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결에 오디션보는 류건우...
류건우가 진짜 좋아하는 유명 사진 작가 사인회 얼떨결에 당첨됌 들뜬 마음으로 입는 옷들 중에 깔끔하게 빨아서 좋은 향기나는 검은색 후드티 다려입고 안경알도 박박닦음
왜냐면 그 사진작가 괴짜로 유명했거든. 정말 아름다운 것만 골라 찍는데 그래서 세상에 못나거나 못생긴 거 보면 질색하는 이상한 양반임 후기들 찾아보는데 아이돌 오디션 연습장 같았다고 (우스겟소리로) 그러는 거임
사인 받으려면 거기 관리자 세 명이 외모보고 들여보내 준다 합격 불합격 준다 (농담) 소리도 있었음. 어쨌든 사인회 입장권을 들고 장소로 갔음.

길이 길게 두 줄 있었는데 류건우 두리번거리다가 처음에는 맞게 섰음
류건우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무심코 손 안의 티켓을 구겼다가 아차 싶어 티켓을 펼쳐봤음. 이것도 오타쿠들한테 팔면 다 돈으로 바꿀수 있는 재화인데. 귀중한 티켓을..! 그렇게 티켓 빳빳하게 피다가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줄을 못따라감.
그러니까 뒤에있던 사람이 짜증스레 류건우 옆으로 밀쳐버림

"거 안 갈거면 저리 비켜요!"

냄새나는 아저씨였음.

"죄송합니다."

넌 가자마자 탈락이다 X발...
사진 작가가 경기를 일으키며 당장 저걸 치우라고 발작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음.

한 번 흘겨보고 빨리 앞줄 쫓아감. 하필 2개 줄이 겹쳐질락말락 할 때 아무데나 보고 쫓아간 거라서 맞는 줄인지도 헷갈림.
류건우 좀 바빠보이는 앞사람한테 물음

"저기 여기 사진 작가 사인회 줄 맞아요?"

아님. 레티 오디션장임
근데 앞 사람 지금 노래 가사 급하게 외우고 있었단말임 뒤 돌아보니까 왠 키 큰 안경 찐따가 사진 사인 뭐라 말하길래 개쪽 좀 당해보라고 대충 고개 끄덕임

"예, 맞아요. 말 걸지 마세요."
그렇게 안심한 류건우 이 줄에는 다 성질 더러운 사람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말 안 검. 백팩끈만 꽉 잡음.

그렇게 지하로 보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어떤 사람이 번호가 대문짝하게 그려진 스티커를 다짜고짜 붙여주는 거.

'아이돌 오디션 같다는 말이 개소리가 아니었다니.'
"순서대로 서주세요! 한 명씩 입장하실게요!"

사람까지 고용해서 저 지랄임. 진짜 미친 괴짜새끼가 따로 없었음. 순간 류건우 뇌리를 스치고 간 후기가 떠올랐음.

-애들아 나 르헨작가 사인회 갔다온 후기 알려준다. 구라 안 섞고 ㄹㅇ로 아이돌 오디션이었다ㅠ 나 번호 231번이었는데
번호 불려서 방 안에 들어가니까 심사위원 3명 있었음 르헨 진짜 미친놈 아니냐ㅠ? 티비에서 한 번씩 본 유명한 인간들이었는데 갑자기 내 얼굴보고 어떤 자신감으로 오셨죠? 이러는 거임 씹쌔키들 말이 안 나오더라 (슬픈 개구리짤) 그리고 준비한 거 보여달라는 거임 내가 줄 서있을 때
다들 춤 연습하고 노래 부르고 있었거든 그래서 나도 아는 노래 하나 틀어달라해서 노래 부름. 한소절 듣자마자 팩트 폭력 오지게하고 불합격입니다 이지랄. 사인회가 왜 이리 빡세냐.... 소심해서 뭐라 하지도 못하고 멘탈만 깨지고 터덜터덜 집에왔다.
그 글이 실화였다니. 역시 세계적인 괴짜새끼는 뭔가 좀 달라도 많이 달랐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류건우 놓친게 있었음 바로 댓글

-아 실화임ㅋㅋㅋㅋㄱㅋ?
ㄴ ㄴㄴ 그냥 평범한 사인회였음
-구라즐 이 새끼 왜 지 혼자 오디션보고 왔어ㅋㅋ
-너 레티 오디션보고 왔네 미친놈아ㅋㅋㅋㅋ
ㄴ어?
ㄴ바로 옆건물 지하에서 가끔씩 레티 오디션함. 줄 잘못섰나봄 ㅋㅋㅋㅋ좀 물어보지
ㄴ(ㄱㅆ) 씨발 그랬던거임?? 어쩐지 이상하더라
ㄴ이번에 비공개라서 다행이지 공개였으면 생방송임ㅋ
ㄴ나 좆될뻔했네 진짜...근데 너 왜 이렇게 잘알고 있냐?
ㄴ내가 거기 관계자거든
어쨌든 여기가 사인회 줄이라는 걸 철썩같이 믿어버린 류건우 다급하게 목을 풀기 시작함. 혹시 저쪽 사인회 줄이랑 헷갈린게 아닌가 싶어 다가오던 스텝이 아닌가보다 하고 뒤 돌음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현타오는 류건우. 그래도 한 편으로로는 이깟 사인회 합격해서 사인받고 만다는
되도않은 승부욕이 불타고 있었음. 류건우 노래에는 가수에 부빌만큼 자신있어서 중얼중얼 노래부르는데 주변 사람들 다 놀람.

저 새끼 실력파였군.

좆구린 안경 쓰고 당당히 줄 설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어마무시했음. 음색도 천상급에다가 유명 모가수 뺨칠만한 노래 실력이었음
피지컬도 개쩌는데 사람들 지 혼자 다른 차원이랑 뒤섞인 것처럼 왜곡심한 안경믿고 그래도 의지를 잃지는 않음.

그렇게 점점 차례가 다가오는 류건우 몇몇은 울면서 나가는 거 보고 더 정신 바짝차림.
"172번 들어오세요!"

드디어 류건우 차례가 옴. 두 주먹 꽉 쥐고 류건우 당당하게 들어감. 바로 옆에, 앞에 카메라도 몇 대 있었는데 사진 작가 사인회니까 광고라고 생각하고 신경 껐음. 과연. 후기대로 중간에 앉은 한 명은 레티 이사장이었음.
양 옆은 모르겠고.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마이크를 잡음.

"예...피지컬은 진짜 좋은데. 얼굴이 좀 아쉽네. 준비해온 것 있어요?"

안경보고 저건 벗기나마나 인 것 같다고 생각한 심사위원. 그래도 다른 곳은 진짜 완벽해서 눈만 손대면 되겠지 긍정적으로 평가함.
안경이 저지랄 났으니 카메라 앞에 벗기지만 않으면 나중에 수술하고 안경 왜곡이 심해서 그랬다, 둘러댈 수 있음.

"네. ㅇㅇ의 첫만남이요. 틀어주세요."

신입이 패기가 어마무시했음. 무려 15년은 까마득한 선배님 이름을 그냥 부름.
심사위원 셋은 하도 기상천외한 인간들을 경험해봐서 그냥 똘아이네하고 넘김. 곧 반주가 시작되고... 류건우가 입술을 열었음. 한 마디 부르자마자 이사는 잡고있던 볼펜을 떨어뜨리고 옆에 있던 유명 작곡가 겸 가수 코치는 입을 떡하니 벌림. 그도 그럴게 노래를 진짜 존나 잘부름
뭐 완벽임 이 정도면 아이돌 아니어도 당장 가수 데뷔하면 됌. 노래 끝날때까지 멍하니 있었는데 보다못한 류건우가 먼저 말함.

"합격인가요?"

류건우 머릿속에는 사인회밖에 없었음. 당장 사인받고 집 가서 자고 싶었음.
정신차린 심사위원들이 수근거리다 유명 안무가가 말함.

"준비한 거 더 볼 수 있을까요? 저희 조건이 두 개인 거 아시죠?"

'씨발 뭐 그리 까다롭지?'

'르헨은 외모밖에 안 보는데.'

애초에 노래도 왜 시키는지 모르겠음. 아, 르헨이 노래를 듣고 영감을 받는다던 인터뷰가 생각났음.
그리고 다른 하나는....

류건우는 다짜고짜 마이크를 내려놓았음.

심사위원 셋은 생각했음
'드디어 춤을 볼 수 있겠군.'

발빠른 제작진이 아무 비트나 틀었음
'비트는 왜 트는 거지? 하여간 르헨 이 변태새끼.'

그런데 류건우는 정작 춤 출 생각이 없다는 게 문제.

망설임없이 후드티 밑을 붙잡고 단번에 벗음.

[팅- ]

후드티에 걸린 안경이 벗겨져서 바닥을 몇 번 구르고,
개쩌는 복근이 심사위원들이랑 눈을 마주침.

그렇다. 르헨의 두 개의 영감 중 하나는 '육체미'였음

안경을 찾으로 고개를 숙인 류건우는 두리번거리다가 그냥 고개를 들었음. 근육이 적당히 잘 붙는 스타일이고
운동도 체력관리로 하는 편이라 꽤 보기가 좋았음. 자신있게 고개를 든 순간, 레티 이사장이 벌떡 일어나더니 박수를 침.

이야, 쟤는 천상 아이돌이다! 내가 대어를 낚았구나! 저 빛이 나는 외모를 봐라!

"합격! 합격! 합겨억! 백점이야 이건!!"

역시. 운동을 한 보람이 있었음. 류건우는 씨익 웃음
"춤은 연습시키면 돼!"

"아까 노래 정말 잘 부르셨어요. 특히 그..."

이어지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흘린 류건우는 말이 끝나자마자 바닥에 내버려둔 백팩을 열더니 주섬주섬 사진첩하고 마커를 꺼냄. 앞도 잘 안보여서 옷이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심사위원들 앞으로 감.

다들 표정도 안 보이고 그래서 인상 찌푸리면서 사진첩이랑 보드마카 보여주면서 말함.

"그래서 르헨 사인은 어디서 받아요? 합격이라며. 사인 받기 빡세네요."

"무슨 아이돌 오디션도 아니고."

심사위원 셋은 뻥졌음. 사인? 르헨?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뒤에 있던 스탭 한명이 다급하게 오더니 말함.

"여기 레티 공개 오디션이에요!, 르헨은 옆건물인데. 줄 잘못 서셨어요!"

류건우는 멍청히 탄식함.

"아,"
그 이후... 유튜브에 올라온 류건우 공개 오디션이 몇백만 조회수를 타고 퍼짐 제목은 -"여기 레티 공개 오디션이에요! 줄 잘못 서셨어요!" 이거임 댓글창보면 노래에 지렸다가 복근이랑 눈맞고 기절했다는 댓글 5억개고 얼굴보고 두 번 기절했다는 댓글 6억개임
류건우 그대로 이사장한테 눈도장 찍혀서 거부할 수 없는 좋은 조건으로 연습생 시작하고 데뷔하는데... 그게 브이틱. 나중에 덥앱에서 오디션 관련 이야기 나오면 이마부터 짚음.

".. 그게요... 설명하자면 긴데...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사인회를 연다고 해서 갔어요."
-건우야 근데 옷은 갑자기 왜 벗었어?
-이상한 거 못 느꼈어?ㅋㅋㅋㅋㅋ

"하...,그...르헨이라고.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좀 괴짜에요. 극단적 미를 추구하는 사람인데 어떤 후기에서 팬 사인회가 아이돌 오디션 같다고 하길래..."

-아 그걸 진짜 믿은거야??ㅋㅋ
-류건우 세상 똑똑이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분도 줄이 엇갈려서 저처럼 레티 오디션 보신 거 더라고요."

-설명하자면 르헨 못생긴 거 보면 발작하기로 유명한 괴짜임
ㄴ아미친 거울은 어케 보고 살음?
ㄴ르헨 존잘이라서 ㄱㅊ
ㄴ세상 존나 불공평하다....
"근데 전 그걸 오디션 보고 알았어요."

-건우야 그래서 너 옷 왜 벗었어?
ㄴ개궁금해 진짜ㅠㅠ
-건우 변태야? 꺄앙>< 나는 조아
ㄴ이런 변태? 대환영임 우리집 안방에 모셔두고 싶음
ㄴ굳이? 안방에?
ㄴ츄릅 침고인다

올라오는 류건우 변태설에 다시 한숨쉼. 머뭇거리다가 다시 말하는데..
"그... 르헨이 영감을 받는 게 두 가지거든요.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님이 마침 조건이 두 가지라고 하셔서..."

-설마?
-두 가지가 뭔데?

"하나는 음악이고... 하나는..."

류건우 말하다 말고 손으로 지 얼굴 가림. 한참 있다가 웅얼

"...육체미요."
-야 류건우가 아니라 르헨이 변태였네
-르헨 당장 튀어 나와!!! 잘했어 이 새끼야!!
ㄴ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르헨님 저희의 빛의 구주 그저 신 그 자체 감사합니다.
-르헨 있는 곳으로 절 오만번함
-육체미에 자신 있었던 거누^^

"저 변태 아니에요. 놀리지마세요 티카."
-----
여튼 브이틱 겁나 뜨고 난 후에 류건우 오디션 일화 알게된 르헨이 바로 직통으로 연락넣음. 상체 노출 괜찮으면 같이 작업하자고. 류건의 육체미에 르헨도 뒤집어진거임

그렇게 르헨이랑 류건우 작업 소식에 티카들도 뒤집어짐
겨울에 사진앨범으로 나왔는데 르헨 이 새끼 진짜 상변태였음

바지만 입었는데 팬티 밴딩 보이는 류건우 정장 입었는데 물에 젖어 와이셔츠 안으로 비치는 살... 날개뼈나, 쇄골 복근 같이 부분적으로 육체만 찍은 사진 다리 나왔는데 새끈빠끈한 맨 종아리에 누군가의 손...
그리고 그 밑에 벗겨진 바지... 나중에 그 손 엋려인 거 알고 티카들 다시 또 뒤집어짐

-야 공식에서 주는 엋건 배 터진다 끄억
-미쳤냐고 르헨 육체미 이지랄할 때부터 내가 알아봤어야함;; 이 보석을♡ 감사합니당 르헨님♡
ㄴ평생 만수무강하세요♡
-르헨 청려랑도 작업해조ㅠㅠ
르헨 공식 인스타에도 my muse. 이러면서 사진 4장 정도 올라옴. 물기 어린 머리로 청순 아련 야릇하게 어쩐지 위태위태한 표정으로 누워서 찍은 류건우 얼굴 사진임. 눈가 블러셔도 핑크색이고 입술도 촉촉함 류건우 확신의 늑대상인데 이 사진에는 여우섞인 유혹 늑대임
또 다른 사진에는 짙은 쇄골과... 조명을 써서 완전 센 아우라 풍기는 류건우 약간 광공st. 눈 내리 깐 사진 하나 정면 바라보는 사진 하나인데 찐 야수같음 (야!수같은 나를 느껴) 쨌든 이 갭차이에 오지는 사진 노출 상탈밖에 안 했는데도 야릇꼴릿해서 티카들 집에서만 몰래 몰래 본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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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야, 힘을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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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너 다리에 근육이 있긴 해?
박문대 지금 이마에 핏줄 나올 정도로 힘 빡주고 있는데 그저... 조신하게 붙어있는 다리가 원망스러움 자존심이 있지 5cm 이상을 못 벌리냐. 그렇게 15분간 얌전히 다리 붙인 채로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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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문대 세진이는 안찍어주는 거야? 서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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