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타가 브라질로 출국하기 이틀 전 교통사고로 손 한 번 못 써보고 즉사해버렸는데 그로부터 4년 뒤에 카라스노 체육관을 찾은 사쿠사가 홀로 공을 튕기는 히나타 귀신을 봐버리는게 보고싶다
사쿠사는 애들러스와의 경기를 위해 미야기에 왔는데 묘하게 보쿠토랑 아츠무가 기운이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음. 보쿠토는 평소 텐션의 반도 못 채웠고 아츠무는 말없이 창문 너머만 멍하니 보고 있었음. 사쿠사는 평소에 실컷 떠들어대는 애들 둘이 조용하니까 쾌적하면서도 묘하게 신경이 쓰였음. 둘다 텐션이 낮아서 경기가 괜찮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경기 중 둘은 도통 힘을 못 썼음
주력멤버 둘이 힘을 못 쓰니 애들러스가 압도적으로 이기나? 싶었는데 왜인지 우시지마도 카게야마도 호시우미도 영 힘을 못 쓰고 있었음. 이상하게 블자랑 애들러스는 서로 상성이 안 맞는건지 서로 경기만 했다하면 각 선수들이 힘을 못 썼음. 다른 경기장에서 할 때면 그럭저럭 할만했는데
미야기에만 오면 애들러스 멤버 셋이랑 블자 멤버 둘이 영 힘을 못 썼음. 전부 표정도 칙칙하고 배구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는듯한... 어영부영 경기가 끝나고 사쿠사는 바로 화장실로 가서 손을 씻었음. 솔직히 기분이 좋은건 아닌게 자기 팀원들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상대편도 시든 꽃처럼 비실거렸으니까 사쿠사 입장에선 맘에 안 들었겠지. 손수건으로 손을 닦고 나서 다시 탈의실로 가려는데 오늘 경기에서 영 힘을 못 쓴 놈들끼리 복도 구석에 모여있는걸 봤음. 설마 쟤네 토토 걸었나? 싶을정도로 경기는 별로였는데 그 문제의 오인방이 있으니
사쿠사는 조금 호기심이 돋아 그 근처로 다가갔음. 무슨 작당모의를 하는듯 서로 얼굴을 맞대고 무어라 수군거리는데 목소리가 작은건 아니라 가까이 갈수록 잘 들렸음.
그럼 다같이 가는건가?
내 차가 제일 크니까 타고 가.
다같이 어디론가 가는 모양이었음. 놀러가는 것치고는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보였지.
져지 입고 가도 괜찮으려나
그 애는 그런거에 신경 안 쓸거야.
......가는 길에 고기만두를 사가고싶어요.
꽃이 아니라?
걔는 고기만두를 더 좋아할거에요.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정문에서 만나자는 말과 함께 뿔뿔이 흩어졌음
사쿠사는 저 대화의 중심이 되는 그 애를 알고 있었음. 히나타 쇼요. 고등학교 2학년 봄고에서 얼핏 봤던 작은 스파이커 였음. 자기 주장이 부상으로 퇴장할 때 비슷하게 발열로 퇴장해서 기억에 남은 스파이커였음. 은근 기억에 남았는데 배구를 그만둔건지 프로리그에선 보이지 않았음.
무슨 일이 있었나. 사쿠사는 그런 생각을 하며 탈의실로 들어갔음. 보쿠토와 아츠무는 이미 떠난 뒤라고 했음. 사쿠사는 숙소로 돌아와 가만히 침대에 누웠음. 더이상 경기는 없었고 모레 다시 돌아가기로 되어서 시간이 조금 비었음. 주장은 자유시간이라고 했지만 사쿠사는 관광을 하러 나가진않았음
사람이 많은데는 딱 질색이라 그냥 쾌적한 호텔 침대에 누워있는데 자꾸만 그 애 생각이 났음. 주황색 곱슬머리라던가 총알처럼 뛰어오르던 작은 체구, 공격에 성공하고 환하게 웃던 얼굴.... 사쿠사는 그대로 침대에서 일어나 핸드폰의 지도를 켰음.
손님, 여기가 카라스노 고등학교에요.
택시기사는 사쿠사를 카라스노 고등학교 앞에 내려두고 떠났음. 사쿠사는 멍하니 카라스노의 정문 앞에 기가 찬 웃음을 뱉었음. 무슨 생각으로 여길 왔지? 사쿠사치고는 너무 충동적인 행동이었음. 그냥 히나타 쇼요가 생각이 났고 걔가 카라스노 출신이라는
것 까진 좋았는데 대체 왜 여길 왔느냔 말이었음. 무의식에 이끌리듯 도착한 카라스노 고교는 노을이 짙게 져서 조금 으스스해 보였음. 사쿠사는 홀린듯이 정문 안으로 들어갔음. 늦은 오후였지만 이벤트라던가 시험기간이 있는지 학교는 조용했음. 주위를 둘러보던 사쿠사는 체육관으로 추정되는
건물로 걸어갔음. 교정은 쥐죽은듯 고요한데 체육관으로 향할수록 공을 튕기는 소리가 났음. 아무도 없는데 누가 연습을 하나? 사쿠사도 학창시절에 홀로 늦게까지 연습을 했기에 조금 기특한 마음으로 들여다 본 체육관에는 주황머리의 남자애 하나가 제자리에서 열심히 리시브 연습을 하고있었음
사쿠사는 저도 모르게 말해버렸음.
히나타 쇼요?
그 말이 텅 빈 체육관에 퍼지고 주황머리의 남자애가 사쿠사를 향해 고개를 돌렸음. 그 때 봄고에서 본 그 얼굴, 그 몸 그대로인 히나타 쇼요가 저를 보고 있었음.
저를 아세요?
순진무구한 표정의 히나타가 사쿠사를 향해 다가왔음.
가까이 다가온 히나타는 사쿠사가 알던 때보다 조금 키가 크고 머리가 길어있었음. 사쿠사는 어이없다는 말투로 말했음.
네가 왜 여기 있어?
그야....배구 연습을 하려구요?
학교 체육관을 맘대로 써도 되는건가?
사쿠사의 비난어린 눈빛에 히나타가 억울하다는듯이 외쳤음.
저도 여기 학생인데요!
그 말에 사쿠사의 표정이 얼어붙었음.
카게야마 토비오는 이미 성인이었고 애들러스에서 프로 선수로 뛰고 있었음. 그런데 그 동갑내기 파트너인 히나타 쇼요는 왜 여기서 자신을 학생이라고 주장하며 혼자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지?
산과 근접한 카라스노는 다른 곳보다 훨씬 해가 일찍 져서 체육관은 절반이 넘게 밤으로 넘실거렸음. 히나타는 그 어둠 속에 또렷하게 서 있었음. 사쿠사는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음.
사쿠사는 자신이 조금 피곤하거나 여우에 홀렸다고 생각했음. 그렇지않고서야 카게야마랑 파트너를 짰던 애가 혼자 학교에 남아서 자기를 열아홉살이라고 지칭할 리가 없었으니까. 사쿠사는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체육관 안을 슬쩍 쳐다봤음. 분명 아까까지 공 튀기는 소리가 났고 히나타와 대화도
했는데 체육관 안은 아무도 없이 조용했음. 그래, 정말 꿈을 꾼 것일거다. 사쿠사는 그렇게 생각하며 숙소로 돌아왔음. 평소같으면 시끌벅적할 숙소가 오늘따라 조용했음. 조용하니 좋긴하지만 오늘 분위기도 그렇고 조용한게 마냥 달갑진않았음. 잠을 자려고 해도 아까 체육관에서 공 튀기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도저히 잠을 잘수도 없었음. 사쿠사는 결국 혼자 방에 있는 것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왔음. 지금은 차라리 소음이 필요해서 어디 카페라도 갈 생각이었음. 마침 나가자마자 편의점을 다녀오는듯한 시온과 마주쳤음.
너도 나가?
사쿠사가 고개를 끄덕였음. 시온이 과자를 꺼내며
너도 외박이냐고 물었음. 사쿠사는 외박까진 할 생각이 없어 고개를 젓다가 눈살을 찌푸렸음.
누가 외박해요?
어. 보쿠토랑 아츠무가 한다던데.
보통 원정경기를 나오면 자유시간은 있어도 외박은 잘 주지않았음. 주장이 순순히 그 망나니들한테 외박을 준게 이상했지만 시온은 아무래도 모르는
눈치였음. 사쿠사는 근처 카페로 가서 앉아있었지만 내내 오후의 그 사건만 생각났음. 정말 피곤해서 헛것을 본건지, 아니면 뭐에 홀린건지...아니면 정말 귀신일까. 사쿠사는 거의 12시가 되어서야 카페를 나올 수 있었음. 숙소에 돌아와서도 한참이나 잠을 설쳐 아침이 찾아왔을 때는
사쿠사의 표정이 심상치않았음. 잠을 자지못해 짜증이 잔뜩 난 사쿠사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대충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음.
카라스노 고등학교로 가주세요.
택시는 금방 학교로 데려다줬음. 주말을 끼고 있어서 학교는 사람이 없었지만 부활동을 위해 개방해서 쉽게 들어갈 수 있었음.
어제 사람이 없었던 것과는 다르게 체육관은 연습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했음. 사쿠사는 숨을 죽이고 연습하는 아이들 틈에서 주황색 머리카락을 찾았지만 키가 작은 소년은 사쿠사의 눈에 보이지않았음.
어제 그건 정말 헛것이었나보다.
사쿠사는 조금 허탈한 마음으로 손에 든 금잔화 다발을 내려다보았음. 꼭 히나타, 그 애의 머리색과 닮은 꽃다발은 혹시 몰라 가져온 것이었음. 하지만 히나타는 없었고 체육관은 북적이니 사쿠사는 가만히 꽃다발을 보다가 체육관의 뒤로 향했음. 한적한 뒤뜰에는 두꺼운 체육관의 벽에서 울리는
아이들의 기합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고 있었음. 사쿠사는 금잔화를 체육관 뒤에 두고 두 손을 모아 눈을 감았음. 아닐 수도 있지만 그냥 그래야할 것 같았음.
뭐하세요?
사쿠사의 등 뒤에서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렸음.
놀라 뒤를 돌아보니 검은색 카라스노 고교 교복을 입은 히나타가 사쿠사를 보고 있었음. 사쿠사가 버벅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멍하니 히나타를 바라봤음.
그게 뭐에요?
히나타는 사쿠사의 뒤에 있는 꽃다발에 관심이 있는지 목을 쭉 뺐음.
사쿠사는 혹시나 제가 꿈을 꾸나싶었음. 한낮의 신기루같은걸까. 사쿠사는 멍하니 히나타를 보다가 바닥에 내려둔 금잔화 꽃다발을 들었음.
자.
와! 이거 꽃다발 아니에요?
사쿠사는 꽃다발을 히나타에게 건넸음.
엥. 이걸 왜 저한테...
너한테 주려고 사왔으니까.
히나타는 얼떨떨해하면서도 사쿠사가 준 꽃다발을 받았음. 샛노란 금잔화가 히나타와 꼭 닮아서 참 잘 어울렸음.
근데 이걸 왜 저한테 주시는거에요?
말간 눈으로 저를 보는 히나타에 사쿠사는 입을 다물었음. 말을 못하는 사쿠사를 히나타가 가만히 보더니 아! 하고 외쳤음.
제 팬이에요?
...뭐?
히나타가 아니에요? 라고 말하며 머리를 긁적였음.
가끔 이런거 주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제 팬이라면서.
부끄러운지 얼굴이 빨개진 히나타는 생기가 넘쳐보였음. 히나타를 물끄러미 보던 사쿠사가 입을 열었음.
너 여기서 뭐해?
그 말에 히나타가 눈을 깜빡였음.
배구..연습 하죠?
.....체육관에서 안 하고?
히나타의 얼굴이 흐려졌음.
으응...그게요. 카게야마 라고 같이 배구하는 애가 있는데 걔가 저한테 좀 화가 났거든요.
보기 껄끄럽다는건가? 하지만 체육관에는 카게야마가 없었음.
......저기에 카게야마 없는데.
그죠. 화가 많이 났나봐요. 원래 배구 빼먹고 이러는 애가 아닌데.....
히나타의 어깨가 눈에 띄게 축 쳐졌음.
저는 아직 걔가 없으면 안되거든요.
사쿠사는 문득 카게야마가 왜 화를 냈는지 궁금해졌음.
왜 너한테 화가 났는데?
히나타가 눈을 깜빡거렸음. 서늘한 바람이 훅 하고 밀려오며 히나타의 긴 주황빛 머리카락이 파도처럼 넘실거렸음.
그러게...왜 화가 났지...?
히나타의 몽롱한 목소리와 함께 바람결에 묻어온 먼지가 사쿠사의 눈을 찔렀음.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뜨길 몇 번 반복하던 사쿠사는 눈물을 채 닦기도 전에 텅 비어버린 제 앞을 멍하니 바라보았음. 어느새 히나타는 사라지고 없었음.
숙소로 돌아온 사쿠사는 아츠무가 묵고 있는 방을 두드렸음. 문이 열리고 퀭한 표정의 아츠무가 짜증스럽게 나왔음.
아츠무가 왕년의 성질머리를 발휘하기도 전에 사쿠사가 재빠르게 외쳤음.
카게야마 토비오 연락처 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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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게야마랑 히나타랑 결혼...최소 동거까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얘네가 각자 팀이 다르니까 의도치않게 장거리 연애를 하게되는데 연애하려고 만나는 것보다 경기붙으려고 만나는 횟수가 더 잦을거같다 연애하러 만나러 가려면 서로 휴일도 맞아야하고 오고가는 시간 계산해서 휴일이 짧은 것도 안됨
그러니까 한 번 만나면 최소 1박 이상은 해야할듯. 각자 팀숙소에 애인을 데려갈 수도 없고 미야기에 간다 한들 집에 갈 수도 없음. 집에 가면 애인끼리 보내는 시간도 줄어들 뿐더러 거기서 그걸 어케 해...매번 애인네 집에 가서 자기도 힘들고 거기서 하는 것도 힘들고...
그러다보니까 오사카랑 미야기에서 따로 호텔룸을 잡아서 둘이 붙어있다 나오겠지. 가끔 밖에 데이트하러 가긴 가는데 한창 혈기왕성한 스포츠선수 둘이서 장거리연애하다가 간신히 만난 애인 보면 없던 것도 벌떡벌떡 서겠구만 밖에서 데이트보다 호텔에서 놀 때가 많을거같음.
히나타 똥차 콜렉터 잘 어울리는데 이거 왠지 브라질 한정판일거같기도하고...히나타 인간관계에 기다 아니다 확실하게 하니까 자기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칼같이 잘라낼거같음. 근데 브라질에서는 너무 외롭고 힘드니까 마음 기댈 곳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고 자꾸 생각하겠지
히나타 성격상 ㅅㅍ는 안 만들었을거같고 소소하게 연애 하려고 하는데 브라질 시절 히나타는 자존감 떨어지기 쉬워있고 기저에 불안도 잔뜩 깔고 있어서 그거 보고 개쓰레기들 잘 꼬일거같다. 근데 문제는 히나타가 그걸 뿌리치지 못함.. 애정이 너무 급하고 간절해서 자기를 막 대하는 걸 알면서도
자꾸 매달리게 되고 쓰레기는 그거 보고 좋다고 가스라이팅하고 애 학대하고... 특히나 히나타가 공식적으로 애가 어려보여서...쓰레기도 보통 쓰레기가 아닌 놈들이 잔뜩 꼬일거같다. 시간 지나면 주위에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생기긴 하는데 히나타는 당장 쓰레기가 주는 애정과 체온이 소중해서
츠키시마 가끔 카라스노 1학년 단톡방에
식당이름이랑 날짜만 써둘 때가 있는데 애들 궁금해서 그 날 그 식당에 가서 앉으면 츠키시마 아무렇지않게 야마구치 가리키면서 얘 승진했대 하고 소식 폭탄마냥 떨어트려줄거같음. 야마구치는 승진한거 츠키시마한테만 알렸는데 애들 바쁘다고 일부러
말하지말라고, 담에 애들 쉴 때 보자고 했는데 츠키시마 걍 질러버렸겠지 히나타가 젤 먼저 왜 말 안 해줬냐고 달달 볶겠지. 야마구치 기쁘긴한데 어리둥절해져서 츳키 왜 말했어! 하면 츠키시마 깔루아밀크 호록 마시면서 너 한참 있다가 말할거잖아. 분명 까먹을걸. 이러고 안주 하나 콕 집어먹음
츠키시마나 카게야마나 친구 수는 적은데 또 그렇게 자기 친구라고 인식된 애들은 끔찍하게 챙기는 편이라, 카게야마는 sns 잘 안 하지만 츠키시만 그래도 종종 체크는 하거든. 그래서 애들 축하 자리 후루룩 만들어놓고 선물도 덥썩덥썩 안길거같음.
히나타 머리길이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 카게야마. 얘는 고3 히나타를 독점했으면서 성인되서도 히나타 머리길이에 간섭할거같음. 조금만 길어졌다 아니면 아예 좀 북슬거린다? 이러면 애 데리고 누나 미용실에 던져넣을듯. 머리 긴 히나타는 자기만 알아야한다는 어린애같은 마음
히나타는 어이없어서 니가 뭔데 내 머리로 뭐라해! 하고 빽빽거리는데 카게야마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누나한테 잘라달라고 하겠지. 미와는 대충 자기 동생 무슨 맘인지 알거같아서 킥킥 웃으면서 히나타 설득할거같다.
이왕 온 김에 자르고 가. 누나가 예쁘게 다듬어줄게.
하면 히나타가 무슨 힘이 있나...그냥 목에 가운 두르고 얌전히 의자에 앉아서 미와 손길에 제 머리 맡기겠지...카게야마 그거 흐뭇하게 보고있다가도 왠지 빡칠거같다 왜 꼬박꼬박 머리를 안 자르냐며.... 카게야마가 자각해도 무자각이라도 어떤거든 웃길듯
츠무히나 황궁물이면 황제 츠무가 후궁 히나타한테 퍼줄대로 다 퍼줄거같음. 히나타가 비단 찢는 소리가 좋다고 하면 비단으로 궁을 가득 채워서 찢어줄거고 보석이 갖고싶다고 하면 세상 모든 보석을 다 그러모아 히나타한테 줄거고 지붕을 금으로 칠해달라하면 칠해줄거고
연못을 술로 채우고 그 위에서 뱃놀이도 시켜줄거고 히나타네 궁 벽마다 보석을 박아서 해가 뜨면 히나타마냥 찬란하게 빛나서 황제가 사는 곳보다 더 화려하게 만들어줄텐데 히나타가 히나타라서 츠무가 그런 폭군은 못 될거같다 왜냐하면 히나타가 츠무에게 부탁하는거라곤
누룽지에 뿌려먹을 설탕 한 단지만 주세요, 공놀이가 하고싶으니 비단공 한 개만 주세요, 궁 뒤뜰에 있는 비파를 따고 싶으니 목마를 태워주세요 이정도라서... 히나타의 부탁은 아주 사소하면서 되게 구체적인데 그 이유가 이전에 고향이 그리우니 고향에서 피는 꽃을 궁에 심어도 되냐고 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