 그리고 내가 그걸 받았고?
🐶차 뽑아 주니까 내가 뭐라 그랬어.
🔨앞으로 운전대 잡을 일 없게 해 주겠다고 그랬어요.

...동거까지 하고, 거절하고도 남을 고가의 선물을 받고, 그거 받고 저딴 소리까지 했다고? 그 정도면 단순한 애인 사이는 아닌 것 같고... 박문대는 마른 세수를 하다가 말함.

🐶프러포즈는 누가 했냐.
하지만 신재현의 입에서 들려온 대답은 뜻밖이었음...

🔨원래 남의 연애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나? 갈 거면 빨리 나가요.

아니, 씨발. 남의 연애가 아니라 내 연애니까 관심이 있지...
...하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게 지금 시점의 박문대는 신재현과 애인도 뭣도 아니긴 했음.
***

그러는 동안 N년 뒤의 박문대와 현 시점 신재현의 조합은...

🐶개도 이땐 아직 어려서 그런가 팔팔하게 뛰어다니네.
🔨몇 년 뒤에도 콩이 건강해요?
🐶어, 건강하다. 성격은 좀 차분해지긴 했는데 노견 되려면 멀었어.
🔨다행이다. 음,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요?
🐶재현아.
🔨네?
🐶묻고 싶은 거 있으면 그냥 바로 물어 봐. 빙빙 안 돌려도 돼.
🔨^^ 그럼 테스타의 미래 앨범 컨셉과 히트곡이요.

신재현은 습관적으로 박문대를 긁었지만...

🐶너 궁금한 거 솔직하게 물어보기 부끄러워서 그러지? 아직 애네. 어쩌냐, 아직도 이렇게 서툴러서.

본전도 못 찾고 KO 패 당함 ㅠ
🔨(;) 날 많이 좋아하나 봐요.
🐶좋으니까 만나지 그럼... 너도 나 좋아하잖아.
🔨내가요?
🐶나한테 한 대 처맞았을 때부터 나 좋아했다고 네가 그러더라.

신재현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음. 사실이었기 때문임...

🔨...후배님은 언제부터 나 좋아했는데요?
🐶그건 나중에 이쪽 놈한테 직접 듣고.
🔨알았어요. 음, 그럼 프러포즈는 누가 했는지 가르쳐 줄 수 있어요?
🐶내가 했어. 고백은 네가 했고.
🔨어떻게 했는데요?
🐶그걸 알려 주면 안 되지.
🔨...내가 왜 좋아요? 굳이 따지자면 싫어하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 했거든.
🐶귀여워서...
🔨(;;;) 놀리지 말고요...
🐶놀리는 거 티 났냐?
🐶일단은 키스하기 전엔 자존심인지 뭔지 죽어도 눈 안 감는 놈이 하다 보면 눈 꼭 감고 매달리는 게...
🔨그만 놀리라니까.
🐶알았어. 형이 미안.
🔨지금 대답 피하는 거예요?
🐶피하는 걸로 보였어? 재현이는 대답 피하고 싶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구나 봐.

...처음엔 도통 안 와 닿았는데,
박문대가 맞긴 맞았음. 은근슬쩍 단 한 마디도! 져 주지 않는 저 모습!
오냐오냐 져 주는 척하면서 잘 보면 결국 모든 말로 다 이겨먹고 있었음...
이게 박문대가 아니면 뭐란 말임 ㅠㅠ 언제나 이기는 빅토리어스 승부사 신재현이지만 박문대와의 '연애'에서는 아무래도 백전백패일 모양이었음...
박문대가 툭하면 신재현 볼을 찌르거나 잡아당기고, 머리를 쓰다듬고, 대뜸 기대거나 허벅지에 손을 얹어도 신재현은 ㅠ 내칠 수가 없었음. 좋았기 때문임... 진짜 분해 죽겠는데...
🔨짜증 나요.
🐶재현이가 왜 또 심술이지.
🔨그런 말투로 말하지 마요.
🐶그럼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낫겠습니까.
🔨그냥 말을 하지 말아요.
🐶......
🔨아니, 말은 해요. 하는데...
🐶응, 하는데? 재현아. 형이 원하는 건 똑바로 말하라고 했냐, 안 했냐.
🔨......내가 다 잘못했어요.
🐶아닌데? 재현이 잘못한 거 없어. 재현이가 잘못했다고 누가 그래.
🔨(ㅠㅠ;;;;;;)

박문대는 그냥 재밌었고......
사실 이쪽은 그냥 사흘 내내 실컷 재현이 놀려 먹다가 돌아가면 되니까 별 문제가 안 됐는데, 문제는 미래의 신재현이랑 있는 쪽이었음. 미래의 박문대는 과거 신재현에 대한 정보값이 있었지만 과거의 박문대에게는 미래 신재현에 대해 모르는 몇 년의 공백이 있었으니까 대하기가 빡셌음...

***
박문대는 일단... 심호흡을 했음. 여기서 화내봤자 저 새끼는 '얼른 나가요' 같은 소리나 할 게 뻔하고. 최대한 자기가 낼 수 있는 사근사근한 목소리를 내 봄.

🐶...재현아.
🔨하하, 애쓰네?

씨발.
진짜 한 대 갈겨버리고 싶다.

🐶내 태도가 좆같... 마음에 안 들었으면 일단 미안하고.
🔨네, 그리고?
🐶숙소로 가 보겠다고 한 것도... (씨발지가불편한티팍팍내길래자리비워주려고한건데왜이걸내가사과해야하지) 미안하고.
🔨네. 그리고.
🐶...진짜 내가 잘못했다.
🔨그래서요.
🐶너랑 잘 지내 보고 싶은데 그 새끼가 너한테 어떻게 해 줬는지 나한테 알려 주면... 나도 똑같이 해 줄게.
🔨뭐하러?
🐶......

그러게. 뭐하러 이러고 있지? 솔직히 테스타 숙소로 돌아가서 스마트폰으로 서치 돌리면서 미래의 아이돌 시장 관련 정보나 미리 조사해 두는 게 이득일 것 같은데.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핸드폰 찾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신재현이 핸드폰을 가져다 줌.

🔨서치하려고 그러죠?
귀신 같은 새끼.
...아니, 그 정도로 같이 붙어 있었던 시간이 긴 건가?

하지만...

[! Error !]
[Sy;stem ■류¿¡]
[미■의 정보 열■을 권■하지 않¿습니■?]

......
이건 안 하는 게 낫겠군.

박문대는 얌전히 포기하고 스마트폰을 내려놓았음. 잘못해서 영영 원래 시간대로 못 돌아가면 낭패임 ㅠ
🐶...서치는 됐고.
🔨그 사람이 해 준 대로 똑같이 해 주겠다고요?
🐶어. (그래도 나 자신인데 씨발, 아무리 그래도 상식 선에서 행동했겠지...)
🔨그럼 무릎 꿇고 네 발로 기어 줄래요?
🐶...뭐, 이 새끼야? 돌았냐?

지금 내가 뭘 들은 거지?

🔨그것 봐요. 못 하잖아. 책임질 수도 없는 소릴 하네?
🐶미래의 나는 그걸 해 줬다고?
🔨네.
🐶...됐다. 너랑 잘 지내보려고 한 내가 등신이지. 간다.
🔨농담이에요. 화내지 마요.

그러더니 신재현은 곧바로 일어나려는 박문대 옆에 무릎을 꿇고,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어서... 네 발로 김.

🔨멍. ^^

박문대는 정신이 아득해졌음... 또 무슨 짓이지.
신재현은 뻔뻔스럽게 웃는 얼굴로 올려다보고, 고개를 기울임.

🔨무릎 꿇고 네 발로 기는 건 내가 할 테니까 칭찬해 주고, 쓰다듬어 주면 돼요. 어렵지 않죠?

박문대는... 도로 소파에 앉아서 신재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래의 자기자신을 저주함
대체 왜 이딴 새끼랑......
미래를......
하.
미래의 박문대는 신재현이 원한다면 무릎 꿇고 네 발로 긴다는 말은 신재현의 어그로용 개소리일까?
......
놀랍게도 아니었음

***

🔨날 좋아하면, 날 위해 어디까지 해 줄 수 있어요?
🐶동반 자살만 빼면 거의 다.
🔨그럼 무릎 꿇고 네 발로 기는 것도 해 줄 수 있어요?

마침 과거의 신재현도,
신재현 아니랄까 봐 똑같은 요구를 했음. 근데 당연히 쌍욕이라도 퍼부을 줄 알았던 박문대가......

정말로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손으로 바닥을 짚어서 엎드림. 그리고 무표정하게 신재현을 올려다 봄.
농담이라고 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었음...

신재현의 머릿속이 대략 아득해짐...
🐶또 뭘 해 줄까, 재현아. 짖어 줘? 아니면 이대로 발이라도 핥아 줘?

심지어 다음엔 뭘 할지까지 물어봄......
신재현이 아무 말도 못 하고 굳어 있으니까 박문대가 픽 웃으면서 덧붙임.

🐶근데, 재현아.
🔨...네?
🐶너 이거 뒷감당은 할 수 있냐?
신재현은... 바로 무릎 꿇고 바닥에 엎드려서 박문대보다 더 낮은 위치까지 얼른 고개를 숙임. 지금 처신 잘못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에...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용서해 줄래요?

그러자 박문대가 살살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귓바퀴도 만져 줌.

🐶착하다. 주제 파악도 잘하고.
🐶이러니까 좋아하지. 잘했어.

깝치면 안 되겠다고... 절절히 느꼈음 ㅠㅠ
***

미래의 박문대가 신재현을 꽉 잡고 있는 동안 과거의 박문대는 신재현한테 뒤지게 갈궈지고 있었음... 신재현은 허벅지에 턱 얹은 채로 박문대한테 계속 꼽을 줌.

🔨더 상냥하게 쓰다듬어야죠. 턱도 긁어 주고 뺨도 쓸어 주고.
🐶......
🔨표정도 그렇게 짓지 말고 상냥하게 웃고요. ^^
🐶......
🔨또 미간 구겨져 있네? 후배님은 연애가 장난이에요?
🐶(씨발...) ......
🔨네, 그렇게 웃으면서 계속 쓰다듬어요. 재현이 예쁘다, 하고 칭찬도 해 주고요. ^^
🐶...재현이 예쁘다...
🔨목소리에 진정성이 없네? 이런 것도 못 하면서 무슨 자신감으로 나랑 잘 지내겠다는 거지?
🐶...그래서 내가 지금 노력하잖아.
🔨아니지. 이럴 땐 우리 재현이가 왜 속상했을까, 건우 형이 어떻게 해 주면 될까, 이렇게 대답해야지. 머리 좋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학습 능력이 없네. 이제부터 틀릴 때마다... 한 대씩 때리기로 할까요?
🐶패겠다고? 네가 날?
🔨그럴 리가요. 후배님이 날. ^^
🔨틀렸으니까 지금 내 뺨 한 대 쳐요.

진짜 진심으로 패버리고 싶긴 한데 막상 때리라고 판 깔아 주니까... 더럽게 찝찝했음.

🐶(내 인생에 좆같은 순간은 끝도 없이 있었는데 지금이 제일 좆같은 것 같군... 속이 메슥거린다.) ...재현아, 형이 잘할 테니까 그런 말 하지 말고.
🔨아니지. 이럴 땐 '우리 재현이가 왜 또 토라져서 심술일까, 귀엽게.'예요. 그래도 반은 정답으로 인정해 줄게요.
🐶......

진짜 진심으로, 아주사 지옥 훈련이랑 트레이너들의 면박이 이것보다는 인도적이고 정상적이었음.
하지만 이 좆같은 훈련도 내내 받으니 어느새 좀 익숙해짐...
사흘째의 아침에는 나름 자연스럽게 신재현을 깨움. 물론 표정까진 어쩔 수 없어서 티벳여우 표정이었음 ㅜㅜ

🐶우리 재현이 이제 일어나서 형이랑 밥 먹을까?(무념무상...)
🔨건우 형... 나 오 분만 더 잘래...
🐶밥 먹고 더 자.
🔨밥 먹으면 잠 깨버리잖아...
🐶식탁까지 안아서 옮겨 줄게.
🔨으응...

신재현이 자연스럽게 박문대 목에 팔을 두르고, 박문대는 아침 차려놓은 식탁으로 신재현을 옮겼음...

🔨아~...
🐶(진짜 이 나이 먹고 무슨 짓이냐, 이게...) 재현이 잘 받아먹네, 착하다.
🔨밤에도 잘 받아먹어요.
🐶(씨발 진짜...) 그래, 착하다.
🔨^^ 그러고 보니 언제 돌아가요?
🐶오늘 지나면 돌아갈 것 같은데.
🔨그렇구나. 별로 아쉽진 않지만 그래도 잘 가요.
🐶말하는 싸가지 진짜...
🔨음, 후배님도 나보단 후배님이 알던 신재현 쪽이 낫지 않아요?

......
그건 그랬음. 솔직히 이쪽 신재현한테 좌로 굴러 우로 굴러 극기 훈련 당하고 나니 원래의 신재현이 선녀 같았음.
***

그러는 사이... 과거의 신재현은 어리광에 익숙해져서 박문대 무릎에 누워서 박문대가 까 주는 귤이나 받아먹고 있었음 ㅠㅠ

🔨큰일이에요.
🐶재현이 왜. 뭐가 큰일이야?
🔨익숙해지면 어떡해요... 곧 돌아가야 하지 않아요?
🐶응. 내일이면 돌아가는데.
🔨치사해요. 길들여 놓고서...
🐶그래? 형이 나빴다. 그럼 무릎 베개 그만하고 귤도 까 주지 말까.
🔨싫어요.
🐶옳지. 솔직하게 말하고 착해. 재현이, 아.
🔨아...
🐶맛있어?
🔨네, 맛있어요.
🐶그놈은 누워서 과일 받아먹으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던데 넌 안 그래서 귀엽다.
🔨뻔뻔한 거 싫어요?
🐶뻔뻔하면 뻔뻔해서 귀엽고.
그렇게 말하면서 박문대는 콕, 신재현의 볼을 찔러 봄.

***

🐶(내 미래 존나 암담하네...)
🔨지금 미래가 암담하다는 생각 하고 있죠?
🐶(이제 생각 읽혀도 놀랍지도 않고.) 어.
🔨걱정 말아요. 내가 꽉 잡혀 살거든. 절대 못 이겨.
🐶개소리하지 마라. 이렇게 사람을 갈궈대는데...
🔨진짜라니까. 재현아, 한 마디만 해도 말대꾸가 안 나와요. 그러면서 자기가 져 주는 척 생색은 다 내고...
🐶......

당하고 살진 않는다니 다행이긴 한데, 본인이 이 새끼보다 더한 능구렁이가 된다니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징그러운 사실이었음...

***
박문대와 신재현은 과거 쪽도 미래 쪽도 둘 다 끌어안고 잠들었고, 다음 날엔... 상태이상이 해제되고 각자 원래 시간대로 돌아옴.
미래...

🔨건우 형, 보고 싶었어.
🐶응, 우리 재현이 왜. 걔가 너한테 못되게 굴었어?
🔨아니, 갈굴 수 있어서 재밌긴 했어.
🐶그랬어? 하여간에 지랄맞다니까.
🔨근데 난 역시 류건우한테 잡혀 사는 게 더 체질에 맞나 봐...
🐶주제 파악도 잘하고 착하다. 밥 먹을까?
🔨입으로 먹여 줘.
🐶그래.
과거는......
같은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지옥의 침묵이 이어짐.

🐶......
🔨......
🐶......
🔨......
🐶......밥 차려 줄까.
🔨......괜찮으니 숙소 가 봐요.
🐶아냐, 나도 겸사겸사 먹고 가게... ...싫으면 말고.
🔨싫지는... 않긴 한데요.
🐶그럼... 뭐... 먹고 싶은 거 있냐?
🔨아무거나요...

미래의 박문대가 장을 봐둬서 냉장고는 꽉 차 있었고, 잘 정리되어 있었음. 박문대가 순두부 넣어서 국이라도 끓이려고 파 송송 썰고 있을 때...

🔨근데 언제부터 나 좋아했어요? 아직 내가 싫어요?
🐶...... (씨발.) 요리하는 사람을 놀라게 하면 안 되지. 베일 뻔했잖아.
미래의 신재현한테 죽도록 갈궈지면서 다정한 말투가 아예 입에 붙어버렸음 ㅠㅠ

🔨미안해요.
🐶미안할 것까진 아니고...
🔨고백은 내가 먼저 했대요. 사귈래요?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야 돼요? 기다리라면 기다릴게요, 어렵지 않으니까.

지독한 미래 신재현한테 들들 볶이다 와서 그런지,
괜히 착하고 귀여워 보였음. (ㅠㅠ) 나도 드디어 돌았나 보군...

🐶...생각해 보고.

당장은 보류였지만, 결국 나올 대답이 거절이 아니라는 건 두 사람 다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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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Oct
어플로만 대화하는 사이의 문대청려 보고 싶다~ 신재현은 제법 잘 나가는 아이돌이었지만 멤버 중 거진 절반이 가담해 단체로 클럽에서 마약 및 일반인 폭행으로 사회면 진출하는 바람에 패망했고... 자살 기도를 했지만 실패한 뒤 은둔한 채로 지내다가 외로워서 대화 어플을 깔게 되는 걸로 시작
리트리버를 프사로 해 놓고 이름은 그냥 C로 해 뒀는데, 고민 상담이든 성적인 대화든 다 받아주지만 상대가 사진이나 연락처,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순간 연락을 끊어버리고... 굳이 얼굴이나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아도 신재현은 어떤 대화를 하든 리액션이 좋고 얘길 잘 들어 줘서 텍스트상으로도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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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Oct
쇄도하는 페잉의 성원에 따라(ㅜㅜ) 조금 더 덧붙이는 후일담~

신재현이랑 사귀게 된 박문대... 솔직히 사귄다고 해서 처음부터 말투가 드라마틱하게 변할 리는 없고, 대신 행동은 훨씬 다정해지기는 했음. 일 없을 땐 꼬박꼬박 신재현네 집에 가서 밥해 주고 조금씩 요리도 가르쳐 주는 식으로...
그런데 평소에는 차려 주는 대로 얌전히 먹던 신재현이 그날따라 투정을 함
🔨입맛이 없는데.
🐶그래서 입맛 돌 만한 음식으로 차렸으니까 한입이라도 먹어라. 이거 입맛 없을 때도 잘 넘어가.
🔨음... 미안해요. 커피나 한 잔 내려 줄래요?
🐶넌 커피 마시면 입맛 더 떨어지잖아.
슬슬 짜증이 나는데, 다그쳐서 억지로 먹게 해 봤자 좋을 거 없을 것 같고... 문득 자기가 미래로 갔을 때의 경험을 떠올림

🐶...재현아.
🔨...?
🐶형이 열심히 차렸는데 딱 한입만 먹어 보지. 한입만 먹으면 더 안 먹일게.

짜증을 꾹 참고 말했더니... 신재현이 잠깐 갸웃거리다가, 수저를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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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Oct
난 원래 박문대한테 주어진 메리트는 상태창이 아니라 잠재력 무한 < 뿐이었는데 박문대가 "상태창."하고 부른 바로 그 순간 시스템이 박문대의 배경 지식과 요구를 파악해서 그 몇 초 동안 새로운 룰을 추가한 건 아닐까 요즘 추측하는 중임
원래 있었던 거라면 박문대가 부르기 전에 뜨지 않았을지
그리고 1화 보면 상태이상(데뷔가 아니면 죽음을)이 상태창 부르자마자 있는 게 아니라 돌발로 뒤늦게 떠오르는데 청려의 경우에는 미션을 '직감'으로 받았다고 했음
해야 할 것 같은 일을 해내지 못하면 죽었다고... 그러니까 박문대가 상태창을 안 불렀다면 반드시 데뷔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직감의
형태로 찾아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그리고 신재현의 교정 < 도 신재현이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돌이키고 싶다'라고 생각한 걸 반영해서 생긴 상태이상이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듦
시스템은 그 시대의 회귀자가 원하는 걸 최대한 해 주고 반영해 주는 호의적인 존재인데 그 방식이 너무 이질적이고
Read 4 tweets
18 Oct
문대청려❤ 졸리거나 토라지거나 어리광 부리고 싶으면 원래 말투 튀어나와서 박문대한테 툭툭 반말하는 신재현? 오늘은 이거다
🔨기분 상했어.
🔨왜 신경 거슬리게 해.
🔨네가 뭔데.
🔨싫어. 내가 왜.
🔨말 걸지 마.
⬆️ 이제까지의 전적 보면 이런 말투 충분히 가능한 듯? 개연성 있는 것 같은데?
ㅜㅜ 신재현이 반말하면 박문대가 존대 써 주는 것도 좋음
근데 이게 신재현이 반말 듣고 싶은 기분인지 존대 듣고 싶은 기분인지 잘 맞춰야 됨
전자인데 존대하면 왜 말 편하게 안 하냐고 짜증 내고 후자인데 반말하면 박문대 후배님은 위아래도 모르나 봐요? 하고 성질 냄 👈 언젠 말 편히 하라더니
🔨기분 상했어.
🐶(X발, 또 시작이군...) 그러십니까. 어디서 기분이 상하셨습니까, 선배님.
🔨왜 신경 거슬리게 해.
🐶예. 죄송합니다.
🔨네가 뭔데.
🐶선배님 애인 되는 사람입니다만.
🔨싫어. 내가 왜.
🐶언젠 네가 사귀자며.
🔨말 걸지 마.
🐶진짜 안 걸면 더 지랄할 거잖아, 재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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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Oct
청려가 븨틱깅한테 쓰는 말투 꽤 무뚝뚝한 편
"현실적이라는 뜻이지?"
"그래? 고맙다."
이런 식

평소 쓰는 살갑고 나긋한 투는 아이돌 nn년으로 다져진 코르셋(ㅋㅋ) 말투지 원래 말투가 아닌가 보다... 박문대한텐 편하게 말하라고 한 주제에 아직 자긴 편하게 말을 안 함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얘 가끔 툭툭 투박한 말씨 튀어나오기도 하고(노래 잘하고 제정신인 어린 '놈' 찾기가 힘들다는 둥)
박문대한테 진심으로 사과했을 때 한 말도 "미안하게 생각해요."가 아니라 "미안." 👈 이거고 진실 확인에서 옥상에서 자살하기 전엔 담배 피우고 있었고... 나긋나긋 부드러운 이미지는
아이돌 경력으로 생성된 거고 리셋 증후군이랑 아이돌로서 형성된 아이돌 자아 밀어낸 원래 성격은 무뚝뚝&털털함&근데 마음 편한 상황에서는 쉽게 풀어짐&생각하는 걸 간결하고 짧게 툭툭 내뱉는 편&남들 듣기엔 엉뚱하거나 우스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마이페이스? 👈 느낌 아닐까 추측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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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Oct
박뭔데처럼 여심을 쥐락펴락하는 놈이 애인을 서운하게 할 리가 없다...
전에도 몇 번 말했는데 박문대는 사귀는 상대한테 개잘해 줄 것 같고 무심하게 굴고 표현 적게 해서 서운함이 쌓이게 하는 일 < 안 만들 것 같음...
조금이라도 팬들한테 스트레스 될 만한 낌새 보이면 다 제거하는 여심의 왕이
어케 애인한테 그러겠냐고 ㅠㅠ 그리고 박뭔데 통제광이라 애인이 자기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혼자 감정 쌓이는 꼴 진짜 싫어할 것 같아서...
굳이 박뭔데가 른이랑 싸운다면 그 이유는 문대가 무심해서 < 가 아니라 른이 지금 피곤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는데 박뭔데가 "뭘 나중에 얘기해. 지금 말하고 들어가. 너 그렇게 질질 끄는 습관 내가 고치라고 했지." 이러면서 다그치고 너무 모든 문제를 당장 해결하려고 해서 싸우는 게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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