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ad by @syu_illtae

아 베를린 최수종 진짜 개웃긴것같아ㅠㅠ 비슷한 썰 있는거 아니냐구 막ㅠ 어느날 창인이 놀러와서 일례랑 태이는 바베큐메뉴 장본다며 데이트 나가고 남은 카일이랑 창인 둘이 티비나 보고 있는데 드라마나 예능서 접시 깬 거 도와주려다 부엌에서 쫓겨나는 남편이 나오고 급 표정 미묘해진 카일,,

카일: 보통은 저정도의 반응이란 말이지...
창인: 흠? 뭐, 썩 도움이 안되는 사람은 그냥 내보내는게 훨씬 수월하긴 하지. 최근에 비슷한 일이라도 있었나? 부엌은 리타가 지키고 있어서 접시를 깨기도 쉽지가 않았을텐데
카일: 아니... 가끔 일레이녀석이 태이에게 요리를 해준다고 부엌을 쓰거든

창인: ..자네 혹시 동명의 동생이 또 있던가?
카일: 그럴리가. 그랬다간 그 녀석이 자기 이름을 아무한테나 붙이지 말라면서 난리를 쳤을걸세.
창인: 그렇다는건, 내 귀엔 릭이 태이에게 요리를 해줬다고 들리는군? 이거 나이를 먹고 청각 쪽에 문제가 생긴건지.
카일: 정확히 들었으니 걱정하지 말게.

정창인 졸라.. 알고 싶지 않았던 tmi 들은 얼굴...
창인: 역시 오래 살아야 별 일을 다 볼 수 있단 말이지.
카일: 하여튼 그 정도야 빈도가 늘어서 요새는 꽤 자주 있는 일이니 별 일은 아닐세.
창인: ..이거야 원. 나는 처음 들어서 꽤나 별 일인데. 그래 그보다 더 별 일이 또 뭐가 있었길래?

카일: 그게 말이지... 최근 태이가 일레이를 돕겠다고 부엌에서 계속 어슬렁 거린 일이 있었다네. 계속 왔다갔다 하길래 저러다 쫓겨나는건 아닌가 싶긴 했지.
창인: 하하. 끽해야 라면밖에 못끓이는 놈이 뭘 돕겠다고. 그래서 쫓겨났던가?
카일: 아니 그렇지는...아니다 어쩌면 돌려말해서 맞는건가?

일레이 녀석이 도와줄거면 테이블에 접시를 놔달라고 하더군.
창인: 유구하게 이어져 온 부엌에서 내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
카일: 그것도 그렇군. 하도 말하는 투가... 태이도 나도 지금까지 그런 의미라곤 생각 못했을 정도라서.
창인: 허, 별로 상상은 안가지만 상상하지 않는 편이 좋겠어.

카일: 어쨌든 태이야 워낙 돕는 걸 좋아하니까 신이나서 접시를 옮기기 시작했지. 다만 의욕이 과하다보면 실수가 생기지 않겠나?
창인: 하하, 접시를 깼나보지?
카일: 그래. 쨍그랑 하는 소리가 나길래 놀라서 부엌으로 달려갔더니 허망한 얼굴로 아래를 보며 서있더군? 일레이도 굳었고 말야.

창인: 저런. 릭이 굳은 건 조금 보고싶은데.
카일: ..내 다음 말을 들으면 방금 그 말을 철회하게 될걸세..
창인: 흐음.. 릭이 태의에게 괜찮다고 어르고 달래기라도 하던가?
카일: 아니 그보단.. 태이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미안하다며 치우려고 하니까 태이쪽으로 넘어가더니 아주 번쩍 안아들더군..

창인: ...
카일: 그 상태로 부엌을 나와 얼굴이 잔뜩 빨개진 태이를 소파에 내려놨지. 바로 근처엔 나도 있고 접시가 깨진 소리에 달려온 리타도 있었는데 말이지.. 뭐, 평소에도 그런 걸 신경쓰는 놈은 아니었지만 사건의 전말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선 이것 참. 표정관리가 힘들긴 하더군.

창인: 혹시 모종의 이유로 릭이 태의가 군인 출신의 건장한 성인 남성이란 사실을 잊은 건 아닐테지?
카일: 그럴리가 있나. 더 한 건 태이를 내려놓은 그 녀석이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태이가 깨진 접시를 치우는 데 글쎄, 손바닥보다 작은 양념종지그릇 이었다네...
창인: ...

정창인은 왜 자기한테 그런 얘기를 했어야 했냐는 원망스런 눈으로 카일을 바라보고 카일은 혼못죽 마인드로 외면..
일태 장 다 보고 돌아오면 자꾸 염병이 더 잘 보여서 괴로워할 것 같다ㅋㅋㅋ 그렇게라도 고통받으세요 삼촌(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