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조의신 길가다가 인형뽑기기계 안의 호랑이 열쇠고리를 발견해서 무지성으로 현금 찾아와 도전하기.
근데 뽑고 보니 애가 아주 샛노란게 꼭 누굴 닮았음. 약간 기분 떨떠름해져서 기계에 탁 붙어 안쪽을 보니까 안쪽에 열쇠고리가 몇개 더 있어. 얼핏봐도 하얀색인것 같은게 딱 누굴 닮은 듯 해...
그래서 또 무지성으로 하나 더 뽑음. 근데 열쇠고리 두개를 손에 쥐고 있으려니 기분이 이상함. 이걸 내가 쓸 데도 없고 그렇다고 선물로 주기엔 갯수가 모자라잖아... 근데 기계 안엔 열쇠고리가 더 없음. 조의신이 다 뽑음. 그래서 얼떨결에 다른 거리의 인형뽑기 기계를 찾아 떠나는 조의숑.
그렇게 고군분투 끝에 호랑이 열쇠고리(노랑1, 하양 5)를 획득함. 하얀 열쇠고리는 제각각 포즈가 달라서 하나씩 주기 딱 좋음.
뽑으면서 알게 된건데 이게 무슨 캐릭터 굿즈? 같은건가봄. 이벤트 굿즈 같은건데 색깔이 꽤 다양하다고. 근데 자기 눈엔 여지껏 노랑/하양 밖에 안보임.
조의신이 호랑이 저택 거실 소파에 앉아 간식먹다 꾸벅꾸벅 조는 동안 눈 한번 안 마주친 주제에 찻잔 수거하는 김신록과 조명 밝기 내리는 황호와 담요 가져오는 적호와 올무 안겨주는 백호와 쿠션 덧대주는 은호의 죽여주는 팀플레이... 대화 한번 안 나누고서도 이런게 됨.
새근새근 자는 은인의 얼굴에 옅게 불면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마음이 아픈 호랑이들. 또 뭔 일을 하다 잠을 못 잔건지 억장이 와르르. 하지만 안쓰럽게도 작은 몸을 둥글둥글 말아가며 자는 조의신 보니 마음이 아픈 와중에도 실실 웃음 나올 정도로 기쁨.
이렇게 무방비하게 졸 정도로 본인들을 친근하게 여긴다는 뜻 아니겠어. 혹여 자다 깰까 토닥이는 은호의 손길에 얼굴 한번 안 찡그리고 색색 숨소리 내는 와기검정고영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끙끙대는 호랑이들... 다들 특별히 나눌 대화도 없으면서 근처 소파에 조르르 앉아 티타임함.
박문대 본인이 류건우인거 테스타에게 다 들켰는데 다들 박문대가 삼십대의 형님이라는 사실에 경악하기... 이제와서 동갑즈나 형님조에게 형 소릴 듣는것도 불편하고 일단은 비밀인거니까 호칭만은 사수했는데...
근데 이제 이 놈들이 자기 불리할 땐 꼭 형님이니 뭐니하며 아양 떪
그걸 또 넘어감
🐶야 큰세진. 너 내가 이 사진 올리지 말랬지.
🐻그치만~ 가끔 이런 흐트러진 사진도 올려줘야 좋아하신다구.
🐶아무리 그래도 이번 사진은 너무,
🐻아아 건우 혀엉-
🐶...!
🐻세진이 한번만 봐주세용, 이젠 건우 형 말 잘 들을게! 그니까 화내지마요~
🐶...이런 씨...
🐶하... 됐다
🐻꺄 형 최고^^!
🐹너, 너 술 마실거야?!
🐶음, 뭐. 한 캔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손에 잔뜩 든 거 다 술이잖아!
🐶oO(들켰네ㅋ)
🐹너 나랑 약속했으면서!
🐹oO(🐻배세진 형님~ 그거 알아요? 문대문대, 형님 소리에 완전 깜빡 죽는다니까요!)
🐹...나랑 한 약속 어길거예요, 형?
🐶!!!
🐶oO(큰세진이새끼)