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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5 15 tweets 4 min read
성공적인 투자 & 의사 결정을 위한 핵심 스킬은 '예측'

무언가를 예측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런 예측을 잘 할 수 있는 방법론이 존재한다면?

오늘의 스레드는 유용하게 읽었던 책 소개 : Superforecasting (By Dan Gardner & Philip E. Tet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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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과 저는 no 관련 no 친분... (친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흥미로운 실험을 하고 알찬 글을 쓰는 사람들인데)

아무튼 책의 내용을 다 까발리는 스포는 지양해야 하니까 쓰레드의 구성은 책의 디테일보다는 인사이트 위주로...

열심히 하다보면 오라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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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라는 말은 리스크 관리와 전략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그런데 사실 예측 잘 하는 게 대응 잘 하는 것보다 이론적으로는 훨씬 유리하다. 맞는 예측을 해서 적절한 배팅을 하는 게 말도 안되게 어려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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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어려운 예측을 남들보다 꾸준히 잘 하는 집단이 있고, 그들에게 무언가 비법이 있다면?

책의 저자들은 Good Judgement Project 라는 예측 토너먼트의 참가자들 중 남들보다 지속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사람들을 다각도로 분석해 예측 잘 하는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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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찾아낸 열 가지 공통점을 '예측 십계명'이라 명명하고 정리했는데, 스포를 지양하기 위해 이 내용은 스킵. 궁금한 사람들은 책을 읽어보거나 아래 블로그 링크처럼 따로 정리해 둔 글에서 확인하면 된다. 사실 쓰레드에서 공유하고 싶은 건 이 십계명보다는...

fs.blog/ten-command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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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이 소개하는 '예측'이란 행동에 대한 인사이트.

일상에서도 매일 셀 수 없이 하게 되는 행동이 예측이니만큼 제대로 이해를 하는 건 분명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인사이트 중에 재미있는 걸 몇 개 추려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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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의 오류.

기상청이 비가 올 확률이 90% 라는 예보를 했을 때, 날이 맑으면 사람들은 틀린 예측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이건 잘못된 생각.

90%의 확률로 강수 = 10%의 경우엔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말

즉 기상청이 예측을 잘 하는지 못하는지 판단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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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의 강수확률을 예보한 날만 골라 실제로 그 샘플 내의 결과값이 90%에 수렴하는지 체크해보아야 할 것.

예측에는 확률이 섞이게 마련인데 예측의 결과값 뿐만이 아니라 확률 자체에도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그래야 예측의 효율성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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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사이트 : 확증편향을 경계할 것.

'결국엔 맞았다' 라는 말은 정말 근시안적이다 (#BITCOIN , #Crypto, #주식 투자자들 중 "했제?"를 외치는 경우).

만약 선사시대에 태어나 공룡이 멸종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가 있었다면 결과론적으로 맞았지만, 수억 년 동안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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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에 따라 극단의 확률도 언젠간 현실화 되게 마련. 하지만 막연한 예측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이건 사실 투자 측면에서도 타당한 생각이다.

주식 시장이 언젠가는 한 번 크게 터질 거다 = 결과론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주장

하지만 그러한 생각에 배팅을 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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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혹은 선물숏) -> 자산을 빌려서 매각하는데 조달비용 발생

인버스ETF -> 선물 기반이라면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contango 손실

숏이 롱에 비해 열등하다는 말이 아니라, 하방 배팅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다.

'언젠가' 발생할 일에 무지성 배팅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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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인사이트 : 예측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예측은 연속적인 행동.

예측 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다? 그럼 예측을 업데이트 하는 것이 합리적인 사고방식.

이전의 생각에 매몰되어 새로운 정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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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지혜를 상회하는 예측능력을 보유한 슈퍼포어캐스터들의 특징 중 하나가 지속적인 정보의 반영, 즉 재예측이다.

자신의 의견이 틀렸거나, 구식이 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정보를 반영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아까 언급했던 투자 격언을 다시 가져오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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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

그런데 사실 큰 맥락에서는 대응도 예측의 연장선상에 있다. 자신이 세웠던 투자 thesis 를 현상에 맞춰 업데이트 하는 것이 대응인데 투자 thesis 를 세우는 행동은 결국 예측에 기반한 것.

객관성을 유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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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핵심만 추려서 가져왔는데 책 내에는 저자들이 언급하는 인사이트와 십계명이 왜 중요한지 많은 예시를 활용하여 더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실제 투자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누구도 말해줄 순 없겠지만, 적어도 한 번쯤은 곱씹어 생각해 볼 만한 재미있는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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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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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 90번의 정책금리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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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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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OR, NFA Image
1. 일단 과거 미국 통화정책부터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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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30
So, SEC rejected @Grayscale's request to convert $GBTC to #Bitcoin backed ETF.

What are rationales behind SEC's decision?

A small dive into the SEC statement, based on what I learned being a ETF trader pre crypto. A 🧵

tl;dr : its somewhat reasonable

sec.gov/rules/sro/ny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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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ifferentiates ETF from other types of funds is Creation/Redemption process. (Details on the mechanism is in my previous thread)

Thanks to creation/redemption, ETF can track its underlying asset (index on stocks, bonds, commodity, AND cry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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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C&R process is an important feature of ETF, a vulnerability in the process will make ETF itself vulnerable to an exploit, and eventually cause harm to retail investors. Remember, ETF is a retail focus product (and easily accessible by advisors who manage retail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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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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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 생각 없이 거절한 건 아님

SEC 발표 statement : sec.gov/rules/sro/nyse…
0/n

ETF를 타 펀드들과 구분짓는 가장 큰 특징은 생성 (Creation) 과 환매 (Redemption) 메커니즘 (메커니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스레드 확인). 이 메커니즘 덕분에 ETF가격은 ETF가 따라가고자 하는 기초자산 (인덱스. 이 경우엔 비트코인) 가격과 수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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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생성/환매 메커니즘이나 기초자산 인덱스에 약점이 존재한다면 ETF가 공격받을 수 있음. 그런데 ETF는 개인 투자자들의 엑세스가 굉장히 쉬운 리테일 포커스 상품 (그리고 리테일 돈을 관리하는 어드바이저들도 많이 사용)이라 관련 규제는 개인 투자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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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9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와 물가상승률로 보는 Recession의 성격 + 지금 위험 자산 (주식, 코인 등...) 에 쉽게 배팅하지 못하는 이유. 쓰레드
아래 보이는 그래프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파랑), 그리고 Core CPI 연간 상승률 (주황)

급격한 물가상승률을 동반한 소비심리 위축은 대개 2~4년 사이클을 거치며 회복되었음. Core CPI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8%가 넘었던 시점은 1970년 이후로 총 30 분기 (74~75년, 80년, 81~82년)
경제 사이클이 한 바퀴 도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림.. 바닥 시그널은 읽기도 힘들고 타이밍을 예측하는 건 더더욱 어렵다.

80~82년의 케이스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이때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볼커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보다 통화량 직접 축소에 초점을 맞추고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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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7
재미삼아 써보는, 크립토씬에 있으면서 공감이 안 가는 크립토 용어들

#Bitcoin 반감기:
처음에 모르고 들었을 땐 시장에 풀린 비트가 반씩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채굴 보상량만 반으로 줄어든다는 뜻.
Halving과 반감기가 뜻하는 half-life 는 다른데 일종의 오역이라고 생각이 든다
토큰 인플레이션률:
토크노믹스를 논할 때 종종 등장하는 연간 인플레이션률이란 표현. 그런데 사실 인플레이션은 물가의 상승을 의미하는 단어라 유동물량 풀리는 것 자체는 해당 토큰의 구매력 변화를 완벽히 설명하진 못함. 물량 줄어도 가격 빠지면 토큰의 구매력은 감소하는데 (물론 반대도 가능)
APR/APY:

하루, 혹은 하루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찍힌 수익률에 365 곱해서 (아니면 연이율화해서) 수익률이라고 보여주는 컨셉.
그래도 양심있는 프로토콜들은 앞에 'estimated' 를 붙이기도 함. 나중에 규제 들어오면 고정금리 프로토콜 제외하곤 APR, APY 표현 쓰는 것도 제지시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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