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거래 당사자가 누구인지 이름표가 붙지 않기 때문에 검은돈을 위한 좋은 환경인듯 보이지만, 문제는 돈이 움직이는 정황을 실시간으로 감시당하는 것입니다. 만약 거래소가 해당 비트코인을 블랙리스팅해서 입금을 막아버리면 범죄자는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꿔 인출하는게 불가능해집니다. /3
비트코인 거래에 이름표가 없긴 하지만 사실 각 트랜잭션 주인의 신원을 밝혀내는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업비트나 코인베이스같은 거래소 계정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후 어딘가로 송금했다면 나중에 언제든 송금 행적을 역추적하여 최초 송금자의 신원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4
때문에 비트코인이 돈세탁에 용이하다는 주장은 거짓말입니다. 헌데 이런 투명성이 비트코인의 약점이라 지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의 행적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고 거래 당사자의 신원을 알아내는것도 쉽다면 대체 비트코인을 쓰는 이유는 뭘가요? /5
#bitcoin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정부나 제 3자가 거래에 관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선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돈을 송금할 자유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만약 정부가 언제든 트랜잭션을 역추적해서 신원까지 특정할 수 있다면 그게 다 무슨 의미인가? 라는 질문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6
정부는 언제나 돈을 컨트롤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최근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TruckersConvoy2022 사태에서 트뤼도 정부는 은행과 기부금 크라우드펀딩 사이트간의 거래를 금지시켰고,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30여개 지갑에서 들어오는 입금을 막도록 조치했습니다. /7
극단적인 예이지만 만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여 점령당한다면, 그저께 우크라이나 군에 80 BTC를 통크게 기부한 사람의 신변은 안전할까요? 만약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보복한답시고 비트코인 이동경로를 역추적해 이 사람을 찾아나선다면... /8 decrypt.co/93840/ukraine-…
올바른 논리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세워집니다. 비트코인이 정말 캐나다와 우크라이나를 위한 최고의 neutral money가 되려면 그걸 사용하는 우리 bitcoiner 들이 먼저 배워야 하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프라이버시, 즉 익명성입니다. /9
블록체인 추적기술을 @chainalysis 나 @elliptic 등이 많이 발달시킨만큼 요즘은 사용자의 익명성을 위한 기술, 즉 privacy-tech 의 발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coinjoin 은 수많은 사람들의 비트코인을 복잡하게 섞어 비트코인의 주인을 특정할수 없게하는 bitcoin mixer 입니다. /10
비트코인 자체적으로도 #payjoin 과 #coinswap 을 통해 누가 송금했는지 정보를 난독화하는 노력이 진행중입니다. 레이어 2인 #lightningnetwork 도 익명성 강화에 좋습니다. 트랜잭션이 온체인 바깥에서 움직이기 때문이죠. 마치 ATM에서 인출한 현금을 어디에 썼는지 알기 어려운것과 같습니다. /11
캐나다의 한 기부단체는 모금된 비트코인을 트러커들에게 일일이 전달하며 이 과정을 영상에 담아 트위터에 올렸는데, 자신과 트러커들의 얼굴을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물론 좋은 일이니 떳떳하게 했을테지만 당사자들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처사가 아쉽습니다. /12
Neutral money, stateless money 는 우크라이나처럼 어려운곳의 국민들을 위해 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장점이 많아서 돈세탁에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bitcoin 이 돈세탁에만 쓰이냐구요? 아니요. 하지만 그런데 쓰이기 어려운 돈은 정작 꼭 필요한 좋은일에도 쓰이기 어렵다것이 팩트입니다. /13
bitcoiner 들은 완전히 #bitcoin 으로만 일상생활을 할수있는 circular economy가 오기 전까지 privacy (익명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켜야 합니다. 넓은 바다와 같은 인터넷 세상에서 나의 안전은 오직 나만 지킬 수 있습니다. /END
오늘 새벽,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러시아 제재방안에서 결국 SWIFT 망 활용안은 빠지게 된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SWIFT 망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킬 것을 주장했으나 유럽쪽 리더들이 반대하며 이견을 보였다고 하는군요. 도대체 왜일까요? 🧵
SWIFT는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의 약자로 텔렉스(Telex)를 대체하기 위해 1970년대에 만들어졌습니다. 미국의 Fed, 유럽의 ECB, 일본의 Bank of Japan 등 중앙은행들에 의해 관리되며 현재 200여개 국가의 11,000개 은행, 기관, 기업들이 사용중입니다. /2
SWIFT는 직접 돈이 이동하는 망은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입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들끼리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 또는 지메일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매일 평균 4200만 건의 트래픽이 발생하며 트랜잭션 주문, 체결, 외화 환전 등 온갖 종류의 메세지들이 교환됩니다. /3
- 글로벌 대형 금융사 100곳 중 55개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투자중
- 코인베이스 고객 계정 수가 찰스슈왑(미국 최대의 증권사) 계정 수보다 2배 많음
- 작년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금액 중 5%가 암호화폐에 투자됨
- 블랙록(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에 집중 투자하는 ETF 신청 /2
플랫폼 경제, 또는 기술기반 경제로 불리는 요즘 세상에는 애매한 중간이 없습니다. 스스로 효용가치를 증명하는 기술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술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위에 나열된 사실들만 봐도 암호화폐는 이미 0에서 1이 되는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월요일,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는 한번도 사용된적이 없던 'Emergencies Act'를 발동했다. 부총리 크리스티아 프리랜드에 따르면 은행들은 시위자들의 은행계좌를 법원 허락 없이 동결할 수 있고, '좋은 취지로 한 행동' 이라는 명목하에 추후 있을 고소당할 경우 법원의 보호를 받는다고 한다."
시위자들의 재산도 엄연히 사유재산입니다. 아무리 총리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고 해도 법의 보호를 받을 기본적인 권리 (소송을 통해 법정에서 잘잘못을 따질 권리)까지 빼앗으며 계좌를 동결하는건 심각한 권력 남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CBDC가 어제 개최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본격 등장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사람은 누구나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는데요, CNN에서 CBDC의 본격 데뷔가 어떻게 오히려 #bitcoin 에 수요 증가로 이어질수 있는지 예측했습니다. /2
CBDC는 위챗페이나 알리페이같은 중간자들 없이 즉시 현금의 이동이 가능하게하여 상당한 편리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를 다른 관점에서 보면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로 이어진다. 이제 중국 정부는 위챗과 알리페이같은 관문을 거칠필요 없이 모든 거래를 ‘직접' 추적할 수 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