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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ep, 46 tweets, 7 min read
카게야마랑 히나타랑 결혼...최소 동거까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얘네가 각자 팀이 다르니까 의도치않게 장거리 연애를 하게되는데 연애하려고 만나는 것보다 경기붙으려고 만나는 횟수가 더 잦을거같다 연애하러 만나러 가려면 서로 휴일도 맞아야하고 오고가는 시간 계산해서 휴일이 짧은 것도 안됨
그러니까 한 번 만나면 최소 1박 이상은 해야할듯. 각자 팀숙소에 애인을 데려갈 수도 없고 미야기에 간다 한들 집에 갈 수도 없음. 집에 가면 애인끼리 보내는 시간도 줄어들 뿐더러 거기서 그걸 어케 해...매번 애인네 집에 가서 자기도 힘들고 거기서 하는 것도 힘들고...
그러다보니까 오사카랑 미야기에서 따로 호텔룸을 잡아서 둘이 붙어있다 나오겠지. 가끔 밖에 데이트하러 가긴 가는데 한창 혈기왕성한 스포츠선수 둘이서 장거리연애하다가 간신히 만난 애인 보면 없던 것도 벌떡벌떡 서겠구만 밖에서 데이트보다 호텔에서 놀 때가 많을거같음.
그렇게 823km의 연애를 하는데 비시즌 중에 황금연휴가 생겼던 때, 훈련 마치고 라커룸에 가는데 팀 응급처치사가 선수들한테 청첩장을 돌렸음. 다들 축하한다고 하고 나이가 좀 있는 선수들은 결혼이야기 애인이야기로 라커룸이 시끌시끌했음. 호시우미가 카게야마보고 연휴 때 뭐 할거냐고
물어보는데 마침 그 때 히나타한테 문자가 날아왔음.

[이번엔 네가 올 차례야.]

히나타 만나러 오사카 간다고 하니까 다들 장거리연애 안 힘드냐, 나는 불안해서 못 하겠다, 너네 얼마나 만났냐 하고 칵히네 연애사로 이야기가 옮겨갔음. 카게야마 진짜 별 생각없었는데 장거리 연애가 불안하다는
말 듣고 되물어보겠지

뭐가 불안합니까?

그야, 안정감이 없으니까 그렇지. 서로 떨어져있으니까 연결점이 없잖아.

한 번도 생각 안 해본 문제였음. 카게야마나 히나타나 서로 의심하는 일은 절대 없었고 그냥 헤어져도 좀 아쉽긴하지만 배구를 통해 만날 수 있으니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흥분되면 흥분되는거지. 서로간에 유대나 신뢰가 워낙 탄탄하니까 연결점은 괜찮은데 안정감은 좀 다른 문제였던거같았음. 둘다 막 간섭하고 의심하고 이런 성격이라기보다는 좀 쿨한? 보통의 연애보다 되게 시원시원한 타입이라 다들 연애이야기할 때 항상 카게야마에게 너네는 어떻게
그렇게 굴 수 있냐고 놀라워했음. 카게야마랑 히나타가 오래 사귄 것도 아니고 단거리라 자주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다들 신기해했음. 카게야마는 히나타가 브라질에서 귀국한 뒤로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으니까 횟수로는 2년이 채 안 된거였음. 사실 카게야마가 히나타를 좋아한다고 자각한건
고3 시절, 자각하지 못하고 좋아하던건 더 오래 전이었지만 본격적으로 마음 터놓고 사귄건 히나타가 블자에 들어간 뒤였음. 그래서 뭐 단거리연애 이런건 해본 적도 없었고 장거리 연애가 카게야마 최초의 연애였음. 다들 불안하지 않냐는 물음에 카게야마는 불안할게 뭐가 있냐고 항상 대답했음.
카게야마와 히나타 사이에는 타인이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감정의 교류가 있었고 이건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도 이해받을 수도 없는 종류의 것이었음. 히나타가 아무것도 없던 시절부터 카게야마가 가지고 있던 원초적인 감정때문인지 둘은 기묘한 유대관계가 언제나 있었고 그건 연애를 시작한 뒤에도
사라지지않고 오히려 카게야마와 히나타 관계의 근본이 된 상태였음. 그래서 카게야마는 불안함을 느껴본 적도 의심한 적도 없었음. 아마 히나타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했고. 그랬는데 안정감... 안정감은 잘 모르는 것이었음. 히나타와 카게야마의 관계는 연인 이상의 것이니까.
안정감으로 속박될 관계 따위가 아니었음. 설사 연인관계를 벗어난다고 해도 유지될, 어쩌면 죽음으로나마 갈라놓을 수 있는 관계였기에 안정감은 옛저녁에 논외가 되었음. 하지만 지금의 카게야마는 히나타를 사랑하고 있었고 가급적이면 연인 관계를 깨트리고싶지않았음.
불안함은 있을 수 없지만 안정감은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카게야마는 기차를 타고 오사카로 향했음. 미야기에서 오사카는 대략 6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었고 카게야마는 늘 그렇듯 살짝 지친 상태로 역에서 내렸음.

왔냐?

항상 그렇듯 히나타가 카게야마를 역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히나타는 차에 카게야마의 짐을 싣고 출발했음.

카게야마 군은 언제 면허를 따시려나?

시끄러워. 니가 너무 빨리 딴거야.

에엑. 두 번이나 떨어져놓고 무슨 소릴 하는거야.

그런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며 히나타는 미리 예약해둔 호텔로 향했음.
주차장에서 룸까지 가는동안 애인보다는 친구처럼 투닥거리던 둘은 룸에 도착하자마자 황급히 입술을 맞대며 옷을 벗어던졌음. 마치 며칠동안 갈증에 시달린 사람이 물을 마시는 것처럼 둘은 서로의 입술을 부딪혔음. 옷을 벗느라 자꾸 현관에서 멈칫거리는 히나타가 짜증이 나는지 카게야마는
히나타를 안아들고 침대로 성큼성큼 걸어갔음.

잠시도 못 참는겁니까, 카게야마 군은?

카게야마는 시끄럽다는 말 대신 히나타의 입을 제 입술로 틀어막았고 히나타의 입에선 얄미운 소리 대신 농밀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음.
한참동안 뒹굴던 둘은 히나타가 깜빡깜빡 기절하기 직전이 되어서야 잠시 멈추었음.

물...

다 갈라진 목소리를 들으며 카게야마가 혀를 찼음.

너 체력 떨어진거 아니냐?

히나타는 카게야마와 말싸움을 할 기력도 남아있지않아 그냥 눈만 새침하게 떠서 노려봤지만 카게야마는 콧방귀를 끼며
히나타에게 생수병을 건네줬음.

따줘?

얄미운 목소리였지만 히나타는 정말 뚜껑을 열 힘도 없어서 짜증스럽게 물병을 건넸음. 생수병 반 병을 비운 히나타가 다시 침대 위로 쓰러졌음. 남은 물을 들이마시던 카게야마도 빈 병을 쓰레기통에 넣고 히나타의 옆에 누웠음.
히나타가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모자란 숨을 들이마셨음.

여긴 섬유유연제 냄새가 나네.

히나타의 말에 카게야마도 코를 킁킁거렸음. 라벤더향이 은은하게 이불에 배어있었음.

난 섬유유연제 냄새 보다 햇빛 냄새가 좋더라.
호텔에서는 대부분 건조기를 사용하므로 햇빛냄새가 날 수는 없었음.

그거 진드기나 곰팡이 죽는 냄새라던데

너는 낭만이라는게 없냐?

짐승이 교미하듯 열정적으로 붙어먹을 땐 언제고 또 다시 투닥거리기 시작했음. 히나타의 배에서 거한 소리가 나서야 둘의 말싸움이 끝이 났음.
하긴 역에서 도착하자마자 호텔로 직행했으니 배가 고플만 했음. 거기에 격한 운동도 했고.

룸서비스 시킬까? 나가서 먹을래?

간장계란밥 먹고싶은데.

룸서비스 메뉴로도 외식 메뉴로도 할 수 없는거였음. 집에서였으면 모를까. 카게야마는 히나타의 말을 무시하고 적당히 룸서비스를 시켰음.
히나타는 툴툴거렸지만 본인도 안된다는 걸 알면서 질러봤기에 별 불만은 없었음. 둘은 침대 위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웠음.

이번에 호텔 예약하는거 엄청 힘들었어. 연휴가 있어서 그런지 어지간한 호텔은 다 찼더라.

그래서 기차역에 사람이 그렇게 많았나?

다들 놀러가는거겠지, 뭐.
카게야마는 히나타를 보러 온거였지만 기차역의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었음. 침대를 뒹굴거리던 히나타는 배구 영상을 보자고 졸랐고 카게야마는 핸드폰을 찾기 위해 가방을 뒤졌음. 그 바람에 가방에 넣어뒀던 청첩장이 튀어나왔음.

이거 뭐야?

아, 그거. 청첩장.
카게야마는 왠지 자신이 긴장한 것같아 조금 놀라고 말았음. 별 것도 아닌데 왜 긴장을 하지. 당황스러워진 카게야마가 히나타의 손에 들린 청첩장을 뺏었음.

아, 뭐야. 구경하고싶었는데.

뭐 볼게 있다고.

나츠한테 들었는데 청첩장도 디자인이 다 다르대. 난 다 똑같은 줄 알았지!
히나타와 청첩장, 그러니까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니 뭔가 속이 울렁거려 카게야마는 아무렇게나 카드를 가방에 쑤셔넣었음.

배구나 보자.

카게야마의 핸드폰 화면에 개미만한 사람들이 톡톡 튀어다녔음. 카게야마와 히나타는 머리를 맞대고 화면을 응시했음.
눈 아프다. 화면이 너무 작아.

참아. 다음엔 노트북 가져올게.

저기에 연결 못 해?

히나타가 호텔에 비치된 텔레비전을 가리키며 말했음.

난 할 줄 모르는데 넌 할 줄 아냐?

...됐다. 그냥 마저 보자.

둘은 카게야마의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을 눈이 빠져라 쳐다봤음. 확실히 숙소에서
텔레비전으로 볼 때보다 눈이 더 피로했음. 눈두덩이를 꾹꾹 누르며 보던 둘은 어느새 화면에서 나가떨어졌음.

다음에 꼭 노트북 들고와. 내가 오사카에서 미야기까지 노트북 가져가는 것보단 네가 낫겠지.

히나타가 이젠 눈도 아프다며 칭얼거렸음. 카게야마가 슬쩍 히나타의 허리를 주물렀음.
숙소에 있는 찜질기가 지금 간절하게 필요했지만 호텔에 있는 카게야마는 기껏해야 손마사지나 스팀타월 밖에 할 수 없었음. 카게야마가 긴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자 히나아가 앓는 소리를 냈음.

다음엔 찜질기 가져올게.

짐만 한 트럭이겠네.

차를 좀 더 큰 걸 살걸 그랬다며 히나타가 낄낄거렸음.
매끈한 히나타의 등을 보던 카게야마는 문득 팀원들과의 대화가 떠올랐음. 얘는 우리 관계가 마음에 들까? 나는 괜찮은데. 저만 괜찮다고 전부인게 아니라는걸 히나타와 사귀면서 카게야마는 깨달았음.

야 너는 괜찮냐?

뭐가?

카게야마는 저가 갑자기 질문을 던져놓고도 당황해버렸음.
좀 낯간지러운 질문이긴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음.

그냥..우리 이렇게 만나는거 괜찮냐고.

안될거 있어? 우리 관계가 이상한가?

히나타가 돌아누우며 카게야마와 눈을 마주쳤음.

아니, 그냥 뭐 불편한거 없냐고.

뭐야, 너 뭐 잘못했냐?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는 히나타를 보자니
카게야마는 확 뒤집고싶었지만 그래도 한 번 물어는 봐야할 것 같았음.

그런거 아니거든?

아닌데 그런 걸 왜 물어봐. 솔직히 말해봐. 너 뭐 했냐?

결국 카게야마가 못 참고 히나타를 뒤집었음. 몇 번의 몸싸움 끝에 결국 카게야마가 팀원들과 나눴던 말을 실토했음.
히나타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물었음

너 그런 말에 잘 휩쓸리는 타입이었냐?

괜히 말했다며 카게야마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음. 그런 카게야마의 눈치를 살살 보던 히나타가 카게야마의 등 뒤로 엎어졌음.

카게야마군 삐졌습니까?

......아니거든?

아니긴 뭘. 완전 삐졌구만. 히나타가 소리죽여
웃음을 참았음.

나 너랑 사귀는거에 아무 불만없어.

히나타가 손가락으로 카게야마의 등을 간질였음.

진짜야.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해.

작게 웃는 히나타의 목소리가 카게야마의 귓가를 간질였음.

너는 어때? 혹시 나한테 불만있어서 물어본거야?

히나타가 몸을 벌떡 일으켰음.
진짜 그런거야? 순식간에 히나타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음. 카게야마는 고개를 살짝 돌려 어쩔 줄 몰라하는 히나타를 보다가 팔을 들어 히나타를 다시 눕혔음.

그런거 아니야. 그냥...혹시 몰라서.

뭐가 몰라?

네가 우리 관계에 싫은 부분이 있을까봐. 난 너랑 오래 이러고 싶으니까.
카게야마가 히나타의 귓가에 입술을 살짝 붙였다 떼었음. 히나타가 조금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 카게야마는 잠시 만족스런 얼굴을 했음.

난 불만없는데....

그럼 됐어. 나도 없으니까. 나만 좋으면 되는게 아니잖아, 연애는.

카게야마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언제 저런 소리도 할 수 있게된건지, 히나타는 카게야마의 입술이 닿은 귀가 홧홧해지는걸 느끼며 이불 속으로 쏙 숨었음. 히나타가 이불 속으로 숨어버리자 카게야마가 이불 위로 몸을 기댔음.

야, 나와. 네 얼굴 보려고 6시간이나 달려왔잖아.

히나타가 이불 밖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었음.
붉어진 히나타의 얼굴이 맘에 드는지 카게야마가 씩 웃었음. 카게야마는 이불째 히나타를 품에 안았음 히나타는 좀 부끄러워하다가 시간이 지나니 금세 익숙해져서 카게야마의 품에 기댔음.

....그래서 점심에 내가 만든 뽈렌따를 먹었어. 스프도 되고 구워먹을 수도 있거든. 엄청 맛있었다?
그래? 나도 먹어보고싶다.

그러게. 너한테도 먹여주고싶은데...

사진 속 음식을 물끄러미 보던 히나타가 고개를 들어 카게야마를 바라보았음. 카게야마는 사진을 보다가도 히나타의 시선을 느꼈는지 금세 눈을 맞춰왔음.

왜?

야, 카게야마.

어.

우리 같이 살까?
히나타의 말에 카게야마의 눈이 토끼눈처럼 동그래졌음. 히나타가 벌떡 일어나 외쳤음.

그래, 같이 살자! 그러면 햇빛 냄새가 나는 이불을 덮고 잘 수도 있고 간장계란밥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어. 핸드폰 대신 텔레비전으로 배구 영상도 보고 너한테 음식도 만들어줄 수 있어.
히나타가 반달모양으로 눈을 접으며 말했음.

같이 살자, 카게야마. 그럼 우리 하고싶은거 다 할 수 있어. 난 마당이 있는 집이 좋아. 배구 연습도 할 수 있게.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야기에 카게야마가 눈을 꿈뻑거렸음.

....우리 사는데가 다르잖아.

그럼 중간에 있는 도시에서 살면 되는거지!
도쿄나 요코하마가 좋지않을까? 중간에 살면 오고 가는 시간도 단축될거고 주말에도 만날 수 있을거야. 히나타가 지도어플을 켜서 이리저리 찾아다녔음. 카게야마는 신이 난 히나타를 보다가 뒤에서 훅 하고 껴안았음.

뭐야, 왜그래? 여기가 싫어?

.....아니.

카게야마의 목소리가 꽉 막혀있었음.
카게야마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히나타랑 멀어지는게 싫었나봐, 그러니까 같이 살자는 말 한 마디에 이렇게 심장이 터질 것 같이 기쁜거겠지.
카게야마는 그냥 아무데서나 살아도 다 좋을 것 같았음. 히나타만 곁에 있으면 주택이든 아파트든 거기가 집일테니까
의외로 칵히 관계에 자신없는 쪽이 카게야마일 것 같은게 순수하게 배구로만 이루어진 관계면 모를까 연인 관계는 카게야마가 젬병이니까. 인간 관계 자체를 어려워하는 카게야마라 언제나 불안을 안고 살았을 것 같음. 히나타가 인간관계 만렙인 것도 그 불안에 좀 더 힘을 실었을거고
카게야마가 겉으로나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건 둘 관계의 근본은 연인관계가 사라져도 존재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안정감이 있어 가능했던거였음. 애써 불안을 눌러뒀지만 누군가의 말 한 마디로도 툭 터질 수 있을만큼 불안은 의외로 컸고 카게야마는 스스로 감정에 둔하기 때문에
본인도 캐치하지못한 심리적 불안은 아주 은은하게 보일 뿐이었음. 하지만 히나타를 오랜만에 만나니 마음이 많이 말랑해졌고 저도 모르게 툭 하고 튀어나온 진심을 히나타가 잘 캐치했던거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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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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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시마 가끔 카라스노 1학년 단톡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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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애들 성인되서도 알음알음 다 알고지낼거같다ㅋㅋㅋ

카게야마가 츠키시마 생일 케이크 담당이 되서 고민중이라 우시지마한테 맛있는 가게 아냐고 물었더니 텐도가 쇼콜라티에 하고 있다고 소개해줌. 우시지마 편으로 예약 부탁하는데 텐도 아 그 카라스노에 평범한데 젤 열받는 애! 하고
룰루랄라 만들어서 보내줌. 젤 열받는 안경군에게 프레젠또♡ 이런거 써서 보내줘서 츠키시마 좀 빡쳐하는데 와중에 케이크 맛은 예민한 츠키시마도 인정할정도로 맛있어서 더 빡침ㅋㅋㅋ

쿠로오 배협에서 일하면서 선수인 애들이랑 술마시다가 지금 디자인 외주 찾는 중이라고 하면
카게야마랑 히나타 동시에 야치상이 디자인하는데요 하고 해서 야치네 회사랑 이어주고ㅋㅋㅋ 야치 졸지에 고등학교 때 디자인했던 포스터 끌올당해서 좀 민망해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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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Aug
히나타 머리길이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 카게야마. 얘는 고3 히나타를 독점했으면서 성인되서도 히나타 머리길이에 간섭할거같음. 조금만 길어졌다 아니면 아예 좀 북슬거린다? 이러면 애 데리고 누나 미용실에 던져넣을듯. 머리 긴 히나타는 자기만 알아야한다는 어린애같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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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온 김에 자르고 가. 누나가 예쁘게 다듬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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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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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술로 채우고 그 위에서 뱃놀이도 시켜줄거고 히나타네 궁 벽마다 보석을 박아서 해가 뜨면 히나타마냥 찬란하게 빛나서 황제가 사는 곳보다 더 화려하게 만들어줄텐데 히나타가 히나타라서 츠무가 그런 폭군은 못 될거같다 왜냐하면 히나타가 츠무에게 부탁하는거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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