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테나의 스톱워치 비밀에 대한 여러 해석들이 있고 공식에서 밝힌 비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모두 짚고 넘어가볼게요.
실제 스톱워치의 시간이 의미하는 것:
다음 대사가 나올 때까지의 시간입니다.

팬들의 해석:
미키는 오오토리 학원 세계가 가진 구조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카게 소우지가 연구하던 것과도 같은데, 미카게가 미키에게 협업을 제안했던 장면을 기억해봅시다. (이어서)
(이어서) 미키는 오오토리 학원이 ‘거짓된 세계’ ‘연극 같은 세계’ 다시 말해서 ‘애니메이션 속 세계’라는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는 것이 팬들의 해석입니다. 극장판 <어도레센스 묵시록>에서 학생회 멤버들이 우테안시를 도우며 자기들도 곧 이 세계를 빠져나가겠다 외치는 장면과 이어집니다.
이쿠하라 쿠니히코와 뮤지컬 버전의 해석:
그렇게 깊은 뜻 없고 학생회 멤버들이 헛소리를 하는 간격을 메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뮤지컬 버전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어느 것이 정답일지 판단하는 것은 본인의 몫. 저는 ‘팬들의 해석’ 쪽을 좀 더 지지하는데요, 이쿠하라는 늘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이쿠하라 쿠니히코는 ‘돌아가는 펭귄드럼(핑드럼)’의 정체에 대해 핑크색 드럼 세탁기(...)라고 해설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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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Nov
<벼랑 위의 포뇨>를 다시 보면서 인상적인 장면만 캡처한 결과:
절반 봤는데 394장 캡처해서 이대로면 영화 끝나고 800장이 넘을 것 같음. Image
돌겠네. 그치만 들어보세요. ImageImageImageImage
앞으로 제 지브리 최애캐는 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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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Nov
트렁 르 응우옌(Trung Le Nguyen)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올해 최고의 수확 아닐런지. 이번에 새로 구한 타로 덱의 일러스트를 맡으신 분인데 이 타로 덱 오로지 그림 때문에 산 것이라 작가에게도 관심이 생겨 책도 주문했습니다. 시놉시스가 흥미로워요. Image
제목은 <The Magic Fish>
베트남 난민 출신 소년 ‘티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걸 부모에게 알리고 싶지만 이 이야기를 베트남어로 전할 방법을 알지 못하고, 부모님은 영어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티엔은 영어를 배울 때 쓰던 ‘동화’를 이용해 부모님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고백해나간단 이야기. ImageImageImage
아직 책을 직접 읽진 못했습니다. 직구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다른 걸 다 떠나서 그림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제가 이런 그림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타로 덱까지 내주셨는지. ImageImage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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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Nov
<벼랑 위의 포뇨>는 하야오 작품들 가운데 최종보스라 할만합니다. 귀여운 외형과는 달리 가장 난해하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든 말든 미야자키 하야오가 난생 처음 직접 작사한 포뇨 주제가는 이 애니메이션이 아동용이라는 설득력 없는 설득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포뇨의 본명을 알고 있으십니까? 지나가는 장면에서 잠깐 등장하는 포뇨의 본명은 ‘브륜힐데’(브륀힐데) 북유럽 신화의 발키리 ‘브륜힐트’를 모티브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 바로 ‘브륀힐데’입니다. 넷플릭스 버전에서는 이를 브륀힐트로 오역했더군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바그네리안(바그너의 추종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본인의 애니메이션을 바그너 오페라처럼 만들려 시도해왔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벼랑 위의 포뇨>가 그 시도를 가장 극단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라는 흔적은 영화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Image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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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Nov
“ 내가 처음으로 쇼거스라는 존재를 본 것은 그 꿈에서였고, 나는 그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그 날 아침 ,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완전한 인스머스의 얼굴이었다.” - <인스머스의 그림자>,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Image
여러분들은 ‘딥 원’이라는 존재를 알고 있으십니까? 20세기 가장 주목 받는 소설가이자 ‘코즈믹 호러’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러브크래프트가 만들어낸 종족으로, 심연에서 온 괴물 인어를 뜻합니다.
태고적으로 바다에 살며 육지로 진출하려고 했지만 좌절했습니다. 그러다 ‘오벳 마시’라는 한 선장이 딥원들과 인간들의 혼혈로 이루어진 종족을 발견했다가 딥원들이 내려주는 금은보화와 생선들을 보고 끔찍한 발상을 떠올립니다.
Read 9 tweets
20 Nov
제 경험에 따르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순수하고 생각보다 더 잔인합니다. 온실 속에서 착하고 순수하게만 키우려고 한다면 분명히 그 반발 작용이 일어납니다. 그 구체적인 사례가 저거든요.
동화의 내용을 바꿔서 읽게 한다면 아이들이 그 동화의 영향을 받아서 착하게 자라날까요? 글쎄요. 인터넷에 떠도는 ‘어른들이 들려주지 않는 동화의 잔혹한 진실’ 따위를 보고 읽으며 이 세상은 거짓으로 가득 찼다는 생각을 하겠지요. 실제 동화 내용보다 훨씬 과장된 내용으로 이뤄진 건데.
m.joongdo.co.kr/view.php?key=2… 그리고 자극성에만 함몰된 이런 ‘진실’ 또한 작품을 왜곡시키어 결국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게 될 겁니다. 나도 이것이 좋지 않습니다. 픽션을 ‘바꿔서’ 가르치는 것보다 픽션을 ‘통해서’ 가르치는 교육이 되어야지요.
Read 4 tweets
20 Nov
이번 기회에 지브리 작품들을 전부 도장깨기 해봅시다. 이번 주말에 쓸 타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래서 동산이에요 부동산이에요>... 가 아니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래서 이 애니가 하는 얘기가 뭐에요?> 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원래 호소다 마모루가 기획하고 만들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를 만들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해버려, 지브리에서 외주 감독으로 호소다 마모루를 고용한 건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터집니다.
<모노노케 히메>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겠다’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면서 새로운 기획을 들고 지브리 스튜디오로 돌아온 겁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제작이 시작된 겁니다.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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