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ad by @wicca1592

히나타 머리길이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 카게야마. 얘는 고3 히나타를 독점했으면서 성인되서도 히나타 머리길이에 간섭할거같음. 조금만 길어졌다 아니면 아예 좀 북슬거린다? 이러면 애 데리고 누나 미용실에 던져넣을듯. 머리 긴 히나타는 자기만 알아야한다는 어린애같은 마음

히나타는 어이없어서 니가 뭔데 내 머리로 뭐라해! 하고 빽빽거리는데 카게야마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누나한테 잘라달라고 하겠지. 미와는 대충 자기 동생 무슨 맘인지 알거같아서 킥킥 웃으면서 히나타 설득할거같다.

이왕 온 김에 자르고 가. 누나가 예쁘게 다듬어줄게.

하면 히나타가 무슨 힘이 있나...그냥 목에 가운 두르고 얌전히 의자에 앉아서 미와 손길에 제 머리 맡기겠지...카게야마 그거 흐뭇하게 보고있다가도 왠지 빡칠거같다 왜 꼬박꼬박 머리를 안 자르냐며.... 카게야마가 자각해도 무자각이라도 어떤거든 웃길듯

히나타 머리 길이에 간섭하는건 연애하고 나서도 결혼하고 나서도 매한가지인데 그 때는 카게야마가 왜 그러는지 히나타도 알아서 일부러 놀릴거같다.

째째야마군 이정도도 못 참습니까?

킬킬 웃는데 카게야마 뚱한 표정으로 어 못 참아. 당장 잘라 해서 히나타 또 미와 누나네 가게 가서 자르겠지

나중에 애 생겨서 낳고 기르다보면 정신이 없어서 저절로 머리카락이 고3 때만큼 길어지는데 카게야마 그 모습에 소유욕을 느낄거같다. 히나타가 브라질행을 선뜻 결정한 뒤부터 카게야마는 묘하게 히나타가 제 곁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각인되었고 그게 카게야마의 마음 한 구석에서 불안으로

남았겠지. 그래서 머리길이에 더 집착했을거다. 언제든지 훌쩍 떠나버릴 히나타의 무언가라도 소유하고 싶어서... 연애를 해도 결혼을 해도 그 불안감이 사라지는건 아닌지라 자꾸 머리길이에 간섭해왔던건데 그 히나타가 제 아이 데리고 집에서 머리 긴 채로 있으니까 그 불안이 좀 사그라들지않을까

카게야마만의 히나타인 고3 히나타의 모습과 닮은 상태로 카게야마와 히나타의 피가 섞인 아이를 돌보며 두 사람의 집에 있는 히나타를 보니 소유욕이 드글드글 끓어오름과 동시에 충족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