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무히나 황궁물이면 황제 츠무가 후궁 히나타한테 퍼줄대로 다 퍼줄거같음. 히나타가 비단 찢는 소리가 좋다고 하면 비단으로 궁을 가득 채워서 찢어줄거고 보석이 갖고싶다고 하면 세상 모든 보석을 다 그러모아 히나타한테 줄거고 지붕을 금으로 칠해달라하면 칠해줄거고
연못을 술로 채우고 그 위에서 뱃놀이도 시켜줄거고 히나타네 궁 벽마다 보석을 박아서 해가 뜨면 히나타마냥 찬란하게 빛나서 황제가 사는 곳보다 더 화려하게 만들어줄텐데 히나타가 히나타라서 츠무가 그런 폭군은 못 될거같다 왜냐하면 히나타가 츠무에게 부탁하는거라곤
누룽지에 뿌려먹을 설탕 한 단지만 주세요, 공놀이가 하고싶으니 비단공 한 개만 주세요, 궁 뒤뜰에 있는 비파를 따고 싶으니 목마를 태워주세요 이정도라서... 히나타의 부탁은 아주 사소하면서 되게 구체적인데 그 이유가 이전에 고향이 그리우니 고향에서 피는 꽃을 궁에 심어도 되냐고 했다가
아예 나무 몇 십 그루를 뽑아와서 히나타네 궁에 심어준 적도 있고 히나타가 맨발로 다니는게 편하다고 했다가 궁 바닥에 전부 비단이 깔리는 사태가 벌어진 적이 있어서 가급적이면 히나타가 부탁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는 편이겠지 아츠무 맨날 히나타 끼고 대전 들어가서 옥새 쥐어주고
쇼요 너 하고싶은대로 다 하라 해서 대신들 기함할듯. 근데 히나타가 정치문제 같은건 잘 모르겠고 가끔 올라오는 구제정책 이런거에는 눈길 많이 주는거 알아서 츠무 구휼구제 정책은 한 큐에 옥새 찍어 넘겨줘서 의도치않은 성군 소리 듣고 살거같다 그것도 히나타 손으로 옥새 찍으라고 해서
내가 쇼요 때문에 성군 소리 듣고 산다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상을 내릴테니까 갖고싶은게 있으면 말하라고 했더니 히나타 곰곰히 생각하다가 손가락에 봉숭아물 같이 들자고 베시시 웃어보일거같다. 보석이며 금이며 비단이며 갖고싶은거 다 갖다줄 수 있는데 고작 바란다는게 자기랑 같이 봉숭아물
들이는거라 깜찍하고 귀여워죽겠지. 츠무가 히나타한테 비단이나 보석을 안겨주지않은건 아닌데 히나타가 그런 선물 받으면 좀 부담스러워하고 무겁다고 보석치장이나 비단옷 잘 안 입고 다녀서....근데 그런 히나타가 딱 하나 하고 다니는게 있는데 그게 뭐냐면
아츠무랑 히나타랑 둘이 잠행나갔다가 야시장에서 아츠무가 사준 비녀였음. 나무 비녀에 장식이라고는 황궁은 고사하고 귀족가에서도 취급 안 하는 탁한 수정을 깎아 두어개 대롱대롱 달아둔게 전부였는데 히나타가 제일 아끼는거였겠지. 아츠무는 이것보다 더 투명한 금강석을 깎아 만들어줄까,
비취를 통째로 깎은 것을 비녀로 만들어줄까 했는데 히나타 고개 절레절레 저으면서 이게 제일 좋다고 하겠지. 츠무가 그 말 듣고도 금강석 달린 비녀랑 비취 비녀 다 만들어서 갖다줬는데 히나타는 그것보다 츠무가 사준 그 나무 비녀를 매일 하고 다닐거같다. 심지어 궁에서 연회가 열려서
치장해야할 때도 그 비녀를 안 빼고 했겠지. 다들 처음엔 무슨 후궁이 저런걸 하고 다니냐고 했다가 황제와 함께 단둘이 야행을 나가서 황제가 사줬다는 내력을 듣고 궁에 있는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진, 권력 그 자체를 상징하는 나무 비녀를 부러워하게 되었을거같다
히나타가 아랫사람 아끼는거 잘 알아서 츠무도 자연스럽게 물러지니까 안팎으로 츠무가 성군 소리 듣는데 그러다 히나타 견제한다고 독살 시도 같은거 했다간 히나타가 만들어준 성군 가면 벗고 폭군 그 자체로 돌변해버리는 아츠무. 히나타랑 같이 있으면 사람이 그렇게 무르고 다정하고 여려보이는데
히나타가 정신 못 차리니까 무슨 야차처럼 변해서 궁에 피바람이 불겠지. 구족을 멸해도 상관없다며 눈에 핏발 세우고 다 끌고오라 명하고 갓난아기도 죽여버려라 악을 쓰는데 대신들 그 어느 누구도 머리 못 들고 덜덜 떨고 있었음. 대전에 후궁 끼고 들어와 실실 거리던 아츠무가 못마땅했고
황제를 치마폭에 감싼 히나타를 요물이라 욕했는데 알고보니 히나타가 성군 브레이커 였다는걸..이제야 알았겠지. 다 죽여버리겠다고 궁에서 칼춤 추는 아츠무한테 히나타네 무수리가 헐레벌떡 뛰어와서 깨어나셨다고 하면 철퇴로 가담자 머리 터뜨리다 말고 급하게 히나타네 궁으로 갈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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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타 원래 자기보다 덩치 큰 사람한테 잘 쫄았는데 브라질에서 깡으로 버티면서 더이상 덩치차에는 안 쫄겠지. 근데 딱 하나 히나타가 굳는 상황이 있는게 덩치도 있는 연장자가 화내면 쫄아버림... 메이안 은근 잘 웃고 블자 애들한테 물렁하니까 히나타도 잘 앵겼다가 눈 맞고 배맞아버렸는데
히나타는 아직까지 메이안을 허술하지만 듬직한 주장님 아조씨로 알고있었음. 메이안이 히나타랑 나이 차이도 좀 있으니까 엄청 무르게 굴고 애초에 히나타도 알아서 빠릿빠릿 잘 하니까 혼날 일이 별로 없어서 더 그랬음. 그렇게 말랑하게 잘 사귀나했는데.. 블자에서 원정 경기로 다른 지방에
갔을 때 애들러스랑 만나버렸음. 이쪽은 이제 떠나는 쪽이었는데 거기에 카게야마랑 히나타랑 늘 그렇듯 시비가 붙어버렸음. 그래서 평상시 하던대로 서로 시비털고 왁왁거리면서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데 서로한테 너무 열중하다보니 뒤에서 오는 오토바이를 못 보고 있었음. 엄청난 속도의 오토바이가
카게야마랑 히나타랑 결혼...최소 동거까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얘네가 각자 팀이 다르니까 의도치않게 장거리 연애를 하게되는데 연애하려고 만나는 것보다 경기붙으려고 만나는 횟수가 더 잦을거같다 연애하러 만나러 가려면 서로 휴일도 맞아야하고 오고가는 시간 계산해서 휴일이 짧은 것도 안됨
그러니까 한 번 만나면 최소 1박 이상은 해야할듯. 각자 팀숙소에 애인을 데려갈 수도 없고 미야기에 간다 한들 집에 갈 수도 없음. 집에 가면 애인끼리 보내는 시간도 줄어들 뿐더러 거기서 그걸 어케 해...매번 애인네 집에 가서 자기도 힘들고 거기서 하는 것도 힘들고...
그러다보니까 오사카랑 미야기에서 따로 호텔룸을 잡아서 둘이 붙어있다 나오겠지. 가끔 밖에 데이트하러 가긴 가는데 한창 혈기왕성한 스포츠선수 둘이서 장거리연애하다가 간신히 만난 애인 보면 없던 것도 벌떡벌떡 서겠구만 밖에서 데이트보다 호텔에서 놀 때가 많을거같음.
히나타 똥차 콜렉터 잘 어울리는데 이거 왠지 브라질 한정판일거같기도하고...히나타 인간관계에 기다 아니다 확실하게 하니까 자기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칼같이 잘라낼거같음. 근데 브라질에서는 너무 외롭고 힘드니까 마음 기댈 곳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고 자꾸 생각하겠지
히나타 성격상 ㅅㅍ는 안 만들었을거같고 소소하게 연애 하려고 하는데 브라질 시절 히나타는 자존감 떨어지기 쉬워있고 기저에 불안도 잔뜩 깔고 있어서 그거 보고 개쓰레기들 잘 꼬일거같다. 근데 문제는 히나타가 그걸 뿌리치지 못함.. 애정이 너무 급하고 간절해서 자기를 막 대하는 걸 알면서도
자꾸 매달리게 되고 쓰레기는 그거 보고 좋다고 가스라이팅하고 애 학대하고... 특히나 히나타가 공식적으로 애가 어려보여서...쓰레기도 보통 쓰레기가 아닌 놈들이 잔뜩 꼬일거같다. 시간 지나면 주위에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생기긴 하는데 히나타는 당장 쓰레기가 주는 애정과 체온이 소중해서
츠키시마 가끔 카라스노 1학년 단톡방에
식당이름이랑 날짜만 써둘 때가 있는데 애들 궁금해서 그 날 그 식당에 가서 앉으면 츠키시마 아무렇지않게 야마구치 가리키면서 얘 승진했대 하고 소식 폭탄마냥 떨어트려줄거같음. 야마구치는 승진한거 츠키시마한테만 알렸는데 애들 바쁘다고 일부러
말하지말라고, 담에 애들 쉴 때 보자고 했는데 츠키시마 걍 질러버렸겠지 히나타가 젤 먼저 왜 말 안 해줬냐고 달달 볶겠지. 야마구치 기쁘긴한데 어리둥절해져서 츳키 왜 말했어! 하면 츠키시마 깔루아밀크 호록 마시면서 너 한참 있다가 말할거잖아. 분명 까먹을걸. 이러고 안주 하나 콕 집어먹음
츠키시마나 카게야마나 친구 수는 적은데 또 그렇게 자기 친구라고 인식된 애들은 끔찍하게 챙기는 편이라, 카게야마는 sns 잘 안 하지만 츠키시만 그래도 종종 체크는 하거든. 그래서 애들 축하 자리 후루룩 만들어놓고 선물도 덥썩덥썩 안길거같음.
히나타 머리길이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 카게야마. 얘는 고3 히나타를 독점했으면서 성인되서도 히나타 머리길이에 간섭할거같음. 조금만 길어졌다 아니면 아예 좀 북슬거린다? 이러면 애 데리고 누나 미용실에 던져넣을듯. 머리 긴 히나타는 자기만 알아야한다는 어린애같은 마음
히나타는 어이없어서 니가 뭔데 내 머리로 뭐라해! 하고 빽빽거리는데 카게야마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누나한테 잘라달라고 하겠지. 미와는 대충 자기 동생 무슨 맘인지 알거같아서 킥킥 웃으면서 히나타 설득할거같다.
이왕 온 김에 자르고 가. 누나가 예쁘게 다듬어줄게.
하면 히나타가 무슨 힘이 있나...그냥 목에 가운 두르고 얌전히 의자에 앉아서 미와 손길에 제 머리 맡기겠지...카게야마 그거 흐뭇하게 보고있다가도 왠지 빡칠거같다 왜 꼬박꼬박 머리를 안 자르냐며.... 카게야마가 자각해도 무자각이라도 어떤거든 웃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