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항아.
21살의 대학생이자, 퇴마사입니다. 집안이 부산의 유지有志로 어마어마한 부자입니다. 가문에 소속된 모두는 어떤 방면으로든 성공하게 되어있기때문인데, 그건 이 집안이 결국 만신집이며, 항아는 실제로 신의 핏줄이 흐르고, 신의 힘이 내려갈 때 이 집안이 포획한 요괴가 함께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이 요괴가 '기휘'(종족: 제강)입니다. 본래 황제를 모시던 요괴로, 태평성대를 부르는 풍요의 상징이고 이 가문은 신의 뜻을 받들어 모든 요괴를 퇴마할 때 기휘를 그들의 영혼에 묶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언제나 풍요롭게 삽니다.
'항아'는 이 집안에서 가주|신내림을 받은자에게 대대로 내리는 이름으로, 자식을 낳아 그 이름을 후대로 내릴 때까지 그 정신에 신과 요괴를 함께 품고 살아야만 합니다. 정말 대가리에 천사와 악마가 항상 속삭이고 있는 것이지요.
항아는 미치지 않기위해 모든 걸 무시하는 전략을 씁니다.
신이 속삭이는 사랑도 무시하고,(일하라고 명령하면 그건 꾸정꾸정 성실하게 가서 합니다. 그게 첫번째 커뮤입니다. 요괴 퇴마하러 가는거죠.) 요괴가 속삭이는 증오도 무시합니다(그는 첫 커뮤에서 요괴를 자아 위에 씌워 흑막의 자리를 꿰어찼습니다)
그는 가엾게도 자리에 눌려 미쳐버린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태어날 때부터 특성적으로, 그리고 가주와 가부장으로 부산에수 자란 덕에 규제받지 않는 폭력적인 사람이죠.(현대는 이걸 미침의 규정에 넣기도하지만...? 부산 남자들의 정상성은 아직도 비슷한 것 같아요 이 부산남자 ㅆ1발 새낃ㄹ아)
어쨌든 그는 폭력적인 고릿적 가부장 영웅상입니다. 퇴마라는 작업은 반드시 폭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부신이라는 경상도 문화까지 합해서 항아를 그냥 그렇게 폭력을 표출하도록 키웠습니다. 그런데 그는 설정한 현대인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세계와 불화합니다.
존재 자체가 살아가는 세계와 안맞고, 그래서 그는 대체로 화나 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 대체 왜 화가난 걸까요?'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은 얻을 수 없게 설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화학도가 하고싶어요. 어느쪽이든 순수과학을 하고싶죠. 그는 결국 퇴마사로 살아야합니다.
그는 끝내주게 멋있는 고릿적 가부장이 되고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는 가오잡는걸(얼굴의 사투리죠. 일본어에서 왔나? 고릿적 명예 상징)를 중시하고, 눈마주치면 싸우고, 쎄고, 의외로 자신보다 약한 건 안건들입니다. 근데 그는 아름답고 작고 어여쁘고 가녀리게 생겼고, 성별 경계선 위에 있어요.
그가 싸우는 걸 보면 세상에 홀로 서있는 새끼 같은데 그는 '가주'입니다. 그의 배우자가 된다는건 뭐 대충 종갓집에 들어가야하는 것과 마찬가지죠.(끔찍!)
이런저런 특성들 모두, 그는 존재적으로 현대사회와 자신의 위치 자기자신에 있어서 대체로 갈등불화상태입니다. 이게 그의 캐릭터성이고요.
소개사항을 넣는다면 이걸 넣어야겠죠. 그는 인간쓰레기인성폐기물재활용불가전투광입니다. 놀부같은 새끼죠. 인성이 더러운건 변명거리없이 천성 + 집안이 이거 교정안함 입니다.
눈 4초이상 마주치면 싸워야합니다. 체급이 작아서 인생전체 승률은 사실 60%밖에 안됩니다. 근데 그는 신의 핏줄이라
회복이 원래도 빨랐는데 커뮤 엔딩나고는 달빛 아래만 있으면 모든 상처가 수복됩니다. 진짜 카카로트죠. 전치 8주 멕여놔도 다음날 멀쩡한 얼굴로 찾아와서 싸웁니다. 이길때까지 싸웁니다. 그렇게 학습해서 그는 승률을 올리면서 삽니다.
싸우는걸 좋아하는 이유 중에는 사실 그가 사디스트이고, 동시에 무자각 마조히스트라서...그렇습니다. 돔섭은 별로 안나눕니다만 자기에게 돔질하면 싫어합니다.
그는 커뮤 엔딩후 몸의 자유롭게 수복되자 자살같은 자해를 많이 합니다. 총기 허용국가였으면 아마 괴롭히고 싶은 사람 앞에서
마! 이거 봐리! 하고 깔깔대면서 눈 마주치고 총으로 자기자신을 쏘고 바로 달빛에서 수복되는 과정을 보여주고도 남을 새끼입니다. 사유는 그냥 재미있는데다가 신에게 반항하는 게 좋으니까요.
야르히디.
scp 재단의 연구원. 아마도 평생 연구원. 평생이자 영원한 연구원일거예요. 가족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녀는 오롯한 단독자고, 많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힘쓰는 심리학자지만 그녀는 괴물이 된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이해받지 못하는 객체이자 뜨내기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녀는 반-괴물입니다. 과거에 진짜 괴물인 브란힐더에게 선택받아 인간으로서의 기억과 특성을 잃은 다음 괴물의 기억까지 계승했으나 이상하고 무서울 정도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유지하는 존재입니다. 그녀의 비인간적 특성은 '불꽃'으로의 변화입니다.
단, 그녀의 원본인 브란힐더가 절대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공포(특히 용암, 화산, 갑작스레 떨어지는 불벼락, 타오르는 재앙)를 상징한다면 야르히디는 철저하게 인간의 틀에 들어가 있는 가정용 불입니다. 그녀는 온전한 살의로는 '절대' 사람을 불로서 해치지 않고, 영원히 한 단체에 속합니다.
그녀는 재단 내의 수많은 기지를 떠돌아다니지만 재단 밖으론 나가지 않습니다. 그녀에겐 도망의 의지랄 게 없어요. 거기에 속한 사람인데, 우습게도 그녀는 그곳이 아니면 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억이 없기때문에 거기에 속박되어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재단에 속한 첫 해에 변칙개체에게 영향을 받아 기억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에이두르 닐슨'이었어요. 하지만 '야르히디'로서의 모든 기억은 재단에 속한 것이라 사실상 새로운-삶의 신생아시기부터 재단만이 자신의 소속단체였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연에서 자아를 형성한
브란힐더가 아니라 인간 사이에서 자아를 형성한 존재입니다.
그녀는 바로 그 점때문에 브란힐더의 속성들을 더 계승하지 못한 채 인간이 됩니다. 야르히디는 야르히디로 성원권과 동료, 금융권, 국가에 속할 권리 및 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녀는 실제로 개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반-괴물이며 물리적인 속성에 있어서 비인간성을 띄기 때문에 언제나 지독하게 외롭고, 그래서 인간을 깊게 사랑해버리고 맙니다. 브란힐더의 인간사랑이 대상화와 착취의 시선이면 야르히디의 인간사랑은 주체화와 착취당함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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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그레이엄은 <여자는 인질이다>에서 여자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여자의 생각과 의견, 태도와 감정, 욕구에 전혀 접촉할 수 없을 때 이를 '이념적으로 고립된 상태'라고 명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신이 여성이라면 어렵지않게 예시를 떠올릴 수 있다. 직장, 가정, 학교 등에서 남성들에게_
둘러싸여 불쾌하거나 불편한 순간이 있더라도 "이거 나만 불편해?"라고 물어볼 사람이 없는 상황 말이다.(여자는 기분 나쁘다고 해도 정당성을 확인받지 않고는 바로 화낼 수 없다. 사회가 그렇게 길러왔으므로.)
재미있었어요. 하고 띡 끝내면 재미가없잖아요. 우선 뱀파이어를 바라보는 현대적 시선이 재미있어요. 제 취향이 작가 뒤진지 70년 쯤 되어야지 하는 편이라 최근 뱀파이어/흡혈귀물은 거의 안봤는데요. 이게 최근 유행인 것 같긴해요.
뱀파이어의 지위 하락이예요.
고전에서 뱀파이어란 역병 그자체에 대응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라면 노스페라투와 드라큘라겠죠. 그들은 고독을 말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굉장히 비인간적이고, 인간보다 상위의 존재로 그려지기도 하죠. 사실 노스페라투에서 처음으로 햇볕에 죽는 모습이 나온걸 생각하면 흡혈귀 전설은 역병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