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ad by @3QESXa38GBds1J

가볍게 손 풀어봅니다.

솔로활동 시작한 문대와 응원하러 왔다가 백댄서까지 하게 된 큰세로 큰세문대
#큰세문대 #큰문

재계약하고 각자 개인활동이 풀리는데도 문대는 꿋꿋하게 ost만 부르다가 멤버 중 제일 마지막에 개인활동 시작했음. 사실 가족같은 멤버들 따라서 재계약을 하긴 했는데 돈도 많이 벌었고 미션도 끝나서 죽기살기로 치열하게 할 이유가 없으니 개인활동은 전혀 욕심없이 그룹활동만 챙겼는데

래빈이가 그루브하고 분위기가 느른한 알앤비 역작을 만들었는데 이런 곡이 오히려 보컬스킬이 확실히 받쳐줘야 곡이 지루하지 않고 살기 때문에 퍼포는 잘 소화한다해도 보컬때문에 쉽게 소화하기 힘든거지. 사실 이런 야시꾸리한 곡에 꿀렁한 퍼포는 유진이나 큰세가 잘 받는거 다들 잘 알아서

유진이가 그 곡을 엄청 탐내며 래빈이한테 들러붙었는데 보컬에 있어 타협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둘이 몇주나 쨍알쨍알 거리며 한바탕 해대서 청우나 배세가 재네 좀 어떻게 해보라고 문대를 찔러대는 통에 별 수 없이 중재하다가 결국 래빈이 원하는대로 문대가 가져가게 됐음.

고음만 잘 뽑아낸다고 잘 부르는 게 아니잖아. 녹음하면서 문대가 소리반 호흡반으로 온갖 기교를 다 부리며 곡을 갖고노는걸 본 유진이 깔끔하게 기브업하며 자기 손을 떠난 곡에 미련갖지 않으려고 일부러 관심을 뚝 끊었고 큰세만 종종 문대 작업하는 과정을 구경하다 갔지.

큰세는 유진이만큼 자기가 하고싶은 것에 도전적인 편이 아니라 확실하게 자신이 성공시킬 수 있는 걸 가지고 나오길 선호해서 피크닉 같이 신나고 밝고 통통 튀는 대중적인 댄스곡으로 나와서 유진이보다 총판은 적어도 음원은 더 흥했었음. 아무튼 문대가 듣는 귀는 좋아서

곡에는 자기 의견을 내도 안무는 영역 밖이라 시안 받고 안무 뽑아내는 것부터 그룹의 동선과 군무가 아니라 온전히 3분 내내 자기만 찍는 카메라에 제스쳐 하면서 안무도 하고 라이브도 하는 게 어떻게 담겨야 하는지 설계하는 디렉팅까지 큰세가 전면적으로 도왔겠지.

겉만 보면 큰세가 먼저 솔로를 해본 사람 입장으로서 같은 멤버를 돕는 그림이었겠지만 큰세 솔로할 때 지금 문대 상황과 반대로 3분 내내 나 혼자 부르는 노래를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컨셉부터 곡 선정에 녹음까지 문대 도움 많이 받아서 은혜갚는 중이었음.

아 물론 끝장나게 노래 잘 하는 욕심없는 남친이 남 뒷바라지만 하다가 이제야 솔로 활동하니까 잘 됐으면 하는 것도 있고. 곡이 질리지도 않고 밤에 듣기 좋게 너무 잘 빠져서 밤 늦게 안무팀 없이 둘만 남아 허리 돌리면서 연습하다 곡 분위기에 빠져서 몇번 붙어먹기도 했음.

🐶흐으... 적당히 좀...
🐻문대문대 여성댄서 왤케 많은거야 질투나게~
🐶(니가 안무 뽑았잖아 ㅅㅂ)

여성댄서가 등을 보이며 마주하고 대칭으로 서서 안무하다 대형을 바꾸려 이동할 때 등을 가볍게 쓸어 터치하는 안무가 있었는데 둘만 남으면 큰세가 그 파트에 대칭에 서서 맞춰주다 쓸어넘길 때 꼭 그냥 안 넘어가고 등에서 손을 못 떼게 붙잡아 끌어안고 입술을 맞붙여왔음.

큰세는 자기노래 아니니까 적당히 맞춰주고 문대는 자기노래니까 카메라 앞이다 생각하고 하는 연습이라 체력소모가 다른데 키스로 호흡 다 뺏어가면 그때부턴 휴식이거나 파장이었음. 밀가루같은 얼굴이 젖어서 해끔한데 숨이 모자라 두 눈 질끈 감고 입 안에 든 혀를 삼킬듯이 굴면 개꼴리겠지.

암튼 꿀렁한 타이틀이랑 서브곡 두어개 해서 미니앨범 나오는 날에 맞춰서 위툽이랑 잡지 프로모 조금 돌고 음방까지 순조롭게 2주 잡혔음. 유진이나 큰세 개인활동 할 때도 그랬듯이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음방에 응원하러 구경오고 쉬는 시간을 틈타 알차게 뮤비 리액션 캠도 찍어주고

음방 방송되면 인증샷 찍어서 인하트에 올려줘서 개인활동 하지만 우리 원팀인걸 강조하고 방송활동 안 나오는 멤버들 꾸준히 공식에 얼굴 비추게 했음. 리액션 해준 것 중에 래빈이가 자기가 만들고 프로듀싱 했지만 끝까지 부르지 못 하고 삑살내던 틱택토가 팬들 사이에 제일 흥했으면 좋겠다.

문대 5신랑 하면서 워낙 노래 잘 하는 이미지 만들어놔서 컨셉츄얼한 그룹활동은 별 관심 없어도 개인활동으로 솔로곡 나왔다고 하니 대중이 일단 한번 궁금해서라도 들어보는데 곡 워낙 잘 뽑아놔서 음원 성적이 테스타 뿐만 아니라 요새 아이돌 솔로활동 중 청려 다음으로 제일 잘 나왔음.

2주차 되어선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간절기 빈집이라 1위후보까지 올랐음. 3주차부턴 초동 빠지니까 1위 받기 힘들겠지만 암튼 이번주는 4사 모두 1위 받을 것 같다고 쉽게 추측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받았음. 앵콜할 때 놀러와있던 아현이랑 둘이 무대 올라서 가볍게 췄던 직캠은 조회수 터져나갔음

문대 녹음하면서도 아무리 곡 컨셉이 있다지만 자기가 연생을 오래하거나 춤을 길게 추던게 아니라서 너무 심취하고 느끼면서 추는 건 좀 민망하고 꼴불견 같지 않나 생각해서 허리를 끝장나게 돌리고 튕기는 안무해도 정말 정해진 안무만 담백하게 한다는 느낌이라 그렇게까지 야시꾸리 하지 않았는데

선아현 현대무용하고 선 이쁜건 아이돌 활동 좀 본다 하면 다 아는데 이렇게 대놓고 그루비하고 섹슈얼하게 춰버리니까 여기저기 짤이 뻗어나가면서 반응 장난 없었음. 근데 목요일날 티넷에서 찍은 그 직캠 인기동영상 오를만큼 개흥하고 일요일날 그걸 누르는 사건이 터졌음.

일요일 활동 막방 날, 마지막 타자로 큰세가 놀러왔음. 드라이 리허설하고 회사스탭이랑 댄서들이 자기들끼리 뭉쳐서 먹고싶은 걸로 배달을 시켜먹고 문대랑 큰세는 다이어트도 있고 밥 생각이 없어서 간식이나 간단히 사먹고 배 꺼트린다는 핑계로 방송국 돌아다니며 데이트하다 돌아왔는데

여성댄서들이랑 스탭 몇명이 같이 시켜먹은 음식에 무슨문제가 있었는지 배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는거야. 1주차는 녹방을 해줬지만 2주차는 다 생방이었거든. 생방까지 몇시간 안 남았는데 큰일이 터진거지. 일단 아프다는 환자들을 매니저들이 벤에 태워 응급실로 보냈음.

환자들이 걱정도 되는데 당장 무대를 어떡해. 출연진 발표 다 나가고 출근길 다 찍혔는데. 작가와 피디들이랑 긴급회의 들어갔음. 프로그램 측에선 댄서 일부만 빠지는데다 가수 본인은 괜찮으니 무대 해주십사 부탁해서 일단 없이 해보려고 전면거울 붙은 방송사 연습실에서 맞춰보는데

이게 여성댄서 모두가 빠지니까 그림이 영 안 살아. 특히 여성댄서 넷이 등지고 문대 앞에서 대칭으로 서는 안무부분이. 다른 파트는 다 문대 뒤에서 추니까 어떻게 묻어보겠는데 문대 앞에서 추는 파트는 확연히 티가 나는거지. 안무 디렉을 봐줬던 큰세랑 같이 고민에 빠졌음.

그 와중에 출근길 촬영 끝나고도 안 가고 있던 연예계 기자들이 식중독으로 응급실 행 기사를 올려대고 있어. 막방까지 잘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문대가 어쩔 수 없나, 하고 불참 기사 내야하나 포기하려는데 큰세가 오랜 생각 끝에 자기가 하겠다고 나섰음.

사실 못 할건 없어. 문대 연습을 큰세가 봐준 거 회사사람들 모두 다 알아. 어쩌면 큰세가 나서주길 바랬을 지도 모르지. 근데 후배도 아니고 같은 그룹인데 마이크도 안 달고 자기 노래도 아닌데 백댄서 서주는 건 얘도 가수인데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하잖아.

문대가 하지 말자고 수습해보려는 큰세를 말리는데 큰세 입장에선 문대 생각은 알겠으나 문대 개인활동 안무는 자기가 전면 디렉한 내 작업물이잖아. 안무를 보이는건 음방 뿐이라 무대 하나라도 날리기 아까운거지. 일단 어떻게든 방송엔 나가게 쳐내보자고 아주사적 마인드로 추진력 특성에 불 켰음.

즉석에서 수정하고 짠 안무를 몇번 맞춰보고 음방 시작 직전에 다시 리허설에 들어갔음. 이런 일 정말 잘 없는데 테스타 이름 값도 있고 문대가 1위후보라 음방에서 많이 맞춰줬겠지. 큰세가 무대에 선 거 보고 아현이 앵콜에 섰던 직캠만큼 우리도 대박 터지겠구나 하는 계산도 나올거고.

리허설 하고 와서 의상도 전면 교체했음. 원래는 문대보다 댄서들 의상이 더 노출이 많았는데 풀샷직캠은 어쩔 수 없겠지만 tv방송은 무대가 덜 비게 보이려고 문대한테 확 집중 가도록 시스루 같이 비치는 노출 많은 의상으로 갈아입고 메이크업도 더 화려하게 고치는 동안

큰세를 포함한 댄서들은 전부 검은 셔츠와 정장 같은 의상으로 통일했음. 앵콜 때 오를 예정이었어서 같이 샵을 갔다온게 천만다행이었지. 펑크를 내니 마니 하면서 시끄러운걸 가라앉히려고 테스타 인하트에 둘이 셀카를 찍어 올리면서 큰세 특별출연할 예정인거 밝혔음.

반응을 볼 새도 없이 생방까지 바쁘게 안무 맞춰보고 무대에 올랐음. 큰세가 긴급하게 생각해 낸 안무방향은 문대가 니가 꼬시는게 아니라 너가 꼬셔지는 역할을 한다 생각하고 하라고 안무디렉을 했음. 노래 1절까진 여성댄서가 안 나와서 다들 잘 모르고 막방이라고 의상에 힘 줬네 싶은데

여성댄서들과 마주하고 하는 안무로 눈을 사로잡았던 브릿지 파트에 문대가 여성댄서 자리에 서서 뒤돌아 고개만 돌려 카메라를 보고 노골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여성댄서 안무를 하며 노래를 하고 큰세가 사이드에서 문대 자리에 들어가 문대안무를 하면서 여기가 반응이 터져나갔음.

가볍게 쓸어내리는 터치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옷을 벗길듯이 쓸어올렸거든. 사실 연습 할때는 큰세가 여성댄서 안무를 하려고 했는데 둘의 키와 덩치차이 때문에 정면에서 카메라에 잡힐 때 문대를 가리겠는거지. 이것 때문에 안무 수정을 많이하는 큰 일이 되었음.

문대는 뒤돌아 고개만 정면을 보고 큰세가 문대 자리에서 남성댄서들과 같이 안무를 하는 풀샷이 잡히다 문대와 가까워져서 큰세가 문대 등에 손 올리는 장면부터 줌이 잡혀서 손이 등을 올라오는 방향대로 따라 올라오다 고개를 돌리고 노래하는 문대얼굴과 가까이 붙어있는 큰세 얼굴 투샷까지.

이후에 바로 후렴구로 돌입해 문대가 다시 정면으로 돌아서서 백댄서와 같은 동작을 하는 안무로 이어졌지만 약 30초 조금 안 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짤로 쪄져 더 큰 데한민국 제목으로 비포애프터가 커뮤 곳곳에 뿌려졌음. 원래 되게 짧게 터치하고 지나가는 안무인데 이건 노골적인 스킨십이었지.

문대가 1위 후보라 무대 끝나고 바로 엠씨가 올라오며 엔딩멘트를 치기 시작했음. 백댄서랑 같이 내려가려는 큰세를 문대가 팔을 붙잡아 카메라 앞에 끌어다놓고 점수합산을 봤음. 당연히 1위였음. 3일 내내 하던 감사멘트를 하면서 트로피가 든 팔로 옆에 선 큰세 허리를 감쌌음.

🐶그리고 오늘 도와준 세진씨도 감사합니다.

문대가 소감을 마치자 엠씨가 엔딩멘트를 마저 치고는 무대를 내려가고, 어떻게 잘 넘긴 안도감에 둘이 웃으면서 하이파이브 했음. 노래하는 옆에서 큰세가 가볍게 댄서 안무를 추다 아까 브릿지 파트에 똑같이 등을 쓸어올리려다 문대한테 등을 맞았음.

이게 또 맞을 짓 한다고 질색하며 손 올리는 문대 얼굴에다 얄밉게 쏙 피하면서 잔망떠는 큰세까지. 앵콜에서 예능까지 보여주고 스탭들에게 박수를 받으면서 인사하고 내려오자마자 폰을 받아들고 반응을 체크했음. 그리고 실트를 전부 장악하며 터져나가는 반응을 보고 당황스러웠지.

팬들은 원래 그런 반응이었으니 몰랐는데 이게... 이렇게나...? 스크롤을 쭉쭉 내리다 그 브릿지 파트를 보고 또 큰세 등에 손을 올렸음. 이렇게나 얼굴을 가까이에 붙였는지 고개를 돌리고 있던 문대는 몰랐거든.

🐶미쳤냐? 미쳤냐고.
🐻아잉. 악!

ㄴ쟤네 비게퍼가 아니라 그냥 게퍼했는데?
ㄴ와 코피 터지겠네 ㅎㅎㅎㅎㅎㅎ
ㄴ둘이 분명 무슨 일 있었다 내가 봤슈!!!!

온갖 드립이 쏟아지는 과격한 반응을 보며 아주 민망해져서 귀 끝이 달아오른 걸 뒤에 딱 붙어 선 큰세만 귀엽게 내려다 봤지.

이때 직캠이랑 음방 영상이 그 다음주 내내 커뮤에서 핫했음. 그리고 꼭 게시물 마지막은 질색하며 큰세 등을 때리려는 문대와 잔망 떨면서 피하는 큰세 짤로 끝났지. 아현이하고 큰세가 같은 노래에 춘 걸로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는데 큰세가 백댄서 안무를 헀기 때문에 동작이 달라서

직접 비교를 피한데다 일단 안무부터 큰세가 뽑은거고 문대 연습하는거 다 맞춰주며 안무를 외운 탓에 디테일을 큰세는 본인 무대하는 것처럼 다 살렸기 때문에 아현이껀 이래서 좋고 큰세껀 저래서 좋고 하는 상태가 됐음. 문대 활동종료 기념으로 덥앱하는데 계속 얘기 나올만큼.

🐶아. 댄서분들은 다 괜찮으십니다.
🐶세진이가 안무를 많이 봐줘서 외우고 있었거든요.
🐶펑크낼 뻔 했는데 다행이었죠.
🐶...보여달라고요?

말하기 무섭게 큰세가 쾅 하고 덥앱하는 폰에 다 들리도록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와 문대 옆에 낑겨앉았음.

🐻아니 글쎄~
🐻세진이가 문대를 그렇!게 도왔는데 때리기나 하고~
🐶하...(이 새끼를 어떻게 조지지)

보여달라고 도배되는 댓글에 문대가 마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서서 핸드폰 쪽을 돌아보고 큰세가 실실 웃으면서 문대 앞에 섰음. 큰세가 후드 입은 문대 등에 손을 올린걸 보고 문대가 무반주로 느리게 노래를 부르는데 옷 위가 아니라 옷 속으로 파고 들더니 꽉 끌어안고 도망쳤음.

문대 노래 제대로 시작도 못 한 채 입 벌리고 놀라서 굳어있다가 덥앱이고 자시고 열 받은 얼굴로 이세진!!!! 하고 외치며 잡으러 화면에서 사라지고 이 라이브는 큰문계의 바이블이 되었답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